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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메탈, 베트남 물류사업 진출…부동산 사업도 확장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KBI그룹 전선소재 및 자동차용 전장 부품 제조 전문회사 KBI메탈이 베트남 물류사업에 진출하며 새로 설립한 KBI LOGIS VINA(대표이사 주시환)지분 100% 참여로 신규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1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 2017년 KBI메탈 주도로 KBI그룹 콘소시엄은 100% 지분참여로 베트남의 ‘SH-VINA’의 지분을인수해 KBI그룹의 베트남 전선산업 진출 후 6년만에 물류사업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번에 신규 설립한 KBILOGIS VINA는 자본금 78억1000만원에 약 5만㎡ 규모로 베트남 흥옌성 지역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KBI LOGIS VINA의 출자 증권을 취득한 KBI메탈은 KBI그룹내 KBI코스모링크, KBI국인산업, KBI상사 등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전선사업과 물류사업은 물론 산업단지 개발,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해 폐기물 처리 및 신도시 개발 사업까지 확장해 향후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까지 염두해 KBI그룹의 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이미 KBI그룹은 KBI건설을 통해 LH가 주관하는 베트남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로 하노이 남동측으로 36km 떨어진 흥옌성 지역에 143만1000㎡(43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진행에도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KBI그룹이 처음 시도하는 물류사업을 입지조건과 성장성이 우수한 베트남에서 추진한다"며 "단순한 물류사업을 넘어 게열사들의 주요 사업들을 접목시켜 새로운 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kjh123@ekn.krKBI메탈_CI

KCC글라스, 설 연휴 앞서 중소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유리 기업이자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를 운영하는 KCC글라스가 설 연휴를 앞두고 중소 협력사에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KCC글라스는 원자재 및 홈씨씨 인테리어 상품 등을 공급하는 중소 협력사 중 이달 초 정기지급 이후 결재 대금이 남은 105개 협력사의 거래 대금 26억원을 설 연휴 전인 20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KCC글라스는 이를 통해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KCC글라스는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 전에 협력사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중소 협력사의 명절 자금 운용을 돕고자 이번 지급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KCC글라스의 중요한 이해관계자인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KCC글라스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등 ESG경영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조사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의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골드’ 등급을 획득하고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ESG 성과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 등급을 획득하는 등 ESG경영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kjh123@ekn.krkcc 글라스 ㅇㅇ KCC글라스가 설 연휴에 앞서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고 밝혔다. KCC글라스 본사 전경.

건설공제조합 인터넷창구 접속 빨라졌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건설공제조합이 약 1년 6개월여의 ‘고객중심 정보시스템 고도화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25일 개선한 인터넷창구를 선보인다. 20일 조합에 따르면 개선된 인터넷창구를 통해 고객에게는 향상된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내부적으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고객의 인터넷창구와 모바일창구 접속이 편리해졌다. 기존에 공동인증서를 통해서만 접속 가능했던 것이, ID/PW, 조합인증서(조합에서 발급하는 업무처리용 인증서)를 통해서도 가능해졌다. 보증서 신청·발급 프로세스도 대폭 개선됐다. 고객이 신청서를 직접 작성해 전자서명 후 조합에 제출하던 방식에서, 조합에 제출된 계약서 등을 통해 조합에서 신청서를 작성·제공하고, 고객은 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 밖에 동일 현장의 하도급대금지급보증 여러 건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다건신청’, 동일 현장에 발급된 보증 및 공제를 한 번에 변경 신청하는 ‘연계신청’기능도 도입됐다. 내부적으로는 OCR(광학문자인식)기술과 대외에서 수집한 공사 관련 정보를 통해 증가한 직원들의 업무를 간접 지원한다. 조합의 전문성과 OCR기술을 접목해 보증신청시 제출된 계약서로 보증발급에 필요한 공사계약DB를 만들고, 심사에 필요한 계약조건 등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나라장터 등에 공개된 계약정보를 수집·활용해 영업점에 제공함으로써 영업점의 부수적인 업무와 영업활동을 지원한다. 조합 관계자는 "고객의 조합 업무부담 경감을 목표로 이번 고객중심 정보시스템 고도화사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필요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kjh123@ekn.kr건설조합 인터넷 창구 고도화가 완료된 건설공제조합 인터넷창구 화면.

