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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통업계 "매출보다 애도"...쇼핑행사 잇따라 취소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연말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던 국내 유통업계가 150여명의 청년들이 숨진 이태원 참사에 애도의 뜻을 나타내며 행사와 홍보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11월 5일까지인 국가적 애도기간 동안 이번 참사와 직접 관련이 있는 ‘핼러윈’ 행사 프로모션을 취소하는 것을 넘어 정기적으로 해오던 주요 연례 쇼핑행사도 전격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하기로 한 것이다. 31일 신세계그룹은 오는 11월 1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쓱데이’ 등 대형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쓱데이’는 매년 1회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가 총 출동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하는 국내 대표 쇼핑 행사다. 지난해 쓱데이 행사 기간 거래액은 총 9100억원으로, 올해는 2조원 이상의 물량을 선보이는 만큼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럼에도 신세계그룹은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미로 이 행사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모든 사업장에 대한 철저하고 세심한 안전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지난 27일부터 ‘롯키데이’ 행사에 돌입한 롯데그룹 유통군은 우선 그룹 자체 캐릭터인 ‘벨리곰’ 소환 이벤트 등 매장 내 단발성으로 진행되는 이벤트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되는 롯키데이 행사는 롯데 유통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통합 마케팅 행사로 롯데그룹에게 의미가 큰 행사이다. 롯데백화점과 마트, 슈퍼, 이커머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홈쇼핑, 하이마트, 멤버스 등이 주축이 돼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유통군은 이미 롯키데이 행사가 시작된 만큼 마케팅 활동을 최소화해 이태원 참사 관련 국가적 애도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롯데유통군 관계자는 "대외적인 마케팅이나 홍보활동은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이라며 "다만 롯키데이 행사가 이미 소비자들에게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격 할인만 조용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해 서비스 론칭 기념 홍보를 미루는 기업도 생겨났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자체 모바일 앱 서비스를 오픈하고 이번 주부터 이를 알리는 홍보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홍보 활동을 잠정 보류했다. 앞서 지난 30일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31일로 예정된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개막식 행사를 취소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세페는 정부가 서민 생활물가 안정과 소비심리 진작을 위해 매년 11월 진행하는 초대형 쇼핑 행사다. 정부는 행사 취지를 살려 당초 일정대로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행사를 진행하고 우수 중기제품·지역 특산물을 위한 대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 등도 예정대로 진행하되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따라 최대한 차분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과 도미노피자, 웅진식품 등 식품업계도 각 매장에서 핼러윈 관련 홍보물을 치우거나 마케팅 활동을 중단했고 쿠팡플레이의 새 예능 프로그램 ‘사내연애’ 등 예능·공연 분야도 제작발표회를 연기하는 등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pr9028@ekn.kr31일 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이 당초 11월 1일까지로 예정된 ‘핼러윈’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하고 관련 메뉴판을 내린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신세계그룹 대표 쇼핑행사 ‘쓱데이’ 홍보 이미지

[신간도서] 2023 대한민국 대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다중 위기’, ‘복합 위기’ 등 단어가 넘쳐나는 시점이다.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 36인이 이 같은 상황을 관통하는 고찰과 예측을 책으로 엮었다. 신간 ‘2023 대한민국 대전망’은 코로나19, 기상 재앙,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제위기 등이 한꺼번에 몰아닥친 현실을 진단하고 내년의 해법을 모색하자는 차원에서 쓰였다. 각종 분야의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작금의 상황은 분야를 망라한 총체적 고찰을 통해서만 제대로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36인의 저자는 석학, 기관장, 기업가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내년 대한민국이 ‘다중 위기’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위기 속에서는 언제나 기회가 보인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책은 ‘총론: 지속가능발전의 갈림길’, ‘팬데믹 시대: 뉴노멀의 물결’, ‘도시의 미래: 주택 버블과 친환경’, ‘디지털 대전환: 위기에서 피어난 혁신’, ‘글로벌 패권전쟁: 접경지대에 선 대한민국’ 등 5개 파트로 구성됐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중도 성향의 집필진으로 구성된 36인의 전망은 대체로 신중하다. 표피적인 트렌드를 훑으며 단정적이고 자극적인 주장을 펼치기보다, 오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맥을 짚으며 조심스럽게 각자의 의견을 개진한다.