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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천호 A1-2구역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가 ‘천호 A1-2구역’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한강, 풍납토성과 연접한 입지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자연·역사·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기획안에 따르면 천호 A1-2구역은 3만699㎡에 40층, 총 7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일대 구역면적 약 3분의 1이 풍납토성 주변임에 따라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묶여 있어 8~14층 높이규제를 적용받는 점을 감안해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부분은 층수를 완화해 최고 40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한강 조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연접단지인 천호 A1-1구역과의 통합적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자연·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주거단지’를 목표로 △인접 단지와 통합적 계획으로 한강을 품은 단지 조성 △지구차원의 교통 개선을 통한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지역특성을 고려한 창의적 경관 창출 △지역과 커뮤니티를 공유하는 열린 단지 조성 등 4가지 계획 원칙을 세웠다. 기존에 하나의 단지였던 A1구역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A1-1구역(공공재개발)과 A1-2구역(민간재개발)으로 나눠진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기획안을 통해 서울시는 통합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공공재개발과 민간재개발이 윈윈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인접 단지와의 통합적 계획을 통해 천호역에서 한강(광진교)으로 보행동선을 연결하고 타워형 주동을 엇갈리게 배치함으로써 한강조망을 최대한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천호대교 고가 하부 구조물로 단절된 선사로를 정비해 올림픽대로와 연결될 수 있도록 순환교통망 체계를 구축했다. 층수 규제도 35층에서 40층으로 완화했다. 풍납토성(천호대로변)변은 앙각 규정(문화재 보호 목적의 각도 제한)을 준수, 중저층 클러스터형으로 계획하고 대상지 내부는 한강조망 고층 주동을 계획해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배치를 완성했다. 이밖에도 풍납토성의 오랜 역사와 지역문화 보전을 위한 역사, 문화 중심의 커뮤니티 시설을 공공보행통로변으로 배치하고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시설로 조성할 방침이다. 풍납토성 역사 유물, 관련 자료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시설, 역사체험시설, 풍납토성 전망대 등 도입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용적률을 완화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같이 천호 A1-2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 풍납토성 등 지역자원의 입지적 강점을 살리고, 주변단지와 통합계획으로 창의적 경관을 창출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개별단지 차원을 넘어 주변단지, 더 나아가 도시와 조화로운 개발의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천호 A1-2구역 서울시가 천호 A1-2구역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고 층수 규제를 완화해 일부 동은 최고 40층으로 조성해 한강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2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증가…‘꼬마빌딩’이 주도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지난 2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전월인 1월 대비 증가하는 등 9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4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85건으로 전월 대비 63.5%가 증가했다.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월 이후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지난 1월에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기록한 하락세가 지난 2월을 기점으로 반등한 것이다.같은 기간 매매거래액은 5167억원으로 전월 대비 2.2% 감소, 전년 동월 대비 74.8% 감소했다. 거래량 증가에도 거래액이 줄어든 데는 꼬마빌딩을 위시한 소형빌딩 거래가 주를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2월 서울시 빌딩 거래 85건 중 99%(84건)이 연면적 약 3300㎡ 미만의 소형 빌딩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꼬마빌딩(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건수가 61건으로 전체 거래의 71.8%로 많았다.거래 금액 역시 10억 이상 50억 미만이 39건으로 전체의 45.9%에 달했다.자치구별로는 중구가 19건으로 거래가 가장 많았고 강남구 11건, 서초구 7건, 동대문구 6건, 성동구와 성북구가 각 5건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액은 강남구가 2004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성동구 791억원, 중구 565억원, 서초구 504억원, 송파구 182억원 순을 기록했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부동산은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회복기에 대한 신호가 비교적 자금 흐름이 용이한 물건부터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투자 적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지난 2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85건을 기록하면서 9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끊어냈다. 최근 5년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추이.

