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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효과?…강남권 일부 지역 토허제 재지정에도 가격 ‘껑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자 압구정동, 대치동 등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세훈표 재건축사업인 ‘신속통합기획’에 올라 탄 압구정동의 상승 기세가 매섭다. 국내외 금융 당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달아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도 크다.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완화한 점도 올 초부터 강남권 반등의 단초를 마련했다.3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24일 직전거래(30억원)에 비해 5억원가량 상승한 34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다.신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82㎡는 지난 3월 18일 60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신고가를 썼다. 이는 같은 달 3일 일어났던 직전거래(58억원) 이후 보름 만에 3억원가량 상승한 것이어서 수요자들 사이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같은 단지 전용면적 183㎡ 또한 지난 3월 27일 60억원에 거래를 체결하면서 직전거래 이후 7일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빠른 사업 속도 보이며 상승 거래 이어져이 같은 신고가 및 상승 거래 현상은 서울시가 재건축 관련 기준을 완화하고 제도를 개선하면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서울시는 지난달 25~26일 압구정 2~5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압구정아파트지구 신속통합기획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초안을 공개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부촌이자 서울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인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을 발표했다.이번 발표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재건축 시 아파트를 최고 50층 내외로 올릴 수 있게 되며 가구 수 또한 급증해 1만가구 이상의 미니 신도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해당 지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비사업 기간이 대폭 줄어 올해 하반기 지구단위계획 및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 분양을 신청해 2030년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앞서 지난 3월 16일 강남구는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토지거래허가제는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 거래 시 미리 관할 지역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의 허가를 받아야만 땅을 사고팔 수 있는 제도로 실거주 목적의 매매만 허용돼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하다.하지만 서울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압구정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간을 내년 4월 26일까지 1년 연장시켰다.이후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커져갔으며 이로 인한 불안감은 오는 6월 22일 기간이 종료되는 강남구 청담동, 삼성동, 대치동, 송파구 잠실동까지 확산됐다. 이들은 재산권 침해, 인근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워나갔다.◇ 명확한 단점에도 빠른 사업 전개로 리스크 ↓하지만 최근 강남구 압구정 2~5구역, 대치동 ‘미도아파트’ 등이 ‘35층 높이 제한’ 폐지가 적용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을 확정하고 안전진단 기준 또한 완화되자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났다.재건축 분위기로 인한 상승 거래는 지난해 11월 강남권 최초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면서 최고 50층, 3800여 가구의 대단지로 변모할 미도아파트에서도 이어졌다.미도아파트 전용면적 126㎡는 지난달 24일 33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같은 달 1일 이뤄졌던 직전거래(31억원)에 비해 2억5000만원 급등세를 연출했다.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일부 강남권 지역들의 명확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빠른 재건축 사업이 예상되자 수요자들이 높은 투자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분석된다.일부 전문가들은 압구정동, 대치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지역의 빠른 재건축 진행 과정이 상승 거래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시사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재건축 사업 진행 과정 및 절차가 발표된다는 것은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에 효과를 준다"며 "빠른 사업 진행 속도로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 반영돼 상승 거래가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지역을 개발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실수요자만 진입이 가능하다"며 "이로 인해 발생한 희소성 또한 신고가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빠른 재건축 행보로 인해 상승 거래가 일어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1년4개월만에 낙폭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년 4개월 만에 최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기반으로 자체 딥러닝 모형을 통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95%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2월(-0.264%) 이후 낙폭이 가장 작은 것이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역에서 전월 대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낙폭은 둔화했다. 서울은 올해 3월 전월 대비 0.990% 하락했으나, 4월에는 0.794% 떨어지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인천(-0.354%→-0.139%), 경기(-0.329%→-0.066%) 등도 하락 폭이 둔화했다. 