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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포기 9천원대…정부, 3천톤 긴급방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소매 기준 9000원대로 급등한 배추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오는 10월 초 3000톤을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농축산물 수급 전망과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11~19일) 들어 배추 도매가격이 1포기당 8992원(서울 가락시장, 상품 기준)으로 올랐고, 이는 9월 상순(1∼10일) 가격 7009원보다 28.3%, 평년보다 약 120% 치솟은 가격이다. 소매가격도 이미 9000원을 넘어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통계에서 이달 19일 기준 배추 1포기 9429원으로 평년보다 62.9% 오른 상태였다. 정부는 추석 전후로 총 1만1300톤의 배추 물량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가격 안정화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11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수요가 커질 전망이어서 정부는 가격의 추가 인상을 차단하기 위해 결국 비축물량을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김원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원예실장은 "10월 상순부터 준고랭지 2기작 배추 출하가 확대되면 가격도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실장은 "10월 중순에는 배추 출하로 공급이 증가하고, 가격도 평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전국에서 재배되는 가을배추도 10월 중순부터 본격 출하하면서 김장철 배추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대 주산지인 호남지역만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대책에서 수출김치용 배추 600톤의 수입 시기도 당초 오는 10월 상순에서 이달 중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한, 이달 말이나 10월부터 차례로 수확할 계획이던 배추 가운데 조기에 수확할 수 있는 물량을 먼저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0말께 배추, 무, 고추, 마늘 등 주요 김장재료의 수급안정대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브리핑에서 "농축산물 가격이 대체로 하향 안정되는 추세이나 배추의 경우 준고랭지 배추 수확 전 다소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이달 중 배추 수급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농협 등과 함께 공급물량 확대 등 수급안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김 정책관은 말했다.inahohc@ekn.kr김종구유통소비정책관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이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축산물 수급 전망 및 향후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

코로나가 바꾼 술 문화...소주·맥주·양주 덜 먹고, 와인 더 마셨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성인 1인당 주류 소비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서민 술로 대표되는 소주·맥주 소비량이 줄줄이 약세를 보인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홈술·혼술 트렌드로 와인 등 일부 주류는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주류품목별 반출량 및 수입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제조장에서 반출된 소주량은 총 82만5848킬로리터(㎘), 맥주량은 179만4232㎘(수입분 25만5264㎘ 포함)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성인 1인(외국인 포함) 기준으로 소주 52.9병, 맥주 82.8병을 마신 수치다. 반출량은 국내 제조장에서 출고된 양으로 재고 회전이 빠른 주류 특성상 ‘소비량’과 유사하다. 김의원의 국세청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소주와 맥주 반출량 모두 2017년 대비 나란히 12.7%,16.7% 줄어들었다. 2017년 94만5860㎘를 기록한 소주(희석식소주)는 2018년 91만7957㎘, 2019년 91만5596㎘, 2020년 87만4537㎘, 지난해 82만5848㎘로 꾸준히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맥주도 국내분과 수입분 모두 더해 215만3052㎘에서 2018년 212만9309㎘, 2019년 207만2488㎘, 2020년 184만1619㎘, 지난해 179만4232㎘로 감소했다. 막걸리가 주요품목인 탁주 반출량도 2017년 40만9407㎘에서 지난해 36만3132㎘로 11.3% 줄었다. 일부 주류의 수입량 역시 뒷걸음질했다. 위스키는 2017년 1만5227㎘에서 2018년 1만4668㎘, 이듬해 1만4146㎘, 2020년 1만1188㎘로 연이어 감소했으나, 지난해는 1만1585㎘ 소폭 늘어났다. 일본식 사케 품목인 청주도 2017년 6525㎘에서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 3113㎘로 5년 새 절반 이상 급감했다. 발효나 증류시킨 주정에 향료성분을 배합한 혼성주인 리큐르도 2017년 6089㎘에서 지난해 4650㎘로 절반 이상 크게 줄었다. 반면에 수입량이 늘어난 주류도 있었다. 와인 수입량은 2017년 3만6517㎘에서 지난해 7만6881㎘로 110.5% 늘었다. 칵테일에 주로 사용되는 베르무트도 1386㎘에서 1849로 33.4%, 보드카는 1921㎘에서 2149㎘로 11.9% 동반상승했다. 김상훈 의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주요 주류 반출 및 수입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회식 또는 모임 문화, 주류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음주가 200가지 이상 질병의 주요원인이며 매년 3300만명이 음주로 사망한다고 추정하는 만큼, 정부는 지속적인 주류 소비 관리·예방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inahohc@ekn.kr맥주매대 서울 마포구 한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된 맥주 제품. 사진=에너지경제DB

