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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세종시·금감원과 지역 사회공헌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한화손해보험은 4일 세종시청에서 세종시, 금융감독원과 함께 지역 사회공헌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열린 ‘함께 같이, 아름다운 동행’ 협약식에는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와 최민호 세종시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금융사기 피해 예방, 개인정보 보안 강화,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합쳐나가기로 했다.한화손해보험은 지역 사회공헌을 위해 크게 △금융사기 피해 예방 지원 및 교육 △개인 및 기관에 대한 개인정보보안시스템 점검·진단 및 컨설팅 △난자동결 시술 비용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세부적으로는 지역 소상공인과 고령층을 위해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과 보이스피싱 보험 무료 가입을 진행한다. 또, 세종시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안시스템의 점검과 진단,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며 각 기관별 지역 사회공헌과 연계한 다양한 지원과 행사에도 참여하고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세종시 내 가임 여성들을 대상으로 난자동결 시술비용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앞서, 한화손해보험은 상생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보험상품·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금융업계 최초의 펨테크연구소인 LIFEPLUS 펨테크연구소의 여성 연구를 바탕으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에 난임 문제, 출산 후 어려움을 고려한 특약을 마련했다. 특히, ‘출산 후 5년간 중대질환 2배 확대보장’과 ‘출산·육아 휴직기간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은 지난 6월 금감원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1호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취약계층, 소외계층, 소상공인, 저출산 문제 등에서 ‘사회안전망’으로서의 보험회사가 할 수 있는 역할 수행을 끊임없이 모색 중"이라며 "외부 기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pearl@ekn.kr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왼쪽)가 4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열린 ‘함께 같이, 아름다운 동행’ 협약식에서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가운데)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보험사 순이익 11조원…전년比 47.2%↑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지난 9월까지 국내 보험회사(생보사 22개, 손보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11조4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6613억원(4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순이익은은 4조3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4556억원(49.4%)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 및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보험손익은 개선된 반면, 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손익은 악화한 영향이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7조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2057억원(45.8%) 늘었다. 손보사는 견조한 자동차보험 실적과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됐으나 금리 상승 및 환율 하락 등으로 투자손익은 악화했다. 올해 9월까지의 보험영업(수입보험료)는 162조3124억원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조9831억원(3.8%) 늘었다. 생보사의 경우 76조45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조2283억원(1.6%) 감소했다. 보장성보험(+4.6%), 퇴직연금(+15.5%)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금리 변동폭 확대, 주식시장 위축 등으로 저축성(10.0%) 및 변액보험(17.6%)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손보사는 85조85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조2114억원(9.2%) 증가했다. 장기(+3.5%)·자동차(+1.5%)·일반보험(+8.1%)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고, 퇴직연금(+79.0%)의 경우 영업 확대 등으로 수입보험료가 큰 폭 증가했다.수익성은 9월까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1.32%와 9.06%로 전년 동기 대비 0.54%p 상승, 0.39%p 하락했다. 9월말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153조4000억원과 16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각각 156.7조원 감소(12.0%), 79.2조원 증가(89.1%)했다. 회계제도 변경 및 운용자산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자산이 감소했지만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부채가 더 크게 감소(236조원)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올해 1~9월까지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IFRS9·IFRS17 도입)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증가,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올해 4분기 손익·재무 변동이 커질 수 있으므로, 회사별로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회사 등을 중심으로 보험영업, 대체투자·부동산PF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pearl@ekn.kr금융감독원.

BNK부산은행,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연말까지 면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BNK부산은행은 금융소비자의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든 가계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를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면제한다고 4일 밝혔다. 부산은행 가계대출 이용 고객은 대출받은 지 3년 이내에 본인 자금으로 해당 금액을 상환하는 등 기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요건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단 주택도시기금과 주택금융공사 대출 등 다른 기관과 협약을 통해 위탁 판매하거나 양도되는 일부 상품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연말 지역고객과 소외계층의 대출 상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체 가계대출에 대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실시한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상생금융 방안을 지속 검토·발굴 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BNK부산은행 BNK부산은행.