세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역세권 아파트값은 수도권 일부 노선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단지 경계에서 역까지 거리가 500m 이내인 아파트값을 살펴본 결과, 경춘선 0.198%, 김포골드라인 0.186%, 서해선 0.180%, 용인경전철 0.149%, 의정부경전철 0.111%, 우이신설경전철 0.029% 등 모두 전월 대비 상승 전환했다. 인천2호선은 4월에 0.350%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직방은 "전체 노선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달 들어 일부 수도권 외곽노선에서 상승 반전이 나타났다"며 "수도권과 지방 모든 도시철도 노선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 폭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연합뉴스 직방 ㅁㅇㅁ 직방이 국토부 실거래 자료 기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58% 하락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1분기 생애첫집 매수 역대 최소…고금리·하락세 여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1분기(1~3월) 전국 생애 첫 집을 마련한 매수자가 역대 최소(1분기 기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구매한 매수자는 6만 81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법원 등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가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지난 2021년 1분기 14만 896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2022년 1분기 8만 7660명으로 낮아졌고, 올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생애 첫 집한건물 매수자 중에서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저를 보였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6만 8105명 중 30대 이하의 매수자는 3만 6296명으로 전체의 53.3%의 비중을 보여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비중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1분기 서울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5172명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 2만 3510명, 인천 5635명, 부산 4966명, 충남 4698명, 대구 3326명, 경남 3209명, 대전 2768명, 광주 2492명, 전북 2471명, 경북 2417명, 전남 1781명, 강원 1651명, 충북 1536명, 울산 1079명, 세종 721명, 제주 673명 등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해 대출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가 높은데다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있지만, 금리 인하로 방향이 전환되지 않는 한 내 집 마련 실수요가 증가하기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집합건물이란 한 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구분된 부분이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어 구분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을 말한다. kjh123@ekn.kr생애 첫 집ㄱ합ㅇㅁ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생애 첫 주택 매수가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경제만렙

[부동산캘린더] 연휴에 쉬어가는 분양시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이번 주 분양시장은 연휴를 맞아 잠시 쉬어갈 예정이다.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첫째 주에는 전국 9개 단지에서 3367가구(일반분양 3035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분양을 시작한다.경기 용인시 마북동 ‘e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 경기 안성시 공도읍 ‘해링턴플레이스진사’, 충북 청주시 송절동 ‘해링턴플레이스테크노폴리스’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개관하는 견본주택은 없다. 한편 봄 성수기와 전매제한 완화로 기대를 모았던 이달 분양시장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지난달 분양실적은 올해 3월 말 조사 당시 계획 물량인 3만7457가구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1만2176가구에 그쳤다. 지연된 1만5000여가구 중 상당수가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각종 공휴일과 가족 행사가 낀 5월은 청약수요의 관심이 저조해지면서 4월과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실거주 의무 폐지 관련 국회 논의가 보류되는 부분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청약 수요가 주춤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kjh123@ekn.kr분양시장이 연휴를 맞아 잠시 쉬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파트 전세 60%, 2년전보다 가격 떨어져…‘역전세난’ 빨간불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 2020년 7월 말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으로 급등했던 전셋값이 2년 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아파트 시장에서도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2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2021년과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2년 전보다 전세 최고가격이 낮아진 하락 거래는 전체의 62%(1만9928건)로 조사됐다.이는 올해 들어 4월 26일까지 전세 거래된 전국 아파트 18만9485건 중 동일 단지·동일 면적 전세 계약이 2년 전 같은 기간 중 1건 이상 체결된 3만2022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한 것이다.하락 거래는 수도권 66%(1만9543건 중 1만2846건), 비수도권 57%(1만2479건 중 7082건)로 수도권 비중이 높았다.시도별로는 대구(87.0%), 세종(78.4%), 대전(70.8%), 인천(70.5%), 부산(69.6%), 울산(68.2%), 경기(66.0%), 서울(64.2%) 순이었다.수도권 등 주택수요가 많은 대도시에서 전세 하락 거래가 늘었다.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렸고, 낮은 가격으로 신규 계약한 사례가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신축 아파트일수록 역전세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2년간 전국 연식 구간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5년 이내(-5.85%), 6∼10년 이내(-4.70%), 10년 초과(-0.40%) 순으로 신축의 전셋값 하락 폭이 컸다.2년 전 대비 올해 전세 하락 거래 비중도 5년 이내 신축이 70.9%(4324건 중 3066건)로 가장 높았다.