대우건설, 나이지리아에 트레이닝 센터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대우건설이 자사 대표 해외 거점국가중 하나인 나이지리아에서 용접사와 스캐폴더(Scaffolder/비계작업자)를 양성하는 Training Center를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우건설이 오픈한 Training Center에는 현지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용접?스캐폴딩 부문부터 프로그램이 개설됐다. 용접 학교는 차수당 3개월씩 총 6차수에 걸쳐 100명의 용접사들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지난 1월 11일 용접학교 개교식을 시작으로 지역 건설인재 양성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또한 1월 16일에는 스캐폴딩 교육도 시작했다. 스캐폴딩 학교는 현장 시공에 있어 필수적인 비계를 설치하는 인력 양성이 목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나이지리아 현지에 제공된 직업교육 기회를 통해 주민들이 일자리를 얻고 자립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며 "교육취약 계층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보니섬 트레이닝센터를 통해 배출된 전문인력들은 대우건설이 수행중인 NLNG Train7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건설역량과 노하우를 전수해 지역사회 발전과 동반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총 14회에 걸쳐 모로코,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지에서 비전케어와 함께 백내장 수술 캠프를 실시해 총 1,500회 이상의 백내장 수술, 11,000회 이상의 안질환 치료를 완료했다. 국내에서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사업, 서울시-해비타트와 함께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국내외 CSR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kjh123@ekn.kr02. 용접학교 실습 나이지리아 현장 용접 실습 사진. 대우건설

타워크레인 조종사에 월례비 4년간 38억 상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 A건설사는 최근 4년동안 18곳 현장에서 44명의 타워크레인 조종사에게 월례비 등 697회, 총 38억원을 지급했다. # B건설사는 지난 2021년 10월 같은 시기 어느 공사현장에서 10개 노조로부터 전임비를 강요받아 월 1547만원 지급했다. 1개 노조 당 100만~200만원 선이었다. # C건설사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노조로부터 조합원을 채용하거나, 이에 응하지 않으면 발전기금을 낼 것을 강요 받다가 조합원을 채용하지 않고 30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제공했다.지난해 민간 건설현장에서 이같은 건설노조 등의 불법행위 2070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 진행한 ‘건설현장 불법행위 피해사례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총 290개 업체가 불법행위를 신고했다. 이 중 133개 업체는 월례비 등 부당금품을 지급한 계좌 내역과 같은 입증자료를 보유했다. 84개 업체는 이미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행위는 전국 총 1489곳 현장에서 발생했고, 지역별로 수도권이 681곳, 부산·울산·경남권이 521곳으로 전체 약 80%에 달했다.국토부는 총 12개의 유형별 불법행위에 대한 피해사례를 조사한 결과 총 2070건의 불법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월례비 요구가 1215건으로 절반을 넘었고, 노조전임비를 강요하는 사례가 567건으로 뒤를 이어 부당금품 수취가 전체 불법행위의 대략 86%를 차지했다. 장비 사용 강요(68건)나 채용 강요(57건), 운송거부(40건) 등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피해금액을 제출한 118개 업체는 최근 3년의 기간동안 1686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1개 업체에서 적게는 600만원에서 많게는 50억원까지 발생했다. 이는 타워크레인 월례비와 강요에 의한 노조전임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건설현장에서의 불법행위 발생 시 공사 지연은 329개 현장에서 응답했으며, 최소 2일에서 많게는 120일까지 지연된 사례도 있었다.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13일까지 진행 예정이었으나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국토부는 다음 주부터 각 협회별로 익명 신고 게시판을 설치해 온라인으로도 접수받을 예정이다.한편 국토부는 이날 근본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 4차 회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선 1~3차에서 논의됐던 △강요에 의한 노조전임비 △타워크레인 월례비 △채용 강요 △장비사용 강요 등을 방지하기 위한 법률 조문 검토 등 구체적인 제도개선 방안이 논의됐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민간 건설사들이 건설노조 불법행위에 속절없이 끌려가고 보복이 두려워 경찰 신고조차 못했다"며 "이제는 법과 원칙으로 노조의 횡포와 건설사의 자포자기,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전국 1천500여개 건설현장에서 2천70건의 불법행위가 접수됐다. 사진은 타워크레인 공사현장.

