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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구축한 하나금융지주, 지배구조 내부규범 손질한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9 15:37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

리스크관리규정 등 제정 명시



위기상황 분석 시나리오 설정

자금조달 계획 결의 추가



경기 불확실성 확대

리스크관리위 역할 및 규정 명문화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상반기 하나은행을 리딩뱅크 반열에 올려놓은 가운데 최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리스크 관리에 힘을 실었다.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역할을 보다 명확하게 규정해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그룹 차원에서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리스크 관련 내규를 세분화한 것이 핵심이다.

하나금융은 리스크관리위원회가 그룹리스크관리규정, 그룹리스크관리시행세칙, 트레이딩정책규정, 리스크관리집행위원회규정을 제정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또한 리스크관리위원회가 관련 법령 및 다른 내규에서 정한 사항, 감독당국에서 행정지도 등으로 위원회의 결의를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결의하도록 했다. 이는 기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제규정의 제정 및 개정 항목을 명시하지 않고, 기타 이사회 또는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에 대해 규정을 개정하도록 포괄적으로 규정한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또한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위기상황분석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분석 결과에 따른 자본관리계획 및 자금조달 계획을 결의하도록 한 것도 이번 개정안에서 새롭게 추가됐다. 해당 규정 역시 기존에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명시되지 않았던 항목이다.

하나금융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는 리스크관리 관련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분기 연 1회 이상 개최해 경영상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리스크에 대한 정책 및 기본관리계획을 수립, 승인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이정원 사외이사와 김홍진 이사회 의장, 박동문 이사, 이강원 이사로 구성됐다.

하나금융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종전에도 그룹리스크관리규정 등의 규정을 개정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세부 역할과 규정을 내부규범에 명문화하고, 이사회 권한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나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KB국민은행과 함께 리딩은행 반열에 오른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함영주 회장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8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8% 증가했다. KB국민은행(1조8585억원)과 하나은행 간에 순이익 격차는 1950억원에 불과하다. 하나은행 선전에 힘입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2조20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16.6%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은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1년 전보다 37.6% 불어난 7774억원이었다.

하나금융은 하반기에도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작년부터 가계대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연체율도 소폭 상승 중인 만큼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그룹 전반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하나금융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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