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하락 거래 비중이 73.8%(2260건 중 1669건)로, 비수도권 67.7%(2064건 대비 1397건)에 비해 높았는데, 특히 2021년 가격 급등 이후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셋값 약세가 이어진 인천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79%로 가장 컸다.부동산R114는 "전세수요가 많은 대도시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도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어 거래 당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고점이었던 2021년∼2022년 초까지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 시점이 속속 도래하면서 역전세 이슈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고 진단했다.한편 아파트 실거래가 제공업체 ‘호갱노노’에 따르면 최근 서울 지역 아파트 역전세는 1만1691건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가격이 급상승한 강남3구와 더불어 인접한 강동구, 동작구 등에서 600~1000건 정도가 발생했다.이날 기준 강동구가 12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1142건, 강남구 1030건, 서초구 716건, 동작구 678건으로 뒤를 이었다.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중 성동구 473건, 마포구는 337건, 용산 241건을 기록했다. 이 외 강서구가 7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북구 621건, 양천구 561건, 구로구 445건, 영등포구 424건 등으로 집계됐다.kjh123@ekn.kr아파트 시장도 ‘역전세’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대도시·신축아파트서 두드러지고 있다. 2021년 대비 2023년 아파트 최고 전셋값 비교. 부동산R114, 연합뉴스 제공

이달 아파트 3만102가구 분양 예정…전년比 77%↑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이달 전국에서 3만여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증가했다. 1·3 부동산대책 이후 규제완화에 따른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분양시장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물량은 32개 단지, 총 3만 102가구다. 이는 전년 동월(1만 6977가구) 대비 77% 가량 많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3513가구, 지방은 1만6589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7760가구 △서울 2938가구 △인천 2815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광주 4216가구 △강원 2078가구 △대구 1983가구 △대전 1974가구 △경남 1877가구 △충남 1847가구 순으로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지난 3월말 조사한 4월 분양예정단지는 29개 단지, 2만7399가구, 일반분양 1만9495가구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17개 단지, 총 1만1898가구(공급실적률 43%), 일반분양 9047가구(공급실적률 46%)가 분양됐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하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4월 85.2로 전월 (73.6)보다 11.6포인트(p) 올랐다. 기존 재고아파트 시장 역시 지난해 하반기보다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고, 직전 실거래가 보다 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되며 반등거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이같은 분위기 속 눈치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중 실제 공급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분양시기를 놓고 고심하던 건설사들이 봄 분양에 물량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분양 물ㅇ량 ㅅ움 이달 전국에서 3만여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직방이 조사한 전국 2023년 5월, 전년 동월 대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분양시장 주춤해도 전국 재개발·재건축 청약 경쟁률 ‘8대 1’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최근 3년간 재개발·재건축아파트가 분양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역시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4월 26일 기준)까지 전국 재개발·재건축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일반 아파트의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5.7대 1)을 상회하는 수치다. 2022년과 2021년 전국 재개발·재건축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 역시 13.8대 1과 23대 1로 같은 기간 전국 일반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인 7.4대 1, 18.7대 1을 크게 앞섰다. 개별 단지로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올해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1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였다. 이 단지는 올해 유일하게 세 자릿수 경쟁률(198.8대 1)을 보였다. 