케이뱅크, 크리스마스·연말 맞이 출첵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케이뱅크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해 풍성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이달 31일까지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리스(둥근 모양의 크리스마스 장식물)를 만드는 출석체크 이벤트는 매일 출석하면 현금도 받고 추첨을 통해 현금, 아이폰,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12월 출석체크 이벤트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해 고객들이 직접 크리스마스 리스를 완성하는 특별한 콘셉트로 준비했다. 장식이 없는 크리스마스 리스에서 시작해 다섯 번 출석할 때마다 눈꽃송이, 별 등 새로운 장식으로 리스를 꾸밀 수 있다. 매일 출석해 모든 장식을 받으면 화려한 크리스마스 리스가 완성된다. 또 다섯 번 출석할 때마다 받을 수 있는 경품 혜택이 커진다. 5일 이상 출석하면 현금 1000원을 1000명에게, 10일 이상은 배달의 민족 1만원권을 100명에게, 15일 이상은 신세계상품권 5만원권을 30명에게, 20일 이상은 아이폰 15을 2명에게, 25일 이상은 현금 200만원을 1명에게 추첨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제공한다. 경품 추첨 이벤트는 생활통장을 가지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경품은 2024년 1월 둘째 주에 지급될 예정이다. 케이뱅크 생활통장은 생활 혜택이 유용한 통장으로 300만원까지 연 3% 금리가 적용된다. 한 달 동안 평균 잔액 300만원을 유지하면 쿠팡 와우(4990원) 혹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4900원) 월 구독료가 무료다.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출석체크 이벤트는 출석체크 페이지에서 매일 출석 버튼을 누르면 최대 만원까지 랜덤으로 현금이 입금된다. 이벤트는 케이뱅크 앱 홈 화면 우측 상단의 ‘오늘도 출첵’ 아이콘을 누르면 참여할 수 있다. 추가로 ‘오늘의 쿠폰’ 서비스를 크리스마스 혜택으로 가득 채웠다. 이달 22일까지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에 사용하기 유용한 쿠폰을 평소보다 많은 양을 준비했다. 이번 쿠폰은 총 3종으로 △숙박(야놀자, 여기어때) △패밀리레스토랑(빕스, 아웃백, 애슐리) △베이커리(뚜레쥬르, 파리바게뜨)로 구성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기념해 숙박·식사 예약, 케이크 구매 시 사용하기 좋다. MY 체크카드, 플러스 체크카드, KT멤버십 더블혜택 체크카드 등 케이뱅크 체크카드로 쿠폰 종류에 따른 최소 금액만 넘겨 결제하면 최소 5000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캐시백으로 입금된다. 또 기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회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쿠폰을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3회로 늘려 더 많은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고객들이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직접 꾸밀 수 있도록 특별하게 준비했다"며 "매일매일 출석 체크하며 리스를 꾸미고 다양한 크리스마스 혜택도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dsk@ekn.kr케이뱅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JB금융그룹은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2년 연속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ESG우수기업은 한국ESG기준원이 2011년부터 상장기업의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것이다. 올해는 전체 1049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고 JB금융은 2023년 ESG 평가 결과 환경 부문에서 A+, 사회 부문에서 A, 지배구조 부문에서 A, 통합등급 A등급을 부여받아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JB금융은 2021년 6월 ESG 경영을 위한 중장기 전략발표와 함께 ‘더 나은 미래로, 함께 가는 JB금융’이라는 ESG 미션을 선포했다. 이사회 위원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와 지주·계열사 주요 임원과 ESG실무진이 참여한 ‘ESG협의회’를 통해 그룹 전사적인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아울러 지난해에는 국내 금융회사 중 두번째로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탄소 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탄소중립 이행 프로세스를 실행해 나가고 있다.올해는 지역사회와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기 위한 사회책임경영 일환으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그룹 봉사단을 창단하고 지역아동센터 개선지원, 다문화 청소년 지원, 자립준비 청년 지원 등 3가지 그룹 핵심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이번 우수기업 선정을 계기로 ESG 우수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진정성 있고 고도화된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sk@ekn.krJB금융지주.

