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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중동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이 최근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착수함에 따라, 중·대형 건설기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05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현지 지사를 설립하고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3분기 동남아, 중동, 중남미 지역을 포함한 신흥·한국시장 매출은 4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또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3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신흥시장 매출 성장을 두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활성화 영향이라는 게 사측의 분석이다. 실제로 신흥·한국시장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매출의 절반(50.8%, 전년 대비 7.9%)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지난 2021년 신흥시장 매출(1조6045억원, 전년 대비 58.3%↑)은 코로나 봉쇄로 닫힌 중국시장 매출을 넘어섰다.그 중에서도 중동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핵심시장으로 떠올랐다. 중동 지역 국가들이 대형 인프라 공사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서울 면적의 44배에 이르는 부지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알려진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20조원)에 달한다. 그 중 ‘더 라인’ 프로젝트는 높이 500m, 직선거리 170km의 유리벽 건물을 사막 한 가운데 세우는 초대형 공사다. 더 라인 내 터널 공사, 모듈러 설치 등 세부 프로젝트들 역시 모두 ‘조 단위’ 사업이다.금융투자업계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네옴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건설기계 수요에 수혜를 받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프로젝트 등 굵직한 프로젝트는 긍정적인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7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최근 정부와 국내 경제사절단이 방문한 UAE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기회의 땅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1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제사절단은 UAE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현지 기업들과 총 61억달러(약 7조5500억원) 상당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 24건을 체결했다. UAE는 에너지·신사업·방산 등 부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UAE와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엔진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중동은 향후 건설기계 업계에 핵심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lsj@ekn.kr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중동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현대제뉴인

두산에너빌, 美 엑스-에너지 투자로 SMR 사업 다각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강화해 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4세대 고온가스로(모델명 Xe-100) SMR은 총 발전용량 320MW 규모로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된다. 안전성이 강화된 테니스 공 크기의 차세대 핵연료를 사용하고, 운전 중 생산되는 565℃의 높은 증기열은 전력생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4세대 고온가스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헬륨을 사용해 고온 운전이 가능하고, 고온의 열을 활용해 수전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수소를 보다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엑스-에너지 4세대 고온가스로 SMR 사업에 핵심 기자재 공급사로 참여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내 개발 SMR 참여, 해외 선도 SMR 기자재 공급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CEO는 "두산의 독보적인 전문성과 지원은 엑스-에너지의 사업이 계속 확장함에 따라 앞으로 계속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DOE)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고온가스로 SMR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20년 10월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 대상으로 엑스-에너지를 선정해 8000만달러의 초기 지원금을 제공한 바 있으며, 총 12억달러를 엑스-에너지의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실증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사진3 엑스-에너지 SMR 플랜트 조감도

두산, UAE ‘오일 머니’에 비상(飛上) 기대감 UP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때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두산그룹이 윤석열 정부의 원전 살리기에 아랍에미리트(UAE)의 ‘오일 머니’까지 더해지면서 비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UAE 국부펀드의 한국 투자 확대 내용이 담긴 1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국내 원전과 방산을 비롯해 수소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다. 특히 양국이 체결한 MOU 13건 중에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과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 등 2건은 원전 관련 사업분야다. 주요 내용으로는 수출 절차 간소화와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개발 등이 담겨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주목 받고 있다. UAE가 SMR을 비롯한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에 큰 관심을 보이는 만큼, 현재 두산에너빌리티가 추진하는 사업에 이번 투자가 기폭제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발전 터빈 등 원전 주기기 개발 생산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와 민간 기업 등이 뭉친 ‘원전 팀 코리아’에 참여해 해외 원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에도 일찌감치 뛰어든 상태다. SMR은 전기출력 규모가 300메가와트일렉트릭(MWe) 이하의 소형 원전으로, 대형 원전보다 총량은 작으나 안전성이 높은데다가 탄소배출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미국 SMR 대표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에 총 1억380만달러의 지분을 투자, 수조원 가량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따라서 이번 UAE와 협력이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점차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7년을 목표로 대형 수소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수소터빈은 수소나 수소·액화천연가스(LNG) 혼합 연료를 사용하는 수소복합발전소의 핵심 주기기다. 두산퓨얼셀 역시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생산하며 수소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PAFC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며, 청정수소·부생수소·천연가스·LPG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해상풍력 부문의 경우 2005년부터 관련 사업을 시작한 이래, 순수 자체 기술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엔 국내 최초로 8MW급 해상풍력발전기에 대해 독일의 ‘DEWI-OCC’로부터 국제 형식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원전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힘든 나날을 보냈으나, 현 정부의 지원에 더해 UAE와의 협약이 본계약으로 이어진다면 다시 한번 국내 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한화시스템, 기후변화 대응 ‘TCFD’ 지지 선언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화시스템은 최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 협의체(TCFD) 지지를 선언했다고 17일 밝혔다.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에서 2015년 설립한 TCFD는 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시하고 이를 조직 의사결정에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지지 선언을 통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를 공개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2021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 활동과 경영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TCFD 지지 선언을 통해 전 사업 분야에 걸쳐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며 "ESG 경영 내재화에 박차를 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한 ‘2022년 상장기업 ESG 등급 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사회(S) 부문에서 지역 사회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인정받으며 A+등급을 획득했다. lsj@ekn.kr한화 한화시스템이 지난 10일 TCFD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한화시스템