대출 풀리자 매매 시장에 몰린 MZ세대…분위기 반전 시킬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 규제 완화 및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이처럼 대출이 용이해지자 ‘MZ세대’ 및 젊은 층이 다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들이 매수에 대거 나서면서 이로 인한 집값 반등이 이뤄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주택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2030세대 젊은 층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1만14건으로 전체 거래량(3만1377건)의 약 31.92%에 달했다. 이는 전월인 29.9%와 비교했을 때 2.1%포인트(p) 상승한 수치이며 33%를 기록한 2021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치이다.2030세대의 활발한 매수세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2030세대는 전월보다 3.9%p 증가한 34.7%의 매입 비중을 차지했다.젊은 층의 매수세가 되살아나자 일각에서는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을 언급하며 집값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집값이 치솟던 2021년 1월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44.7%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10월에는 26%까지 하락했다.젊은 층의 매수세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030세대 매수는 강서구(54.7%)·성동구(45.6%)·금천구(45.5%)·영등포구(43.9%)·동대문구(42.9%)·도봉구(41.4%)·강북구(40%) 등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중장년층에 비해 보유 자산이 부족한 2030세대가 진입 문턱이 낮은 지역을 위주로 매수세를 키웠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더해 2030세대가 대거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비율 또한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생애 최초로 아파트·빌라 등 집합건물을 매수한 사람은 2만5296명으로 전체(6만4011명)의 39.52%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6.5%를 기록한 2013년 12월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기록됐다. 이처럼 2030세대 및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증가한 것에는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1월 소득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고정금리로 대출해 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해 비교적 저렴한 금리로 젊은 층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는 규제지역과 상관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허용하고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생애 최초·신혼 디딤돌 구입자금대출 한도 또한 각각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2억7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상향시키는 등 규제를 완화해 2030세대의 주택 구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2030세대 및 젊은 층들은 태어나서부터 30평대 아파트에 거주한 ‘콘크리트 키즈’이기 때문에 아파트에 대한 구매 욕구가 상당히 강하다"며 "젊은 층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올라간 것은 그들이 현재 부동산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이어 "젊은 층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당분간 높아질 것"이라며 "이러한 와중에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매도세와 매수세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었다.daniel1115@ekn.kr2030세대 및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등 젊은 층의 아파트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이로 인해 집값이 반등될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Q&A] 임대사업자 거주주택 비과세 두 번 못 받나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 이후 주택임대사업자는 임대 주택 외 거주하는 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는 생애 1회만 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 부동산 세금 규제완화 바람 속 일시적 2주택자로서 거주주택 양도세 면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가능한지에 대해 다주택자들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개정 전과 개정 후 달라진 양도세 비과세를 정리하고 두 번 받을 수 있는 사례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주택임대사업자의 거주주택 양도세 비과세 개정 전에는 비과세가 횟수에 상관없이 받을 수 있었는지.▲ 장기임대주택을 보유한 임대사업자는 2년 이상 본인이 거주한 주택을 양도할 시 1가구 1주택으로 인정받아 횟수 제한 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임대주택을 거주주택으로 전환한 경우는 기존 거주주택을 양도한 후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서 비과세를 받을 수 있었다. -개정 후에는 비과세 혜택이 어떻게 됐는지요?▲ 최초 거주주택을 양도한 경우에만 비과세를 1회만 허용하도록 개정됐다. 이는 시행일인 2019년 2월 12일분부터 적용하되, 시행일 당시 거주하는 주택(계약금을 지불한 경우도 포함)은 종전 규정에 따른다.-임대주택을 거주주택으로 전환한 경우는 어떻게 됐는지요?