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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하반기 KB스타터스 모집…계열사 협업 등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은 31일까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자금 부족, 인력 운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 3년 이내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KB스타터스’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KB스타터스로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KB국민은행 등 KB금융 계열사와의 연계 협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모집에서는 △챗GPT, 생성형 AI(인공지능) 등의 신기술 영역 △부동산,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의 비금융 영역 △결제, 콘텐츠, 데이터, 토큰증권(STO) 등의 금융 연계 가능 영역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영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생성형 AI와 관련된 사업 모델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게 적극적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금융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대면 심사를 통해 ‘기술 혁신성’, ‘성장 가능성’, ‘협업 가능성’ 등을 심사해 9월 말께 20여개의 스타트업을 하반기 KB스타터스로 선정한다. 또 CVC 펀드 담당자를 포함한 KB금융의 계열사 직원을 비롯해 핀테크 혁신 펀드 운영기관 등 내·외부 투자 전문 심사역들이 심사 위원으로 참여해 경쟁력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KB스타터스로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스타트업 전용 업무 공간 제공’ △세무, 회계, 법률, 특허 등 ‘내·외부 전문가를 통한 경영 지원 컨설팅 제공’ △투자 유치 지원 △KB금융 계열사와의 연계 협업 등 성장 단계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스타트업 생태계와 상생하고 동반 성장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해 성장 단계별로 다양한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하반기 KB스타터스 모집에 미래 혁신 기술을 선도할 우수한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dsk@ekn.krKB스타터스

BNK부산·경남은행, 태풍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9일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 발생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피해복구 금융지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태풍 카눈에 대한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등 전국적인 피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신속한 금융지원을 통해 피해 고객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부산은행은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업체당 최대 5억원의 피해복구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개인고객에는 최고 20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 기업과 개인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최대 1.0%포인트의 특별금리감면도 실시한다.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대출원금을 상환 없이 최대 1년간 만기연장을 지원하며 시설자금대출 등의 분할(할부)상환금은 최대 6개월까지 유예도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태풍 카눈으로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고객으로 ‘피해사실확인서’, ‘피해 현장사진’ 등 관련 자료를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이와 함께 피해를 입은 부산BC카드 고객에게는 최대 6개월의 결제대금 청구유예 혜택을 지원한다. 부산지역 내 피해복구를 돕기 위한 ‘부산은행 긴급 재난 구호 봉사대’의 활동 준비도 마쳤다. 부산은행은 지역 내 재난 피해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후 피해 발생 정도에 따라 긴급히 봉사단을 파견해 피해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태풍 피해 발생 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개인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한다. 피해가 확인된 범위 내에서 개인은 2000만원 이내 긴급생활자금대출과 중소기업은 5억원 이내 긴급경영자금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최고 1.0%까지 특별우대금리가 제공되며 대상에 따라 분할상환금 유예신청도 가능하다. 피해를 입은 경남BC카드 고객에게는 최대 6개월 결제대금 청구유예 등 혜택이 제공된다. 신속한 피해복구를 돕기 위한 ‘태풍 피해 복구 긴급 봉사단’도 정비를 마쳤다. 경남은행은 지역 내 재난 피해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후 피해 발생 정도에 따라 긴급히 봉사단을 파견해 피해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수찬 부산은행 여신영업본부장은 "최근 전국적인 집중호우에 연이어 태풍 카눈으로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가중될까 우려된다"며 "부산은행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조속한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식 경남은행 사회공헌홍보부 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태풍으로 인해 지역과 지역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며 "경남은행은 혹시 모를 피해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신속하게 피해 복구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강풍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9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에 태풍이 몰고온 강한 바람에 빌딩풍이 더해져 우산을 쓴 관광객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예금보험공사, 육군장병 대상 금융교육 활성화 MOU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육군본부와 육군 장병 대상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예보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 제대군인지원센터 중심의 군인 교육을 전 육군 장병으로 확대한다. 육본은 예보가 실시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안내, 홍보 및 원활한 교육시행 등의 지원으로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예보는 합리적인 금융소비자로의 성장 및 금융관련 피해예방이라는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2010년부터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 초, 중, 고등학생 등 미래금융소비자 38만4862명을 대상으로 학교내 금융교육 보완 및 올바른 금융습관을 지원했다. 또한 고령층, 장애인, 다문화 가족 등 금융정보 소외계층 20만5525명을 대상으로 금융피해예방 및 금융역량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MZ세대 육군장병의 특성과 병영생활 환경변화를 고려한 맞춤형 금융교육을 제공해 건전한 금융생활 및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지원하겠다"며 "군부대 대상 연간 100회, 2만명 이상 정기 금융교육 등을 지원해 군인교육 활성화에 조력하겠다"고 밝혔다.예금보험공사 9일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고현석 육군 참모차장이 육군본부와 육군 장병의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집중호우 끝나니 태풍 온다"...車 보험료 인하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올 여름 태풍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흑자를 기록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손해율이 다시 적자 수준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의 인하행렬도 멈출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11개 손보사들(메리츠·한화·롯데·MG·흥국·삼성·현대·KB·DB·AXA·하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누계 평균은 82.45%다. 전년 동기(80.7%) 대비 1.8% 상승했다. 