HD현대 건설기계 3사, 협력사 구매대금 2400억원 조기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HD현대 건설기계부문 3사(현대제뉴인·현대건설기계·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2400억원 규모의 구매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고금리 금융 시장 환경에 경영 자금 순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부담을 덜고,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지급 대상은 원자재, 부품, 소모품 등을 공급하는 중소, 중견기업 820여 곳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납품한 자재 대금을 이달 18일, 현대제뉴인과 현대건설기계는 20일에 조기 지급한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더욱 어려운 중소협력사들에게 명절을 앞둔 대금 조기집행이 협력사들의 유동성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협력사 ESG 경영 지원과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sj@ekn.kr현대제뉴인-CI

철광석 120달러에도 제품가 제대로 반영 어려워…철강업계 ‘낭패불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 중국이 코로나19로 닫혀 있던 빗장을 서서히 열면서 경제활동 재개 분위기가 점쳐지자 철광석 가격이 t당 120달러 수준까지 치솟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국내 철강업계는 선명해지는 ‘R(경기침체)의 공포’에 인상분에 대한 제품가 반영을 제대로 못하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올리고 있다. 올해 경제가 저성장 고착화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인상분이 제품 가격에 전가될 경우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1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이달 6일 기준 t당 117.0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2.1%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1일 t당 80.03달러와 비교했을 때 46.25% 가량 높아졌다. 8일에는 121.02달러를 기록하며 120달러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중국의 부동산 경기부양책에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철광석 가격 상승압력이 발생한 탓으로 보인다. 여기에 제철용 원료탄(석탄) 가격도 지난해 12월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제철용 원료탄은 작년 12월 14일 기준 t당 249.5달러였다가 이달 들어 t당 3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지난 10일 기준 313.25달러까지 뛰었다.철광석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자 철강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가격 상승이 제품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할 경우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결국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이달부터 계약분 열연강판 판매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했다. 동국제강은 냉연도감과 컬러강판 제품의 가격도 t당 8만원 올렸다. 그러나 업계는 여전히 아쉽다는 반응이다. 철광석이 철강 제품 제조원가의 최대 70%를 차지하는 만큼 이를 반영해야 하고 전기세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철강사 입장에선 경기 침체 장기화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보니 이 모든 것을 제대로 반영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세계은행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1.7%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전 전망인 작년 6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앞서 2%대 성장률을 제시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 등 국내 금융·경제계도 올해 먹구름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수정 경제전망치를 1.7%로 제시했으며 대한상의는 이보다 낮은 1.25%로 내다봤다.이에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외에도 인건비와 전기세 등 기타 비용 상승도 고려해서 제품가 인상을 해야 하지만, 이를 다 반영하기엔 수요 측면과 경기 상황 등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난 1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에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에서 한 직원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HD현대 건설기계부문, 협력사 ESG 경영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HD현대 건설기계부문 3사가 협력사 ESG 경영 지원에 나선다. HD현대의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과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한국생산성본부(KPC)와 ‘공급망 ESG 경영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공급망 ESG 경영 지원 프로젝트’는 ESG 경영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지원해 자체적인 ESG 경영체계를 수립하고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 지침’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한다. 건설기계 부문 3사는 △협력사 대상 ESG 교육 수행 △ESG 평가 지표 수립 및 온라인 자가진단 △현장 실사 및 컨설팅 진행을 통해 협력사 ESG 수준 향상을 추진한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자체 개발한 온라인 ESG 자가진단 시스템을 활용해 3사의 협력사 300곳을 평가한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건설기계 3사는 협력사들이 윤리경영, 공정거래, 인권, 환경, 사회문제 등 ESG 이슈에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해외 사업장 대상 공급망 ESG 관리 체계 전파 등 공급망 ESG 관리를 고도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제뉴인-CI