뒤이어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도 서울 동대문구 휘경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휘경자이 디센시아’로 5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찍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쟁이 치열한 것은 이들은 원도심에 자리해 다양한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고, 개발 시 주거 시설은 물론 주변 기반 시설까지 재정비돼 지역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또한 조합원분을 제외한 나머지 세대만이 일반에 공급돼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높다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규제 완화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규제 해제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완화되면서 이주비 대출 문제가 다소 해소됐고, 전매제한 기간 축소, 중도금 대출 가능 상한선 폐지 등도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도를 놓고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와 서울 강남, 여의도, 목동 등 정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을 살펴보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입지적인 장점을 알 수 있다"며 "다만 이들 아파트는 일반 분양 물량이 적고, 조합 내부 사정이나 분양가 문제로 사업 추진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분양 홈페이지를 틈틈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kjh123@ekn.kr재개발 재건축 안파츠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비교를 위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참조했다. 리얼투데이

강남·서초에 신규 물량 쏟아진다…호재일까 악재일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대한민국 최고 부촌으로 평가되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재건축 등 대규모 신규 분양과 입주가 잇따라 예고되면서 부동산시장에 대한 그 파급력이 주목되고 있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서초구에는 8개 단지에서 총 7740가구가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불패 신화가 이어지면서 엄청난 물량을 소화해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대규모 분양에 입주까지…신규 물량 넘쳐나강남구와 서초구에는 오는 9월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245가구)·잠원동 ‘신반포22차아파트’(160가구)를 시작으로 10월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 11월 도곡동 ‘도곡삼호’(308가구)·방배동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 ‘아크로리츠카운티’(721가구)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롯데캐슬르엘’(1261가구)·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 재건축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잠원동 신반포4지구 재건축 ‘신반포메이플자이’(3307가구) 등 3개 단지 또한 올해 안에 분양이 예정돼 있다. 올해 계획된 강남·서초구 내 신규 입주 물량 또한 엄청나다.지난 3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개포프레지던스자이’(3375가구)를 시작으로 오는 6월 대치3동 제1지구 주택재건축 사업으로 들어서는 ‘대치푸르지오써밋’(489가구)·서초구 잠원동 신반포한신13차 재건축 ‘르엘 신반포 파크애비뉴’(339가구)·8월 잠원동 신반포3차경남 재건축 ‘래미안 반포 원베일리’(2990가구)·11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등 강남·서초구에서만 1만4000가구가량의 대규모 입주가 이어진다. 내년 1월에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반포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도 입주가 예정돼있다.◇ 재건축 추진 단지↑…강남권 물량 끊임없을 것여기에 더해 다수의 강남권 구축 아파트들 또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지역 내 신규 물량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현재 강남구에서 안전진단을 추진하는 단지는 총 51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중 정비계획이 수립된 곳은 도곡동 ‘도곡우성아파트’, 대치동 ‘미도아파트’ 등 13개 단지이다.이미 조합이 설립돼 있는 아파트는 7곳이며 ‘재건축 7부 능선’이라고 불리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승인을 받은 단지만 5곳에 달한다.‘재건축 9부 능선’이라고 표현되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단지는 2곳이고 착공 신고를 마친 단지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아파트’ 등 5곳이다.강남구와 서초구에 대규모 신규 물량이 쏟아지고 이 같은 추세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강남권 부동산이 활성화되며 가격이 치솟을지 혹은 대규모 공급량으로 인한 아파트 가격 하락이 발생할지에 대한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낙관론을 제시하는 수요자들은 대규모 신규 단지로 인해 가구 수가 증가하고 지역 내 인프라가 발전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향후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비관론자들은 ‘물량 앞에 장사 없다’며 아무리 대한민국 최고 부촌으로 평가받는 강남구와 서초구라도 이 정도 물량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결국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신규 물량이 강남권 아파트 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모든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지고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면 공급과잉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강남구와 서초구 같은 고급 수요지역의 경우 부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신규 물량 등의 변화로 집값이 영향을 받는다고 하기보다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이어 "과거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의 경우처럼 입주 시 전세 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등의 영향은 있겠지만 이후 회복할 것"이라며 "대규모 입주 물량이 당장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향후 모두 소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aniel1115@ekn.kr강남·서초구에 대규모 신규 분양 및 입주가 예상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호재 혹은 악재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집값 바닥 찍었나?…‘강남3구’ 모두 반등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급매물이 소진되고 기준금리가 진정세를 보이며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3주 연속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은 2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반등하는 모양새다.