현대건설, 지난해 영업이익 5820억원…전년比 22.8%↓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5820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외 현장 이익률 감소와 일부 플랜트 현장의 공기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1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기준 매출 21조2391억원, 영업이익 5820억원, 당기순이익 4850억원, 신규 수주 35조42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8%, 12.5% 크게 줄었다. 신규수주는 전년보다 17% 늘었다. 신규수주 매출은 리핀 남부철도 공사,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공사, 쿠웨이트 슈웨이크 항만 공사 등 굵직한 해외 대형 프로젝트와 샤힌 에틸렌시설 공사, 광주 광천동 주택재개발,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사업, 광양항 광역 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 등 전방위 사업 수주를 통해 35조4257억원을 달성하며 수주 기록을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14.3% 증가한 90조283억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약 4.2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위축,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최고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7722억원이며, 순 현금도 3조365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신용등급은 AA-등급이고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7.6%, 부채비율은 111.9%로 나타났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실적 대비 20.1% 증가한 25조5000억원으로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등 해외 대형현장에서의 지속적인 매출과 국내 사업 매출을 통해 이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문화와 체질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무엇보다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원자력, 수소 등 에너지 전환 사업을 본격화하고 미래도시와 주거환경 개발을 선도하는 한편, 안전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kjh123@ekn.kr현대건설 사옥 현대건설이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이 5820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9일 공시했다.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동부건설 창립 54주년 기념식 개최…"초심으로 돌아가 불황 극복하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동부건설이 19일 창립 54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허상희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연이은 악재에 따른 건설경기 불황으로 업계 전반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불황을 극복하고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는 장기근속 및 우수 직원 포상과 함께 윤진오 신임 사장의 취임 소개도 진행됐다. 윤 신임 사장은 지난 6일 ‘2023년 새해 임원인사’에서 건축사업본부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1966년생인 윤 신임 사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장공무 및 현장소장 등을 거쳐 동부건설 외주구매 및 현장관리담당 임원 등 요직을 두루 겸임했다. 이후 건축사업본부장을 역임해 건축 영업 및 사업관리를 직접 챙기며 동부건설의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윤 신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사를 더욱 발전시키고 유지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내실 경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큰 도약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giryeong@ekn.kr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동부건설

‘영끌족’의 시대 저물다…생애 첫 집 매수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인해 지난해 수도권에서 생애 첫 집 매수자가 역대 최소치를 기록하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1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지역에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구매한 매수자는 서울(3만8726명)·경기(9만5671명)·인천(2만6237명) 등에서 총 16만634명으로 집계됐다. 집합건물은 한 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구분된 부분이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어 구분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을 지칭한다.이번 수치는 2010년 관련 통계가 공개된 이후 역대 최소치이며 30만2261명을 기록한 2021년 대비 46.9% 감소했다. 특히 몇 해 전 영끌족 열풍을 주도했던 30대 이하 수도권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또한 역대 최소치로 서울(2만1286명)·경기(5만1801명)·인천(1만4841명) 등에서 총 8만79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30 사이에 ‘패닉 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일어났던 2021년(17만6794명)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이 같은 수치가 기록된 것은 끝없는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세의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2021년 당시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됐으며 부동산 시장 상승폭이 기형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때문에 대출을 최대한 받는 위험을 감당하면서 내 집 마련을 한다고 해도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인한 투자 가치가 2030에게 충분했다.반면 2022년에 들어서자 금리는 폭등하기 시작했으며 집값은 폭락해 ‘패닉 셀링’(공포감에 매도)으로 인한 급매물이 넘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30 영끌족의 성지라고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해 각각 12.02%·11.80%·9.58%의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서울 25개 구 중 변동률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단이 8%대를 돌파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출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영끌족들의 매물 출회 결심은 늘어만 가고 있다.노원구 주민 30대 A씨는 "2021년 초 은행대출에 회사대출까지 더해 변동금리로 아파트를 구매했는데 한달에 원금과 이자를 합쳐 나가는 금액만 200만원 이상"이라며 "더 큰 문제는 구매 당시보다 집값이 30% 이상 하락한 것"이라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급매로 집을 내놓을지 고민 중"이라며 "다시 돌아간다면 그때와 같은 선택은 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는 당연하며 이로 인한 거래절벽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지난해부터 금리가 본격적으로 폭등하면서 영끌족들의 아파트 매수가 어려워졌고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수치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 거래절벽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김 소장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대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매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나 지난해보다는 전체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매매에 관해서는 각자의 판단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수도권에서 생애 첫 집 매수자가 16만634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는 2030 ‘영끌족’들의 ‘패닉 바잉’ 현상이 일었던 2021년과 비교해 46.9% 감소한 수치이다. 