유럽發 탄소규제, 철강업계에 직격탄… 민·관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법안을 채택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와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CBAM은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와 연동해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으로, 탄소배출량이 높은 국내 철강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U는 CBAM 법안을 도입하며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6개 적용 업종을 지정했다. 해당 업종은 2023년 10월부터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 보고해야 하고, 2026년부터 CBAM 인증서를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한국은 EU의 5대(터키, 러시아, 인도, 우크라이나, 한국) 철강 수입국이다. 2021년 기준 국내 철강업계의 대(對) EU 수출 규모는 43억달러(5조3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국내 철강업계는 탄소배출량이 높은 고로 생산비율이 68%에 달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철강 산업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중 약 60%는 고로에서 철광석을 녹여 용선(쇳물)을 생산하는 ‘제선 공정’에서 발생한다. 이에 정부와 기업은 △철스크랩 순환자원 지정 △탄소 감축 기술 개발 △전기로 전환 △ 철강산업 탄소규제 국내대응 작업반 출범 등 CBAM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철강산업 탄소규제 국내대응 작업반’을 출범했다. 작업반은 EU CBAM 도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철강산업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작업반장은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이 맡고, 철강협회와 무역협회, 포스코, 현대제철, 산업연구원 등 산·학·연이 모두 참여한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그간 CBAM 도입 논의에 우리측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통상대응에 주력해 왔으나, 도입이 가시화된 시점에서는 산업 차원의 대응을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며 "업계 목소리를 적극 청취해 경쟁력 제고 지원 및 애로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고로를 운영하는 두 기업의 탄소배출량은 국내 철강업계 전체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에 양사는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서둘러 연구개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제선 공정에서 투입되는 석탄을 수소로 대체하는 기술인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를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기존 설비의 개수 시기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설비 전환을 추진해 2050년까지 하이렉스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현대제철은 △원료 부문 △제조 공정 부문 △제품 등 3대 유연성을 기반으로 전기로 중심의 공정을 구성한다. 독자적인 전기로 기술인 ‘하이큐브(Hy-Cube)’를 통해 2030년까지 친환경 철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2021년부터는 탄소중립추진단을 신설하고 장기적인 탄소중립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CBAM 법안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이 보호무역 장벽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하나의 기업이 이를 대응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협회와 정부, 기업의 공동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lsj@ekn.kr철강 EU가 CBAM 법안을 채택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사진=포스코

한화시스템, 육군정보통신학교와 사회공헌 협력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육군의 정보통신 교육기관과 손잡으며 청년 인재 육성에 나선다. 11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육군정보통신학교와 사회공헌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대한민국 육군의 정보통신 교육기관과 기업의 상호교류를 통해 청년인재 육성에 기여하고자 진행됐다. 한화시스템과 육군정보통신학교는 △국가유공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 △IT 및 AI분야 교육지원 △전역예정 장병 취업상담 지원 △상호 기술교류회 등 다양한 협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육군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육군정보통신학교와 펼칠 사회적·기술적 교류가 우리 사회와 장병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최창운 육군정보통신학교장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AI·빅데이터·디지털 전환(DT) 기술 역량을 보유한 ‘K-방산 선도기업’ 한화시스템과의 협업이 군 핵심인력 양성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과 최창운 육군정보통신학교장(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 일동이 10일 청년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포스코그룹, 美 실리콘밸리에 벤처기업 육성 시설 개소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에 벤처기업 창업 육성 시설을 운영한다.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 사무실에서 ‘체인지업그라운드 실리콘밸리’ 사무소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체인지업그라운드 실리콘밸리는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공간이다. 벤처기업의 진출 초기 사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무·회의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나스닥에 상장하거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광양·서울에서 체인지업그라운드를 운영중이다.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본투글로벌, 벤처기업 11개사와 ‘포스코그룹 육성·투자 벤처 글로벌 밸류업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생협력기금 16억원을 바탕으로 벤처기업들의 글로벌 마케팅에 집중 투자한다.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산학연협력담당은 "육성·투자중인 국내 벤처기업의 현지 파트너 연결과 해외진출 등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창업-투자·육성-회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글로벌 벤처생태계를 활성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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