코리안리, 삼성생명과 7000억원 규모 공동재보험 계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코리안리재보험은 삼성생명과 공동재보험 거래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건은 양사가 약 4개월에 걸쳐 검토했으며, 준비금 기준 약 7000억 규모의 계약이다. 책임 개시일은 2023년 11월 1일이며,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 신고를 완료했다.대규모 고액사고와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을 보상하는 전통적 재보험과는 달리 공동재보험은 원수보험사가 위험보험료뿐만 아니라 저축 및 부가보험료를 재보험사에 출재함으로써 금리리스크, 해지리스크 등도 함께 이전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원수보험사는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할 수 있으며, 요구자본 감소로 재무건전성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코리안리는 새 회계제도(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따라 2017년부터 공동재보험 시행을 위한 사업기반을 마련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등과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하며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재보험 솔루션을 원수보험사에 제공해왔다.코리안리 측은 "공동재보험 수요가 향후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보험사의 새로운 재보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핀다, 휴대폰 명의도용 금융범죄까지 차단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휴대폰 명의도용 범죄를 완벽 차단하기 위한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핀다는 명의도용 범죄를 완벽 차단할 수 있는 모델을 설계했다. 핀다는 이를 위해 국내 1위 신용평가사 ‘나이스평가정보’와 국내 최고의 피싱방지 기술력을 갖춘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기업 ‘에버스핀’과 손을 잡았다. 핀다는 나이스평가정보의 신용정보와 휴대폰 기기 명의정보를 에버스핀의 피싱 방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가 수집한 앱 설치 패턴 빅데이터와 결합시켜 명의도용 범죄를 100%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핀다 앱에 접속한 사용자가 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면 에버스핀의 페이크파인더가 악성앱 탐지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비정상 앱 설치 패턴 등 이상 징후가 파악된 기기를 분류해 나이스평가정보에 공유한다. 이를 토대로 해당 기기의 명의 정보를 확인해 피싱범의 사용 여부, 잦은 명의 변경 여부 등을 확인해 명의도용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핀다는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비대면 금융 사기 유형 중에서도 기술적으로 차단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명의도용 범죄까지 예방할 수 있게 됐고, 비대면 금융 범죄를 원천 차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이번에 업그레이드한 이상거래탐지(FDS) 솔루션은 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기기의 앱 설치 패턴이 특수하고 명의 정보가 불분명하다는 점에 착안해 선보이게 됐다"며 "70개 이상의 금융기관에게 보다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성장하고, 사용자들도 가장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대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dsk@ekn.kr핀다

카카오뱅크, 광주 소상공인 지원…100억 특별보증 대출 시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광주신용보증재단과 1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와 광주신용보증재단은 광주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사업자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뜻을 모았다. 카카오뱅크는 재단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 대출 상품 ‘광주 특별보증 대출’을 이날 출시한다. 지원 대상은 광주광역시 소재 개인사업자로 대표자 개인신용점수 595점 이상(NICE 신용점수 기준)이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용보증재단 영업점을 방문해 보증서를 발급받은 후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해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6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총 30억원을 출연해 이를 재원으로 5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상생 협약 보증을 시행했다. 이어 경남, 광주신용보증재단과 함께 특별 보증 상품을 취급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은 금융기관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올해 말까지 보증료 50% 절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연초 사장님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광주신용보증재단과 특별 보증을 시행한다"며 "앞으로도 개인사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꾸준히 이어감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

[에경 초대석]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내년 가계·기업부채, 부동산PF 유의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에는 여러 위험 요인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특히 누증된 가계부채,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기업부채, 이연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유의해야 합니다."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2023년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 경제를 전망하며 리스크, 부실이라는 단어를 거듭 강조했다. 글로벌 교역 및 IT 경기 회복에 따라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각종 위험요인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제언이다.정중호 소장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통화긴축 종료에 따라 금리와 환율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변동성 위험이 상존한다"며 "부동산 시장은 상승 여력이 큰 수도권으로 수요가 집중되겠지만, 주택 가격은 답보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산업은 완만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과 고금리 장기화로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특히나 가계부채 문제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를 전망하는데 있어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 소장은 "가계부채는 소비 및 투자 부진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약화, 금융시스템 대응 여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정책모기지의 공급 속도를 조절하고, 최근 가계부채가 증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내년에 금리인하와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부실이 표면화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자영업자 대출, 비아파트나 지방 건설사업장의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비은행업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과 일문일답.