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각종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박현종 전(前) bhc그룹 회장이 올 초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업계와 일부 언론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 4월부터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인수 목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400억 원 중반대라는 후문이다. 앞서 어펄마캐피탈은 올 초 원매자 2곳을 선정한 뒤 실사 자격을 부여하는 매드포갈릭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거래 대상은 MFG코리아의 매드포갈릭 지분 100%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출신 측근을 앞세워 인수 작업을 진행해 오면서 당초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단독인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앞서 현재 거주 중인 자택과 대주주인 bhc그룹 지주사 글로벌고메이서비스(GGS)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박 전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매드포갈릭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런 연유로 설사 매드포갈릭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적어도 재판 마무리 전까지는 실제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회장은 서울경찰청 반부패 수사대에서 배임·횡령 등의 혐의 수사도 받고 있다. 여기에 bhc그룹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스 대주주로서 동종업계 취업 제한을 받고 있는 상태다. 앞서 박 전 회장은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관련해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선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한데다 박 전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부분이 법원에 인용될 경우 실형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분야 유럽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독일의 CE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CE인증은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상이한 규격을 통일시켜 상품이 적합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필수 표식이다. TÜV 라인란드는 유럽의 CE인증기관 중 하나로 유럽의 AI 의료기기 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중기부와 TÜV 라인란드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AI 의료기기 제품 개발 단계부터 성능검증, 시험검사 전반에 걸친 기술자문과 기술 사전검토, 장기간이 소요되는 의료기기 인증의 애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유망기업을 공동으로 선정, 신속인증을 지원한다. 또 AI 의료기기의 충분한 실증을 위해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독일 현지 대학 등과 산학협력에 기반해 공동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고, AI 의료기기의 신뢰성 확보와 EU 규제 대응을 위해 양국 전문가들의 교류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세계적인 의료기기 인증기관인 TÜV 라인란드와의 협력은 국내 AI 의료기기 스타트업의 유럽 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올해는 강원 AI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의 10개 기업을 선정하여 지원할 계획으로, 향후 중기부의 다양한 사업화 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화제의 신상품] 오아시스마켓 가족영양식 ‘유황먹인 오리훈제’ 인기

최근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온라인몰에선 '훈제오리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이 5월 출시한 '참맛다한 유황먹인 오리 훈제(400g)'가 발색제·합성색소 등 첨가물이 없어 아이는 물론 온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집밥족들의 주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이 5월 중순 선보인 '참맛다한 유황먹인 오리훈제'는 입점 두 달 만에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며 출시 이전보다 매출이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특히, 여름 보양식 시즌이 겹치며 어린 자녀를 둔 가족고객의 수요가 크게 급증한 결과라고 오아시스는 풀이했다. 흔히 훈제 식품에는 각종 첨가물이 많이 포함돼 있어 보관과 조리가 편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나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피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 돼 왔다. '참맛다한 유황먹인 오리훈제'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킨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한 번도 얼리지 않은 1등급 무항생제 오리를 참나무로 훈연해 스모크향이 은은하게 배여 오리고기의 맛과 풍미를 한 층 더 살리고 기름은 쏙 빠져 더욱 담백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유황을 먹여 건강하게 키운 오리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맛과 향을 내는 첨가물은 넣지 않았다. 