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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마트 직원이 김장재료 및 채소 판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엽근채소·양념채소 11월 농업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 출하량은 1년 전보다 11.8% 늘어나 도매가격이 10㎏(상품) 기준 7000원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11월 배추 가격은 평년(6674원)과 비슷하고, 전년 동월(9822원)보다는 28.7% 저렴한 전망치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또한, 오는 12월 배추 도매가격(10㎏ 상품 기준)도 가을배추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평년(5655원), 지난해(7895원)과 비교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배추 도매가격(동일 기준)이 1만1146원으로, 지난해(5821원) 대비 91.5%, 평년(7159원) 대비 55.7%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상반된 대조를 나타낸다.
이는 지난달 중순부터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되면서 도매가격이 지난달 상순 1만7090원에서 하순 7600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움직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11월 무 도매가격(20㎏)은 1만1500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1월 가격(1만1492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며, 평년 가격(9727원)에 비해서는 18.2% 비싼 수준이다. 12월 무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오를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연구원은 11월 양념채소 도매가격이 지난해 김장철 때보다는 비쌀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는 올해 고추작물의 생육이 부진해 11월 건고추 도매가격이 600g(화건 상품) 기준 1만3000원으로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난해(1만1205원)보다 16.0% 오를 것으로 연구원은 조사분석했다.
양파 가격 또한 11월에 1㎏ 상품 기준으로 1500원으로 예상돼 지난해(892원)와 비교해 68.1%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대파(㎏ 기준) 11월 도매가격도 지난 여름 폭우와 태풍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지난해(1604원)보다 15.3% 오른 1850원으로 예상됐고, 깐마늘(㎏ 기준) 8100원으로 지난해(8178원)과 비슷한 가격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배추·무의 공급가격 안정화와 달리 양념 농산물의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는 이달부터 양념채소 비축물량 1만톤을 김장시장에 공급하는 내용의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마늘은 비축물량 5000톤을 깐마늘로 가공해, 건고추도 매주 500톤씩 총 1400톤을 김장철에 맞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집중공급할 계획이다. 양파도 매주 240∼500톤씩 총 3600톤을 김장시장에 내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