▲ 임대주택을 거주주택으로 전환한 경우 전체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과세로 전환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임대주택 1채만 보유하게 된 후 거주주택으로 전환할 시엔 직전 거주주택 양도 후 양도 ‘차익분’이 비과세가 된다. 예로 거주주택 A를 2019년 2월 12일 전에 양도해 비과세 특례를 받았다. 임대주택인 B주택 취득도 2019년 2월 12일 전이다. 이후 B주택을 거주주택으로 변경할 시 A주택 양도일 이후의 기간분만 비과세가 적용된다. 그래서 A주택 양도차익보다 B주택 양도차익이 더 크면 오히려 더 불리해질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2019년 2월 11일 이전 취득한 주택은 지금도 비과세가 되는지.▲ 그 이전에 취득한 주택이라도 무조건 거주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받는 것은 아니다. 예로 2015년 A주택을 취득해 실거주 했다가 2017년 B주택을 취득하고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는데 2018년 A주택을 양도하면 비과세가 적용된다. 2019년 2월 12일 개정법 적용 후 C주택을 2020년에 실거주로 취득했다가 2년 뒤 C주택을 양도한다고 해도 비과세를 적용받지 못한다. 생애 1회라는 개념은 그 이전의 기록까지도 본다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임대사업자가 거주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두 번 받는 경우는 불가능한지.▲ 가능한 경우가 있다. 예로 2015년 5월 A주택을 취득해 실거주 했다가 2017년 5월 B주택을 취득하고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는데 2018년 5월 A주택을 양도하면 비과세가 적용되는 것 까지는 위와 같다. 그런데 여기서 2019년 2월 12일 개정법 적용 직전 2018년 7월 C주택을 취득해서 실거주하고, 2023년 4월 C주택을 팔면 C주택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는 과거를 따지지 않는 사례에 해당된다.-비과세 두 번 적용되는 또 하나의 예를 든다면.▲ 2015년 5월 A주택을 실거주했다가 2017년 5월 B주택을 취득하고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는데 2018년 7월 C주택을 취득해서 실거주하는 중이다. 이러다가 2019년 2월 12일 개정 때까지 C주택을 실거주하고 있는 상태에서 2019년 5월 A주택을 양도하면 A주택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또한 2022년 5월 현재 거주 중이었던 C주택을 양도하면 양도세 비과세를 적용받게 돼 두 번 적용받는 경우에 해당된다. 이는 2019년 2월 12일 개정 이후 생애 한 차례로 A주택을 양도세 받았지만 개정 당시 살고 있던 C주택은 거주 중이었기에 비과세가 가능했던 사례다.-[전문가 시각] 향후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거주주택 비과세 생애1회를 횟수 제한으로 재개정할 수 있을지.▲ 김제경 투미컨설팅 소장 : 현실적으로 이 내용은 중요한 규정이 아니다. 임대사업자는 이보다 더 중요하게 해결해야 쟁점이 많고, 또한 행정안전부나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서도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김성범 세무법인메가넷 부동산 전문 세무사 : 세금부담 완화의 기본 취지를 부동산 시장 ‘거래 활성화’라고 한다면 임대사업자 비과세 혜택은 큰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보다는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양도세 중과만 없더라도 큰 힘이 될 것이다. kjh123@ekn.kr최근 정부의 부동산 세금 규제완화 바람 속 일시적 2주택자로서 거주주택 양도세 면제가 가능한지에 대해 다주택자들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입장에선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미분양 10만가구 코 앞인데...이달 전국서 2만가구 일반분양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동산 시장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미분양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만 전국에 2만가구가량이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어 미분양 주택 10만 돌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438가구로 집계되면서 2012년 11월(7만6319가구)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정부가 내세운 미분양 ‘위험선’인 6만2000가구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미분양 주택 증가세 대폭 축소되기는 했지만…전국 미분양 주택수는 지난해 11월 5만8027가구를 시작으로 12월 6만8148가구, 지난 1월 7만5359가구까지 늘어나다가 지난 2월 7만5438가구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월마다 1만가구가량 증가하던 미분양 증가세가 대폭 축소됐다는 점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미분양 심화에 대한 우려는 부동산 시장 전반에 여전히 남아있다.여기에 더해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최근 급격하게 규모를 키우면서 미분양 심화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일반적인 분양의 경우와 다르게 완공 때까지 분양을 마치지 못한 물건으로 공사금 회수가 어렵고 이로 인한 이자는 빠르게 불어나 건설사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이 같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 2월 전국 기준 8554가구로 전월(7546가구)에 비해 13.4%(1008가구) 급증했다.연이은 악재의 여파로 미분양 사태가 수도권보다 심각한 지방에서는 최근 중소건설사들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종합·전문건설사 총 923곳이 폐업신고를 했으며 이 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건설사는 547곳으로 60%가량을 차지했다.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은 금융사에서 빌린 돈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미분양 및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게 된다면 시공사 존폐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해석이다. 