호빵의 계절...업계, 맛 차별화로 매출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유통가가 9월로 접어들어 날씨가 쌀쌀해지자 일찌감치 겨울철 대표간식 ‘호빵’ 판매에 들어간다. 호빵이 대체로 해마다 10월 초부터 2월까지 한정 판매되는 동절기 시즌성 상품인 만큼 이달 말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편의점과 식품업계가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더욱이 최근 ‘혼밥(혼자 밥먹기)’을 즐기는 20∼30세 MZ세대를 겨냥한 ‘한 끼 대용’으로 호빵을 차별화시켜 매출확대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GS25는 21일 푸드 전문 플랫폼 쿠캣과 협업해 ‘모짜햄치즈 호빵’을 선보인다. 새 호빵은 각종 햄과 채소, 치즈믹스 등을 넣은 제품으로 올해 식사대용 요리로 떠오를 호빵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았다고 GS25는 소개했다. 아울러 이달 말 단팥을 주재료로 한 ‘정통 호빵’ 시리즈에 이어 오는 10월 ‘매크닭(매운 크림 닭갈비) 호빵’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경쟁편의점업체들도 ‘호빵 마케팅’을 서두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겨울철을 앞두고 이달 말 단팥·채소 등 신제품 호빵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마트24는 현재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뒤질세라 식품업계도 ‘호빵 차별화’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호빵시장 강자로 꼽히는 SPC삼립이 1인 구 맞춤형으로 내놓은 식사형 호빵이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SPC삼립은 국산 돼지고기와 양배추를 넣은 ‘한돈고기호빵’을 비롯해 ‘찜갈비호빵’, ‘김치제육호빵’, ‘오모리김치만빵’ 등 다양한 식사대용 호빵 제품을 출시했다. 찜기 없이도 촉촉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특허포장 기술 ‘호빵 스팀팩’을 적용해 소비자 호평을 얻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71년 SPC삼립이 최초로 선보인 호빵은 그 해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 판매량만 당시 연매출의 15%를 차지하며 효자제품으로 불렸다.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해 초 호빵 누적 판매량만 약 63억개에 이른다는 회사는 밝혔다. SPC 관계자는 "동절기 시즌 동안 평균 판매량이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며 "대형마트를 필두로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마트, 온라인(이커머스) 순으로 판매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도 밥 반찬으로 즐겨먹는 속재료를 활용한 식사형 호빵으로 시장 공략에 힘 쏟고 있다. 지난 2013년 인수한 50년 전통의 기린식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삼거리 찐빵’ 등 정통 호빵을 선보인 데 이어 김치 호빵에 불고기를 접목한 ‘김치불고기 호빵’, 대체육을 넣은 ‘100% 순식물성 야채호빵’ 등 식사용 호빵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같은 다양한 호방 라인업 덕분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롯데제과의 호빵(4입 기준) 판매량만 300만봉에 이르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기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도 있지만 오는 10월 초·중순쯤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팥과 피자, 야채 등 기본제품은 그대로 가되 신규 맛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기화된 국제 인플레이션에 더해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덩달아 호빵 가격도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인상폭이 가팔랐던 밀가루를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는 만큼 인상분을 소비자가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밀가루(1㎏) 수입 가격은 130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뛰었다. 유통업계는 밀가루를 포함한 원부자재 가격 변동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당장에 가격인상은 없을 것이라 입을 모은다. 시즌성 제품은 일반제품과 달리 미리 물량을 산정해 재료를 마련해 놓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신뢰 저하를 고려해 되도록 원가 절감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일반제품은 짧으면 1년부터 길게 몇 년 동안 버티다가 원가 인상분만큼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만, 호빵과 같은 시즌성 상품은 특성상 별도 주기가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도 "전반적인 가격인상 계획을 발표할 경우 호빵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nahohc@ekn.kr모짜햄치즈 호빵 오는 21일 GS25가 출시하는 ‘모짜햄치즈 호빵. 사진=GS리테일

