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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어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확 풀었으나 고금리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지속되고 있어 실제 은행의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기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부터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전 지역, 경기 과천, 성남(분당·수정구), 하남, 광명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완화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규제지역이었을 때는 50%를 적용하던 LTV를 70%로 확대하고, 대출을 받을 수 없던 2주택자도 주담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거래 절벽이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만큼 규제 완화를 통해 부동산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규제 해제로 인한 대출 수요 증가 기대감에 은행주도 급등했다. 해당 내용이 3일 발표된 후 KRX 은행 지수는 4일 4.01%, 5일 6.5%, 6일 2.65% 오름세를 이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주의 경우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인데 이번 부동산 규제 해제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실제 부동산 거래가 이뤄지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란 반응이 나온다. 당장 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DSR 규제도 유지돼 대출 여력이 크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줄곧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규제 영향도 있으나 높아진 금리 탓이 크기 때문이라고 은행권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실수요자들이 당장 내 집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고 금리 부담을 덜기 위해 대출 상환을 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6조5194억원 줄었다. 기준금리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최저 수준인 0.5%까지 낮아졌다가 2021년 8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해 현재 3.25%까지 올랐다. 약 1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2.75%포인트나 상승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새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8%를 돌파한 상태다.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을 시사하면서 한국도 금리인하 시점이 하반기 이후일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 기준금리 인상의 정점은 3.5∼3.75%로 전망되는 만큼 1∼2차례 추가 인상이 예상돼 은행권의 대출 금리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은 규제가 풀려도 대출 이자 부담에 선뜻 내 집 마련에 나서지 못한다"라며 "금리 상승기가 멈춰야 실수요자들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R 규제도 제약으로 작용한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며 LTV는 대폭 완화한 것과 달리 DSR 규제는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의 가계대출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란 우려 때문이다. DSR은 총소득에서 전체 대출금의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중인데 현재 연 총소득 기준 40%를 넘을 수 없다. LTV를 완화해도 소득이 늘지 않는다면 대출 한도는 변화가 없는 데다, 이자 부담이 더 커지면 대출한도는 오히려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DSR이 그대로 묶여 있으면 소득에 대한 부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LTV를 아무리 푼다고 해도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LTV 규제 완화를 체감할 수 있는 대상은 소득이 높은 고소득자 중심일 것"이라고 했다.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여야 실수요자들이 움직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아직은 집값 하락론이 우세한 만큼 ‘좀 더 지켜보자’는 대기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은행 대출이 늘어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시중은행 대출창구. 사진=연합자료=에너지경제신문.

두나무, 멸종위기 식물 보호 프로젝트 ‘부산꼬리풀 NFT’ 완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발행한 멸종위기 식물 보호 프로젝트 대체불가능토큰(NFT) 3종 가운데 ‘부산꼬리풀’ NFT가 완판됐다고 6일 밝혔다.두나무가 전날 10개의 NFT 작품 가운데 1차로 선보인 ▲부산꼬리풀 ▲울릉산마늘 ▲둥근잎꿩의비름 등 3개 작품이 업비트 NFT에서 고정가 판매 방식으로 첫 드롭을 진행했다. 이 중 부산꼬리풀 NFT 30개가 전부 판매됐으며, 나머지 NFT도 90% 이상의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이번 프로젝트는 두나무의 ESG 키워드 중 하나인 ‘나무’의 일환으로, 국내 멸종 위기 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두나무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함께 진행하는 ‘산림 복원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를 통해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국내 멸종 위기 식물 10종이 NFT로 재탄생했다.이번 NFT는 식물의 자생지와 멸종 등급의 정보를 담아 희소성을 강조한 콜렉터블 형태로 소장과 수집의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각 작품에는 불법채취, 자생지 파괴로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수종’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의 마음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이번 NFT 프로젝트는 올 3월까지 매월 첫째 주 목요일마다 순차적으로 총 10종의 드롭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 드롭 일정은 오는 2월 2일로, ▲제주상사화 ▲금강봄맞이 ▲구상나무 3종의 드롭이 진행될 예정이다. 3회차에 걸친 드롭 종료 이후, 해당 NFT 보유 회원을 대상으로 경품 NFT 에어드랍 및 실물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두나무 관계자는 "멸종위기 식물들도 결국 환경 생태계 차원에서는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NFT의 ‘Non-Fungible’이라는 특성과 닮은 측면이 있다"며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부산꼬리풀.

