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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에쓰오일이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에서 성금 30억원을 전달했다. 24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울산지역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등 복지사각지대 지원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웃사랑 성금은 사회복지사 및 자원봉사자 후원사업과 사회복지시설·단체 지원에도 쓰인다. 에쓰오일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기부를 이어가는 중으로 앞서 성금 액수를 늘린 바 있다. 지난 21년간 총 250억원의 성금을 모았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S-OIL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나눔’을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에쓰오일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손잡고 북미 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HD현대그룹 계열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손잡고 북미 윤활유 시장에 진출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유압유·미션오일 등 ‘엑스티어’ 제품을 납품한다고 24일 밝혔다. 연간 공급 물량은 25TEU 규모로 향후 공급량과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북미 시장은 세계 1위 윤활유 수요 지역이지만 메이저 업체들이 자리잡은 탓에 국내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0.1% 미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북미 산업차량용 윤활유 시장 점유율 향상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2022년 카타르·온두라스 등 7개국 대상 공급 협력 사업을 벌이는 등 글로벌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조휘준 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HD현대 계열사와 협업해 글로벌 산업차량 제조사에 윤활유를 공급하는 등 수출 브랜드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광희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산업차량본부장은 "엑스티어 제품 경쟁력이 산업차량에 적용하기 우수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spero1225@ekn.kr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가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판매한 산업차량용 윤활유 제품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3조5413억원…전년비 27.2%↓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포스코홀딩스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철강 시황 가격 악화에 따른 가격 하락 탓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77조1272억원·영업이익 3조53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영업이익은 27.2% 감소했다. 친환경미래소재부문 실적 저조도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31일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spero1225@ekn.kr포스코센터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포스코퓨처엠, 지난해 영업익 359억원…전년비 78.4%↓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매출 4조7599억원·영업이익 35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4.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8.4%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44억원으로 같은 기간 96.4% 감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신규 제품 판매 추가로 판매량이 늘어났으나, 원재료값 약세에 따른 재고평가 악화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가동초기 안정화 영향도 언급했다.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

SK티비엠지오스톤, 친환경 도료 용기 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SKC의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SK티비엠지오스톤이 삼화페인트공업·피앤비와 손잡고 친환경 도료 용기 시장에 진출한다. 23일 SKC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친환경 페인트 용기 적용 및 판매 △페인트 용기에 최적화된 친환경 원료 개발 및 공급 △페인트 용기 개발 및 제조 등을 위해 협력한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올 1분기부터 SK티비엠지오스톤의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소재로 피앤비가 제조한 페인트 용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와 석회석 기반의 라이멕스를 결합한 소재로 기존 용기 수준의 내구성·가공성·밀폐력 등의 물성을 구현했다. 국내 페인트 시장 규모는 연간 4조원 규모다. 유통되는 용기도 수만t에 달한다. 기존 플라스틱 용기는 매립 또는 소각시 분해되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 발생을 비롯한 단점도 있다. 반면 생분해 라이멕스 용기는 퇴비화 조건을 거치면 6개월 내에 90% 이상 생분해 된다. SKC는 2021년 일본 TBM와 합작해 SK티비엠지오스톤을 설립하고 생분해 라이멕스 상업화를 추진해왔다. 또한 투자사 에코밴스를 통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강도 PBAT의 상업화도 추진 중이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베트남 하이퐁시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7만t 규모의 PBAT 생산시설과 3만6000t급 라이멕스 생산시설도 건설하고 있다. 양지현 SK티비엠지오스톤 대표는 "도료 및 용기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삼화페인트공업·피앤비와 생분해 소재 원천 기술을 가진 SK티비엠지오스톤의 협업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생분해 소재의 활용도를 더욱 다양화해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SKC 22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왼쪽부터) 양지현 SK티비엠지오스톤 대표, 류기붕 삼화페인트공업 대표, 황연기 피앤비 대표가 ‘생분해 친환경 페인트 용기 개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극재업계, 리튬값 급감 속 실적 하락…신규 수주로 돌파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자원부국들이 리튬 생산량을 늘리면서 리튬 가격이 급락한 탓이다. 2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탄산리튬값은 ㎏당 86.5위안(약 1만6047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30일(447.5위안·약 8만3016원)의 19%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15%에 불과하다. 