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코로나19의 도전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한국사회가 드러낸 ‘제2근대’ 진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팬데믹이 가족에 남긴 상처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노력을 통한 회복탄력성 강화로 가족의 신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 김현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기술혁명과 팬데믹으로 인해 탄생하게 될 15분 도시, 컴팩트시티, 메가시티 등 도시공간의 새로운 경향을 소개한다. 김한성 한국은행 자문역은 금융위기로 인한 디지털 금융혁신이 금융의 탈중앙화와 민주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미-중 패권경쟁 심화에 따른 외교적 도전 상황에서 ‘4강 외교’와 북핵외교를 넘어 글로벌 거버넌스 외교를 위한 차분한 준비를 강조한다. 책 곳곳에 표시된 석학들의 새로운 좌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2023년에 대한 총체적 방향성과 통찰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2023 대한민국 대전망 저자 : 이영한 외 35인 발행처 : 지식의 날개 (방송대 출판문화원) yes@ekn.kr대한민국대전망2023_입체

[르포] bhc, 버거시장 첫 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bhc그룹이 버거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버거와 다이닝을 결합한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치킨 사업을 넘어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단 계획이다. bhc그룹은 ‘슈퍼두퍼(SUPER DUPER)’ 강남점 공식 오픈 하루 전인 31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 슈퍼두퍼 매장에서 미디어 초청 시식회를 열었다.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슈퍼두퍼는 ‘패스트 푸드 버거, 슬로우 푸드 밸류(슬로우 푸드 가치를 지닌 패스트 푸드)’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현재 총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시식회에서 임금옥 bhc그룹 대표이사는 "품질에 타협하지 않는 슬로우 푸드의 가치를 담은 슈퍼두퍼가 고객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고의 퀄리티, 최상의 맛 버거와 다이닝을 접목시킨 세계 최고급 버거 다이닝으로 오감을 만족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날 기자가 직접 둘러본 슈퍼두퍼 강남점은 신논현역 7번 출구에서 1분 거리에 2층 구조의 436㎡(약 132평) 규모로, 총 120석의 좌석 수를 보유하고 있다. 매장 1층에는 슈퍼두퍼를 상징하는 오렌지 색상과 우드 소재를 인테리어에 적용해 친환경 가치를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테이블·퇴식구 등 곳곳에 메탈 소재를 사용해 ‘하이퍼슬로우’ 감성을 담았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미식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만큼 슈퍼두퍼는 내츄럴 비프(사료나 호르몬제, 항생제 없이 방목형으로 키운 소의 프리미엄 비프) 패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유명 빵집 ‘아우어 베이커리’와 함께 개발한 수제 번과 소스·피클·체다치즈 등 대다수 식재료를 현지와 동일한 규격과 시스템 적용을 위한 기술제휴도 마쳤다. 슈퍼두퍼 강남점에는 버거와 사이드 메뉴 외에도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쉐이크·스파클링·커피·맥주 등 폭넓은 먹거리를 준비했다. 주력 제품인 버거는 시그니처 버거인 ‘트리플 버거’를 포함해 총 7종으로, 최소 8900원부터 최대1만3900원까지 가격대를 갖췄다. 사이드 메뉴는 베스트 메뉴인 ‘스위트 포레이토 프라이즈’ 등 총 4종으로 4900원~7500원선이다. 향후 bhc그룹은 친근한 분위기와 신선함, 건강함을 추구하는 슈퍼두퍼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최상의 제품·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아울러 시즌별 프로모션 메뉴를 준비해 신규 고객 발굴과 고객층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bhc그룹은 그동안 외식사업 다각화에 힘써온 만큼 슈퍼두퍼를 글로벌 외식사업 진출의 첫 파트너로 삼아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매장 확대에 주력하겠단 계획이다. bhc그룹은 본업인 bhc치킨 외에도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족발 전문점 ‘족발상회’ 등 폭넓은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형 브랜드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까지 인수해 더욱 덩치를 불렸다.임 대표는 "bhc그룹은 슈퍼두퍼 강남점을 시작으로 향후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국 등 해외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inahohc@ekn.kr31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오픈한 ‘슈퍼두퍼’ 강남점 시식회에서 임금옥 bhc그룹 대표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31일 슈퍼두퍼 강남점 매장 초입에 진열된 제품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31일 슈퍼두퍼 매장 1층에 위치한 주방 전경. 사진=조하니 기자

요기요, 피자헛과 배달 서비스 다각화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배달앱 요기요는 지난 28일 서울 본사에서 한국피자헛과 배달서비스 다각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존에 함께 진행해 온 협업의 범위를 한층 더 확장해 1인분메뉴 및 포장서비스 등 배달서비스를 다각화하고, 배달앱 주 사용 층인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 공략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먼저 1인 가구를 위한 ‘피자헛 1인분’ 브랜드를 단독으로 요기요에서 론칭하고 메뉴를 올해 말까지 판매한다.또한 피자헛 포장서비스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배달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포장 서비스를 확대해 피자헛의 다양한 메뉴를 손쉽게 요기요를 통해 주문할 수 있게 된다.