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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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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익명 트럭집회 유감…성과급 산정 방식 합리화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5 13:49

재무성과·경쟁성과 등 고려…“구성원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소통하겠다”

LG엔솔

▲LG에너지솔루션 성과급 산정 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트럭(사진=블라인드)

LG에너지솔루션이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는 일부 직원들의 트럭 시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3월4일 타운홀 미팅 전까지 여의도 등 온·오프라인에서 행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올해 성과급(362%)을 전년(870%) 대비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존 포뮬러 방식의 성과급 산정 대신 프로핏 셰어링 방식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와 동일한 재무제표 기준 이익금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산정하는 방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주요 경영진들은 지난 2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성과급을 비롯한 처우 개선 방침을 밝혔다. 조직 문화와 소통 활성화 등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했다.


김 사장은 “현행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한다"며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경쟁사 대비 보상과 처우도 향후 총 보상 경쟁력을 높여 경쟁사 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를 성과지표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도 밝혔다. 변동성이 크고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이를 반영한다해도 성과급은 목표 대비 달성도에 기반하기 때문에 올해 성과급에는 변동이 없다고 부연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이미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성과급 기준과 경쟁사 대비 처우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집회를 통해 또다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회사로서 사업목표의 공식적인 공개가 제한되고, 외부 환경에 따라 사업 실적 대비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수준과 괴리감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1분기 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구성원들도 납득할 수 있는 성과급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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