업계는 이로 인한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에 발목을 잡혔다는 입장이다. 메탈값 폭락이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이어진 탓이다. 리튬은 양극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다. 이와 관련해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엘앤에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2084억원 중) 재고평가손실이 2503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기업들의 구매 이연도 이같은 상황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생산에 차질을 주지 않는한 가급적 늦게 양극재를 구매하는 것이 재무적 이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100억원대로 형성되는 등 전년 대비 18%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3576억원에서 7조3596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매출 3조3019억원·영업이익 1659억원을 기록했던 포스코퓨처엠도 지난해 매출 4조9186억원·영업이익 1377억원을 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엘앤에프 역시 매출이 3조8873억원에서 4조6333억원으로 확대된 반면, 영업이익은 2663억원에서 -222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극재 업계는 국내외 2차전지·완성차 업체향 납품을 늘려 난국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달부터 2028년 12월까지 삼성SDI에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최근 가격 기준 43조9000억원에 달한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북미 생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도 10만8000t급 헝가리 공장을 건설하는 등 2027년까지 70만t 이상의 생산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고객사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기 위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리튬철인산(LFP) 배터리용 양극재 뿐 아니라 고전압 미드니켈과 망간리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전기차·2차전지 시장 다변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외 고객사향 수주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2026년부터 단결정 단독 적용 양극재도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단결정 양극재는 기존 다결정 제품 대비 안정성이 높고 수명도 길다. 엘앤에프도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SK온 등의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익성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국 보조금 폐지 및 축소 정책과 얼리어답터 초기 구매 수요 충족 등의 이유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맞으나,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1200만대를 넘는 등 전년 대비 38.6% 증가했다"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변화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오창 본사

에코프로 "직원 10명 중 9명은 ‘지역인재’"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에코프로는 임직원 10명 가운데 9명은 서울 및 수도권이 아닌 지방 출신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에코프로 직원 3362명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직원의 수는 총 3017명(89.7%)이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출신 직원은 345명(10.3%)이었다. 출신대학 및 고등학교별로 살펴보면 지방대와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은 총 2867명으로 전체의 85.3%에 이른다. 가족사별로 지방 출신 인력 비중은 에코프로씨엔지 97.4%, 에코프로머티리얼즈 96.1%, 에코프로이엠 94.8%, 에코프로이노베이션 94.7%, 에코프로비엠 92.5% 등이다. 에코프로 측은 "시가총액 30위 내 기업 가운데 지역인재 비율이 90%에 달하는 기업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며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서울 및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른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지방 인재 경영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1998년 직원 1명을 둔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에코프로는 충북 오창을 사업 본거지로 삼아 지역 인재를 고용하며 성장해왔다. 현재 3400명을 고용하며 시가총액 60조원, 매출 6조원(2023년 9월 말 기준)에 이르는 글로벌 배터리 양극소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창에 근무하는 에코프로 인력은 약 1200명가량으로 충청지역 대학과 고등학교 출신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오창에 지금까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경북 포항에는 2017년부터 2조원가량을 투자해 이차전지 생태계인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며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2025년까지 2조50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제2 포항캠퍼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지방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서 나아가 지역의 문화 예술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발벗고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올해 공익재단을 설립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문화 예술 교육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동채 전 회장은 에코프로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한 만큼 지방 인구 감소와 소멸화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지역 일자리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지역 문화 예술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야 한다는 게 이동채 회장의 기업인으로서 소명의식"이라고 말했다. sojin@ekn.kr2023122001001215500060321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LG화학-ENI,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 