"대박난 밀키스"…대만 진출 3년 만 연 1천만캔 수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롯데칠성음료의 유성탄산음료 브랜드 ‘밀키스’가 대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1~8월 동안 대만 시장 내 밀키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10% 성장한 총 1000만캔(250mL)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20년 하반기 대만에 본격 밀키스를 수출한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다. 앞서 2020년 20만캔에 이르던 롯데칠성음료의 대만 밀키스 수출량은 지난해 230만캔까지 급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550% 오른 1500만캔 이상 수출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밀키스의 인기몰이는 코로나19에 따라 건강식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우유가 들어간 부드러운 탄산음료’라는 제품 콘셉트가 현지 소비자에 먹혀들었기 때문이라는 롯데칠성음료의 설명이다. 대만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홍보, 라인·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소통, 소비자 체험을 통한 리뷰 마케팅 등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한 몫 했다. 특히, 최근까지 방영된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K-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한국 식음료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호감도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또, 대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와 대만 최대 슈퍼마켓 체인 ‘PX마트’에 발빠르게 입점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것도 효과를 봤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현재 밀키스는 코스트코 타이베이 네이후점, 중허점을 포함해 대만 내 14개 지점과 PX마트 1000개점 이상에서 판매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향후 대만 시장에 신제품 밀키스 딸기맛을 서보이고 다양한 용량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밀키스 붐업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밀키스 대만 PX마트 화싱점 대만 최대 슈퍼마켓 체인 ‘PX마트’에서 한 고객이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 스타트업 활성화 위해 공모전 연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하이트진로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H.Triangle with Start-up(에이치 트라이앵글 위드 스타트업)’을 연다. 1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지난 8월 홈앤쇼핑과 체결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공모전 접수는 다음 달 21일까지 5주간 진행된다. 심사 절차는 1차 서면심사,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18일 최종 선정하는 순이다. 공모전 주제는 ‘우수 아이디어 상품·서비스’와 ‘10억원 지분 투자’ 두 가지로 나뉜다. 응모 방법은 이메일로 아이디어 제안서를 포함한 구비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대상과 최우수상 등 6팀을 선발하고, 이들 기업에 총 1400만원 상금을 수여한다. 스타트업·중소기업이라면 모든 업체가 지원 가능하다. 향후 ‘우수 아이디어 상품·서비스’ 수상 기업은 상금과 함께 △하이트진로의 대표 캐릭터인 ‘두꺼비’를 활용한 라이선스 제품화 △‘홈앤쇼핑’ 방송 기회 부여 △라이브 커머스 판매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 ‘지분투자 부문’에 선정된 스타트업도 총 10억원의 지분 투자·정부의 R&D(연구개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팁스(TIPS) 추천 기회를 얻는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이번 공모전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유망 중소기업·스타트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하이트진로 홈앤쇼핑 하이트진로X홈앤쇼핑 공모전 ‘H.Triangle with Start-up(에이치 트라이앵글 위드 스타트업) 포스터. 사진=하이트진로