미분양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앞서 지난달 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미분양 물량 10만가구까지는 예측 내지 각오하고 있다"고 말하며 아직 정부 개입 시기는 아니라는 뜻을 밝힌 바 있어 향후 미분양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분양 사태 악화되는데 대규모 분양?이러한 가운에 이달 전국에서는 일반분양 아파트 1만9495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이날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는 29개 단지, 2만7399가구(30가구 미만·임대·사전청약 제외)가 분양되며 이 중 1만9495가구는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 때 총 가구수가 87%(1만2783가구), 일반분양 물량이 57%(7070가구) 각각 증가한 것이다.불행 중 다행으로 이달 예정된 전체 분양 예정 물량 중 74% 이상인 2만304가구는 미분양 사태가 심각한 지방이 아닌 수도권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1만2455가구로 최다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에서는 5854가구, 인천은 1995가구가 분양된다.당초 지난달 예정이던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이달 중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수도권 분양시장에는 따뜻한 봄바람이 기대되고 있다.이 같은 규제완화가 시행령 개정 이전 이미 분양을 마친 아파트에도 소급 적용된다는 점 때문에 분양시장 분위기 반전에 대한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분위기는 일시적일 뿐, 미분양 사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위기는 일시적이며 미분양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미분양)2월 증가폭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급매물 거래와 규제완화 효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일 뿐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현재 미분양 7만5000가구는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니고 이는 향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소장은 이어 "산불을 빨리 진압해야지 불이 번지면 힘들다"라며 "부동산 PF 쪽으로 불길이 번지기 전에 국토부는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daniel1115@ekn.kr미분양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만 전국에 2만가구가량이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만 가고 있다. 사진은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 건설되고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아파트가 얼마나 좋으면"…국평 분양권 ‘40억대’ 등장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반포 대장주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가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가운데 분양권 가격이 수억원씩 치솟는 등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전용 84㎡의 경우 분양권 가격이 30억원 초반에 형성돼 있었으나 최근 들어 프리미엄(P·웃돈) 가격이 상승하면서 40억원 매물도 등장했다.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원베일리는 오는 8월 말 입주를 목표로 막바지 공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단지 형태가 일정 수준 갖춰지기 시작하자 매수 수요가 오를 것을 기대한 조합원들이 분양권 가격을 올리고 있다.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분양 당시부터 기대가 컸던 단지인 데다 최근 82평 펜트하우스가 100억원에 거래된 이후로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매도인들이 분양권 호가를 올리려는 분위기"라며 "면적이 넓어질수록 호가가 더 높게 붙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현재 분양권 가격은 평당 1억1000만원부터 1억2000만원 선에서 시작하며 전용 84㎡ 분양권 가격은 프리미엄 붙어 31억~40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40억원 매물의 경우 19억원인 분양가를 크게 웃도는 프리미엄이 21억원 더 붙은 셈이다. 전용 116㎡의 경우 65억원까지도 나와 있다. 프리미엄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분양권 가격 자체가 분양가의 두 배 수준을 웃도는 상황이다.이처럼 조합원들은 분양권 호가를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지만 사실상 해당 호가에 거래되긴 힘들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의견이다. 인근 B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매도인들은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간극이 커서 이 가격에 매수하려는 수요는 없다"며 "다들 가격이 떨어지면 거래하겠다며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입주가 가까워질수록 분양권 가격이 오르면서 예상 전세 시세도 변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축 특성상 인근 단지보다 다소 높게 책정됐다.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용 59㎡는 11억5000만~13억원, 84㎡는 이보다 높은 14억~16억원 선에 책정돼 있다. 단지 인근 래미안퍼스티지와 아크로리버파크의 동일면적 전세 가격은 12억~15억원대다. 다만 실제 입주 시점이 되면 전세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올해 초 강남구 개포동에 약 3300가구 규모의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입주하면서 발생한 입주폭탄에 일대 전세 가격이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래미안원베일리 입주 시점인 오는 8월께 일대 전세가격도 요동칠 수 있어서다.