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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봄 정기세일 매출 20%대 증가

최근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벚꽃축제 등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의 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세일 때보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봄 세일기간에는 4.10 총선 휴일까지 더해진 만큼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세일 때와 비교해 2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스포츠와 아웃도어 매출이 각각 30%, 25% 늘었고 나들이를 나왔다가 백화점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식음료 매출도 2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봄 세일기간 매출이 20.5% 늘었다. 특히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진행하는 그룹 차원의 쇼핑 행사인 '랜더스데이'와 일정이 겹치면서 집객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 동안 여성(23.2%), 영패션(18.6%), 스포츠(22.1%), 아동(24.5%), 식음료(26.1%) 등 고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도 이번 세일기간 동안 20.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등에 명품 브랜드를 보강한 덕에 명품 매출이 24.2% 늘었고 영패션(22.7%), 식음료(20.5%), 뷰티(21.6%) 등의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 업계는 이날 투표를 마치고 나들이에 나서는 고객들을 공략해 세일 막바지 매출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4.10 총선일 하루동안 '쇼핑데이' 행사를 갖고 전 지점 식품관에서 식음료 할인권 선착순 지급 행사를 가진 동시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오는 14일까지 인기 디저트 브랜드 팝업을 열고 벚꽃 에디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오는 17일까지 봉제 인형 브랜드 '마일드무무' 팝업을 진행하고, 현대백화점 서울 킨텍스점은 오는 21일까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을 추가한 고객을 대상으로 인생사진관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고려대 등 공동개발 AI 소형언어모델, 美의사시험 통과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컴퓨터학과 강재우 교수(컴퓨터학과) 연구팀과 국내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기업 아이젠사이언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대학(I,C,L)이 공동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LM) Meerkat-7B가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를 통과해 주목받고 있다. 10일 고려대에 따르면, 강재우 교수팀 등이 공동개발한 Meerkat-78은 평균 합격선이 60점인 미국 의사 면허시험에서 74점의 높은 점수로 통과했다. 또한 7개의 의료 벤치마크 성능평가에서 GPT-3.5(175B) 모델보다 평균 13% 높은 성능을 보였다. 미국 의사 면허시험에 도전한 기존의 최고 sLLM인 MediTron-7B이 52점으로 통과에 실패한 것과 비교해 Meerkat-78의 높은 성능과 함께 의료 분야의 오픈소스 모델 개발에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학교측은 평가했다. sLLM은 언어모델의 매개변수를 줄여 비용을 줄이고 미세조정으로 정확도를 높인 모델을 말한다. 가령, 거대언어모델(LLM)인 OpenAI GPT-3.5(ChatGPT)는 매개변수 1750억개, 구글 'PaLM'은 매개변수 5400억개이지만, Meerkat-7B는 70억개에 불과하다고 고려대는 설명했다. 따라서, Meerkat-78이 PC 한 대에 설치해 활용할 수 있는 크기의 소형언어모델 최초로 미국 의사면허 시험에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고려대는 Meerkat-7B와 같은 의생명 특화 언어모델은 병원의 임상의사 결정 지원, 비표준화된 의료 차트의 정리와 같은 의료·원무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제약사의 특허 분석, 임상 설계, 문서작성 등의 노동집약적이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를 지원해 각 분야 전문가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재우 교수는 아이젠사이언스를 창업해 AI기술을 활용한 암 및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등 14개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강 교수는“Meerkat-7B를 통해 새로운 약물 타깃을 발굴하는 과정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의료 특화 LLM을 활용한 신규 사업모델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플로르 방송 제작사, ‘최서아·송시윤 키즈모델처럼 리부트 라이프’ 화보 공개

아역 방송 제작·매니지먼트 전문 플로르 방송 제작사는 2024년 봄을 맞아 총 12개의 '2024 FLOR spring' 화보를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플로르 방송 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화보는 특별히 건강 전문 브랜드 '리부트 라이프'와 함께하는 화보로 쑥쑥 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눈여겨봐야 한다"며 “첫 번째 화보 촬영은 주인공은 최서아, 송시윤 키즈모델이다.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두 모델의 이미지가 리부트 라이프의 유산균 젤리 홍보모델로서 안성맞춤이라 첫 번째로 캐스팅됐다"고 말했다. 또한 “최서아 키즈 모델은 플로르 대표 과즙미 키즈 모델이다. 화사한 핑크톤 드레스에 샤스커트 포인트는 귀여운 최서아 키즈모델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 사랑스러움을 더했고, 깔끔하게 넘긴 헤어에 뒤로 흐르는 웨이브 연출로 청순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더했다"며 “촬영이 긴장될 법도 하지만 밝은 얼굴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준 최서아 키즈모델이 주목됐다. 