허닭·BBQ 맞손, 간편식 공동 개발·판매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캐주얼 간편식 기업 ‘허닭’과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제너시스BBQ’가 손잡고 간편식 공동 개발, 판매에 나선다. 지난 16일 서울시 송파구 BBQ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김주형 허닭 대표이사와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간편식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 △온라인 간편식 시장 유통채널 확대 △상품 판매를 위한 온라인 홍보·마케팅 협력 등을 추진한다. 이로써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해 BBQ 브랜드의 간편식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업무협약과 함께 양사 협업으로 개발한 신제품도 내놨다. △최고 180도 고온 그릴에서 구운 ‘BBQ 닭가슴살 그릴 스테이크’ △다양한 시즈닝으로 맛을 낸 ‘BBQ 그릴 통 닭가슴살’ △꼬치형 제품인 ‘BBQ 부드러운 닭가슴살 꼬지 소시지’ △훈연향이 특징인 ‘BBQ 뽀득 닭가슴살 꼬지 소시지’ △‘육즙가득 닭가슴살 소시지’ 총 5종이다. 허닭 김주형 대표는 "허닭의 간편식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BBQ와 함께 제품 공동개발과 출시를 진행해 온라인 간편식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허닭-BBQ 업무협약 지난 16일 서울시 송파구 BBQ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김주형 허닭 대표이사와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허닭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신세계푸드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Universe By Jrilla)’가 ‘레드닷 어워드’ 브랜드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레드닷 어워드는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히며, 매년 디자인의 우수성·창의성·기능성 등을 평가해 최고의 디자인을 발표한다. 평가 부문은 제품 디자인, 브랜드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콘셉트 디자인 총 3가지로 나뉜다. 이번 공모전에서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는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을 인정받아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화성에서 온 ‘제이릴라’가 만든 ‘화성의 빵’을 지구인에게 소개해 준다는 브랜드 스토리와 ‘범우주적 미래형 베이커리’라는 콘셉트를 구현한 매장 공간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 패키지도 우주선 내부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헥사곤(Hexagon) 형태로 은하를 형상화한 다채로운 색상의 홀로그램을 활용해 기능성과 창의성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공간·패키지와 어우러지는 우주와 신비한 행성들을 형형색색의 디저트로 표현해 브랜드만의 디자인 지향점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브랜드 정체성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창구 역할과 브랜드 충성 고객을 형성하는 데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품의 맛뿐 아니라 시각적 경험을 차별화해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만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01_신세계푸드_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매장 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 1층에 위치한 신세계푸드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매장 전경. 사진=신세계푸드

우유값 연내 최대 500원 오를듯…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내년 1월부터 낙농업계의 원유 가격이 가공유와 음용유(마시는 우유) 등 사용 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돼 국내산 가공유의 가격 경쟁력을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정부와 낙농업계의 원유가격 협상이 남아 있어 내년 차등제 적용에 따른 낙농가의 소득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음용유 가격 인상 전망이 커지면서 고물가 기조에 ‘밀크플레이션(Milk+Inflation, 우유 가격인상)’이 더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낙농진흥회는 이사회를 열어 정부가 추진해온 원유가격의 용도별 차등적용제를 도입하는 낙농제도 개편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 마시는 우유-유제품 가공유 가격 이원화, 정부-낙농업계 1년 대립 끝 ‘봉합’ 지난 1년 간 차등적용제를 반대하던 낙농업계가 개편안을 수용함으로써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제도 시행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실무협의체를 꾸려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용도별 차등가격제도를 골자로 한 낙농제도 개편안을 추진해 왔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원유의 용도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이원화해 음용유는 현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가공유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제도이다. 농식품부는 가공유 가격 인하를 유도해 치즈 등 유가공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체에 저렴하게 가공유 공급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었다. 