사진은 2030 영끌족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노원구 일대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여의도 ‘상전벽해’…한양아파트 최고 54층으로 짓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40년이 훌쩍 넘었는데 사업이 너무 오래 정체됐어요. 이제라도 신통기획으로 빨리 추진하고 초고층으로 짓는다고 하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민 A씨)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가 최고 54층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한다. 최고 65층 높이로 조성되는 시범아파트와 함께 한양아파트도 초고층으로 들어서게 되면서 여의도 일대의 ‘상전벽해’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서울시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신통기획 방식을 적용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국제금융특구라는 여의도의 성격에 맞게 주거·상업·오피스가 결합된 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신통기획은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고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추진된다. 기존 재건축 방식보다 절차가 간소화돼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5년에서 2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기획안에 따르면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 기능을 지원하는 대표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용적률 600%를 적용해 최고 54층(200m 이하), 10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여의도 전체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인근 63빌딩과 파크원(Parc1)빌딩을 기준으로 ‘U’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또 북측 대교아파트 변으로 일조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고층 타워는 국제금융로변에 배치할 예정이다.아울러 서울시는 한양아파트를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의 시범사례로 조성할 예정이다. 주거 중심 단일 기능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업무와 주거지 간 단절을 없애기로 했다.이를 위해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하면서 용적률을 300%에서 600%로 늘리고 비주거시설과 오피스텔, 외국인 전용 주거 등 다양한 주거유형을 도입한다.용적률 상향 조건으로 공공기여는 40%가 적용된다. 여의도 일대가 ‘금융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있는 점을 감안해 공공기여 시설로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금융권 종사자나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저렴하게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찾은 한양아파트 단지에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신통기획안 확정’을 축하하기 위해 내건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여의도 일대가 국제금융특구로 조성되는 데다 초고층 아파트가 갖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서울시는 지난 1년 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수차례 토론과 계획 조정 단계를 거쳐 신통기획안을 확정짓게 됐다. 지난해 11월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여의도 일대에서 처음으로 신통기획안을 확정지은 이후 두 번째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여의도 일대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여의도 일대에는 40년이 넘은 노후아파트가 수두룩하다. 시범, 한양, 삼부, 목화, 공작, 수정, 장미, 대교아파트 등이 모두 1970년대 중후반에 지어져 4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의도 아파트지구 전체가 부동산정책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이 이뤄지지 못하고 방치돼왔다.특히 1975년 준공된 한양아파트는 올해로 준공 48년째를 맞은 노후아파트지만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지난 2017년 안전진단에 통과하면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했지만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논란에 막혀 사업이 보류된 바 있다.서울시의 신통기획을 통해 시범아파트를 시작으로 한양아파트가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삼부아파트도 최근 영등포구청에 신통기획 정비계획안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공작아파트와 목화아파트 등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다만 아직까지 시장에서 매물 문의가 늘어나거나 거래가 늘어나는 등의 거래 활성화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한양아파트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 일대는 급매가 드물고 매물 자체가 없다고 보면 된다"며 "강남에 비해서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아 매수 문의도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현재 한양아파트 전용 149㎡는 24억5000만~24억8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동일면적의 실거래 최고가가 지난해 3월과 지난 2021년 8월 거래된 25억8000만원이었는데 이보다 1억원 정도만 떨어진 셈이다.인근 또 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역시 "1·3 규제완화에도 거래량에 큰 변화가 없었고 신통기획안 확정 발표도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giryeong@ekn.kr서울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한양아파트 전경. 사진=김기령 기자여의도 한양아파트 외벽에 대형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쌍용건설, 2023년 임원 승진 인사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최근 새주인을 맞은 쌍용건설이 1월 19일 2023년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2월말 김기명 대표이사와 김인수 사장 선임에 이은 것으로 인수·합병(M&A) 이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신규 상무보로 선임된 임원은 △건축 개발사업 부문 박지상, △건축 주택·고객서비스 부문 진용석 △토목 공공영업 부문 송재민 △토목 기술견적 부문 이희국 △플랜트 사업 부문 김창식 등 총 5명이다. 신규 임원은 토목·건축·플랜트 관련 각 분야 현장 관리 강화와 함께 영업 및 수주역량 제고에 초점을 두고 선임됐다. 이와 함께 기존 상무보 임원 3명에 대한 상무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승진 임원은 △해외건축 김재진, 한승표 △국내토목 황철비 등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경쟁력 강화와 수주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효율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회사의 재무환경을 개선해 쌍용건설 재도약에 가속도를 붙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kjh123@ekn.kr쌍용건설 회사전경 메인 쌍용건설이 2023년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쌍용건설 회사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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