최서아 키즈 모델의 앞으로 활동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송시윤 키즈 모델은 웃을 때 환한 미소가 사랑스러운 플로르 대표 비타민 키즈모델이다. 노란색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블랙진으로 매치했다. 화이트데님 자켓을 매치해 뻔하지 않고 트랜디한 '청청패션'을 선보였다. 뽀글뽀글 귀여운 펌 헤어스타일로 더욱 사랑스러움을 살렸고, 환하게 웃는 미소와 잘 어우러지는 a 컷이 탄생했다.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멋지게 촬영을 마친 송시윤 키즈모델에게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해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오는 요즈음, 간절기로 인해 잔병치레가 많아지는 우리 아이를 위해, 칼로리 걱정 없이 간식 대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리부트 유산균 젤리로 맛도 건강도 챙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산단공 “산업단지 ‘에너지 절감’ 성공사례 찾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전국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지원기관 등을 대상으로 '2024 산업단지 전기에너지 절감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산단공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한전), 한국에너지공단, 대한전기협회,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글로벌선도기업협회 등 6개 기관 공동주최로 치러진다. 산단공에 따르면, 대회는 전국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산단 내 개인사업자, 기관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홍보 및 절감 우수사례 확산을 통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경진방식으로 열린다. 참여 대상은 전국 산업단지에 입주하고 있는 기업·개인사업자·단체(기관) 중 계약전력 10메가와트(㎿) 이하 사업장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5월 31일까지 온라인(이메일, QR코드)과 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다. 또한, 참여기업에는 산단공·한전·에너지공단에서 다양한 지원사업의 참여 기회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표하는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글로벌선도기업협회도 입주기업들이 에너지 절감에 적극 동참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기에너지 절감대회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기업 평가는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개별 입주기업에서 사용한 전력량을 직전 2개년 동기간 사용량과 비교한 절감량과 절감률, 저소비·고효율 설비 또는 시스템 구축 등 에너지 절감과 효율 개선 노력도 등을 종합해 평가한다. 평가를 거쳐 대상 1000만원을 포함해 총 13개사에 총상금 30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약바이오, ‘수출 순항’에 1분기 실적 ‘웃음’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1분기(1~3월)에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올들어 1~3월 의약품 수출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증가세로 돌아서 실적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8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상위 제약사는 대부분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유한양행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483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지난해에 이어 전통 제약사 매출 1위를 지킨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지난 1월부터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 렉라자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약 400억원에 이어 올해 약 1000억원으로 전망되며, 오는 2026년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던 GC녹십자의 반등도 눈에 띈다.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한 37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실적감소에 대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출시도 예정돼 있어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대웅제약 역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선전으로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339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렀던 한미약품 역시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39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돼 '오너 리스크' 여파에도 성장세를 지켜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약사 중에는 종근당이 올해 초 HK이노엔과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판매계약 만료로 상위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1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종근당이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한 34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종근당은 이달 초부터 HK이노엔 대신 대웅제약과 손잡고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공동판매에 들어가 2분기 이후 실적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7.5% 증가한 919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돼 올해 첫 매출 4조원 돌파가 전망된다. 