발색제, 합성보존료, 합성착항료, 합성색소, 산화방지제, 합성스모크오일, 유화제가 없는 안전한 7무(無) 상품으로 아이는 물론 가족 모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훈제식품에 흔하게 사용되는 발색제 대신에 국산 파프리카분말 사용해 붉은 훈제 오리만의 색감도 놓치지 않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아시스마켓에선 현재 상품 구매 후기글이 1500개를 돌파하며 집밥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아시스마켓 내 상품 구매 화면에는 '오리훈제 아가들이 잘먹어서 구입해요 맛있어요', '화학첨가물 안들어가 있어서 맘에들어요 애기 먹이려구요' 등 주로 어린 자녀를 둔 가족고객들이 만족하는 구매후기를 많이 올려놓았다. 취식 방법은 간단하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얇게 썰어 포장돼 있어 상품 그대로 팬에 부어 별도 양념 없이 굽기만 하면 된다. 부추나 양파 등 각종 채소를 곁들여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으며 보다 담백한 맛을 원한다면 쪄서 먹는 방법도 좋다. 상품 가격은 1만5800원이다. 25% 할인 혜택 적용시 1만 1800원, 중소상공인 특별장터 기획전상품 2만원 이상 구매 시 10% 추가할인이 적용돼 1만 620원에 구매 가능하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통안심 치킨 ‘교촌옥수수’, 교촌 판교시대 이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가 판교 사옥 이전 후 첫 야심작으로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공개했다. 대표 메뉴인 간장·레드·허니 삼총사에 이어 네 번째 시그니처 메뉴다. 기성 소비층의 고령화에 따라 10대~20대 소비자 유입이 급선무인 만큼 호불호 없는 식재료인 옥수수를 내세워 젊은 세대 사로잡기에 나선 것이다. 18일 경기 성남시 판교신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교촌옥수수를 무기로 3대 주력 제품 매출 의존도를 낮춘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부문장은 “전체 치킨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간장·레드·허니 3대장 라인업이 완성된 지 15년이 지났다"면서 “이번 교촌옥수수가 가맹점 하루 판매량의 5~10% 수준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면 시장에 안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촌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메뉴인 교촌옥수수는 아카시아꿀·옥수수·무염버터가 들어간 특제소스로 달달한 맛을 낸 제품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기존 제품은 인공 향신료 등 시즈닝을 사용하는 반면, 교촌은 진한 옥수수 맛을 내기 위해 옥수수 함량을 크게 높인 점이 특징이다. 교촌에 따르면, 교촌옥수수 치킨은 통옥수수 알갱이를 구운 후 분쇄해 후레이크 형태로 후추·파슬리와 함께 표면에 버무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옥수수 함량이 타사 치킨 시즈닝(18g 함유) 대비 1.7배 수준이다. 특히, 교촌옥수수는 지난 4월 교촌이 경기 오산에서 판교로 20년 만에 사옥을 이전한 후 첫 선보이는 야심작이기도 하다. 개발 과정에서 공들인 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2억 가량의 비용을 투입해 4330마리의 닭을 조리해보고, 7번의 소비자 조사도 거쳤다. 윤 부문장은 “개발 초기에는 알갱이가 들어가는 형태를 구상했으나 씹는 질감이 좋은 반면, 옥수수 풍미가 부족해 찾아낸 것이 후레이크 형태"라면서 “권원강 회장을 포함해 경영진 모두 맛과 제품 완성도에 대해 만족했다"고 말했다. 가장 강조하는 차별화된 포인트는 신규 부분육 라인업인 '통안심' 메뉴로 즐길 수 있는 점이다. 오리지날과 순살, 통안심 3종으로 교촌옥수수를 맛볼 수 있는데, 치킨업계에서 부분육 메뉴로 통안심을 내놓은 것은 교촌이 처음이다. 13호 기준 닭 한 마리에서 나오는 안심은 4%(55~60g)로, 교촌옥수수 제품 한 개 당 9~10마리의 닭 안심이 들어간다. 가격은 단품 기준 오리지날 2만원이며 통안심과 순살 각각 2만3000원이다. 윤 부문장은 “과거에는 퍽퍽살이라 불리는 가슴살과 안심살을 혼동해 안심으로만 제품을 만들어도 닭가슴살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다만, 가슴살처럼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등 인식 수준이 개선돼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고 통안심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밖에 다양한 소비 취향을 고려해 교촌은 페어링 메뉴인 떡볶이 등과 함께 구성된 세트 메뉴도 준비했다. 세트 메뉴로 구매 시 단품 구매 대비 최대 3500원의 가성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교촌은 새 치킨 메뉴 공개에 이어 향후 치밥(치킨+밥)을 한 단계 발전시킨 프리미엄 메뉴 '다담덮밥'까지 출시 예고하는 등 전 세대 고객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윤 부문장은 “기존 치킨 집에서 판매하는 밥은 단순히 밥과 치킨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형태로 한 끼 식사라기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면서 “이와 달리 다담덮밥은 직화로 구운 닭다리살 등을 넣어 양과 질을 개선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HECK-IN 호텔] 올여름은 해수욕장 대신 호텔 수영장에서~