만든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LG화학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엔아이(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2026년까지 LG화학 대산 사업장에 연 30만t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공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HVO는 폐식용유를 비롯한 식물성 원료를 첨가해 생산하는 제품이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차량용 뿐 아니라 항공유 등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에 따라 글로벌 시장 수요는 2021년 970만t에서 2030년 4000만t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HVO를 사용해 △고흡수성수지(SAP)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ISCC Plus’ 국제 인증 제품도 5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ENI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 원료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라며 "LG화학과 함께 바이오 오일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넷제로’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한다는 의미"라며 "친환경 플라스틱 산업의 리딩 컴퍼니로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spero1225@ekn.kr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ENI 최고경영자(CEO)가 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애경케미칼, 친환경 제품 앞세워 글로벌 가소제 시장 공략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석유화학 업계가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는 가운데 애경케미칼이 글로벌 가소제 시장 공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애경케미칼은 최근 베트남 가소제 생산·판매 법인 VPCHEM 지분을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 등 국내외 생산력을 연 55만t에서 66만t 규모로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는 북미·유럽향 친환경 가소제,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쓰이는 범용·기능성 가소제 중심의 생산을 진행할 방침이다. 애경케미칼은 1972년 국내 최초로 무수프탈산을 상업화한 이후 가소제 사업을 본격화했다. 무수프탈산-가소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2016년 프락산다이옥틸(DOTP) 생산기술을 러시아로 수출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폐플라스틱(PET)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가소제도 개발했다. 국내 친환경 제품 인증 ‘ISCC 플러스’와 해외 바이오원료 인증 ‘GRS’도 획득했다. 원료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자원순환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정 받은 것이다. 지난해 7월 바닥재 기업 녹수와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50여개국으로 수출 판매되는 제품에 적용하는 등 매출 가시화도 이뤄지고 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PVC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가소제 수요 역시 향후 10년간 연평균 2.6%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앞으로도 주력 사업인 가소제 제품을 고도화하고 운영을 효율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애경케미칼 베트남 가소제 생산법인 VPCHEM

정유업계, 4분기 실적 우려…재고평가이익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정유업계가 지난해 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하락이 재고평가이익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199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분기(1조3532억원) 대비 반토막 난 수치다.에쓰오일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589억원에서 2370억원으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유사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정유사 실적 컨센서스를 계속 낮추고 있다.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국내로 도입하고 정제하는 동안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재고를 손실로 처리한다. 실제 지난해 6월 중순 배럴당 70달러 안팎으로 형성됐던 국제유가는 같은 해 9월 하순 90달러선까지 높아졌다가 12월 중순 70달러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 과정에서 정유사들의 실적이 널뛰었다.정제마진도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휘발유·등유·경유를 비롯한 전 제품군에 걸쳐 마진이 축소됐다. 정제마진은 제품 가격에서 원유값·수송비·운영비 등을 뺀 값이다. 국내 업체들의 손익분기점(BEP)은 4~5달러 수준이다. 재고평가이익 향상에 따른 수익성 제고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내 석유 수요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미국 업체들이 역대급 생산량을 기록하는 등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탓에 국제유가의 뚜렷한 반등이 어렵다는 논리다.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영향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식판매가격(OSP)을 낮추고 산유국들의 감산 의지가 크지 않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업계는 신사업 경쟁력 강화로 어려움을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기차용 윤활유 △바이오항공유(SAF) △액침냉각 관련 제품·서비스에 주목하는 모양새다.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각국의 차량 전동화 정책 등에 힘입어 윤활유 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는 2022년 2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이 2031년 23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에서는 SK엔무브·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에쓰오일이 제품을 출시했다.SAF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주도하는 항공분야 탄소중립, 액침냉각용 윤활유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보급 확대 등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석유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에너지 시장 내 위상이 크게 변하지 않겠으나, 가격 변동성이 큰 것이 문제"라며 "사이클에 둔감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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