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NH농협은행, 통장·카드·인감·비밀번호 없는 ATM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은행은 인공지능(AI) 대화형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도입을 위한 ‘4無(무) 금융서비스 PoC(개념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4無는 통장, 카드, 인감, 비밀번호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 4無 금융서비스는 자동화기기에 AI 대화형 뱅킹과 얼굴 등 다양한 생체인증을 담아 비밀번호 입력을 생략하고 간단한 대화로 손쉽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이번 4無 금융서비스 PoC를 통해 △생체인식(얼굴 등) 성능과 안전성 △AI 대화형 뱅킹을 통한 금융거래 간편화 △행동·감정 분석을 통한 이상거래 탐지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강태영 농협은행 DT부문 부행장은 "AI가 고객을 확인하면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농협은행 시범서비스에 참여한 NH농협은행 직원이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토스뱅크, ‘키워봐요 적금’ 여행 쿠폰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는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와 함께 오는 27일까지 최대 31만원 상당의 혜택을 주는 ‘키워봐요 적금 여행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고객이 키워봐요 적금을 가입하고 8주간 매주 저금에 성공하면 최대 31만원 상당의 국내·외 숙소와 공간 대여 할인쿠폰, 면세점 선불카드 등 여행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혜택은 8주간 매주 한 번씩 제공된다. 여기어때에서는 총 4장의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먼저 해외숙소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2매를 가입 즉시 제공한다. 숙소 할인 뿐만 아니라 연말연시 모임에 필요한 파티룸 예약에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대여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는 앱에 등록하고 조건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2만원 상당의 오프라인 선불카드와 온라인 적립금 등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에 토스뱅크가 준비한 혜택의 등록기간과 유효기간이 2024년 8월 말까지라 내년 여름휴가 때까지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토스뱅크 키워봐요 적금은 6개월 만기 시 최고 4.5%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납입한도는 월 최대 100만원이며, 매주 1000원부터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가입 시 지급된 동물의 알이 이튿날 부화되면서 6개월 동안 10단계에 걸쳐서 성장한다. 동물은 유령, 거북이, 문어, 망아지 네 종으로 랜덤 지급되며, 매주 적금 자동이체 달성하면 최종 만기 시 전설의 동물로 진화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즐겁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토스뱅크

금융위 "신재생에너지 대출한도 확대 구상...정책금융기관 마중물 역할"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위원회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해 낮은 금리로, 대출 한도를 늘려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정책금융기관을 필두로 민간금융의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안기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 산업금융과 사무관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회사의 기후금융 방향과 노동조합의 대응과제 토론회’에서 기후금융 관련 정부의 정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안 사무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금융지주사들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보 공개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실적 집계 기준이 미흡한 데서 비롯된 것 같다"며 "환경부에서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 즉 K-택소노미를 발표했고, 이를 채권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금융위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는데, 여전히 여신에 적용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K-택소노미를 보면 매우 전문적인 분야로,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고 대출 실행하는 은행 영업점에서도 녹색금융 관련 대출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에 올해부터 금감원, 금융위, 환경부의 협조를 얻어 K-택소노미를 여신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저탄소 전환 지원, 신재생에너지 대출 한도 확대 등의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안 사무관은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 집약적인 산업들이 많기 때문에 당장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들의 저탄소 전환을 정책금융으로 돕는 것도 중요하다"며 "또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에는 많은 돈이 투입되는 만큼 낮은 금리로, 대출 한도를 확대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런 부분들은 워낙 많은 투자금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 재정만으로 하기가 어렵다"며 "현실적으로 무조건 민간금융이 들어와야 하고, 민간금융을 끌어들이려면 당연히 정책금융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사무관은 "이렇게 되면 금융사들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안 사무관은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이를 위한 활동들은 부족하다"며 "(정부는) 규제보다는 인센티브 측면에서, 금융사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 달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금융회사의 