바캉스 시즌을 맞아 국내 주요 호텔·리조트들이 수영장 이용권을 포함한 숙박 패키지부터 라이브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풀(Fool·수영장) 파티' 콜라보 상품을 내세운 '호캉스 마케팅'을 띄우고 있다.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야외 수영장 프로모션은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이벤트다. 호텔·리조트의 투숙객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 호텔·리조트들은 수영장 테마를 재정비하고 다양한 혜택을 포함한 수영장 프로모션을 내놓아 '풀캉스'(풀+바캉스)를 즐기려는 예비 투숙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매달 다른 콘셉트로 수영장을 꾸미고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는 파티를 열고 있다. 오는 8월 진행하는 풀 파티 챕터 2는 수영장을 꽃과 나비 오브제로 꾸미고 '섬을 마주한 순간의 자유와 사랑'을 테마로 열린다. 개최 날짜는 8월 1~3일, 15~17일 총 6일이다. 8월에 열리는 파티에는 라이브 공연과 함께 △2일 실력파 색소포니스트 '제이슨 리' △3일 R&B 신예 '문수진' △16일 매력적인 목소리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지올팍' △17일 인기 힙합 싱어송라이터 '수민' 등이 참여해 멋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호텔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한 프라이빗 풀 파티는 카바나와 선베드 등 준비된 상품이 완판되는 등 큰 호응을 받으며 마무리했다"며 “8월에 열릴 파티도 이 기세를 이어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도심 속 오아시스' 콘셉트의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을 운영하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올해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위블로'와 손을 잡고 수영장 테마를 새로 선보였다. 여름과 어울리는 시원한 색상인 '워터블루 사파이어 시계'를 내세운 위블로의 여름 캠페인에 맞춰 변신한 야외 수영장은 청량한 분위기의 파스텔 그린과 화이트 색상으로 꾸며졌다. 반얀트리 서울은 청량한 콘셉트를 도입해 투숙객들이 해외 휴양지에 온 듯 생동감 있는 여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으로, 위블로와 함께하는 야외 수영장 테마는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시그니엘 부산은 해운대를 배경으로 느긋하게 수영하며 '풀캉스'(풀+바캉스)를 할 수 있는 '투 인피니티 앤 비욘드' 패키지를 2종을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 이용 시 객실 1박에 수영장, 또는 워터파크 이용권이 증정돼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영장 패키지에는 푸른 바다를 만끽하며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풀 사이드 바에서 치킨과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치맥 세트(크리스피 치킨, 감자튀김, 맥주 2잔) 제공 혜택이 포함됐다. 워터파크와 야외 스파, 찜질방을 이용 가능한 '클럽디 오아시스' 패키지는 인기 어트랙션 2종을 대기 없이 바로 탈 수 있는 프리패스권(각 2회 제공)을 함께 증정한다. 이밖에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도 객실과 조식뷔페, 수영장인 인피니티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내놓았다. 해당 패키지는 라운지인 아고라에서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 맥주 이용권과 동반 소인 2인에게 제공하는 슬러시 음료를 함께 증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패키지 2박 이용 시 섭지광장이나 아고라 라운지에서 플래터 메뉴를 특전으로 추가 제공한다. 휘닉스 아일랜드는 가족 단위 투숙객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인피니티 풀에서 아이들을 위한 버블 파티를 진행 중으로, 아동 실내 놀이터인 키즈 플레이 라운지도 함께 운영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소상공인연합회가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시범 운영 중인 환경부의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대한 전면 개정을 촉구했다. 또 보증금제 참여로 손해를 본 사업자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도 요구했다. 18일 소공연을 성명을 내고 “최근 일회용컵 보증금제 피해업체가 제기한 소송을 계기로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대한 정부 및 국회와 정책 당사자들의 관심이 환기됐다"며 “일회용컵 보증금제 참여로 손해를 본 사업자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함께,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전면적인 재검토 해달라"고 요구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소비자가 전국에 매장이 100개 이상인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회용컵에 담긴 음료를 구매할 때 300원을 추가로 지불한 후, 일회용컵을 반납하면 300원을 돌려주는 제도다. 현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1년 8개월째 시범 운영 중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해당 제도가 수많은 부작용을 유발하며 소비자와 소상공인, 정책 시행자와 의무 이행자 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도 시행을 위해서는 해당 사업장에 △바코드 스티커 주문 △일회용 컵에 스티커 부착 △보증금 수령 △컵 회수 및 보증금 반환 △컵 세척 및 보관 △수집운반업체에 컵 반환 등의 책임과 업무가 추가되는데, 이것이 소상공인에게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지적이다. 