한편 래미안원베일리는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총 29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2021년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5653만 원이었다. 오는 8월 입주 목표로 오는 7월 중순 입주 전 사전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다.giryeong@ekn.kr오는 8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의 분양권 가격이 수십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으며 급등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가 진행 중인 래미안원베일리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서 중위소득 구매가능 아파트 고작 100채 중 3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1년째 집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는 100채 중 3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47.0으로 집계됐다. 전년(44.6) 대비 2.4포인트(p) 올랐지만 여전히 50을 하회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주택구입능력을 측정하는 지수로,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수의 비율을 0∼100 기준으로 보여준다. 수치가 높을수록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물량이 많다는 의미다. 수치가 100일 경우 중위소득 가구가 100%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해당 지수는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시세, 통계청의 도시근로자 가계소득과 노동부의 5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 월 급여 총액 등을 이용해 산출한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3.0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아도 살 수 있는 아파트가 100채 중 3채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2년에만 해도 32.5로 30이 넘었다. 그러나 2016년 20.2에서 2017년 16.5로 20 아래로 내려간 뒤 2018년 12.8, 2019년 13.6에 이어 2020년 6.2, 2021년에는 2.7까지 떨어졌다. 불과 10년 전에는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서울 주택이 3채 중 1채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0채 중 3채 수준으로 급감한 셈이다. 경기도의 지난해 주택구입물량지수가 33.5로 서울 다음으로 낮았고, 인천(39.7), 부산(44.6), 제주(47.4) 등도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이 2채 중 1채에도 못 미쳤다. 세종(50.4), 대전(52.2), 대구(56.6), 광주(63.1), 울산(64.9) 등은 지수가 50∼60대를, 충북(75.5), 경남(75.9), 전북(77.1), 강원(78.2), 충남(78.8), 전남(84.2), 경북(85.7) 등은 70∼80대로 집계됐다. 주택가격이 떨어진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정점을 찍고 하락하면서 지난해 3분기 사상 최고를 경신했던 주택구입부담지수도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1.4로 3분기(89.3) 대비 7.9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21년 4분기(83.5)에 이어 지난해 1분기(84.6)와 2분기(84.9), 3분기(89.3)까지 네 분기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한 바 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낮을(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완화(가중)됨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으로 가구소득의 약 25%를 부담하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으로 산출된다. 역시 부동산원의 아파트시세와 통계청 가계조사 및 노동부의 노동통계조사,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신규취급) 금리 등을 토대로 지수를 계산한다. 즉 가계 소득과 금리, 주택가격을 모두 아우르는 만큼 주택가격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주담대 대출 금리가 3분기 4.8%에서 4분기 4.6%로 떨어진 반면, 중간가구소득은 같은 기간 561만4000원에서 571만2000원으로 1.8% 증가했기 때문이다. kjh123@ekn.kr서울 아파트 ㅁㅁ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는 100채 중 3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안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김준현 기자

LH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3일부터 청약 접수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3일부터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4400여가구가 공급된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3일부터 2023년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4416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이번 공급 물량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청년 매입임대주택 2022가구,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2394가구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입주 수요가 높은 수도권에서 2395가구, 그 외 지역에서 2021가구가 공급된다. 