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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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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순도가·삼진어묵 같은 '소상공 혁신기업'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6 18:04

중기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정책 첫 발표
보호 소상공 아닌 혁신 라이콘으로 집중 지원
1만여곳 발굴, 인증제 도입, 혁신허브 구축 등

소상공인 라이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남장 카페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소상공 자영업자를 ‘보호·지원’ 대상이 아닌 ‘육성’ 대상으로 보고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 종합정책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남장 카페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 자리에서 이 장관은 "앞으로 소상공인이라는 표현 대신 ‘라이콘(LICORN)’ 기업이라는 표현이 일상화되도록 브랜드화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콘은 ‘라이프스타일&로컬 이노베이션 유니콘’의 약자로, 소상공인을 영세성·고령화 사업자로 보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기술분야 스타트업과 같이 의식주·생활문화 분야의 혁신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우선 올해 총 1만여곳의 소상공인을 성장단계별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1단계인 아이디어 발굴·창업단계 소상공인 4100명, 2단계 고도화·확장단계 2700명, 3단계 민간금융연계 통한 사업화 지원단계 3500명을 라이콘 기업으로 키운다는 것이 골자이다.

동시에 창의성을 갖춘 예비창업자를 올해 1만7000명 양성하고,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장인학교 △직주락(職住樂, 직장·주거·휴식을 한 곳에서 해결)형 소상공인 혁신허브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가형 소상공인 양성사업이 지속가능하도록 ‘기업가형 소상공인’ 인증제도, 소상공인 연구개발(R&D)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책 발표에 이어 열린 혁신기업으로 성장한 소상공업자와 토크쇼에는 복순도가·삼진어묵·제주상회(미디어콘텐츠) 대표들이 참석했다.

경북 울주의 전통 막걸리 제조기업 복순도가의 김민규 대표, 3대째 어묵제조업을 운영하며 올해 창업 70주년을 맞은 삼진어묵의 박용준 대표, 제주상회 고선영 대표 등이 혁신성공 스토리를 들려주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영 장관은 "소상공인은 보호·지원 대상만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씨앗"이라며 "이들을 육성해 스타벅스, 루이비통, 코카콜라와 같은 생활문화 분야의 혁신기업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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