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이 취임 첫 해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높은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주당배당금(DPS)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삼성화재는 홍원학 사장 주도 하에 디지털 플랫폼, 도심 항공 모빌리티 관련 상품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1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1조5368억원, 매출을 의미하는 원수보험료는 20조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3%, 1.8% 늘었다. 2021년도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이라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순이익 증가율은 16.5%에 달했다. 삼성화재가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손해율 하락에 힘입은 것이다. 실손의료보험, 암보험, 등 장기보험 손해율은 81.2%로 전년 대비 2.2%포인트(p) 하락했다. 삼성화재 측은 "지난해 하반기 백내장 수술 보험금 과잉청구 등에 대한 지급 심사 기준을 강화한 결과"라고 했다. 보유 계약의 효율 제고 노력으로 2022년 25회차 유지율은 69.5%로 전년 대비 8.7%포인트 개선됐고, 37회차는 7.4%포인트 개선된 52.3%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7%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일반보험은 자연재해, 고액사고 발생으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오른 77.1%를 기록했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02.2%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줄었다. 지급여력(RBC) 비율은 285%였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주당배당금(DPS)도 늘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1만3800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6.4%, 배당금 총액은 5866억원, 별도 기준 배당성향은 48.2% 수준이다. 주당배당금의 경우 전년(1만2000원) 대비 15%, 배당성향은 4.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삼성화재는 올해 전략 방향으로 가치 중심의 규모 확대, 전 사업 부문의 효율 혁신, 차별화된 미래 준비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하고, 우량 수익 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효율 중심의 영업 문화를 정착하고,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장기보험의 경우 IFRS17 도입에 따른 영향이 큰 만큼 고수익 신상품을 개발, 공급하고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CSM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일반보험은 국내외 신시장, 재보험 전략을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작년 말 기준 IFRS17 CSM은 12조2000억원이라고 언급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수치는 당초 예상 대비 양호한 수준인 만큼 IFRS17 및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미래 성장 동력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보험 상품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를 위해 최근 모비에이션, 유아이헬리제트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삼성화재 측은 "내실 성장, 효율 혁신으로 안정적인 미래 손익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미래 준비,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ys106@ekn.kr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이 창립 71주년을 맞아 ‘2030 비전 선포식’을 갖고 새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삼성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