전년 대비 소폭 높아졌지만 시장점유율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빅4’ 손보사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로 범위를 좁혀보면 보다 안정화된 수치가 나타났다. 4개 손보사의 상반기 평균 손해율은 77.1%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회사별로는 각각 삼성화재 77.1%, 현대해상 77.4%, DB손보 76.9%, KB손보 77.0%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업계는 손해를 보지 않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80%로 보고 있다. 손해율은 보험사의 영업수지를 결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예정손해율보다 실제손해율이 높게 나타나면 적자를 보게된다.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최근 70%대로 개선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기간 차량 운행량이 감소해 손해율이 안정화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202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손해율 안정화에는 과잉 진료로 인한 자동차보험의 누수를 막기 위해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며 힘을 보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 진료수가기준’을 개정해 상급병실 이용 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만 자동차보험에서 입원료를 지급하도록 했다. 손해율 개선에 따라 대형 손보사는 지난해 4월 1.2~1.4%의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올해 2월에도 2.0%를 내리면서 최근 인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자동차보험이 의무보험인 만큼 금융당국도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생길 경우 업계가 이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상반기 손해율 흑자 수준이 이어지자 하반기에 자동차 보험료의 추가 인하에 기대감이 실리기도 했지만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높게 나오는 점과 태풍 ‘카눈’의 북상을 앞두고 있어 이 같은 전망이 바뀔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8월 집중호우와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보상금 규모가 159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부상한 태풍 6호 카눈은 이날을 기점으로 10일과 11일 한반도를 강타할 전망이다. 카눈 북상으로 제주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고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이 통제되는 등 바닷길도 끊긴 만큼 강도가 센 까닭에 사고 발생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눈은 9일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초속 35m의 강한 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140㎞ 해상에서 시속 14㎞ 속도로 북서진했다. 아울러 앞서 6월 말 나타난 집중호우로 인해 보상이 커지며 손해율이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겨울철 폭설이 내리면 자동차 사고가 급증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한 사고 및 침수피해로 약 3주가량 피해금액만 134억2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손보업계는 최근 실적이 나쁘지 않지만 보험료 인하는 하반기 손해율 상승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7월부터 이어지는 손해율 상승 요인이 상반기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태풍으로 침수피해가 늘어날 경우 사고와 피해규모가 대략적으로 나와봐야 (전망을)알수있다"며 "지난 6-7월 침수피해가 꽤 컸는데 이게 누적이 된 자료로 추산돼야 피해 금액이나 손해율 규모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도 피해 예상 규모에 따라 산정될 것으로, 업계는 연말까지 손해율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pearl@ekn.kr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11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누계 평균은 82.45%다.

"1년 저금만 하면 최고 연 5%" 토스뱅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는 복잡한 조건 없이 매월 꾸준히 저금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5%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자유 적금’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토스뱅크 자유 적금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 가입한 기간 동안 매달 자동이체로 저금만 하면 누구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통상 예적금 가입 시 고객이 우대금리 혜택을 누리려면 까다로운 가입 조건이나 카드 실적, 통신비 자동이체 등 복잡한 우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거나 최초 가입자들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토스뱅크는 고객이 목돈을 모으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기간은 최소 3개월부터 최대 36개월까지다. 월 납입한도는 최대 300만원으로 가입 시 설정되는 자동이체 이외에도 한도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추가 저금이 가능하다. 기본 금리는 가입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12개월 이상 가입하고 매월 자동이체를 모두 성공하면 최고 연 5%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금 가입 전 고객이 받을 이자도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다. 토스뱅크 자유 적금 가입 과정에서 고객이 원하는 매월 저금액, 기간 등 가입조건을 만들면 만기 시 받을 수 있는 이자(세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 가능해 대상자인 경우에는 적금 가입 시 손쉽게 비과세 적용하기를 클릭하면 별도 서류제출 없이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적금을 가입하는 과정에서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복잡한 조건을 신경 쓸 필요 없이 오로지 저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분들이 좋은 혜택들을 쉽고 간편하게 누릴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 5월 말 출범한 대환대출 인프라가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연내 주택담보대출 입점을 앞두고 핀테크 기업과 시중은행은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환대출 플랫폼(앱)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의 경우 주담대 입점으로 얻는 효과에 기대감이 크지만, 시중은행은 치열한 고객 유치전을 벌여야 해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낮은 금리로 비대면 주담대를 이미 제공하고 있어 시중은행이 금리 경쟁력을 따라갈 수 있을 지 고민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환대출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들은 연내 대환대출 인프라에 은행권의 주담대 상품이 입점하는 것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한 개의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기존에 받은 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100%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시작한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지난달 26일까지 40영업일간 총 1조48억원(4만1968건) 규모의 대출 자산이 이동했다. 현재 대환대출 인프라에서는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데, 금융당국은 연내 주담대도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주담대의 경우 기존에 대출을 받은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말소 처리 등 복잡한 등기 과정을 거쳐야 해 이를 구현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주담대 갈아타기가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가능해질 경우 프로세스가 유사한 전세자금대출도 추가로 입점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당장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들은 주담대 입점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담대가 신용대출보다 건당 규모가 크기 때문에 플랫폼을 통해 대환대출이 이뤄졌을 때 한 건당 핀테크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수수료가 커진다. 