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조하니

inahohc@ekn.kr

조하니기자 기사모음




CJ프레시웨이, 디지털 전환 '식자재 매출' 탄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2 17:07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조직체계 전환, 솔루션 사업화 속도



프랜차이즈 외 소상공·자영업자 등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증권가 "체질 개선으로 경쟁력 확보…내년 실적 상승세" 전망

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임직원들이 데이터 포털(Data Portal)을 통해 시각화된 데이터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식자재기업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디지털 전환 선포’ 뒤 최근 1년 동안 과감한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 개선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실적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최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한 데이터 기반 경영 다지기에 한창이다. 전체 사업부문에 축적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객 맞춤형 솔루션은 매출 확대를 원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신규 브랜드를 출시할 때 정교하게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메뉴 구성을 기획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견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올 들어 403억원을 투입해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CJ프레시웨이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켓보로는 식자재 유통 전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마켓봄’과 직거래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전체 사업 비중을 살펴보면 식자재 유통사업이 약 80%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그러나, 주요 식자재 공급처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쏠린 것은 줄곧 한계점으로 꼽혀왔다. 이에 식자재 도매상·자영업자 등 여러 업종 관계자의 데이터를 보유한 마켓보로의 역량이 더해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시장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이같은 사업 체질 개선으로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올 하반기 이후 내년까지 실적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일상회복으로의 전환 이후 외식·급식 등 본업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낸 데다, 추후 신규 거래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짐작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841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5%, 88.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갈수록 덩치를 불리고 있는 식자재 유통시장도 실적 상승 요인이다. 지난 2020년 55조원에 그친 국내 B2B(기업간거래) 식자재 유통시장은 오는 2025년 6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90% 이상이 영세 자영업자와 개인사업자 사이에서 이뤄져 사실상 블루오션인 셈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현재 테스트베드로서 마켓보로에 자사 제품을 입점해 판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소상공 대상 사업은 투입되는 물류비 대비 수익성이 높을지 미지수라 우선 간접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