기후금융 방향과 노동조합의 대응과제 토론회’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주최로 열렸다. ‘녹색단협 현황 및 노동조합의 과제’ 주제발표를 맡은 한재각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은 "금융 산업은 생산공정의 변화 혹은 작업환경의 개선보다는 상대적으로 투자, 대출 등의 영업 전략과 관행을 개선해 금융배출량을 감축시키는데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금융업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노조의 대응 필요성과 방향 등에 관한 인식, 태도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여러 사회단체들과 폭넓은 사회적 연대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ys106@ekn.kr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회사의 기후금융 방향과 노동조합의 대응과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나유라 기자)

KB국민은행-태국 SCB은행, 고객 맞춤 서비스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태국을 여행하는 국민지갑 이용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태국 SCB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금융기술과 인프라를 공유해 동남아 지역의 국경 없는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신금융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국민지갑 GLN(Global Loyalty Network) 해외결제 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한 공동 마케팅과 내년 신규 개시되는 태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서비스에 대해 협력한다. 국민은행 고객은 태국 SCB은행 ATM에서, SCB은행 고객은 한국 국민은행 ATM에서 자유롭게 현지 통화 인출이 가능해진다. 태국은 여름 휴가철인 지난 7월에서 8월까지 약 30만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6월 출시한 국민지갑 GLN 해외결제 서비스도 외화(USD)결제, 우대환율 제공, 캐시백 이벤트 등을 통해 태국 내 결제 이용액이 크게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태국 디지털 리딩뱅크 SCB와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들이 태국에서 편리하게 결제·ATM 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 사업으로 고객들에게 새롭고 차별적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국민은행 13일 태국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SCB은행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타나왓 끼띠수완 SCB은행 디지털사업 본부장(왼쪽 네번째)과 김경호 GLN 대표(왼쪽 두번째), 박형주 KB국민은행 디지털신사업본부장(왼쪽 다섯번째)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대규모 인출 사태와 임직원 비위 등이 발생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중앙회 회장에 집중됐던 권한을 분산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1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혁신안에 따르면 중앙회 이사회 내 전무·지도이사를 폐지하고 ‘경영대표이사’를 신설해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한다. 대표이사는 과반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다. 임기는 2년이며, 이사회 의결을 거쳐 2년 이내 연장할 수 있다.중앙회장은 현행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해 대외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한정할 계획이다. 부실 금고 퇴출은 내년 3월까지를 목표로 진행한다. 높은 연체율 등으로 경영 개선이 어렵거나, 소규모 금고 중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는 ‘부실우려 금고’로 지정해 합병 등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한다.특히 완전 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부실금고가 합병되더라도 고객 예·적금 및 출자금은 전액 완벽히 보장한다고 밝혔다. 단 위원회는 합병할 금고의 이름이나 개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김성렬 위원장은 "금고의 구체적인 정보가 나가면 고객과 국민 불안감이 커질 수 있어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며 "부실우려 금고라는 새로운 개념을 법제화하는 등 관리 시스템이 바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한 만큼 부실 우려 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본다"고 했다. 행정안전부의 중앙회 감독권은 그대로 유지한다. 대신 일부 건전성 검사에 국한됐던 금융감독원 역할을 대폭 강화해 행안부,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등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검사업무 전반을 함께 하도록 했다. 검사 계획 수립부터 검사 이행 절차, 제재 수준 등을 모두 협의체에서 심의해 결정하기 때문에 더 전문적으로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행안부는 예상한다. 새마을금고의 건전성·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유동성 비율과 예대율 기준도 여타 상호금융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개선한다.기업여신 관리 차원에서 200억원 이상 공동대출은 중앙회 참여를 의무화했다. 부동산·건설업에 대한 업종별 여신한도는 각 30%, 합산 50%로 강화한다. 금고 직원에 대한 행안부·중앙회의 직접 제재권을 신설하고, 중앙회 검사 인력도 확충한다. 3년간 단계적으로 60명 채용을 추진한다. 금고 취약 분야 수시점검을 위한 순회검사역(3년간 60명) 채용 등도 이뤄진다.중앙회 의무 예치비율은 현행 50%에서 100%로 높인다. 예금자 보호를 두껍게 하고자 예보준비금 출연금 요율은 현행 0.15%에서 0.18∼0.2%로 연차 상향한다.김성렬 위원장은 "새마을금고 60년 역사상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금고와 중앙회 임직원,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경영혁신안을 마련했다"며 "혁신안을 충실히 이행해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새롭게 거듭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dsk@ekn.kr새마을금고중앙회.