서성원 요기요 대표는 "요기요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브랜드 피자헛의 메뉴를 요기요를 통해 좀 더 편리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요기요는 다채롭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r9028@ekn.kr서성원 요기요 대표(오른쪽)와 김진영 피자헛 대표(왼쪽)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요기요 본사에서 배달서비스 다각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노랑풍선, 여행객 현지진료 위한 문진 번역 서비스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여행플랫폼 노랑풍선이 국내 메디컬 플랫폼 기업과 손잡고 올해 말부터 다국어 문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랑풍선은 이달 초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히치메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다국어 문진 번역 플랫폼 ‘이지닥’ 도입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이지닥은 26개 증상을 기반으로 환자가 직접 작성한 문진표 내용을 다국어로 번역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여행지 현지 의사에게 정확한 건강 상태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현재 이지닥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베트남어, 아랍어 등 지원 언어를 늘릴 계획이다. 노랑풍선의 본격적인 서비스 도입 일자는 올해 말부터다. 노랑풍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을 계획할 때 안전을 더욱 중시한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지닥’ 도입을 추진하고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계기로 노랑풍선은 그동안 안전에 대한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가이드 등 제3자 도움 없이 여행객이 직접 현지 의사와 소통해 보다 정확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경현 노랑풍선 온라인사업본부장은 "해외여행 시 고객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현지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 방법"이라며 "히치메드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 서비스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오경현 노랑풍선 상무(가운데)가 지난 4일 노랑풍선 사옥에서 박소현 히치메드 공동대표(왼쪽), 유지상 히치메드 공동대표(오른쪽)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노랑풍선

위메프, 삼성전자·토스 출신 김동민 CPO 영입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위메프는 국내외 주요 기업에서 기획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은 김동민 CPO(최고제품책임자)를 영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8월 애플 본사 출신 이진호 박사가 CTO(최고기술 책임자)로 합류한 지 두 달여 만에 C레벨 주요 인사를 추가로 영입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김 CPO는 미국 웰즐리 대학교와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MBA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와 외국계 증권사 CLSA에서 근무한 김 신임 CPO는 2017년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 합류해 토스의 초창기 빠른 성장에 기여했다.특히 2018년부터 최근까지 토스증권의 창립멤버이자 이사회 보드멤버로 활약했다. PO(Product Owner)로서 초보 투자자들이 쉽게 주식투자에 입문할 수 있는 서비스 전략을 마련, 토스증권은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이용자 400만명을 확보하며 글로벌 금융 서비스 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김 CPO는 이런 경험과 역량을 무기로 커머스 시장의 기존 문법과는 다른 서비스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사내 축적된 테크 기반 경쟁력에 김 CPO의 기획 역량을 더해 위메프가 이용자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김 CPO는 "기존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서비스 전략을 개발, 위메프 이용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는 데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pr9028@ekn.kr김동민 위메프 CPO

쿠팡, 전국 풀필먼트 작업장 ISO 45001 취득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이하 "CFS")는 근로자들의 안전한 작업 환경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온 성과를 인정 받아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다고 31일 밝혔다.글로벌 인증기관 (주)디엔브이 비즈니스어슈어런스 코리아(이하 "DNV")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CFS는 지난 28일 쿠팡 잠실 본사에서 취득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CFS는 쿠팡 풀필먼트 작업장에서 글로벌 물류혁신에 기여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쿠팡이 그간 추구해온 안전보건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전국에 위치한 쿠팡 풀필먼트 전 작업장에 대해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안전 법규를 준수하고 중대재해를 근절하고자 하는 쿠팡의 노력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 CFS는 안전보건 전담조직을 전문화하기 위해 국내 안전보건 부문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특히 지난 9월 환경보건안전 전문가 라이언 브라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를 통해 CFS는 안전보건 규정 및 지침서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재정비하고, 국제표준 및 국내표준에 근거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전 사업장 내 위험요인을 최소화하고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쿠팡은 2020년 이래로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약 2500억원을 투자했으며, 그 결과 CFS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사고율을 30% 감소시키는 등 작업자 안전 및 보건 분야에 투자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증기관을 통한 ISO 45001 취득은 산업재해 사전 예방과 안전한 작업장을 구축하겠다는 CFS의 핵심가치와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결과다. 