기업은행, 개인고객 대상에 황의병·신현호 고객 선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IBK개인고객 대상’에 황의병, 신현호 고객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상은 기업은행과 15년 이상 거래한 개인고객 중 역경을 딛고 성공한 고객, 봉사 활동 및 기부 등을 통해 사회에 귀감이 되는 고객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선정된 고객에게는 순금 메달을 증정하고 각종 금융 수수료를 평생 면제한다. 황의병 고객은 1978년 IBK와 최초 거래를 시작해 약 45년간 꾸준히 거래해온 고객으로 삼립공업사를 설립, 운영하며 중소기업 근로자 채용과 지역 경제 발전에 힘썼다. 여기에 다양한 봉사활동과 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신현호 고객은 과거 출판사 재직시절부터 쌓아온 경험으로 웹소설, 웹툰 등 웹기반 퍼블리싱 전문기업 디앤씨미디어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한권의 책이 한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라는 철학으로 회사를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일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과 오랫동안 좋은 인연을 유지해주시는 고객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IBK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디앤씨미디어 지난해 12월 29일 박청준 기업은행 개인고객?카드사업그룹장(오른쪽)이 신현호 고객의 사무실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새해맞이 보장분석·친구소개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은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우선 ‘분석과 보장,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라는 제목으로 삼성화재 다이렉트의 스마트 맞춤보장보험 보장 분석과 보험료를 알아보는 이벤트를 한다. 본인의 보험을 점검하고 보장까지 챙긴다는 컨셉으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에서 스마트 맞춤보장보험 보장분석 후 보험료를 확인하면 경품 응모가 가능하다.다이렉트 자동차보험도 ‘친구소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자동차를 소유한 고객 중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소개하는 참여링크를 보내고, 소개받는 고객이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서 자동차보험 설계완료 후 만기 알림을 신청하면 소개받은 고객에게 즉시 경품을 증정한다. 소개받은 고객도 다른 고객에게 이벤트를 전달할 수 있다.이밖에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에서는 운전자보험 신년맞이 이벤트 ‘행운의 착!한카드 뽑기’, 삼성금융 통합 앱 ‘모니모’ 신규 가입고객 대상 세뱃돈 지급 이벤트 등도 진행 중이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관계자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고객들에게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의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자 여러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재미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이 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본사 외벽에 ‘디지털 광고판’ 설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본사 외벽에 운영했던 현수막 글판을 디지털 광고판으로 교체했다고 6일 밝혔다.우리은행은 지난 2009년부터 본점 외벽에 ESG를 주제로 한 문구나, 계절에 맞는 시구를 현수막 글판으로 분기마다 선보여 우리은행 본점을 지나는 고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왔다.디지털 시대에 맞춰 새롭게 제작된 디지털 광고판은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특히, 광고계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광고인 ‘I+YOU=우리’와 ‘WON뱅킹 알길원해 우리원해’편의 모델인 ‘아이유’를 대형 광고판에 전면 앞세웠다.새해를 맞이해 제작한 ‘아이유’의 새해 인사 디지털 콘텐츠는 과거 아날로그 글판의 감성적 느낌을 디지털 글판으로 재현했다. 우리금융 후원 골프 선수인 임성재 선수의 호쾌한 샷과 우리WON농구단 김단비 선수의 레이업 슛도 디지털 광고판을 통해 볼 수 있다.이번에 우리은행이 운영하는 디지털 광고판은 4대 시중은행 최초로 법정으로 허용 가능한 최대 크기의 광고판으로 환율, 주가지수 등의 금융정보뿐만 아니라 날씨, 시간, 미디어아트까지 볼 수 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디지털 광고판 운영은 단순히 영상 콘텐츠 송출이 가능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매체라기보다는 금융정보, 디지털 글판 및 미디어 아트 등 공공 목적의 다양한 콘텐츠 운영으로 금융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광고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추후 우리금융그룹 내 공모를 통해 디지털 광고판의 이름도 붙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뱅,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선정…인증 사업 본격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전자서명인증사업자는 공동인증서와 동일한 효력을 지닌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선스다. 공인인증제도가 폐지된 이후 도입된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라이선스는 인증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기관만 획득할 수 있다.카카오뱅크는 이번 라이선스 확보로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행정안전부와 같은 공공기관은 물론 각종 포털사이트 접속 시 카카오뱅크 앱 인증을 통해 로그인할 수 있다. 대출신청 전자서명, 각종 전자계약, 자동이체출금동의 등의 서비스도 공동인증서 없이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자격 확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인증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9월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공인전자문서중계자 라이선스를 획득했다.카카오뱅크는 획득한 3가지 정부 인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해 공공기관 사이트 로그인, 공문서 신청, 전자서명 등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그동안 등기우편으로 받아보던 국세나 지방세, 과태료, 자동차검사 만기도래 등 공공기관 문서, 민간 사업자들의 고지서 등을 카카오뱅크 앱에서 간편하게 열람하는 서비스도 출시한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본인확인기관, 공인전자문서중계자에 전자서명인증사업자까지 3가지 인증 자격을 확보해 고객들에 보다 편리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

