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4월~지배구조위원회, 회장 후보자군 조사2019년 10월 23일~11월6일(2주간)사외 회장 후보 공모 및 전문기관 추천2019년 12월 12일회장 후보 9인 발표2019년 12월 27일구현모 대표 선임 <표. 2019년 구현모 사장 CEO 선임 당시 일정 및 절차>[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 적격’ 평가를 받고도 복수 후보와 경선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KT 이사회가 후보 심사를 위한 일정과 절차 논의에 착수했다. 지난 2019년 당시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고려하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 KT를 둘러싼 모든 이슈가 차기 CEO 경선에 쏠린 만큼 조직 개편 및 인사 시기도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KT 이사회가 차기 CEO 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KT는 이사회를 열고 복수 후보 선정 절차 등을 논의했다.2019년 CEO 선임 절차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일정이 촉박한 상황이다. 구현모 대표가 차기 CEO로 선임됐던 지난 2019년의 경우 10월 23일부터 2주간 차기 CEO 공모를 진행했고, 심사를 거쳐 12월 12일 차기 CEO 후보 9인이 발표됐다. 이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면접 심사 등을 진행, 구 대표가 차기 CEO로 선임된 것은 12월 27일이다. 후보군 공모에서 대표 선임에 이르기까지 두 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는 다르다. 예정대로라면 구 대표가 연임 적격 판정을 받은 뒤 순차적으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등에 돌입했겠지만, 구 대표가 스스로 정당성 확보를 위해 경쟁 방식을 택하면서 일정이 바뀌게 됐다. 앞서 지난 13일 KT 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적격’하다는 심사 결과를 보고 받았다. 구 대표는 적격 판단을 받았지만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를 요청했다. 이에 이사회는 논의 끝에 구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에는 대표이사 후보군 선정이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 제7조, 정관 제32조에 따르면 이사회는 대표이사 임기 만료 3개월 전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후보 심사 대상자를 선정하고,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후보 심사 대상자들을 심사하게 돼 있다. 이후 선정된 대표 후보자를 놓고 주주총회 절차 거쳐 최종적으로 대표가 선임된다. 구 대표의 임기 만료일이 3월 말로 예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후보 심사 대상자 선정이 이달 말에는 이루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최종 차기 CEO는 내년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그러나 이에 앞서 차기 CEO가 정해져야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그에 맞춘 조직개편도 진행할 수 있다. 경영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선임 과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후보 심사 대상자를 선정하는 지배구조위원회는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인 유희열 이사를 위원장으로, 이강철, 표현명, 홍벤자민 이사, 사내이사인 윤경림 사장이 위원을 맡고 있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사외이사 8인 전원(강충구 이사회 의장, 이강철, 김대유, 유희열, 표현명, 여은정, 김용헌, 홍벤자민 이사)과 사내이사인 윤경림 사장이 참여한다. hsjung@ekn.kr구현모 KT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