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신축 또는 기존 주택을 매입해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싼 임대료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유형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장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해 청년층의 주거 안정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년매입임대주택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의 청년이 신청 대상이며 임대조건은 인근 시세의 40∼50% 수준이다. 최장 6년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결혼 7년 이내의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등에 공급된다. 다가구주택 등을 시세의 30∼40%로 공급하는 ‘신혼부부Ⅰ’ 유형과 아파트·오피스텔 등을 시세의 70∼80%로 공급하는 ‘신혼부부Ⅱ’ 유형으로 구분된다. 신혼부부Ⅱ 유형의 경우 기본 임대조건의 80%를 보증금으로, 20%를 월 임대료로 하는 준전세형으로 바꾸면 매월 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신혼부부Ⅰ 유형은 최장 20년까지 거주 가능하며 신혼부부Ⅱ 유형은 최장 6년 거주할 수 있되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10년까지도 거주 가능하다. 청약 신청은 각 유형마다 정해진 무주택 요건과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중순, 입주는 오는 6월 이후로 예정됐다. 하승호 LH 국민주거복지본부장은 "최근 전세 사기나 대출 이자 상승으로 주거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LH 매입임대주택이 안전한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요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매입임대주택 서울의 한 매입임대주택 모습. LH

지난해 4만명 몰린 역세권청년주택…올해 공급물량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불안정한 집값과 최근 고금리 기조 등 부동산 시장 불황에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첫 역세권 청년주택 청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모집 횟수를 기존 2회에서 3회로 늘리는 등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2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청약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모집 공고를 내고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이번에 진행되는 1차 공급에는 서울 시내 5개 단지, 총 576가구 물량이 신규 공공임대 유형으로 공급된다.일반적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은 ‘공공임대’와 ‘민간임대’로 구분해 공급되는데 이번 공급 물량은 모두 공공임대주택으로, 민간이 건설하고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매입하는 형태다.단지별로는 △강동구 성내동 △은평구 대조동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 △종로구 숭인동 청계로벤하임 △중구 광희동1가 △동작구 대방동 골든노블레스 등이다. 이외에도 서교동 효성해링턴타워, 용산베르디움프렌즈 등 지난 청약에서 미계약이나 퇴거로 발생한 공가 46가구도 추가 재공급 물량으로 풀렸다.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신규 공급 단지 단지명 공급 가구 수 강동구 성내동 87-1 264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은평구 대조동) 252 청계로벤하임(종로구 숭인동) 16 중구 광희동 1가 166 21 골든노블레스(동작구 대방동) 23 합계 576 자료=서울시 이 가운데 천호역 역세권인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 짓고 있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264가구로 가장 많이 공급한다. 이어 불광역 역세권인 은평구 대조동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이 신혼부부 유형 252가구를 공급하는 등 물량이 적지않다.역세권 청년주택은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서 대중교통 중심 역세권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 임대 기간이 끝나도 분양전환은 되지 않는다.입주 자격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의 무주택자이면서 자동차 미소유인 청년 또는 신혼부부로 본인과 부모 합산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에 해당해야 한다.특히 역세권이라는 입지 특성상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로인해 지난해 12월 역세권 청년주택 입주자 모집 당시 총 529가구 공급에 총 4만496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76.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이에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매년 1, 2차로 나눠 공급했지만 올해부터는 공급 회차를 총 3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 해 동안 20개 단지, 총 1642가구를 모집하며 올해 남은 2, 3차 입주자 모집은 하반기 중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역세권청년주택이 자산이 부족한 청년·신혼부부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해 줄 수 있도록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역세권 임대주택의 한계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시세 대비 임대료가 저렴하지만 역세권이라는 특성상 타 임대주택에 비해 임대료와 관리비가 비싸기 때문이다.강동구 성내동 역세권 청년주택의 경우 16㎡ 청년 유형은 보증금 2억4900만원에 월세 11만원이며 35㎡B 신혼부부 유형은 보증금 7억5800만원에 월세 33만5000만원으로 책정돼있다. 은평구 대조동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의 경우 36㎡B 신혼부부 유형 중 일부는 보증금이 8억9300만원에 월세 39만4000원에 달한다.한편 이번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청약 신청 접수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오는 24일 서류심사 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최종 당첨자는 오는 8월9일 발표한다. 8월 말 계약이 진행되면 오는 9월 초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giryeong@ekn.kr서울시가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총 576가구를 공급한다고 지난달 31일 모집 공고를 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의 한 역세권청년주택 신축 공사 현장. 사진=김기령 기자