올해를 흑자전환 원년으로 표방한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83.8% 증가한 1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업체들의 매출 호조는 해외매출 비중이 큰 자체개발 의약품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엔데믹 이후 백신과 체외진단기기의 수출 공백을 이들 자체개발 의약품들이 성공적으로 메우고 있다는 평가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올해 1월 7억1800만달러(약 9700억원), 2월 7억3400만달러(약 9900억원), 3월 8억2500만달러(약 1조1200억원)로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1~3월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21.6%, 12.8% 증가해 3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6.5% 감소한 76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엔데믹 이후 수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할 만하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신규 수주 확대를 비롯해 GC녹십자의 혈액제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등 자체개발 의약품이 매출과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엔데믹 이후 우리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체질개선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라젬 vs. 바디프랜드, ‘헬스메디컬 융합’ 자존심 대결

최근 안마의자와 마사지침대의 기능 융복합 추세로 수요층이 다변화되자 두 제품의 강자인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상대방 전략제품을 겨냥한 신제품을 내놓고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기존 제품 대비 의료기기 사용목적을 늘리고 마사지 성능을 높인 '마스터 V9 시그니처'의 사전계약을 지난 5일부터 시작했다. 정식 출시는 이달 하순으로 잡혀있다. 마스터 V9는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치료 도움 △퇴행성협착증 치료 도움 △근육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 △생리통 치료 도움 등 기존 사용 목적에 추가로 심부정맥혈전증 예방 도움 등 총 6개의 의료기기 사용 목적을 확보한 것이 특장점이다. 또한, 신규 마사지 모듈인 '5세대 세라코어 엔진'을 도입해 원운동을 통한 입체 회전 마사지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시리즈 최초로 최대 50도의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제공해 앉은 상태에서 TV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세라젬의 리클라이닝 신규 기능 탑재 '마스터 V9'가 지난해 척추 견인 등 의료기능을 추가한 안마의자 '메디컬 팬텀'을 내놓은 바디프랜드를 겨냥한 전략제품이라고 분석한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세라젬의 마사지침대 점유율을 공략하기 위해 '메디컬 팬텀'을 내놓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몸집을 불린 데 이어 최근 누워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사지체어베드 '에덴'까지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구사하고 있다. 실제로 바디프랜드는 의료기기 제품과 다수의 헬스케어 기기 출시로 올해 1분기(1~3월) 동안 매출 106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잠정 집계, 별도 재무제표 기준)의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 침체로 가전시장에 불황이 지속됨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1%, 영업이익은 146% 증가해 뜻깊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세라젬은 아직 지난해와 1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헬스케어 가전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세라젬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마스터 V9 시그니처에 리클라이닝 기능을 추가한 만큼, 사전 예약 반응이 가장 좋았던 제품인 V7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세라젬은 척추뿐 아닌 다양한 건강관리사업의 외연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전위음파체어 '셀트론'과 개인 맞춤형 위장질환 개선 의료기기 '밸런스워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11번가, 오픈마켓 영업 흑자…“체질개선 성과”

11번가가 지난해부터 주력해 온 '수익성 중심 체질개선'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3월 오픈마켓 사업 영업이익이 흑자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3월을 포함한 1분기(1~3월) 오픈마켓 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도 거두는 성공했다. 이로써 11번가는 오픈마켓 사업에서 지난 12개월 간 △월간 EBITDA 흑자 6회(2023년 5~7월, 12월, 2024년 1월, 3월) △분기 EBITDA 흑자 2회(2023년 2분기, 2024년 1분기)를 일궈냈다. 11번가의 흑자 흐름은 그동안 수익성에 기반한 체질개선을 위해 버티컬·특화전문관, AI 등 첨단기술 활용에 집중해 온 결과로 회사는 풀이했다. 즉, 신규 서비스 출시와 첨단기술 활용 등 마케팅전략 전환에 따른 트래픽 증가, 비용구조의 효율화를 이끌어내면서 오픈마켓 흑자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11번가는 지난해 2월부터 식품, 명품, 리퍼, 키즈 관련 버티컬 서비스와 특화 전문관을 선보여, 신선식품 버티컬 '신선밥상'의 경우 올해 3월 상품수와 거래액이 오픈 초기(2023년 3월) 대비 각각 약 2.2배, 2.3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성비 아이템 특화 전문관 '9900원샵'도 상품수와 거래액이 오픈 초기 대비(2023년 10월 대비) 각각 약 5.8배, 6.7배 크게 성장하는 등 상품 선택영역이 늘어나면서 거래액도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지난해 11월 시작한 게임 이벤트 '11클로버'를 통해 5개월 운영기간 동안 총 1억 2800만회의 누적 접속횟수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11번가 모바일 앱의 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분)도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늘렸다. 