연 9%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자장사를 둘러싸고 은행권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은행권이 각종 상생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3일 최대 연 9%까지 제공하는 ‘패밀리 상생 적금’을 출시하며 ‘상생금융’을 내세우기도 했다. 오는 16일에는 금융당국 수장과 5대 금융그룹 회장이 만나 추가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금융사들은 상생 방안을 통해 적극성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저출산·인구 고령화 등 인구문제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패밀리 상생 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기본금리 연 3%에 우대금리 최고 연 6%포인트(p)를 적용한다. 우대금리는 가입 기간 중 결혼·임신·출산·2자녀 이상 가구 또는 기초연금 수급자, 부모급여, 아동수당, 기초연금을 신한은행 본인 계좌로 6개월 이상 수령하는 등의 경우에 지급한다. 우대금리가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경우에 적용되기 때문에 상생금융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생금융 아이디어 공모전에 제출된 170여 건의 제안 중 선정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발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품 출시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금융권에 대한 이자장사 지적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이 내놓고 있는 상생금융 강화 방안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말부터 은행들의 ‘이자 장사’를 다시금 문제 삼자 금융지주사들은 추가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금융권의 움직임에도 금융당국이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는 16일 열리는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금융당국과의 간담회에서 추가 상생금융 방안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은행들은 간담회를 앞두고 상생금융 방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5대 금융 회장은 지난 13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비공개 간담회 형식으로 만나 상생 금융 아이디어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지원 규모 등을 사전에 논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자 해당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금융사들의 상생금융 지원책은 주로 소상공인·중소기업·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직접적인 금융지원과 함께 비금융 부분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특히 정치권에서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금융지주사들의 상생금융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은행 등 금융사가 이자수익을 많이 내면 초과이익의 4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부담금을 징수하는 횡재세법을 이날 발의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이자 감면을 지원하는 등 금융적인 부분도 추진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비금융 지원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은행산업이 호항인 만큼 소상공인의 경영 컨설팅, 취업준비생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곳곳에서 금융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5대 금융지주, 기후변화 대응 미흡"...우리금융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사들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방안들은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사들이 발표한 투자 제한정책이나 관련 투자 현황이 ‘탈석탄 선언’에 머물러 있고,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계획에 대한 정보 공개도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금융배출량이 가장 많았지만, 감축 목표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내부배출량 하나금융보다 2배 많아"기후환경단체 플랜1.5 소속 박지혜 변호사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회사의 기후금융 방향과 노동조합의 대응과제 토론회’에서 국내 금융사의 기후금융 현황을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박 변호사는 "기후변화는 경제 곳곳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융사 본연의 실적이나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도 기후금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해외 금융사들은 도박, 무기 생산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는 것만큼 기후금융을 엄격하게 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기후금융과 관련해 괄목할 만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우리나라 5대 금융지주사들이 선언한 기후정책을 보면 세부 내용이나 목표치가 매우 추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변호사는 "5대 금융지주 내부배출량을 보면 KB금융이 2020년 기준 14만톤을 배출해 하나금융지주(7만톤) 대비 2배 가량 많다"며 "KB금융지주가 지점 수가 많다거나 차량을 많이 운행한다거나 등의 기준이 있을텐데 세부 항목을 확인하기는 어려웠고, 5대 금융지주 모두 천편일률적으로 2030년 내부배출량을 42% 감축한다고만 했다"고 말했다. 내부배출량이란 금융기관이 보유한 차량, 건물 등에서 에너지를 연소하거나 전기를 사용하면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뜻한다. ◇ "기후대응 구체적인 추진계획 공개한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박 변호사는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충분한 근거를 갖고 수립됐는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보가 상당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사들이 보유한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뜻하는 금융배출량 역시 5대 금융지주의 배출량이 상이함에도 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모두 동일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금융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우리금융지주였다. 이 회사는 2022년 기준 5300만톤으로 신한금융(4382만톤), NH농협금융(3052만톤), KB금융(2676만톤) 대비 가장 많았다. 박 변호사는 "5대 금융지주 모두 2030년 금융배출량을 27~37.5% 감축하고, 2040년까지 56~64.6% 감축해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가장 배출량이 많은 우리금융지주의 감축 목표는 2030년 27%, 2040년 56%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금융배출량이 가장 적은 곳은 하나금융지주였는데, 이 원인 역시 분명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박 변호사는 "2020년 KB금융을 시작으로 우리, 농협, 신한, 하나금융지주까지 모두 경쟁적으로 석탄발전 투자 중단을 선언했다"며 "그러나 각 금융사별로 보면 아직 화석연료 전체에 대한 투자 제한정책을 도입하는데는 소극적이었다"고 진단했다. 5대 금융지주가 발표한 중장기적 ESG 금융 목표도 추상적이다. 금융지주사는 친환경 투자, 기후변화 대응 등에 각 사별로 30조~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변호사는 "5대 금융지주사들은 기후위기 대응 투자 정책보다는 ESG금융정책, 친환경 투자 정책 중심으로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며 "다만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계획에 대한 정보 공개는 매우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 대응을 주요 테마로 정하고, 추진 계획을 공개한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금융지주사들은 기초적인 배출량 공시부터 투자목표이행계획, 기후금융상품 투자현황까지 보다 세밀하게 공시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규제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ys106@ekn.kr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회사의 기후금융 방향과 노동조합의 대응과제 토론회’에서 기후환경단체 플랜1.5 소속 박지혜 변호사가 국내 금융회사의 기후금융 현황과 평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나유라 기자)5대 금융지주의 금융배출량이 각각 상이함에도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동일했다.사진은 5대 금융지주별 금융배출량과 목표치.