현행 생산비 연동제는 낙농가의 생산비만 따져 원유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원유 값이 오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국내 유업체의 수입 원유 의존도가 커지면서 국산 원유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동안 국산 원유는 음용유 기준으로 책정돼 저렴한 수입 원유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업계의 설명이다. 반면에 원유를 대는 낙농업계는 정부의 가격 이원화 추진이 낙농가의 수익감소는 물론 원유 증산 여력이 부족하고, 유업체의 추가 구매 약속이 없는 점을 들어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특히, 전국 낙농가의 원유 반납시위,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의 국회 앞 1인시위로 치달으며 서로 접점을 찾지 못하는 듯 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취임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낙농가와 소통하겠다는 유화 제스처를 보냈지만, 낙농가의 반대입장에 변화가 없자 결국 농식품부는 지난 7월 말 돌연 낙농업계와 신뢰 훼손을 이유로 ‘낙농육우협회와 협상 중단’ 카드를 내밀었다. 결국, 바뀐 정부에서도 차등가격제 도입 방침이 고수되자 낙농업계가 농식품부의 협상중단 선언 약 3주만에 협의 요청 공문을 보내면서 국면전환이 이뤄졌고, 16일 낙농진흥회의 만장일치 의결로 원유가격 용도별 차등적용제 도입이 일단락됐다. ◇ 올해 원유가격 협상 ‘눈앞’…업계 "우유 ℓ당 최대 500원 오를 것", 정부 "인상폭 최소화 유도" 문제는 이처럼 낙농제도 개편이 급물살을 타면서 그동안 정부와 낙농가 간 갈등으로 지연됐던 원유가격 협상 문제가 현실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당장 오는 20일 생산자·유업체가 참여하는 소위원회 회의를 통해 가격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현행 생산비 연동제에 따라 가격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생산비 연동제는 최근 1년(혹은 2년)간 생산비 증감분의 ±10% 범위에서 원유 가격을 정한다. 앞서 2020년과 지난해 원유 생산비가 리터(ℓ)당 52원 오른 점을 감안해 원유 가격 협상 폭은 ℓ당 47∼58원인 셈이다. 원유 가격이 52원 상승한다면 연내 우유 소비자 가격은 ℓ당 최대 500원까지 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그동안 낙농가에서 국제 곡물 가격 인상 등에 따른 사료비 폭등으로 원유값 조정을 요구한 점을 감안한 추산치다. 이에 따라, 우유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등 식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후 원유가격 결정 과정에서 고물가 기조 속 소비자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인상 폭을 최소화해 달라고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협상 결과 원유가격이 인상되더라도 백색시유(흰 우유), 향미우유와 같은 가공제품 등 기호품을 구분해 가격 조정을 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밀크플레이션의 영향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inahohc@ekn.kr낙농진흥회 이사회 낙농진흥회는 지난 16일 세종시 낙농진흥회 대회의실에서 ‘2022년 제3차 이사회(임시)를 열어 낙농제도 개편(안)과 원유의 생산 및 공급규정 개정(안)을 원안대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사진=낙농진흥회 누리집 대형마트 우유제품 매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우유제품 코너에서 한 가정주부가 우유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 하반기 장애인 파트너 56명 채용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진행한 ‘2022년 하반기 장애인 바리스타 전형’에서 총 56명(중증 48명, 경증 8명)의 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2007년부터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업계 최초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고용증진 협약을 맺고 장애 유형·정도의 구분 없이 매년 장애인 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최종 선발된 장애인 바리스타들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한 상태다. 이번 신규 입사자들을 포함해 스타벅스의 장애인 파트너 수는 전체 889명(중증 407명, 경증 75명), 장애인 고용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4.5%에 이른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중증 장애는 법적 장애인 수 기준에 따라 2배수로 산정된다. 