이밖에 지난해 5월부터 가격 자동화 솔루션 'DP(다이내믹 프라이싱)' 프로그램에 검색·추천·고객상담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결과, 'AI셀링코치' 등 11번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사이트 리포트의 상품화로 수익성 확대 및 판매자 호응을 함께 얻고 있다. 1분기의 호조에 힘입어 11번가는 2분기에도 핵심 경쟁력 키우기에 지속 투자하며 흑자 기조 굳히기에 나선다. 올 초 론칭한 '간편밥상', '#오오티디'에 이어 새로운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며, 지난달 선보인 '슈팅셀러'를 비롯해 11번가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적극 추진한다. 11번가 관계자는 “버티컬과 신규 서비스 도입과 함께 비용 효율화를 병행해 올해 오픈마켓사업 연간 흑자 달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 국악사랑’ 무대에 오른다

우리 전통문화예술 지원에 앞장 서고 있는 크라운해태제과의 임직원들이 동아리활동으로 갈고 닦은 국악 기량을 기업고객들에게 펼쳐보인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사내 전통음악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임직원들이 펼치는 '제1회 크라운해태 한음공연'을 오는 11일 대전 예술의 전당 아트홀과 18일 대구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고 8일 밝혔다. 두 공연 모두 지역 고객들을 초청하는 고객감사 무료행사로 열린다. 공연 프로그램은 직원 40명으로 구성된 종묘제례일무 '보태평지무(희문)'를 시작으로 △가곡 평시조 '태산이 높다하되'와 남창가곡 '우편 봉황대상' △판소리 '인생백년'과 '사랑가' 떼창 △민요 '아리랑', '뱃노래' △영남 사물놀이를 차례로 선보이고, 종묘제례일무 '정대업지무(영관)'로 마무리된다. 또한, 크라운해태제과가 매주 일요일 개최하는 '영재한음(국악)회'에 출연하는 화동정재 예술단(향발무 아박무 합설), 춤빛무용단(진도북춤)도 찬조출연해 멋들어진 전통문화의 향연을 전한다. 이번 공연 무대에 오르는 크라운해태 출연자들은 사내에서 자율적으로 활동 중인 국악 동아리 소속 임직원 160명이다. 특히, 전문 국악인 못지 않은 열정으로 배우고 익혀 강사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직원들이 무대에 올라 전문공연 수준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라운해태 국악 동아리는 지난 2012년 1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8회 창신제' 무대에서 판소리 '사철가' 떼창 공연을 계기로 결성되기 시작해 이후 10여년 동안 전문강사의 강습을 받아 기량을 익혔고, 다양한 공연무대에도 올랐다. 현재 △종묘제례일무 (팔풍의 몸짓) △가곡(정가네) △판소리(판판세) △민요(민들래합창단) △사물놀이(꿈을 굽는 사물놀이) 등 5개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크라운해태는 동아리 활동 직원들이 주 1회 정도 일과시간에 진행하는 강습을 위해 각 분야의 최고 국악인을 전문강사로 지원하고, 악기와 의상 등 필요한 장비도 지원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회사 직원들이 일하는 틈틈이 배우고 즐겼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고객들과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직접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81] 우시산 “폐플라스틱, 인형·티셔츠로 재탄생…해양생물 보호”

기후위기의 심각성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요소를 반영한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흔히 활용하는 폐플라스틱과 의류 뿐 아닌 안전모까지 '새활용'에 나선 기업이 있다. 바로 울산에 소재를 둔 친환경 기업 우시산으로, 해양 보호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제품 디자인 콘셉트에도 고래와 해마 등 해양생물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변의현 대표는 “우시산의 본사가 있는 울산은 고래로 유명한 도시였으나, 해양생태계 파괴로 개체 수가 줄어 귀신고래의 경우 1970년대 중반 이후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우시산은 고래 배 속으로 들어가는 플라스틱을 줄여 고래를 살린다는 목표로 다양한 재활용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으로 고통 받는 해양생물은 고래 뿐 아닌 해마와 거북이, 물범 등으로 다양한 만큼, 우시산은 현재 각종 멸종위기 해양생물 캐릭터를 재활용 제품에 디자인에 사용하고 있다. 해마다 버려지는 국내 폐의류가 30만톤에 이르기 때문으로, 폐의류를 찢고 갈아 섬유의 원료로 되돌리는 해섬 작업을 거쳐 장갑과 양말, 티셔츠 등을 제조하고 있다. 또한, 투명 페트병을 분리 배출 후 파쇄와 세척 과정을 거치면 섬유를 제조 가능한 플레이크가 된다는 점을 이용해 만든 솜을 이불과 인형의 충진제로 사용 중이다. 플레이크를 녹여 만든 장섬유 원사로는 티셔츠와 에코백 등 다양한 섬유 제품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우시산은 지난해 3월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 안전브랜드 '웨일씰(Whale Seal)'도 처음 선보였다. '웨일씰'은 해양수산부·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선박 폐로프와 어민들이 모아준 페트병을 활용해 개발한 해양폐기물 새활용 제품인 것이 특징으로, 고래와 특수부대 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현재 '웨일씰' 브랜드 상품에는 국내 최초로 폐안전모를 새활용해 만든 경작업모와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안전조끼·장갑, 불량 자동차 부품을 재활용한 특허출원 안전콘 등이 있다. 친환경 요소와 함께 성능도 잡기 위해 경량 작업모인 '리캡'을 일반 제품 대비 가볍고 단단하게 설계해 충격 흡수율을 높이고 항균 기능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변 대표는 “우시산은 세계 최초러 친환경 PHA(생분해성 플라스틱) 섬유 코팅제를 적용한 우산도 판매하고 있다"며 “고온 환경(58℃)의 특수 장비 안에서만 생분해가 일어나는 게 아니라 해양·토양·담수 등 미생물이 서식하는 모든 지구환경에서 자연분해 되는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우시산은 현재 전 제품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5년 SK에너지 사회적경제 창업팀으로 출발한 우시산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환원에도 집중하고 있다. 