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13%에서 -0.11%로 둔화됐으며 서울 아파트값은 -0.07%로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8주 만에 보합을 기록했던 4월 첫째 주( -0.13%) 이후 매주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변동에 대해 "매수심리 위축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 유지중"이라면서도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 내 주요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된 이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혼조세 양상을 보이며 전주 대비 가격 하락폭이 축소됐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강남3구는 모두 상승 전환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강남구는 지난주 -0.01%에서 0.02%로 2022년 7월 이후 4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초구는 0.03% 오르며 지난주(0.04%)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파구 또한 지난주(0.04%)에 이어 0.04% 오르는 등 강남3구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부동산원은 "송파·서초·강남구는 주요단지 급매물 소진 후 호가가 상승하며 상승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영끌족’들의 성지 중 하나인 노원구는 지난주 0.03% 하락했지만 이번주 0.04% 상승해 지난해 1월 첫째 주 이후 6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노원구는 중계·상계동 구축 위주로 급매물 소진되며 상승전환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중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이었다. 도봉구와 강북구는 지난주에 비해 각각 0.29%, 0.13%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13% 떨어져 지난주(-0.14%)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전세시장 또한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 -0.18%로 하락폭이 축소했으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3%로 집계돼 지난주 -0.17%에 비해 하락률이 둔화했다. daniel1115@ekn.kr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이슈분석] 공시가 급락…‘마래푸’ 집주인 종부세 안 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간 종합부동산세 대상이었던 서울 강북 지역 1주택자들은 과세 대상에서 대거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시가 ‘역대 최대 하락’ 현실화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 공시가격이 18.63%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공시가격(안)인 18.61% 하락 대비 0.02%포인트(p) 추가 하락한 수치다. 업계에선 이를 ‘역대 최대 하락’으로 꼽았다.이에 따라 종부세 대상이 많은 서울 고가 아파트에서 종부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앞서 부동산 세금계산 서비스 ‘셀리몬’이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부담 변화를 살펴본 결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는 지난해 954만이었는데 올해는 700만원 정도로 26.6% 줄어들 전망이다. 단, 이는 올해 공정시장가액비율 80%로 적용했을 때 수치다.강남구 도곡동 렉슬 84㎡는 지난해 573만원이었는데 올해는 353만원으로 38.4% 감소하게 된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84㎡는 같은 기간 194만원에서 74만원(-61.9%),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는 153만원에서 50만원(-67.3%)으로 줄어든다.◇ 강북지역 1주택자 종부세 대상 제외아울러, 신한은행 우병탁 부동산팀장에 의뢰해 올해 공시가격 변화에 따른 보유세를 분석한 결과에서 보면 서울 주요 단지 세 부담이 2020년보다도 떨어졌다.특히 올해 종부세와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난해 수준인 60%, 45%를 각각 적용하면 2020년보다 보유세가 20~30%가량 떨어지는 곳도 많아진다.강북에서는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공시가격이 지난해 13억8200만원에서 올해 10억940만원으로 20.84% 하락하면서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성동구 왕십리 텐즈힐 전용 84.9㎡도 지난해 공시가격이 12억7200만원으로 종부세 대상이었으나 올해는 9억4700만원으로 떨어져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한편 공시가격 9억원 이하는 올해까지 재산세 특례세율이 적용돼 특례세율이 없던 2020년 대비 세 부담이 평균 40% 이상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실제로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 고덕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12억600만원으로 종부세 대상이었는데 올해는 8억5400만원으로 29% 넘게 떨어지면서 종부세 없이 재산세 특례세율 적용 대상이 됐다.참고로 재산세 특례세율은 공시가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해 재산세율 0.05%p를 경감해주는 것으로,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다주택자 더 혜택…공정가액비율은 변수전망에 따르면 1주택자보다 다주택자 세금 인하가 더 크다. 최저 1.2%, 최고 6%에 이르렀던 2주택 이상 보유자의 종부세 중과세율 대신, 0.5%~2.7% 단일세율로 개정되고, 3주택 이상자는 합산과표 12억원 초과 부분만 2~5% 중과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이를 적용하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와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 2주택 보유자는 공시가격 하락으로 보유세가 지난해 5358만원에서 올해 1526만원으로 3832만원(-71.5%)이나 감소한다. 2020년 보유세와 비교하면 50~60% 낮아진 수치다.다만 올해 최종 보유세 중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 조정을 지켜봐야 한다. 세수 부족 이슈가 있다 보니 정부가 60%로 낮춰놓은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기 때문이다.전문가들도 공정가액비율 상향에 긍정하는 모습이다. 김성범 세무법인메가넷 세무사는 "공정가액비율을 올리는 것이 그나마 세수확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제경 투미컨설팅 소장은 "이전까지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공시가 때문에 공정가액비율을 60% 낮춘 것뿐, 정상화 차원에서 80%까지 올리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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