핀테크 기업 한 관계자는 "대출 금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매기기 때문에 주담대가 입점하게 되면 핀테크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수수료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담대 입점이 핀테크 기업에게는 고객 확보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상품의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주담대 비대면 대환대출이 활발해지면 비대면 기술 역량을 갖춘 핀테크 기업들의 플랫폼을 찾는 이용자가 많아질 것이란 기대감이다. 또 다른 핀테크 업체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시중은행의 비대면 신용평가모형(CSS) 모델링이 미흡하다고 하면 핀테크 기업이 비대면에 특화된 모델을 제공하는 등으로 은행과 제휴를 맺고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상품군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주담대 갈아타기가 잘 안착된다면 많은 상품을 제공하고 싶어하는 핀테크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과 달리 시중은행들은 걱정이 커지는 눈치다.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주담대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면 기존의 신용대출과 달리 대출 자산의 대규모 이동이 이뤄질 수 있어 고객 확보에 더욱 열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보다 주담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고객들은 0.1%포인트의 금리에도 예민하게 움직인다"며 "주담대가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한 후에 고객을 뺏기지 않도록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의 공세도 대비해야 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이미 은행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로 비대면 주담대를 제공하고 있어 대환대출을 통한 고객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상반기 아파트 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약 1조4000억원) 중 대환대출이 약 절반(약 7000억원)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도 2분기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약 3조5000억원) 중 약 60%가 대환 목적에서 이뤄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환대출이 금융권의 전체 대출 규모는 키우지 않으면서 고객들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금융당국이 강하게 푸시하고 있다"며 "주담대가 대환대출 플랫폼에 합류한 후 시중은행들도 시장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대환대출 플랫폼. 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2개 본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부터 시작된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이다. ‘iF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힌다. 국제 심사위원단이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콘셉트 등 3개 부문에서 작품의 독창성, 창의성, 차별성 등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카카오뱅크는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2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에 선정된 디자인은 ‘X Collection Card’와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디자인’이다. 먼저 X Collection Card는 카카오프렌즈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출시한 프렌즈 체크카드다. 카카오프렌즈 주요 캐릭터 ‘라이언’을 3D 컨셉으로 표현해 사용자 시선에 따라 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생동감을 더했다. 두 번째로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디자인은 구성원들간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상황에 따라 변형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카카오뱅크는 ‘유기적인 결합’을 컨셉으로 각 공간을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하는 등 임직원간 접점을 늘린 오피스 디자인을 선보였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도 2개의 커뮤니케이션 본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에 선정된 디자인은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체크카드’와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대고객 상품과 서비스 디자인뿐 아니라 임직원의 업무 환경을 위한 오피스 디자인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워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고객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상반기 하나은행을 리딩뱅크 반열에 올려놓은 가운데 최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리스크 관리에 힘을 실었다.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역할을 보다 명확하게 규정해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그룹 차원에서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리스크 관련 내규를 세분화한 것이 핵심이다. 하나금융은 리스크관리위원회가 그룹리스크관리규정, 그룹리스크관리시행세칙, 트레이딩정책규정, 리스크관리집행위원회규정을 제정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또한 리스크관리위원회가 관련 법령 및 다른 내규에서 정한 사항, 감독당국에서 행정지도 등으로 위원회의 결의를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결의하도록 했다. 이는 기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제규정의 제정 및 개정 항목을 명시하지 않고, 기타 이사회 또는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에 대해 규정을 개정하도록 포괄적으로 규정한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또한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위기상황분석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분석 결과에 따른 자본관리계획 및 자금조달 계획을 결의하도록 한 것도 이번 개정안에서 새롭게 추가됐다. 해당 규정 역시 기존에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명시되지 않았던 항목이다.하나금융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는 리스크관리 관련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분기 연 1회 이상 개최해 경영상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리스크에 대한 정책 및 기본관리계획을 수립, 승인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이정원 사외이사와 김홍진 이사회 의장, 박동문 이사, 이강원 이사로 구성됐다. 하나금융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종전에도 그룹리스크관리규정 등의 규정을 개정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세부 역할과 규정을 내부규범에 명문화하고, 이사회 권한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나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KB국민은행과 함께 리딩은행 반열에 오른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함영주 회장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8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8% 증가했다. KB국민은행(1조8585억원)과 하나은행 간에 순이익 격차는 1950억원에 불과하다. 하나은행 선전에 힘입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2조20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16.6%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은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1년 전보다 37.6% 불어난 7774억원이었다. 하나금융은 하반기에도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작년부터 가계대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연체율도 소폭 상승 중인 만큼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그룹 전반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하나금융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ys106@ekn.kr하나금융지주.