입주물량 쏟아지는 강남구…전세가격 어디까지 떨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돼있는 서울 강남구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2년 6개월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은 물론 전국 1위 자리마저도 내줬다. 당분간 강남구 입주물량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세가격이 어디까지 하락할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 또한 커지고 있다.2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강남구 3.3㎡ 당 평균전세가격은 3411만3000원으로 3700만7000원이었던 1월에 비해 289만4000원 떨어져 7.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전국 평균전세가격 1위는 강남구에서 3486만5000원을 기록한 서초구로 바뀌었다. 이같은 전세가격 하락세는 강북구뿐 아니라 목동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도 목격되고 있다.특히 강남구 전세가격이 큰 폭 하락한 것의 주요 원인으로는 향후 지역 내 예정돼있는 대규모 입주물량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까지 강남구 내 입주물량 쏟아져…타 지역도 전세가격 ↓강남구에는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3375가구의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를 시작으로 오는 6월과 11월에 대치동 ‘대치푸르지오써밋’(489가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의 입주가 각각 예정돼 있다. 강남구에는 내년에도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전세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강남구 전세가격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락세는 신축보다는 상대적으로 구축인 단지들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지난 2월 6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던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30일 4억에 거래되면서 한 달여 만에 2억5000만원의 차이를 드러냈다.개포동 ‘개포주공5단지’ 전용면적 61㎡ 또한 지난 2월 4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지난달 2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하면서 1억5000만원 급락했다.전세가격 하락세는 강남구 이외의 타 지역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지난달 강북구 전세가격은 1650만8000원으로 1월(1768만6000원)에 비해 6.7% 하락했다. 참고로 2월 2억4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던 강북구 번동 ‘번동주공1단지’ 전용면적 49㎡는 지난달 1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한 달 만에 8000만원이나 빠졌다.또한 지난 2월 4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했던 양천구 목동 ‘목동7단지아파트’ 전용면적 59㎡ 또한 지난달 3억3000만원에 계약되면서 한 달 새 7000만원 하락했다.◇ 전세가율도 40% 붕괴 앞둬전세가격이 큰 폭 하락하자 지난달 강남구 전세가율은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로 강남구는 지난달 41.6%로 집계되면서 40%선 붕괴를 앞두고 있다.앞서 언급한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와 개포주공5단지 61㎡의 최근 매매가격은 각각 20억4000만원, 19억9000만원으로 전세가격과 큰 차이를 보인다.이 같은 현상은 최근의 고금리 상황으로 인해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전세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일각에서는 강남구 전세가격 하락은 일시적일 뿐이며 분위기가 곧 반전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개포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입주를 시작했을 때 일시적으로 지역 내 전세가격이 폭락했지만 저렴한 물건이 빠른 시간 내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대규모 입주물량과 경기 악화 영향에 의해 일시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뿐, 강남구는 전세수요가 워낙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향후 전세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전문가들은 강남구 전세가격 하락세는 쏟아지는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입주물량이 많으면 전세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 당시 송파구 전세가격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입주가 계속되면 상대적으로 구축 아파트 전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금리가 동결되고 더 이상 오르지 않는 상황이 된다면 가격 하락이 멈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daniel1115@ekn.kr강남구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경. 김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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