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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비만치료에 미래성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비만 치료제’를 선택했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그룹사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으로 ‘비만 관리’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비만 프로젝트 이름을 ‘H.O.P(Hanmi Obesity Pipeline)’으로 명명하고, 비만 예방부터 치료·관리까지 전(全)주기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H.O.P 프로젝트는 한국인 체질에 맞춘 비만 치료제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롯해, GLP-1 및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 등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차세대 삼중작용제‘ 등 총 5종의 치료제로 구성된다. 또한 한미그룹은 GLP-1 제제 사용시 나타날 수 있는 근육량 손실을 방지하고 요요현상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신약, 폭식 등 섭식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도 도출하는 등 비만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미그룹은 투약 안전성 등도 고려해 비만 디지털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한미그룹이 준비 중인 비만 디지털치료제는 환자가 투여하는 치료제의 체중감량 효과를 더욱 높이고, 약물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면서도 환자 라이프스타일을 교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한미그룹은 비만의 치료뿐 아니라 예방, 체중 감소 이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비만 치료 전 주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H.O.P 프로젝트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는 한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한미약품 연구원들이 바이오 의약품 연구를 하는 모습. 사진=한미약품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이 해외 개발사례가 없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임상시험에 잇달아 돌입하면서 JW중외제약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과천 신사옥 이전으로 기존에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R&D) 시설과 인력을 신사옥에 통합·확대함으로써 JW중외제약의 신약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내년 1분기 중에 스탯3(STAT3)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표적항암제 ‘JW2286’의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내년 중에 윈트(Wnt) 신호전달체계 기반 탈모치료제 ‘JW0061’의 임상시험도 시작할 계획이다. STAT3 단백질은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 각종 고형암의 증식은 물론 염증성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로, STAT3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개발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성공사례가 없다. Wnt 신호전달체계는 세포의 증식·분화·기관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전달경로로, 이를 조절하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거나 모발·피부조직 등 재생을 활성화할 수 있지만, Wnt 경로를 활용해 개발된 신약도 아직 없다. JW중외제약이 아직 개발사례가 없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을 다양한 적응증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배경에는 2010년대부터 JW중외제약이 자체 구축해 온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기술이 있다. 신약개발 플랫폼은 일단 구축해 놓으면 이를 기반으로 응용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적응증의 신약을 잇따라 다수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된다. STAT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는 JW그룹 연구자회사 C&C신약연구소가 구축한 임상 빅데이터 플랫폼 ‘클로버(CLOVER)’를 활용해 개발 중이다. 클로버 플랫폼은 암환자의 세포주·유전자 정보를 데이터로 구축한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이를 인공지능(AI)·딥러닝(기계학습)으로 분석해 다양한 유형의 STAT 단백질에 특화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다. 현재 클로버 플랫폼을 활용해 STAT3 표적 아토피 치료제, STAT5 표적 혈액암 치료제, STAT3에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결합한 항암제 등을 개발 중이다. Wnt 경로 탈모치료제는 JW중외제약이 구축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주얼리(JWelry)’를 활용해 개발 중인 신약으로, 주얼리는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모방한 펩티드 유사 구조 화합물을 구축, 이를 이용해 무수히 많은 생명체 내 단백질간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플랫폼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은 주로 바이오벤처들이 활발히 개발 중이고 제약사와의 협업(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임상시험 등 신약개발을 진행하지만,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JW중외제약이 가장 선도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Wnt 표적 탈모치료제와 STAT3 표적 항암제 등 총 3건이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돼 연구비 지원 하에 개발 중"이라며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중외제약 JW그룹의 경기도 과천 신사옥 전경. 사진=JW그룹