특히, 50명의 장애인 파트너는 동등한 승진 기회를 얻어 관리자 이상 직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는 오는 18일까지 하반기 바리스타 공개 채용을 위한 지원서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 과정은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 순으로, 다음 달 중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바리스타로 정식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박찬호 스타벅스 인재확보팀 팀장은 "새롭게 입사한 장애인 파트너들이 열정과 노력이 많은 파트너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며 "스타벅스는 장애인 파트너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김정희 바리스타 스타벅스 코리아의 2022년 하반기 장애인 바리스타로 입사한 김정희 바리스타(왼쪽)가 동료 파트너와 수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비건, 유행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최근 ‘착한 소비’ 또는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 중심으로 비건(Vegan, 채식) 식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비건은 고기뿐 아니라 우유·달걀 등 동물성 원료를 일절 소비하지 않는 채식주의(문화)를 뜻한다. 그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비건(Vegan, 채식) 식품을 고르는 일은 꽤나 번거로운 게 국내 비건시장의 현주소이다. 따라서 비건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다. 생산 과정에서 동물유래 재료를 첨가했는지, 동물실험을 거쳤는지 하나하나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행한 ‘비건 인증마크’에 찾게 되고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국비건인증원은 국내 비건산업 활성화와 건강한 비거니즘(Veganism, 채식문화) 확대를 위해 지난 2018년 3월 출범한 비건 인증기관이다. 그 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비건 인증·보증기관으로 정식인가를 받은 바 있다. 이후 2019년 ‘식품 및 축산물 표시·광고 인증·보증 기관의 신뢰성 인정에 관한 규정’ 고시가 폐지됨에 따라 민간 조직으로 남게 됐다." 설립 이후 해외 인증기관과 동물보호·환경 관련 협회, 관계 정부부처와 협력 관계를 활발히 전개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한국비건인증원을 통해 비건 인증을 받은 연간 제품 수가 2018년 13개에서 지난해에 1257개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영희 한국비건인증원 대표는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비건 제품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는 사례를 자주 접했다"며 "해외처럼 비건 관련 표시를 인증·보증하는 기관을 세워 제품을 손쉽게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비건 인증은 식품·화장품·생활용품 등 분류별 제조 방식에 따라 차이점을 둔다. 다만, 제조업자가 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원료를 파악하도록 돕고, 해당 재료가 비건 성분으로 적합한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공통점을 띤다. 인증 절차는 먼저 고객사가 원료명을 기재한 신청서와 서약서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한 뒤 원료별 동물유래 원료 미사용·동물실험 미실시 확인서 등 추가 서류 보완을 거친다. 이후 동물성유전자 검사, 현장 조사 등의 검증 과정을 통해 교차오염 여부를 가린다. 완제품 전 성분과 신고 원료가 동일한 지 대조 절차까지 마무리하면 최종적으로 비건 인증서를 발급하는 순이다. 황 대표는 "인증 과정은 업무일 기준 평균 45~60일 기준 소요된다. 여건에 따라 4개월부터 1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며 "빠른 인증을 위해선 제품 원료와 비건 개념을 사전 조사하고, 신청에 필요한 관련 서류를 미리 준비하면 인증 소요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비건인증원은 인증 소재로 비건 원료의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만큼 최근 ‘원료 인증’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복잡한 원료로 구성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비건 원료 수요가 높은 데다, 이를 활용해 비건 재료임을 홍보함으로써 제조사 납품을 원활하게 하는 일부 업체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비건 시장이 본격적인 태동기에 접어들면서 ‘비건 인증’이 비거니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필수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규모가 확대된 만큼 마케팅이나 브랜드 등 제품 모델을 넘어 성분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에서다. 황영희 대표는 "비건 인증을 통해 제조업체는 비건인을 고려해 제품을 만들었다는 인식을 알릴 수 있고, 소비자도 착한 소비를 했다는 방증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비건 제품 확산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비건 개념을 인식하고, 관련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한국비건인증원의 목표이다. 황 대표는 기후 위기와 에너지난 식량안보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만큼 우리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서 비건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건업계도 비거니즘을 하나의 유행이 아닌 미래대응 산업의 관점에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황 대표는 말했다. inahohc@ekn.kr황영희 한국비건인증원 대표 황영희 한국비건인증원 대표. 사진=한국비건인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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