두나무, ‘멸종위기 식물 보호’ 부산꼬리풀 NFT 발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나무의 ESG 키워드 중 하나인 ‘나무’의 일환으로, 국내 멸종 위기 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된 ’산림 복원 프로젝트‘다. 두나무는 부산꼬리풀, 구상나무 등 생소한 이름이지만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국내 멸종 위기 식물 10종을 NFT로 제작했다. 해당 NFT는 ’업비트NFT‘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88올림픽의 상징 나무이자 크리스마스 트리로 많이 활용되는 구상나무는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수종으로, 2011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위기종’이다. 2019년 산림청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구상나무의 쇠퇴율은 30% 이상으로 나타나 기후 위기에 대응한 자생지 복원이 시급한 상태다. 각 식물의 NFT마다 자생지와 멸종 등급(멸종위기종, 위기종, 취약종) 등의 정보를 담아 생물의 희소성을 강조했다. 콜렉터블 형태로 제작해 소장과 수집의 재미를 더했다. 기성 작가부터 신진 작가, 발달 장애 작가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해 각 식물의 특징을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디지털 아트 NFT’라는 점도 특징이다. 해당 NFT는 루니버스 메인넷을 통해 업비트NFT에서 5일 고정가 판매방식으로 첫 드롭이 시작된다. 올 3월까지 매월 첫째주 목요일마다 3~4개씩 NFT 드롭이 진행될 예정이다. 두나무는 구매자 전원에게 작품 1개당 국립세종수목원 티켓 2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일한 멸종 등급의 NFT를 모두 구매하거나, 등급에 관계없이 4개 이상의 NFT를 구매한 경우 멸종 위기 식물인 ‘섬개야광나무’ NFT를 지급한다. 이 중 10명을 추첨해 멸종 위기종 NFT로 제작된 굿즈를 증정한다. 두나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행된 NFT 판매 수수료 전액을 멸종 위기 식물보호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생물의 다양성 보전과 건강한 자연 환경을 기원하는 취지다. 프로젝트에 동참한 디스에이블드, 레이빌리지, 베어베터, GBF Meta 등의 에이전시와 참여 작가들(▲마리아트(Mariart), ▲박성준, ▲송영민, ▲이경호, ▲이규재, ▲이다래, ▲홍시야 등) 또한 발행 취지에 공감해 NFT 판매대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두나무의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환경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라며 "유전적 다양성이 높으면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생물들이 우리 곁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두나무

"자회사 중 1등 회사 몇 개냐"...일침 날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023년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과감한 인수합병(M&A)을 예고했다. 이미 함 회장은 연초부터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큰 폭으로 교체하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가운데 하나금융의 가장 취약한 부문인 비은행부문을 어떠한 방식으로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금융 비은행부문 기여도 29%대로 ‘뚝’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올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M&A가 가장 절실한 회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년 간 꾸준한 M&A를 통해 비은행부문에 대한 굵직한 작업을 마무리한 신한금융, KB금융과 달리 하나금융은 하나증권 외에는 눈에 띄는 비은행 계열사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2019년에 지주사를 출범해 타 지주사보다 출발선상이 늦었고, 출범 직후부터 증권, 벤처캐피탈(VC) 등에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하나금융과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하나금융은 작년 3분기 연결기준 비은행부문 기여도 29.1%로 2021년 연간 기여도인 35.7%보다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신한금융의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작년 3분기 기준 43%였고, KB금융은 전체 수수료이익 가운데 비은행부문이 67.4%를 차지했다. ◇ 연초부터 계열사 CEO 대대적 교체...올해 과감한 경영행보 예고특히나 업계에서는 함영주 회장이 취임 2년차에 접어든 올해가 하나금융이 대대적으로 M&A를 추진하기에 적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통상 금융지주 CEO 취임 첫해는 내실다지기와 조직안정화 등에 주력하고, 임기 2년차부터 그간 다져온 경영철학들을 과감하게 발휘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함 회장이 올해 하나은행을 비롯해 하나증권, 하나생명, 하나카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CEO 인사를 대거 교체한 것도 금융시장 불확실성보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는 것이 ‘조직의 가장 큰 위기’라는 특유의 경영철학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함 회장이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40년 넘게 하나금융에서 몸담은 인물이라는 점도 올해 하나금융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내부적으로 안정적인 리더십을 구축함과 동시에 미래 비전도 뚜렷하다는 게 함 회장 선임 당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판단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올해는 함 회장 만에 ‘색깔내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함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하나금융 내 14개 자회사 가운데 해당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냐"라고 반문하며 비은행 부문 M&A를 포함해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증권 외에 비은행부문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올해 매물로 나온 비은행 계열사들의 인수 후보군에 유력하게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적정 매각가에 우량회사 인수...