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정희순

hsjung@ekn.kr

정희순기자 기사모음




카카오 남궁훈 "‘먹통’ 사태 다신 없도록…서비스 안정 전담조직 신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7 14:41

카카오, 7일 개발자 콘퍼런스 ‘if (kakao) dev 2022’에서 서비스 장애 재발방지 대책 발표



남궁훈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소위원장 "카카오 서비스 안정화는 최우

2022120701000362700015031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남궁훈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 공동 위원장, 이확영 비대위 원인조사 소위원장, 고우찬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 공동 위원장, 이채영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 부위원장.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카카오가 지난 10월 발생한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카카오 내 정보기술(IT) 엔지니어들로 조직을 꾸려 기존의 개발 조직 윗단에 두겠다는 전략이다.

남궁훈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소위원장(카카오 전 각자대표)은 7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if kakao dev 2022(이프 카카오)에서 "카카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최우선 과제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설정했다"며 "인프라 개선을 위해 과거 원인 분석, 현재 재발 방지책, 미래 투자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실천 과제를 세웠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가장 큰 변화는 인프라 조직의 재구성"이라며 "카카오 서비스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고우찬 부사장(길버트)을 영입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길버트는 카카오 내 IT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조직을 만들어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 조직은 기존 개발 조직에서 분리된 별도의 상위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이프 카카오’는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를 반성하고 그와 관련된 기술 개선책을 소개하는 데 무게를 뒀다. 이프 카카오는 개발자들의 기술 공유를 위해 카카오가 마련한 연례행사로, 그간 카카오가 개발 중인 미래 기술을 알리는 데 집중돼 왔다. 이날 행사에선 남궁 대표에 이어 이확영 비대위 원인조사 소위원장(그렙 대표)이 카카오 서비스 장애 원인을 제3자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데이터센터와 운영 관리 도구들의 이중화 미흡, 가용 자원 부족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고 서비스 복구에 시간이 소요된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또 이채영 재발방지대책 부위원장은 기술적 관점에서 개선책을, 고우찬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인프라 및 미래 투자 측면에서 개선책을 내놨다.

이채영 부위원장은 "데이터센터 이중화, 데이터와 서비스 이중화, 플랫폼과 운영 도구 이중화 등 인프라 하드웨어 설비부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전체의 철저한 이중화를 적용하겠다"며 "모니터링 시스템 다중화, 데이터 다중 복제 구조 구성, 운영관리도구 삼중화하겠다"고 소개했다.

고우찬 공동 소위원장은 자체 데이터센터 방재 대책 및 향후 5년간의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총 4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에 서버 12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이 시설은 2024년 1월 개소 예정이다.

그는 "안산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해 전력, 냉방, 통신 각각에 이중화 인프라를 모두 적용하려 한다"며 "사건 사고로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계획의 취약성을 진단하고 정확한 처방을 받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남궁 소위원장은 "이번 이프 카카오는 지난 한달 반 정도 고민한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하는 자리로, 카카오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비스 안정성에 대해 고민할 예정"이라며 "카카오가 더욱 더 사회적 미션에 책임을 다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카카오는 이프 카카오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1015 회고’ 특별 세션 5개를 별도로 열고 데이터센터, 인프라 설비,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등 다섯 개 영역에 적용하는 다중화 기술에 관해 개별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hsju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