HK이노엔-동아ST, 차세대 폐암항암제 개발 손잡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HK이노엔이 동아에스티와 손잡고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의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HK이노엔은 지난 6일 동아에스티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업무협약은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에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접목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타깃하는 ‘EGFR 분해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HK이노엔은 자체 개발 중인 EGFR 저해제를, 동아에스티는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공유해 ‘EGFR L858R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의 EGFR 저해재에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술이 더해져 정상 EGFR 저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등 더욱 효과적인 치료 요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근석 HK이노엔 R&D총괄 전무는 "이번 동아에스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약물 유형을 다양화함으로써 치료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며 "그동안 치료에 한계를 보인 기존 EGFR 약물 내성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총괄 사장은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HK이노엔과 EGFR 분해제를 공동으로 개발해 다양한 EGFR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하고 이와 함께 기존 EGFR 저해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빠르게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HK이노엔 송근석 HK이노엔 연구개발 총괄 전무(오른쪽)가 지난 6일 박재홍 동아에스티 연구개발 총괄 사장과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HK이노엔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마약 근절 캠페인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마약 근절·예방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했다. 10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정현호 대표는 지난 7일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범국민 마약 근절·예방 캠페인 ‘노 엑시트(NO EXIT)’에 광교R&D센터 연구원들과 함께 동참하고 인증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지난 4월 시작된 이 캠페인은 사회 각 분야의 주요 인사가 참가해 캠페인 이미지와 함께 인증 사진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하고, 다음 참가자 2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 대표는 지난달 31일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동참했으며, 다음 참가자로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과 정용지 케어젠 대표를 지목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경기도 내 중·고등학생의 진로교육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농어촌 및 취약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 경기도청소년수련원과 함께 ‘학생과 기업이 만나는 경기도 진로체험’ 첫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정현호 대표는 "최근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대상 마약 범죄가 늘어나면서 마약 중독이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메디톡스는 청소년을 마약 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건강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메디톡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가운데)가 지난 7일 경기 광교R&D센터 연구원들과 함께 마약 근절 캠페인 ‘노 엑시트(NO EXIT)’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메디톡스

동화약품, 복합 소화효소제 ‘활짝정’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120여년 전통의 ‘활명수’를 판매하는 동화약품이 활명수의 명성을 이을 새로운 복합 소화효소제를 선보였다. 동화약품은 7가지 양약과 생약성분을 담은 경구용 복합 소화효소제 ‘활짝정’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활짝정은 단백질 섭취량이 많은 현대인의 소화불량 증상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7가지 양약과 생약성분을 함유했으며, 소포장 패키지로 복용 및 휴대가 편리하다. 주성분으로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소화를 돕는 소화효소인 ‘판크레아틴’, 지방 소화효소 ‘리파아제’, 천연 단백질 분해효소 ‘브로멜라인’, 가스를 제거하는 ‘시메티콘’,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우르소데옥시콜산’ 등 5가지 양약 성분과 함께 건강, 사인 가루 등 2가지 생약 성분을 함유했다. 소화불량, 식욕감퇴(식욕부진), 과식, 체함, 소화촉진, 소화불량으로 인한 위부(상복부) 팽만감, 구역, 구토 증상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 성인 기준 1회 2정 1일 3회 식후에 먹으면 되며,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활짝정 출시로 대표 제품인 까스활명수와 함께 소화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동화약품 동화약품 복합 소화효소제 ‘활짝정’

씨젠, 본업 진단기술로 실적부진 정면돌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국내외로부터 각광을 받았던 진단시약 전문기업 씨젠이 다시 본업에 충실하는 초심경영을 포스트코로나 전략의 방향으로 잡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이 본격화하던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초기 코로나 방역에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사업 성장 효과도 누렸다. 그러나, 일상회복 엔데믹 전환 이후 진단시약 등 주요 제품 판매 감소로 올해 상반기 매출 1750억원, 영업손실 234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0%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버렸다. 이같은 실적 악화에 직면한 씨젠은 엔데믹 이후 인수합병(M&A) 등 외연 확대보다 ‘본업’인 진단시약 사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세웠다. 코로나 외에 다양한 질병에 대한 진단시약 기술을 가지고 있어 엔데믹에도 성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미국이 팬데믹 대응 콘트롤타워를 신설하는 등 진단키트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6일 씨젠에 따르면, 지난 4일 세계적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발행하는 영국 스프링거 네이처와 공동으로 진단시약 개발 글로벌 공모 프로젝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파워드 바이 씨젠’을 시작했다. 