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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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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CRO 사업 착수…CDMO와 시너지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16 18:54

CRO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 론칭
오가노이드로 세포·동물 임상실험 대체
CDMO 고객까지…‘조기 락인 효과’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제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 주력 사업인 위탁개발생산(CDMO)에 더해 임상시험수탁(CRO)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했다고 16일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환자로부터 유래한 조직 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한 '미니 인공장기'를 의미한다.


장기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기존 세포 또는 동물 활용 임상실험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약 85%에 달하는 환자 유사성을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선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할 방침이다. 낮은 환자 유사성·비용 부담·윤리적 문제 등 비교적 단점이 컸던 기존 세포 및 동물 모델 기반 실험 방식부터 대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오가노이드 기반 CRO 사업 진출은 고객사를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유치해 향후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 고객으로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조기 '락인(잠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제조승인을 획득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운영 경험을 토대로, 샘플처리·데이터 관리 역량을 내세워 고품질의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오가노이드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톱티어 CDMO를 노린 성장 전략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시한 △생산 능력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거점 확대 등 이른바 '3대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겨냥한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의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개발속도는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만족을 위한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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