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
오는 7월 경기 과천 신축 통합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광동제약이 올해 신사업 확대에 주력해 수익성 올리기에 나선다.
28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지난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경기 과천으로 변경하는 것과 사업목적에 태양광 발전업을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특히, 제약사로는 이례적으로 정관 사업목적에 태양광 발전업을 명시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자체보유 생산공장에 태양광 설비를 확충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5145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8%에 불과해 국내 주요 제약사 평균 6~7%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수익성 제고가 올해 광동제약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해 말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창업주 2세 최성원 회장은 사실상 오너경영 첫 해인 올해에 매출 증가를 넘어 수익성 개선의 성과까지 거두는 사업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를 위해 광동제약은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식음료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0월 세계적 과일·음료 브랜드 '썬키스트'를 운영하는 미국 썬키스트그로워스와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제2의 비타500'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제조업체인 비엘헬스케어를 인수해 이달 27일 사명을 '광동헬스바이오'로 변경하고 건기식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광동제약은 취약했던 신약개발 R&D 투자를 늘려 경옥고·쌍화탕 등 한방제품과 일반의약품은 물론 안과치료제, 비만치료제, 여성용 성욕저하치료제 등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1월 홍콩 제약사 '자오커'로부터 노안 치료제 후보물질 '브리모콜'을 도입해 올해 임상3상 종료 후 내년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다는 목표이다.
최근 임상 2상을 완료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KD101'도 R&D 투자를 통해 상용화를 앞당길 경우 본업인 제약사의 면모를 갖추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성원 회장은 26일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과천 신사옥 이전이란 새 전환점을 맞는 해"라며 “올해는 광동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기술 및 제품 리더십을 강화하고, 경영체질을 혁신하며 헬스케어 신성장 동력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