대규모 카페더라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아니면 해당 의무가 면제된다는 점도 제도의 사각지대로 꼽힌다. 또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범 운영 중인 지역의 일회용컵 회수율은 50% 내외에 그치고 있다. 소상공인의 부담만 키우고, 제도의 실효성은 낮은 정책이라는 게 소공연의 입장이다. 소공연 측은 “가뜩이나 높은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보증금에 따른 비용 300원이 추가되면서 발생하는 소비자와의 마찰과 매출감소까지 소상공인의 몫"이라며 “부담만 크고 실효성은 낮은 정책을 실시하며 과도한 책임과 비용이 모두 취약한 소상공인에게 떠넘기는 것이 과연 기후 정의에 부합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에게만 큰 부담이 집중되고 회수 효과가 제한적인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전국 시행 철회를 촉구한다"며 “소상공인의 부담과 희생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일회용컵의 사용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정책을 하루빨리 수립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네스프레소, 바캉스 캡슐커피로 ‘몰캉스족’ 잡는다

캡슐커피 1위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올 여름 마케팅 공략대상을 복합쇼핑몰을 찾는 이른바 '몰캉스족'으로 잡고 집중공략에 들어간다. 여름철 무더위를 휴가지가 아닌 도심 복합쇼핑몰에서 쇼핑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몰캉스족의 커피 수요를 겨냥해 이색커피와 휴양지를 컨셉트로 한 여름 한정판 커피머신을 활용한 다양한 커피와 페어링 메뉴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네슬레코리아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의 'CH1985' 문화센터에서 네스프레소의 여름커피 클래스 첫 수업을 진행했다. 오는 28일까지 같은 공간에서 진행하는 팝업 행사의 하나로,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2회 열리며 참가비는 2만원이다. 이번 커피 클래스는 그동안 진행된 행사 규모 중 가장 크다. 네스프레소는 지난해 3월을 시작으로 총 5회 수업을 열었다. 기존 백화점 내 부티크 매장 외 문화센터의 경우 지난해 현대백화점 선호점에서 한 차례 수업을 진행했지만, 이번 행사와 비교해 소규모로 진행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잊지 못할 여름'을 주제로 진행되는 커피 클래스는 네스프레소 커피 스토리텔링 전문가를 뜻하는 커피바드가 설명을 곁들이며 수업을 이끈다. 이국적 분위기에 맞춰 올해 글로벌 색채기업 팬톤(PANTONE)과 협업한 오렌지 색상의 한정판 커피머신 '버츄오 팝 팬톤 에디션'이 수업에 활용된다. 이날 수업을 맡은 김단비 커피바드는 “클래스 레시피는 커피바드가 직접 개발한다. 선정된 커피 캡슐에 맞춰 레시피를 만드는 순"이라며 “이번 레시피는 여름과 어울리는 트로피컬(Tropical·열대)한 느낌, 또 휴가지에서 마실 법한 칵테일 느낌을 내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커피 클래스는 △써니 아포가토 △코코 피나콜라다 △루비 코스모폴리탄 3가지 메뉴를 만든다. 올 여름 한정판 커피 캡슐 '아이스 써니 아몬드 바닐라향'과 '아이스 트로피컬코코넛향', 대표 커피 캡슐 '아이스 레제로'를 활용한다. 첫 번째 메뉴인 써니 아포가토를 마셔보니 첫 입의 씁쓸한 에스프레소한 맛 뒤로 막대 아이스크림이 녹아들면서 달콤한 맛이 살아났다. 커피 위에 뿌려 먹을 수 있는 고소한 견과류도 함께 제공된다. 이어서 나온 코코 피나콜라다는 냉동시킨 파인애플 속을 파내 커피로 채운 후 그 위에 다시 셔벗을 얹은 메뉴다. 함께 나오는 달콤한 코코넛 쿠키과 궁합이 잘 어울렸다. 에스프레소와 사탕수수 시럽을 섞어 만든 루비 코스모폴리탄 메뉴도 있다. 칵테일처럼 붉은 빛이 감도는 커피 위로 석류·타임(허브)를 올린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올리브·살라미 등의 곁들임 메뉴도 같이 나와 입맛을 돋운다. 3가지 메뉴를 제조하기까지 여름 커피 클래스는 약 50분 소요된다. 우유·땅콩·햄 등 알레르기 유발 문제로 민감한 고객들의 경우 사전에 고지하면 해당 재료도 뺄 수 있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네스프레소는 올해 시즌 캠페인 행사 등 마케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국내 캡슐커피 머신 시장에서 네스프레소 점유율은 80%대로 1위다. 뒤를 이어 일리커피·동서식품 등이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김 커피바드는 “이번 여름 시즌 마무리 후 올 가을·겨울 시즌에도 문화센터에서 커피 클래스를 진행할 것 같다"면서 “특히,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클래스는 예약이 열리는 날 전체 마감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경쟁사는 탈팡족 잡기 ‘난리’, 정작 쿠팡은 ‘무덤덤’