라이언 브라운 CFS 대표는 "이번 성과는 한 발짝 더 전진했을 뿐임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인증을 받았다고 긴장을 늦추는 대신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인 근로자들의 근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pr9028@ekn.kr라이언 브라운 CFS 대표이사(왼쪽부터),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 대사 지명자, 이소영 DNV 대표가 지난 28일 쿠팡 잠실 본사에서 진행된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ISO 45001 취득 기념 행사에 참석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스타트업의 도약 ⑮] 아티젠스페이스 “증강현실로 종이 속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보듯이 책이나 종이 속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마법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 휴대폰 카메라, 태블릿PC 카메라, 웹 카메라 등 종류에 관계없이 종이책에 비추면 그림이 움직인다. 이 같은 ‘마법’ 기술을 개발한 ‘아티젠스페이스’는 이미지·사물 인식, 증강·확장 현실(AR·XR)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아티젠스페이스는 ARㆍXR 전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에는 ‘종이 기반 증강현실’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아티젠랩’으로 출발한 아티젠스페이스는 2019년 웅진씽크빅의 아이디어로 ‘인터랙티브북’을 함께 개발한 계기로 당시 최정우 제이플로우 대표(현 아티젠스페이스 대표)와 서영선 아티젠스페이스 공동창업자가 의기투합해 2020년 12월 지금의 아티젠스페이스로 변신했다. 인터랙티브북은 AR 기술을 적용해 도서 속 내용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독서 서비스다.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입체적 독서를 통해 보다 생생한 간접경험과 함께 독서에 흥미를 높여준다. 일례로 태블릿 PC에 장착된 카메라로 책을 비추면 책 속의 공룡이나 동물과 같은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것이다. 인터랙티브북은 지난 2020년 1월 ‘영국 교육기술박람회(BETT 2020)’에서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현재 누적 판매량 10만 세트 이상, 누적 매출 5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아티젠스페이스는 지난해 1월 해외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인터렉티브북 ‘AR피디아’도 개발했다. 이전까지 인터랙티브북은 안드로이드 체제 기반 AR 독서 애플리케이션이었기 때문에 해외 고객이 사용하기에 제약이 많았다. AR피디아는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iOS 체제에서 외장 카메라 모듈을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앱이다. AR피디아는 △종이 마커 효과 △멀티 마커 효과 △스토리텔링 마커 효과 등 독서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려주는 다양한 효과를 갖추고 있다. 뛰어난 독창성 덕분에 AR피디아는 지난 4월 ‘BETT 2022’에서 주 사용자인 어린이 판정단이 직접 체험한 후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인 ‘키즈 저지 BETT 2022(Kids Judge Bett 2022)’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2021 레드닷 어워드’에서 제품디자인 상을 수상했고 미국과 영국 아마존에서 글로벌 혁신 제품에 부여하는 ‘아마존 런치패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터랙티브북과 AR피디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기존에 출판된 책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사용되는 기술이 아티젠스페이스의 ‘AR스미스’ 기술이다. AR스미스는 아티젠스페이스의 독자 기술로, 종이 인식부터 확장현실 구현까지 증강현실을 제작하고 경험하는 기술이다. 어떤 카메라나 디바이스와도 연동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티젠스페이스는 AR스미스를 B2B(기업 간 거래)ㆍ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등 2가지 방향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통해 누구나 쉽게 자기만의 인터랙티브북이나 AR앨범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목표이다. 나아가 아티젠스페이스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WyFT’도 개발하고 있다. WyFT는 장소 제약 없이 선물을 직접 보내줄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선물하기 기능과는 달리 특정 장소에서 선물을 받도록 설정할 수 있다. 서영선 아티젠스페이스 창업자는 "아티젠스페이스의 기술은 종이 기반 AR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책뿐만 아니라 사진, 도안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데스크탑, 랩탑, 모바일, 내장캠, 웹캠 등 디바이스나 운영체제의 제약도 거의 없어 매우 실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창업자는 "인터랙티브북, AR피디아 외에 물건 제작이나 건설 과정을 3D로 볼 수 있는 ‘AR매뉴얼’, 동영상을 앨범처럼 만들어주는 ‘AR앨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y1015@ekn.kr서영선 아티젠스페이스 부대표. 사진=아티젠스페이스 서영선 아티젠스페이스 공동창업자. 사진=김하영 기자 보도자료 사진 1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IFA 2022)’에 참가한 아티젠스페이스 관계자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아티젠스페이스 K-스타트업 미니컷 550