재무적 불확실성 최소화 관건 하나금융이 그간 롯데카드에 꾸준한 인수 의지를 보인 것도 비은행 부문에 대한 갈증이 바탕이 됐다. 하나금융은 하나카드의 점유율 개선을 위해 2019년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하나금융은 작년에도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아직까지 인수 완주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카드사들이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어 MBK 측에서 제시하는 롯데카드 매각가 3조원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 롯데카드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당시 하나금융의 인수 의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하나금융 직원들마저 롯데카드가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믿고 있었다"며 "작년에도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인수 의향이 있음을 피력한 걸로 알고 있는데, 현재는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만 올해 금융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하나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사 M&A에 제약 요인으로 거론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신용카드 발급이 용이하고, 거래 규모도 크기 때문에 (하나금융이 카드사를 인수하면)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이미 카드업계 상위권에 위치한 회사보다 빠르게 양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결국 하나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사들은 올해와 같은 각종 경영 불확실성에서도 우량 회사를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해 지주사 본연의 재무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하나금융지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은행 영업시간 복원, 국민 기대 부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시간 단축 영업을 하고 있는 은행권에 영업시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찾아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 생활 불편 해소 측면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은행권은 2021년 7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부응한다는 취지에서 당초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했던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단축했다. 당시 수도권만 10일간 한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가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자 은행 노사 간 합의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전까지 연장했다. 시행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은행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방역 조치 완화 속에서도 단축된 영업시간을 이어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노사 간 합의로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측면에서 국민과 은행 이용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국민과 다 같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도 그간 경제활동을 왜곡시켰던 부동산 규제 등 각종 제도를 정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 업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불편에 공감한다"며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탄력점포로 운영되는 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 현황과 애로사항을 살폈다. 탄력점포는 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과 달리 운영되는 점포다. 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는 직원들이 2개 조로 시차출근하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2017년 첫 도입 이후 고객들 반응이 좋아 지난해 탄력점포를 전국으로 확대했다"며 "향후에도 추가 확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노력이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다양한 대면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또 김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집행상황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dsk@ekn.kr금융위원장 5일 은행 탄력점포 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은행, 200일 적금 등 5개 적금 금리 최대 0.8%p 올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우리 200일 적금을 비롯해 5개 적금상품 금리를 최대 0.80%포인트(p) 인상한다고 5일 밝혔다. 상품별로 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한 ‘우리 200일 적금’은 0.80%포인트 오른다. ‘WON적금’과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은 각각 0.60%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된다. 지점별 특판적금인 ‘우리 영업점명 적금’과 ‘우리 업체명 적금’도 각각 0.50%포인트 오른다. 우리은행 창립 124주년에 맞춰 시행되는 이번 금리 인상은 1월 5일부터 해당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 대해 적용된다. 영업점 창구뿐만 아니라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시장금리를 반영해 매일 금리가 변동되는 ‘WON플러스 예금’과 우리은행 첫거래 고객에게 고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등을 판매 중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창립 124주년을 맞이해 목돈 마련을 원하는 고객님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적금상품 금리를 인상했다"며 "앞으로도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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