쿠팡이 8월 와우멤버십 요금 인상 앞두고 펼쳐지는 경쟁사들의 '탈팡족' 공략 마케팅에도 크게 긴장하지 않는 분위기다. 와우멤버십 출시 이후 상품군과 배송(로켓배송) 지역을 지속적 확대해온 데다, 할인 프로모션·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등 회원 혜택을 꾸준히 강화해온 만큼 멤버십 이탈이 미미할 것이라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4월 와우 멤버십 요금을 798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후 회원 이탈 방지를 위해 혜택을 지속적 강화하고 있다. 와우 회원들을 위한 할인 프로모션을 늘린데 이어 OTT쿠팡 플레이를 통해 풍성한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최근엔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올여름에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개최한다. 오는 31일 팀 K리그와 손흥민이 주장으로 있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맞대결을 펼친다. 내달 3일에는 토트넘과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경기를 펼친다. 이같은 풍성한 OTT혜택은 멤버십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쿠팡이 단행한 멤버십 요금 인상은 신규 회원들에게는 적용됐지만, 기존 1400만명 회원에게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기존 회원의 경우 내달부터 멤버십 요금 인상이 적용된다. 이 때문에 현재 업계에선 쿠팡 이탈층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G마켓은 이달 1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 기존에 제공하던 12% 할인쿠폰을 15%로 할인율을 올렸다. 1만5000원의 최소 구매 금액 조건도 없앴다. 컬리는 유료 회원제인 컬리멤버스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2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 쿠폰 31장을 매달 지급한다. 사실상 무료배송으로 전환한 셈이다. 컬리스 멤버십은 월 1900원으로 낮은 편이다. SSG닷컴의 경우 최근 그로서리(식재료) 특화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론칭했다. 이 멤버십의 회비는 연간 3만원인데 현재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1만원이다. 월로 환산하면 833원 수준이다. 여기에 멤버십 갈아타기를 고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을 지급한다. 그럼에도 쿠팡은 내달 멤버십 이탈 회원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이러한 혜택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만큼 경쟁사들의 탈팡 마케팅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쿠팡이 탈팡 마케팅에 긴장하지 않는 것은 멤버십은 기본적으로 구매가 많은 충성 고객(단골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인데, 일주일에 한번 또는 한 달에 두 번 구매하는 형식의 단기성 고객은 멤버십을 탈퇴할지라도 크게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란 계산이 깔려있단 분석이 나온다. 멤버십 요금 인상에 따른 쿠팡 이탈층이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다른 데로 가는 것을 '전환 비용'이라고 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선 쿠팡을 나가면 그동안 누리던 혜택을 포기해야하는 측면이 있어 이 비용이 상당하다고 느낄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따라서 쿠팡만큼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은 만족감을 누릴 만한 곳을 못 찾을 수도 있단 불안감이 멤버십 이탈을 쉽게 시도하지 않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차세대 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국산 1호 누가 될까

차세대 항암제 '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이 향후 5년간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산 ADC 항암제는 아직 출시된 제품이 없지만 최근 바이오사업에 본격 뛰어든 오리온그룹과 동아에스티 등이 '국산 1호 ADC 항암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17일 '최근 국내외 ADC 개발 현황'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ADC 시장이 지난해 100억달러(약 13조원)에서 오는 2028년 280억달러(38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물(페이로드)'을 '링커'라는 물질로 결합, 암세포만 선별해 사멸시키는 차세대 표적항암제 기술이다. 정상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암세포 내부에만 약물(페이로드)을 주입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 종류에 적용할 수 있어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ADC에 면역관문억제제(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돕는 약물)를 결합, ADC 효능을 강화한 '면역자극 항체-약물 접합체(iADC)' 기술이 등장하는 등 효능과 부작용 측면에서 점점 개선되고 있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총 13개의 ADC 항암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출시된 상태다. 대표적인 제품이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로 2019년 FDA 승인 이후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 이상을 올렸다. 