중소기업 경기전망, 3개월 만에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4~21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SBHI는 82.3으로 전월보다 2.8포인트(p) 하락했다.올해 6월(86.1)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9월(83.2) 반등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석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SBH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물가·금리·환율의 ‘3고(高)’ 여파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체감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다소 약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11월 SBHI에서 제조업(83.4), 비제조업(81.8) 모두 전월대비 각각 2.8p, 2.7p 하락했다.업종별로는 제조업 22개 업종 중 음료(12.4p↑), 숙박 및 음식점업(3.8p↑), 기타기계 및 장비(8.5p↑),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5p↑)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10월과 비교해 하락세를 보였다.한편, 중소기업들은 기업활동의 주요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56.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원자재 가격상승(47.7%) △인건비 상승(45.2%) △업체 간 과당경쟁(34.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9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전월대비 0.1%p, 전년동월대비 0.2%p 각각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대비 0.4%p 하락한 68.5%, 중기업은 전월대비 0.2%p 상승한 74.8%로 조사됐다.hay1015@ekn.kr2021년 11월∼2022년 11월 월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 변화 추이.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아모레·LG생건, 저조한 3분기…‘탈중국’ 전략 절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K-뷰티’ 쌍두마차로 불리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부진한 중국 시장을 잠시 뒤로 하고 해외 영토 넓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중국 방역당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간헐적 봉쇄가 지속되는 데다가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애국소비(궈차오)’ 문화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8703억원, 영업이익 19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0%, 44.5% 감소했다. 특히, 본업인 화장품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60% 이상 급감했고 주력 브랜드인 ‘후’ 매출도 35% 줄었다. 10월 31일 실적 발표 예정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3분기에 매출 1조318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에 머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56%, 12% 감소한 수치다. 업계는 매출 비중이 큰 중국 내 소비침체와 면세 채널의 약화가 실적 감소를 가져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34%로 이 가운데 중국이 70%를 차지한다. LG생활건강도 매출의 50% 가량이 중국에서 나온다. 원자재값 상승과 고환율 기조로 경영부담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일본 등 경쟁국들이 중국 진출 속도를 올리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두 기업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북미·일본 시장에 눈을 돌려 중국 사업 의존도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 시장 정상화를 대비한 일시적인 ‘탈(脫)중국’ 전략인 셈이다.실제 지난달 아모레퍼시픽은 1681억원을 투입해 미국의 클린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북미 기업을 인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체 보유한 기존 연구개발·생산물류 인프라에 타타하퍼의 제품 경쟁력을 더해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또, 같은 달 일본에서는 럭셔리 브랜드 ‘라네즈’를 공식 론칭하고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사 입점에 성공했다. 다음 달에는 일본 멀티 브랜드숍 로프트(LOFT) 매장과 온라인몰 등 판매처를 더욱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역시 북미시장 공략을 목표로 현재 ‘후’ 브랜드 진출을 위한 신규 라인 개발에 한창이다.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용기 디자인과 향에 현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19년 인수한 미국 화장품업체 ‘더 에이본 컴퍼니’를 통해 확보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자사 브랜드 진출을 확대하고, 피지오겔·알틱 폭스, 크렘샵 등의 시장과 유통망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올해 중 ‘미니 타투기’도 상품화해 현지에 선보이기로 했다.중국시장의 경우 올해 4분기에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 등 쇼핑 대목을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현지 업황 회복이 관건이란 의견도 나온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당초 3분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중국의 고강도 방역체제가 지속되고 있어 영업에 불리한 환경"이라며 "방역이 완화되더라도 내수 진작을 위한 자국 제품 소비 장려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inahohc@ekn.kr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네오쿠션’과 ‘립 슬리핑 마스크’ 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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