◇ "가계부채 연착륙, 금융정책만으로 어려워...부동산 정책과 공조"―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금융 시장을 회고해 달라.▲ 2023년 금융 산업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같은 긴축의 후유증을 경험했고, 은행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가 분출했던 한 해였다. SVB 사태는 급격한 금리 인상의 위험성을 상기시키고, ‘디지털 뱅크런’이라는 신종리스크를 촉발했다. 특히 특화은행의 벤치마킹 사례로 잘 알려졌던 SVB가 파산함으로써 관련 논의가 가라앉게 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올해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금융사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도 커졌다.▲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경제주체들의 환경과 대비돼 금융사들의 이익이 부각된 것 같다. 이로 인해 은행업 경쟁촉진,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다양한 상생금융안을 발표했고,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여러 추진과제가 제시됐다. 이 중 금융업 경쟁 촉진의 한 요소로 대환대출플랫폼, 예금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비교 중개 플랫폼이 추진됐는데, 앞으로 금융회사의 채널 운영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가계부채 문제의 경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중단 등 가계부채 관리 정책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 연구소에서 발표한 ‘내년 금융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도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위험성은 어느 수준인가.― 국내 가계신용은 2021년을 정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2분기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2분기 말 기준) 101.7%로 최근 가계대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평균(73.4%)을 크게 상회한다. 가계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3월 기준 160.7%로 2022년보다 오히려 하락 추세다. 그러나 채무상환능력이 부족한 차주 비중이 늘고 있어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특히 소위 영끌로 대출을 받은 청년층에 대한 우려가 크다▲ 가계부채가 잡히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부채 디레버리징과 자산가격 조정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 불균형의 누증은 금융시스템과 자산시장 간에 연계성을 강화시킨다. 이렇게 되면 자산가격 급락시 경제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이 늘어난 부분은 소비 및 투자 부진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약화, 금융시스템의 대응여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외 부동산 시장 위축, 경기회복세 지연 등 부정적인 여건이 더해지면 대출 부실, 금융시장 내 자금 이동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 ▲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떠한 정책 수단을 가동해야 하는가.― 우선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의 공급 속도를 조절하고, 장기 주택담보대출, 인터넷전문은행 대출 등 최근 (가계대출이) 증가한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우회수단을 점검하고, DSR 예외 대출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로 DSR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DSR 규제 정착, 분할상환 확대 등을 통해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 취약차주 비중이 큰 비은행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유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 대비 느슨한 규제도 정비해야 한다. 가령 유동성 리스크 관리 능력 제고, 선제적 대손충당금 확대, 자본 확충이 이뤄지도록 관련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 ▲ 우리나라가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참고할 만한 해외사례가 있나.―미국, 영국, 스페인 등 가계부채가 조정된 국가들을 보면 가계부채 조정보다 금리 상승에 의한 주택가격 하락이 먼저 나타났다. 주택가격과 가계부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가계부채 연착륙은 금융정책만으로는 어렵고 주택정책과 공조가 필요하다.◇ "은행, 플랫폼 통한 금융상품 판매 100% 정답 아냐...부작용 고려해야"▲ 내년 금융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금융상품 중개 플랫폼 발달로 2024년을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 원년으로 봤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플랫폼이 발달하면 빅테크, 핀테크 기업으로의 종속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 제판분리가 큰 방향성이기는 하지만,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 확대는 (비대면 거래 증가 등) 소비자들의 행태가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가 반드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은행이 과도하게 플랫폼에 의존하거나 플랫폼 회사가 은행에 과도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면, 은행의 건전한 성장과 금융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 은행의 중개 플랫폼 참여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제조와 판매 간에 책임이 명확하게 설정돼야 한다. 여기에 수수료가 합리적으로 책정된다면, 은행들도 플랫폼 참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지 않겠나. 제판분리가 심화된 먼 미래에는 플랫폼이 은행들의 상품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채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판매 채널 결정은 은행이 전략적으로 선택할 부분이다. 자체 채널이 부족한 은행은 플랫폼 참여에 적극적인 반면, 자체 채널이 강한 은행은 굳이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판매할 유인이 없다. 은행은 (플랫폼 참여 여부와) 별개로 제판분리라는 방향에 대응해 고객 협상력을 강화하고,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생활금융플랫폼 등 자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금융의 제판분리가 이뤄져 보편화된 국가나 사례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미국, 영국에서는 이미 투자형 상품에 대한 관심 증가와 판매자 전문성에 대한 요구가 맞물리면서 제판분리가 진행됐다. 