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룬 수도권 지역이 부동산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발이 뜸하고 노후주택이 밀집돼 있어 저평가를 받았던 곳들이 다양한 개발호재, 교통망 구축 사업 등으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며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컨대 초고층 아파트 타운으로 변모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를 꼽을 수 있다. 청량리의 경우 올해 입주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청량리 4구역)’를 비롯해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청량리 3구역)’,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시그니엘(동부청과시장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신규 단지가 대거 조성되고 있다. 단지들의 입주와 함께 지역의 가치도 크게 올랐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동대문구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2896만원으로 올해 1월(2981만원) 대비 약 2.85%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단지가 들어선 용두동 집값은 4.01% 오르며 동대문구에서 유일하게 집값이 올랐다. 개별 단지는 높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7월 16억56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10억2820만원) 대비 약 6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뉴타운 사업으로 지역 가치가 크게 뛰기도 한다. 지난 11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성북구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기록한 지역은 길음뉴타운이 위치한 길음동이다. 이 곳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508만원으로 성북구 평균 매매가 2776만원 대비 약 26.37% 높게 형성돼 있다. 길음뉴타운에 새 아파트가 입주하기 전인 지난 2002년 길음동 집값이 성북구 평균 집값 대비 약 8.68% 높은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가격이 벌어진 셈이다. 최근 개발이 한창인 광명뉴타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광명뉴타운이 위치한 광명시 광명동의 경우 지난달 3.3㎡당 평균 매매가는 2267만원으로 3년 전인 2020년 8월 1806만원 대비 약 25.53% 올랐다. 같은 기간 광명시 평균 매매가 상승률 16.47%(2240만원→2609만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지역의 경우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에 더해 지역 내 노후 주택 교체 수요까지 몰리는 만큼 부동산 시장에서 흥행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에서 신흥 주거타운으로 떠오르는 지역 내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다음달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 이문3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이문·휘경뉴타운 일대는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에 이문초, 석관중, 석관고 등이 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1층, 18개 동, 전용면적 20~139㎡ 총 4231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트리우스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3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의 약 80%가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 이상 주택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4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올 하반기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일원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반경 2km 내에는 가락현대1차(942가구)와 리모델링 사업이 예정된 문정건영(626가구), 올해 1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올림픽훼밀리타운(4494가구) 등 총 7327가구를 품을 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126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zoo1004@ekn.kr2023090501000241400011161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룬 수도권 지역이 부동산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지은 기사와 무관.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