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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 |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는 미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3일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3.6%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7월(3.2%)을 웃돌 뿐만 아니라 5월(4.0%)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7월(0.2%)을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6월(1.2%)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대비, 전달 대비 각각 4.3%, 0.2%씩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7월(4.7%·0.2%)과 비교하면 근원 CPI는 둔화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8월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부터 고공행진하기 시작한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연중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배럴당 88.84달러, 92.06달러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근원 CPI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애널리스트는 8월 근원 CPI가 4.5%를 상회한다는 것은 근원 물가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끈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미 달러화는 치솟을 것이고 S&P500 지수는 8월 저점인 4330∼4350 수준으로 수직낙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나 웡, 스튜어트 폴 등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도 보고서를 통해 8월 근원 CPI가 전월대비 0.2% 오른 것이 에너지 가격 반등에 따른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반등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게 더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8월 CPI 발표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0%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가 이달 동결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식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여지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4%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