미국은 1990년대 중반부터 독립채널(Independent Agent)이 성장하기 시작했고, 영국은 금융서비스법(Finance Service Act) 시행 이후 IFA(Independent Financial Advisor·독립투자자문업자)가 등장하면서 제판분리가 보편화됐다. 다만 해당 사례는 인터넷 발달 이전으로 플랫폼의 금융 중개와는 다르다.▲ 향후 제판분리가 활성화되면 금융산업과 금융소비자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는가. 금융사들이 판매 채널인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개선에 소홀해지는 부작용은 없는가.―플랫폼에서 금융상품이 판매된다고 해도, 금융사 앱은 단순히 ‘판매’만을 위해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 고객들의 일상적인 금융거래가 일어나므로 은행 앱 고도화, 디지털 전환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금융사 앱은 고객의 다양한 금융니즈에 부응하고, 초개인화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흥행...카드사, 맞춤 상품 확대해야"▲ 카드사, 보험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카드업계는 조달비용 증가, 대손충당금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됐는데, 성장성 둔화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가동해야 할까.―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세분화된 수요를 잘 포착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늘려야 한다. 하나카드가 출시한 해외여행 특화 상품인 트래블로그가 흥행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특정 기업과 제휴에 기반을 둔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상품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 과거 카드업의 성장기에는 대중적 혜택을 앞세운 범용적 카드가 인기를 끌었지만, 가맹점수수료 하락으로 카드 혜택은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만이 카드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신상품 출시 외에 카드사들이 추가로 강구할 만한 성장 전략이 있다면.― 해외 진출, 데이터 신사업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 이미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은 평균 4.4장에 달할 만큼 카드업계는 포화상태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데이터 산업은 데이터 판매 등으로 수익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유통, 통신 등 이종산업과 데이터 제휴를 늘려 데이터 가치를 높여야 한다.▲ 보험시장도 이미 성숙기에 이르렀다. 투자손익 부진, 경기 둔화에 따른 장기보험 성장률 둔화,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악재가 많은 상황인데.― 보험 산업은 국내 경제 상황 악화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마저 쉽지 않다. 이에 보험사들은 기존 보유계약의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2026년을 기점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는 만큼 시장 수요가 많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앞으로 간병, 요양분야를 중심으로 보험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험사들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대한 건전성 문제도 우려된다.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의 해외부동산 익스포져(위험노출액)이 작년 말 기준 자산 대비 각각 2.7%, 4.3%로 타 업권 대비 높은 수준이다.― 보험사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기간별로 만기가 고르게 분포됐고, 3년 내 만기 비중이 낮은 점을 고려할 때 특정 시점에 손실이 집중될 가능성은 적다. 다만 국내 보험사들이 주로 투자한 북미 지역 내 오피스, 기타 상업용 부동산들의 공실률 증가에 따른 자산 가격 하락, 중·후순위 비중이 68%로 높은 점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ys106@ekn.kr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이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내년 우리나라 경제를 전망하고 있다.우리나라 명목GDP 대비 신용비율.(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수가 출시 1년여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8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줄 가운데)과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앞줄 가장 오른쪽)가 트래블로그 담당 직원들과 함께 트래블로그 200만 가입을 축하하고 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권, 국민 눈높이 맞는 상생 실천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조용병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은행권을 향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생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은행권이 그간 가계와 기업을 위해 노력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춘 진정성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게 조 회장의 지론이다. 조 회장은 1일 취임식에서 향후 은행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기본, 변화, 상생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국민의 신뢰 없이는 은행은 존재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최근에는 부실한 내부통제로 인한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 노력에도 은행은 여전히 전통적인 사업구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은행의 플랫폼 경쟁력 또한 경쟁 테크 기업에 비해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라며 "현재의 편중된 수익구조와 불충분한 디지털 경쟁력은 은행이 혁신을 회피하고, 쉬운 영업에 치중한다는 인상을 줘서 은행의 수익 창출 노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은행이 더욱 가치를 제고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은행이 먼저 과감한 혁신가의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은행 입장이 아닌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연합회도 사원은행, 금융지주, 국회, 당국, 언론과 소통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은행이 국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디딤돌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 회장은 "앞으로 은행을 둘러싼 환경은 새롭고 낯선 길과 같겠지만,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각오로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용병 은행연합회장. 1일 취임식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향후 은행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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