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KT가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통신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 산업 발달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고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KT와 함께 정보기술(IT), 법조,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기업과 기관 총 22곳이 힘을 모아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피해 예방을 돕는 ‘디지털 시민 원팀’을 출범해 눈길을 끈다. 7일 KT는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며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원팀 출범은 KT가 지난 8월 민영화 20년을 맞아 제시한 4가지 미래 방향 중 하나로, 디지털 안전과 소통, 정보 활용의 가치를 확산하겠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의 일환이기도 하다. 원팀에는 KT를 비롯해 구글, 인텔 등 IT기업과 신한금융그룹, 비씨카드 등 금융기업도 힘을 모았으며 서울시교육청, 이화여자대학교 등 교육기관들과 법무법인 세종, 세브란스병원, 야놀자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기관들이 동참했다. 소속 기업·기관들은 △교육 △기술·연구 △피해지원 3개 분과로 각각 나뉘어 협의체를 구성, 관련 기술 개발이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원팀은 나날이 다양해지고 고도화되는 디지털 가해 수법에 맞서 민간 주도 협력을 통해 디지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의 고도화로 보이스 피싱을 초기 탐지해 금융사기를 예방한다. 또 AI기반 정보 필터링으로 허위정보에 대응하고, 빅데이터 기반 기술로 악성리뷰에 대응해 소상공인의 피해를 막겠다는 목표다. 디지털 피해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원팀에 뜻을 같이한 세종, 태평양, 김앤장 등 대형 법무법인들과 협력해 디지털 피해자에게 무료 법률 상담 및 소송 지원에 나선다. 또 세브란스병원 등 원팀 내 전문기관과 협업해 피해자의 일상회복을 돕는 심리치료도 지원한다. 교육 분과에서는 디지털 교육이 저연령층에 집중된 점, 흥미 부족으로 인한 몰입도의 한계, 교육 측정방법의 부재 등 기존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상별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해 디지털 시민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은 이날 출범식을 기점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가장 먼저 교육 분과에서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시범 운영하고, 이어 기술·연구, 피해지원 분과도 차례로 협업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 실장(상무)은 "안전, 공존, 책임이라는 3가지 목표를 큰 틀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자는 것이 원팀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기업·기관들이 분과별로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실질적인 법 제도 개선을 위한 워킹 그룹을 운영하고 디지털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조성하는 등 현실적인 지원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sojin@ekn.kr[인포그래픽1]디지털시민원팀 ‘디지털 시민 원팀’ 인포그래픽. clip20221207155042 ‘디지털 시민 원팀’ 소속 기업과 참여 기관 관계자들이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