이 공모전은 전 세계 과학자를 대상으로 총 15종의 유전자증폭(PCR) 진단시약을 개발하는 과제를 공모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10월 31일까지 공모해 내년 3월 선정을 거쳐 시약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과학자에게는 과제당 최대 8억원의 연구비와 함께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시약, 추출시약, 장비 및 소프트웨어, 임상시험 노하우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 15개 과제에는 성매개감염, 진드기매개 감염,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등 비(非) 코로나 감염 질환과 기존 약물에 대한 내성을 진단하는 진단시약 등을 개발하는 과제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씨젠의 시약과 기술 노하우를 프로젝트 참가 과학자와 공유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질환의 진단시약을 개발하는 일종의 ‘기술공유사업’으로, 씨젠은 스프링거 네이처가 보유한 글로벌 과학자 커뮤니티에 씨젠을 널리 알림으로써 많은 우수한 전문가를 파트너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젠이 코로나 기간에 축적한 자금으로 대규모 M&A 등에 나서기보다 기술공유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자체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엔데믹에도 진단시약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인체 및 동식물에서 채취한 검체로부터 DNA·RNA 등 유전자정보 분석을 통해 각종 질환의 원인을 검출하는 ‘분자진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전략의 든든한 받침목 역할을 하고 있다. 씨젠의 유전자증폭 기술은 타겟 유전자만 골라 증폭시켜 검사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범용성이 뛰어나 코로나와 같은 감염질환 외에 약제 내성 검사, 체세포 돌연변이 검사 등 모든 유전자 관련 질병 검사에 적용 가능하다. 따라서, 1년에 10개 미만의 제품만 개발할 수 있는 독자 개발 방식 대신 1년에 수백, 수천개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공유(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비(非)코로나 진단시약 매출이 늘고, 적자폭이 줄어든 것도 진단시약 사업 집중에 힘을 실어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국이 넥스트 팬데믹 대비 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진단키트 기업으로서 호재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7월 팬데믹 대응 정책을 총괄할 콘트롤타워 부처인 ‘팬데믹 대비 및 대응 정책실(OPPR)’을 대통령실 산하에 신설했다. 이 조직은 향후 국가 차원에서 잠재 팬데믹의 원인을 관리하고, 모든 개인이 백신, 치료제, 진단키트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다. 씨젠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시약개발 공모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쟁사보다 훨씬 다양한 진단시약 제품 수와 경쟁력 있는 품질·가격으로 매출 극대화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씨젠 천종윤 씨젠 대표. 사진=씨젠

위기일수록 신약개발이 답…일동제약, 당뇨·비만 치료제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고강도 구조조정 속에서도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설립 등 신약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일동제약이 당뇨·비만 치료 신약 본격개발에 나선다. 일동제약은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고 개발 작업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내약성 및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며, 임상개발 등 상용화 작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ID110521156’는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되며, 체내 인슐린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ID110521156’의 동물실험 효능평가 및 독성평가에서 인슐린 분비 및 혈당 조절과 관련한 유효성은 물론, 동일 계열의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라이선스 아웃 등 파트너십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상업화 추진 및 권리 확보 차원에서 유리한 요건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국에 대한 특허 등록 또는 출원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셀트리온, 연 800만 바이알 규모 신규 생산공장 증설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인천 송도 캠퍼스 내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을 증설한다. 셀트리온은 늘어나는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송도 캠퍼스 내 제1공장 옆에 연간 약 800만개의 액상 바이알(약물 용기) 생산이 가능한 신규 DP 공장 증설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 공장이 증설되면 제품 공급 안정성과 원가절감 효과를 빠르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규 DP 공장은 최신 공정 적용으로 기존 DP 공장 대비 파트별 생산인원을 약 20% 줄여도 생산량은 약 1.8배 향상돼 생산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생산비용 및 인원 절감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는 상업생산이 본격화될 때 가시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DP 공장이 가동되면 현재 위탁생산(CMO)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별 단가 대비 약 30%의 비용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원가절감으로 이어져 공격적인 해외 입찰시장 참여나 미국·유럽 외 기타지역에서의 매출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지속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DP 공장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12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현재 설계에 들어간 상태로, 2026년 초 완공해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규 DP 공장 증설은 생산원가 절감을 실현하고 궁극적으로는 후속 파이프라인 제품을 포함한 제품 수요 증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수요 증대가 꾸준히 유지될 경우 추가 DP 공장 증설도 검토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모습. 사진=셀트리온