우시산은 현재 울산과 부산, 대구에 장애인 작업장을 운영 중으로, 30여 명의 발달장애인들이 헌옷 재단 등의 자원순환 작업을 맡았다. 특히, 송종구 발달장애인 디자이너가 그린 고래 등의 멸종위기 바다생물은 이불 등 새활용 제품들에 적용되고 있다. 우시산은 매년 매출의 약 5%도 현금·장학금 등으로 지역사회에 기부 중이다. 변 대표는 “코로나 기간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행히 저희가 외치던 고래보호, 바다보호 등의 가치에 많은 기업과 시민들이 공감해주셨다"며 “이런 기업은 살려야 한다며 이른바 '돈쭐 열풍'으로 저희 제품을 지속 구매해주신 덕분에 코로나로 2년간 매장의 문을 열지 못했으나 매출과 직원은 오히려 더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시산은 지난 2018년 SK이노베이션 스타사회적기업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금까지 집중 육성을 받고 있다. 2019년부터는 플라스틱 새활용 제품 개발과 유통, 판매 등 사업 전반에 SK그룹과 함께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2022년 환경부 생물 다양성 보전 장관상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우시산은 현재 해외 수출을 위한 판매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2021년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상괭이 타올 200세트를 시범적으로 미국에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다양한 제품을 더 많은 액수로 수출한다는 목표다. 변 대표는 “커피 한 잔 마실 가격으로 티셔츠 한 장을 사 입고 쉽게 버릴 수 있는데 힘들게 헌옷을 모아 돈을 들여 새활용 할 필요가 있나 반문할지 모르나,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고 확신한다"며 “다양한 자원순환 네트워크와 우수한 기술로 고래와 바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해외에서도 존경받는 환경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바이오의약품, 백신·진단기기 제치고 수출효자 등극

팬데믹 종식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수출효자로 자리잡았다. 주름개선용 보툴리눔 톡신과 치과용 임플란트도 수출 호조를 보여 엔데믹 시대에 백신·진단기기를 대신해 수출회복을 견인할 품목으로 기대된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2023년 보건산업 수출실적'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6.5% 감소한 76억달러(약 10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의료기기 수출액도 전년대비 29.5% 감소한 58억달러(약 7조8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엔데믹 전환으로 백신류 수출액이 전년대비 71.0% 감소한 2억7000만달러(약 3700억원)에 그쳤고 체외진단기기 수출액도 전년대비 76.1% 감소한 8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그친 영향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보툴리눔 톡신 등 엔데믹 시대 유망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이 보고서는 평가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39억달러(약 5조3000억원)를 기록, 전체 의약품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44.9%에서 지난해 51.6%로 증가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또한 보툴리눔 톡신 등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액은 3억1000만달러(약 4200억원)으로 의약품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37.6%)을 기록하며 의약품 수출 4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전년대비23.1% 증가한 3조694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셀트리온도 지난해 2조1764억원의 올리며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두 회사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95% 이상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3대장인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의 톡신 수출 호조도 큰 기여를 했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미국을 중심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대비 5.5% 증가한 1141억원을 기록했다. 나보타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81.0%에 이른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 '뉴라미스'의 수출액이 전년대비 14.2% 성장했다. 메디톡신과 뉴라미스의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한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약 53%인 휴젤 역시 중국, 호주 등 세계 60여개국에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를 진출시키며 지난해 '7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치과용 임플란트가 체외진단기기를 계승할 수출효자로 부상했다. 임플란트는 지난해 수출액 7억9000만달러(약 1조700억원)를 기록해 전년대비 11.6% 성장하며 체외진단기기(약 1조1000억원)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의료기기 수출 2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1조2083억원)과 최대 해외매출(7956억원) 올린 오스템임플란트 등 임플란트 업체들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으로 지난해 전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은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 이후 보건산업 분야 수출이 회복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임플란트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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