신한카드-토스, 금융소외계층 위한 특화 금융서비스 개발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신한카드가 Toss(이하 토스)와 함께 양사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과 금융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신한카드는 토스와 ‘데이터 공동 사업을 위한 신용평가모델 및 금융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승건 토스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지난 8일 오후 진행됐다. 이를 통해 양사는 신한카드가 보유한 소비행동패턴정보, 디지털 로그 데이터 등 빅데이터 역량과 토스가 보유한 데이터,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해 사회초년생과 소상공인 등 금융소외계층을 비롯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밀한 대안평가지표와 특화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개발한 대안평가지표를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출 상품에 활용하고, 개인사업자용 신용관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토스에 적용해 소상공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양사는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사업도 추진한다. 통계화된 소비정보를 기반으로 시장, 경쟁환경, 고객 및 고객여정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도출, 이용 기업에게 구독형식으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 론칭에 협업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2021년 9월 금융사 최초로 개인사업자 신용정보업 허가를 획득해 개인사업자CB 사업 ‘마이크레딧(MyCredit)’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매출 추정, 휴폐업 지수 등을 개발해 관련 데이터를 금융, 공공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신용카드 거래 데이터, 신한pLay(이하 신한플레이) 플랫폼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소비행동패턴정보서비스(BPS)’를 개인사업자CB와 함께 사업화하고 있다. 상품별 카드 거래 패턴, 디지털 로그, 라이프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차별적인 정보 서비스를 보유 중이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출시한 간편 송금을 시작으로, 대출비교, 결제서비스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인 업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3100만 고객을 바탕으로 당사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CB사업 역량은 2600만 고객의 토스 데이터와 함께 다양성과 정교한 분석을 바탕으로 금융 소외 계층을 비롯한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더욱 촘촘한 금융서비스를 가능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상공인의 창업 지원부터 마케팅, 매출 증대를 위한 데이터 기반 지원 서비스 등 신한금융그룹의 상생 철학인 ‘보이지 않는 금융(Invisible Finance)’의 역할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금융시장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pearl@ekn.krclip20230809151858 신한카드는 토스와 ‘데이터 공동 사업을 위한 신용평가모델 및 금융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지난 8일 오후 신한카드 본사에서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왼쪽)과 이승건 토스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 중인 모습.

은행 가계대출 4개월 연속 증가…잔액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4개월 연속 늘었고, 잔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7월 말 기준 1068조1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원 늘었다. 잔액 기준으로는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감소하다가 4월에 2조3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후 5월 4조2000억원, 6월 5조8000억원, 7월 6조원 각각 늘어나며 넉 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7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21년 9월(+6조4000억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늘었다. 7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구입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며 6조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였던 6월(+6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여전히 큰 폭으로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3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제외하면 3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은은 수도권 중심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실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택자금 수요 지속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6월(+1000억원) 반짝 늘었다가 7월에 2000억원 다시 줄었다. 전세자금대출은 6월을 제외하고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대출은 7월에도 100억원 감소했다. 높은 대출금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에 따른 둔화 흐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다만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 수요 등으로 감소 폭은 6월(-1조2000억원) 대비 줄었다. 예금은행의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218조7000억원으로 전 달 대비 8조7000억원 증가했다. 계절 요인에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가 더해지면서 증가 규모는 5월(+7조8000억원), 6월(+5조5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은 3조8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4조9000억원 각각 늘었다. 예금은행의 7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228조4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3조1000억원 줄었다. 한은은 수시입출식예금의 경우 전월의 계절적 증가요인 소멸,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자금 등이 유출되면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정기예금은 가계자금을 중심으로 12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증가 폭은 전월(+4조4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의 증가 폭은 18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3조300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해 증가 폭이 커졌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전달 규제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자금 재예치, 국고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15조1000억원 늘었다. 채권형 펀드는 1조9000억원, 주식형펀드는 1조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dsk@ekn.kr은행 가계대출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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