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9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나광호

spero1225@ekn.kr

나광호기자 기사모음




"우주항공청 설립, 빠를수록 좋다…불확실성 증폭·인재유출 막아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1 17:13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우주기술진흥협회, 공동 호소문 국회 전달 예정…민간 기술 이전 차질 우려

누리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KIAI)와 우주기술진흥협회(KASP)가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의 통과를 위한 공동 호소문을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양 협회에 가입한 기업은 220곳에 달한다. 매출 기준으로는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양 협회는 "미래 세대의 꿈이자 희망인 항공우주산업이 더 이상 여야 및 지역 정쟁의 대상이 되면 안된다"며 "우주항공청 지위와 연구개발(R&D) 직접 수행 여부 및 직속 기관화 문제를 비롯한 쟁점이 해소된 만큼 세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국내 항공우주 분야를 총괄하는 우주항공청이 하루 빨리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부처가 항공우주 분야 기능을 분담한 탓에 △정책수립 및 예산집행 △R&D △국제협력 △산업육성을 비롯한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연내 우주항공청 가동을 목표로 했으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법안이 계류되면서 아직 국회의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

양 협회는 설립이 지연될수록 민간으로의 기술 이전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협력 추진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불확실성 증대로 민간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신규 예산 편성 차질로 주요 사업이 원활히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양 협회 관계자는 "국내 우수기업 및 인재들의 해외 유출도 심화될 것"이라며 "산업계의 안타까움과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