삼성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4497억원...전년 대비 72.7%↑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생명이 보장성 상품 중심의 신계약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70% 넘게 증가했다.삼성생명은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1조4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5% 증가한 1조7965억원이었다.삼성생명 측은 "보장성 상품 중심의 신계약 실적 호조로 보험서비스 손익이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4,497억원으로 전년 동기(8,395억원) 대비 72.7% 상승했다. 이는 보장성 상품 중심의 신계약 실적 호조에 따른 보험서비스 손익 확대의 결과다.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3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9564억원으로 전년 동기(8522억원) 대비 12.2% 늘었다. 특히 건강상품 신계약 CSM 비중이 40%까지 확대되면서 신계약 CSM 상승을 견인했다. 기말 CSM의 경우 11조7000억원으로 연초(10조7000억원) 대비 8.9% 늘었다.또한,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분기 7587억원으로 전년 동기(7009억원) 대비 8.2% 올랐다. 신계약 APE는 신계약 체결시 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개념이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 APE는 3분기 6113억원으로 전년 동기(4582억원) 대비 33.4% 늘었다. 이는 종신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며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한 결과다.9월말 기준 총자산은 297조1000억원, 전속 설계사 수는 3만238명으로 견고한 영업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215~220% 수준이다.

손해율 상승에...DB손보, 3분기 누적 순이익 8.2% 감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DB손해보험이 괌 태풍 등 일회성 사고로 일반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넘게 감소했다. 14일 DB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26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6% 감소한 1조6644억원이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괌 태풍 및 하와이 산불사고에 따른 일회성 사고로 약 7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일반보험 손해율이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약 500억원의 공정가치측정(FVPL) 평가손실이 반영됐다. 금융감독원의 IFRS17 관련 실손보험, 무저해지상품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이 감소한 것도 순이익에 영향을 줬다. DB손보 측은 "3분기 CSM 순증액은 3700억원, 누계 8500억, CSM 잔액은 12조60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자동차보험 손익도 견조하다"고 설명했다.clip20230807102737 7일 DB손해보험에 따르면 A.M.Best는 지난 5일 평가를 시행한 결과 DB손보의 FSR과 ICR을 각각 A+, aa-로 상승시켰다.

하나금융, 여성리더 컨퍼런스...함영주 회장 "가장 중요한 가치는 손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그룹의 여성 리더들에게 금융회사의 사회적 가치와 손님의 중요성을 당부했다.14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 회사는 13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의 지난 1년간 노력을 되돌아보고 그룹의 미래를 위한 도전과 실천을 다짐하는 ‘하나 웨이브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는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리더를 육성할 목적으로 2021년 6월 출범됐다. 올해로 3기까지 출범해 총 92명의 여성리더들을 배출했다. 웨이브스(WAVEs)는 Women‘s Actions, Voice, Emotion의 약자로 여성의 행동, 목소리, 감성으로 혁신의 파도를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날 컨퍼런스는 지난 7월 출범한 하나 웨이브스 3기 수료식과 함께 하나 웨이브스를 통해 배출된 총 92명의 여성 리더들이 참석해 그동안의 성과와 현장의 변화, 혁신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하나웨이브스 3기는 총 28명의 여성 리더들을 배출했으며 ▲리더십·전략·커뮤니케이션 특강 ▲팀 프로젝트 활동 ▲기업금융, 디지털 등 전문 직무 과정 등 5개월간 진행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역량 강화는 물론 리더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올해에는 기 수료자인 하나웨이브스 1기와 2기를 대상으로 사내코치 과정 등을 추가로 진행해 지속적인 여성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앞으로도 하나금융은 체계적인 리더십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그룹과 임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 예정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성 강화 정책‘을 실천해 ESG 경영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3기 수료식과 컨퍼런스에 참석해 하나 웨이브스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그룹의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는 손님"이라고 강조했다.함 회장은 "리더의 역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인성으로, 손님·조직구성원들과의 공감과 소통을 통해 그룹의 핵심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여성 리더십과 인재육성 뿐만 아니라 양성 평등 달성, 성희롱 예방 정책 추진 등을 통해 올해 1월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에 편입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그룹의 양성평등 및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자 UN 여성역량강화원칙(WEPs: Women’s Empowerment Principles) 가입을 완료했다.ys106@ekn.kr하나금융그룹은 13일 명동사옥에서 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의 지난 1년간 노력을 되돌아보고 그룹의 미래를 위한 도전과 실천을 다짐하는 ’하나 웨이브스 컨퍼런스‘ 를 진행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두 번째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과 그룹 부회장 및 관계사 대표들이 하나웨이브스 여성리더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