이밖에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ADC 개발에 수조원씩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ADC 항암제는 아직 출시된 사례가 없지만 상용화를 앞둔 기업들이 '국산 1호 ADC 항암제'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 기업이 올해 초 오리온그룹이 인수한 '리가켐바이오'(옛명칭 레고켐바이오)로 유방암 ADC 치료제 'LCB14'를 기술이전 받은 중국 포순제약이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기술이전 계약 총 13건, 계약금 8조7000억원으로 국내 누적 최다 기술이전 건수를 자랑하는 리가켐바이오는 현재 총 17개 ADC 파이프라인을 보유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ADC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말 ADC 기술 중 '링커' 기술에 강점을 가진 국내 바이오벤처 '앱티스'를 인수, 올해 하반기 국내 및 미국에서 임상 1상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지분투자한 영국 ADC 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와 국내 바이오벤처 '피노바이오'를 통해 ADC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인근에 500ℓ규모의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올해 4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ADC 플랫폼 개발기업 '인투셀' 등과 함께 자체 ADC 항암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우리나라가 ADC 후발주자이지만 ADC 항암제가 다양한 항체, 약물, 결합방식으로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는 만큼 이중항체 ADC 등 우리 기업들이 차별화된 기술로 존재감을 드러내길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중기부 “규제자유특구 시너지창출·사업화 집중지원”

#1. '철강 도시' 포항을 품고 있는 경상북도는 산업화시대 국가경제 견인차 역할을 한 지역이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값싼 중국산 철강제품 수입이 늘면서 위기를 맞았다. 철강산업 위기가 지역경제 위기로 이어지면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진 것이다. 정부는 경북도를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총 사업비 약 262억원을 투입해 신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에코프로·GS건설·포스코케미컬 등 우수기업을 끌어들여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 등 총 5조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덕분에 인력 채용과 함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산업 발전이 소외된 지역으로 여겨졌던 전라남도는 이제 국내 e-모빌리티산업의 전진기지로 불린다. 2019년 'e-모빌리티 특구'로 지정된 이후 전기자동차 생산공장 건립 등 1128억원 투자를 이끌어냈고, e-모빌리티 연구개발(R&D) 및 주행 실증도 활발히 이어졌다. 덕분에 전남도 내 기업 수출액은 2022년 말 기준 누적액 6047만달러(약 834억원)을 돌파했고, 특구 종료 뒤에도 동남아시아 시장에 113억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는 성과도 올렸다. 전남은 오는 2030년까지 관련기업을 100개사 이상 유치하고, 도내 매출액 4000억원을 거둬 '글로벌 e-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목표이다. 규제자유특구는 불합리한 규제로 추진이 어려운 혁신사업·전략산업에 실증특례·임시허가 등을 지원해 규제를 정비하는 지역단위의 규제샌드박스이다. 앞에서 소개한 경북도와 전남도는 2019년 규제자유특구로 나란히 선정돼 지난해 8월까지 4년 간 혜택을 받아 이제는 혁신산업의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가 이같은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더욱 힘을 쏟는다. 규제자유특구 간 협력네트워크는 지난 2022년부터 이어져 왔으나, 형식적인 분과 운영 등으로 시너지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규제자유특구 협력네트워크 행사를 열고 '2024년 규제자유특구 협력네트워크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추진체계와 분과운영 상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규제정비 및 경제적 성과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협력네트워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와 특구 간 협력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특구 간의 정보공유와 협업 사업도 이끌어내 상호 시너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가 협력네트워크 운영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특구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특히 수소 분야 산업에 속한 특구들이 특구 간 협력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협업 항목으로 기업설명회(IR), 컨설팅, 교육 등의 사업화 지원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많았던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홍주 중기부 규제혁신기획단장은 “규제자유특구가 지역의 혁신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철페하고 지역 성장기반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전체 특구 간의 협력과 더불어 중기부와 관계부처의 다양한 정책과의 연계 및 후속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구 간 협력 강화, 특구사업자를 위한 투자 IR 및 사업화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확인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