당뇨·고혈압·고지혈 한번에 관리 ‘복합제 뜬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주요 만성질환인 당뇨·고혈압·고지혈증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복합제 개발과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만성질환자 사이에 복약 편의성이 높은 ‘복합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정부도 국민 약제비 경감 차원에서 만성질환 복합제의 보험급여 적용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제약업계의 공통된 판단에서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3제 병용 장기 3상 임상시험 신청서를 제출했다. 엔블로가 동일 계열의 기존 경쟁 제품에 비해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만으로 동등 이상의 약효를 보이는 만큼, 여기에 혈당강하제인 ‘제미글립틴’과 100여년간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당뇨 치료성분 ‘메트포르민’을 더해 3제 복합제로 만들어도 알약의 크기 등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효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앞서 대원제약은 지난 8월 말 당뇨병 3제 복합제 ‘다파시타엠’을 출시했다. 메트포르민이 더해진 3제 복합 당뇨병 치료제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허가를 받은 것이 특징이다. 곧이어 한미약품은 이달 초 메트포르민을 포함한 3제 복합 당뇨병 치료제 ‘실다파엠’을 출시했고, 종근당도 이달 중 메트포르민 포함 3제 복합제 ‘듀비메트에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메트포르민을 포함한 3제 복합제 허가를 식악처에 신청,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3제 이상 당뇨 복합제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우선 복용 편의성 때문에 환자의 복합제 수요가 증가하는 영향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당뇨 환자의 단일제·2제 병용요법 비중은 정체·감소하는 반면, 3제 이상 병용요법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편의성을 중시하는 젊은층 당뇨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2021년 기준 국내 20~30대 제2형(후천성) 당뇨병 환자 수는 총 14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은 40대(15%)·50대(15%)보다 2배 이상(30대 31%·20대 73%) 높다. 여기에 더해 지난 4월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약제비 경감 차원에서 메트포르민이 포함된 당뇨병 3제 병용요법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먹는 당뇨치료제 글로벌 매출 1위인 머크(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가 이달 중 특허가 만료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만성질환인 고혈압·고지혈증 분야에서는 4제 복합제 개발·출시도 활발하다. 보령은 대표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에 3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을 복합한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에 대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나아가 보령은 피마사르탄에 당뇨병 치료성분인 디파글리플로진을 복합한 고혈압·당뇨 복합 치료제의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성분 2개와 고혈압 치료성분 2개를 복합한 4제 복합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지난 2021년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4제 복합제 ‘아모잘탄엑스큐’를 출시한 이래 4제 복합제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는 우리 규제당국이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를 개량신약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복합제로 처방 건수를 줄이면 건강보험 재정과 국민부담을 줄일 수 있어 복합제 급여 적용에 적극적인 만큼, 다양한 조합의 복합제 개발 및 출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당뇨 복합제 대원제약 3제 복합 당뇨병 치료제 ‘다파시타엠’(왼쪽), 한미약품 3제 복합 당뇨병 치료제 ‘실다파엠’. 사진=각사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싱가포르에 출시됐다. HK이노엔은 이를 기념해 싱가포르에서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케이캡의 특장점과 실제 처방경험을 소개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HK이노엔은 지난 8월 31일 싱가포르 콘래드센테니얼 호텔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테고프라잔) 출시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싱가포르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현지 파트너사인 UITC가 주관했으며, 찬드라 가왈리 미국 워싱턴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케이캡 임상 경험에 대한 강연을 맡았다. 가왈리 교수는 케이캡이 같은 ‘칼륨 경쟁적 유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다른 성분 약물보다 효과 발현시간이 빠르고, 간 독성 부분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점을 강조했다. 정훈용 교수는 기존 ‘프로톤 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이 갖고 있던 한계를 케이캡으로 극복한 사례를 소개하고, "케이캡의 등장과 함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이 제공됐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한국 이외에 케이캡이 기술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한 해외 국가는 총 35개국으로, 이 중 현지 출시를 마친 국가는 중국,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이다. 이밖에 기술수출한 미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인 세벨라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페루 등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에서 출시 준비 또는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복용 후 30분 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1300억원이 넘는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했고, 201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싱가포르 의약품 시장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1%로 동남아 주요국 중 성장세가 눈에 띄는 국가 중 하나"라며 "케이캡의 성공적인 해외 허가와 출시가 이어지도록 앞으로도 현지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HK이노엔 케이캡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8월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케이캡 런칭 심포지엄에서 싱가포르 의료진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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