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신용보증기금-KAIST 실패연구소, ‘재도전·재창업 지원’ 맞손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3일 KAIST 실패연구소와 '재도전·재창업 지원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실패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 실패기업의 재도전·재창업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KAIST 학내 연구기관인 실패연구소는 신보가 재도전·재창업 지원 제도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신보는 실패연구소와의 공동연구 결과를 신상품 개발과 제도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두 기관은 실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재도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공동 홍보 활동도 추진한다. 신보는 재도전·재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 336억원, 2021년 383억원, 2023년 423억원을 지원했고, 경영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도 함께 제공해 재도전·재창업 기업의 재도약을 돕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재도전·재창업 기업 지원을 통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IBK기업은행, 뼈아픈 반성문...내년 분기배당 도입한다

IBK기업은행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중 분기배당을 도입한다. 기업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구간에 따라 최대 40%까지 현금배당을 점진적으로 상향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을 지향한다는 구상이다. 6일 IBK기업은행은 이러한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5배로 은행업종 평균(0.44배) 대비 낮다. 작년 말 기준 기업은행의 PBR은 0.3배 수준으로, 미국(1.2배)은 물론 일본(0.7배)보다도 낮다. 은행업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규제를 받는데다, 금리, 정책 등 외부환경에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은행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작년 말 기준 8.8%로, 일본(7.4%)은 물론 국내 4대 금융지주(8.5%)보다 높다. 미국 주요 은행(10.3%)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자본 효율성과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작년 말 기준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29.4%로 국내 4대 금융지주(28.4%)를 상회한다. 최근 5개년 평균 배당성향은 27%다. 기업은행은 “양호한 수익(ROE), 우수한 배당성향에도 주주환원 정책은 아직 부족하고, 시장 평가도 아쉽다"며 “주주환원 정책의 예측 가능성, 배당 가시성이 부족하고, 선진국(40%) 대비 주주환원율이 낮은 점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기업은행이 국내 유일 상장 국책은행이라는 점도 저평가 요인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공공기관인 기업은행의 수익성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기업은행이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만큼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고, 경제 위기 발생 시 정부 출자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도 상존한다. 이에 기업은행은 적정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ROE를 제고하고, COE는 낮추는 개선방안을 내놨다. PBR 1배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ROE를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배당성향도 40%대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세부 방안으로는 금융그룹 차원의 관리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자회사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IBK벤처투자 등 자회사 이익 다변화를 추진한다. CET1 구간별로 주주환원 목표를 제시해 배당 가시성도 높일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9월 말 현재 CET1 비율이 11.67%다. 앞으로 CET1 비율 12% 이하 구간에서는 배당성향을 35%로 올리고, 비율이 12%를 초과할 경우 배당성향을 40%로 상향한다. 기업은행 측은 “CET1 비율은 지속적인 중소기업대출 성장과 주주에 대한 배당의 근간이 되는 지표"라며 “현재 CET1 규제비율인 9.5%에 향후 발생 가능한 경제위기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은행 경영을 할 수 있는 자본 버퍼 3%를 합산해 CET1 목표를 12.5%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내년 중에는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배당도 도입할 방침이다. 분기배당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 의결, 금융당국 인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를 고려할 때 분기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개정은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를 통해 확보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과 배당여력을 확대해 중소기업 지원과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그룹 ‘세대교체 바람’ 비껴간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지주의 고강도 인적 쇄신 기조에도 연임에 성공했다. 정상혁 행장은 올들어 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주요 은행 중 1위를 차지한데다 고객 중심 사고, 내부통제 강화에 주력한 점이 연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정 행장에 연임시 1년씩 임기를 부여하는 관례를 깨고, 2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하면서 중장기적인 리더십에 힘을 실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13개 자회사 가운데 9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조직 내부의 근본적인 혁신과 강력한 인적쇄신을 통해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진옥동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이 중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임기 2년으로 재선임 추천됐다. 이에 따라 정 행장은 작년 2월 취임 후 2026년 12월 말까지 신한은행장을 맡게 됐다. 1964년생인 정 행장은 1990년 신한은행 입행 후 역삼역금융센터장, 성수동기업금융센터 커뮤니티장,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그룹 내에서는 정 행장의 연임을 두고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의 세대교체 기조를 고려해도 정 행장이 재임 기간 보여준 탁월한 성과를 고려할 때 교체할 이유가 적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 3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KB국민은행(2조6179억원), 하나은행(2조7808억원), 우리은행(2조5244억원) 등 4대 은행 중 순이익 단연 1위다. 특히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성장은 경쟁사와 단연 차별화된 부분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해외법인 10곳에서 순이익 434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3502억원)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KB국민은행(-788억원), 하나은행(1204억원), 우리은행(1546억원) 등 4대 은행 가운데 압도적인 숫자다. 고객 중심 사고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혁신을 주도한 점도 정상혁 행장의 주요 성과다. 실제 올해 2월 신한은행이 신한카드와 함께 출시한 '쏠 트래블 체크카드'는 11월 말 150만장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중순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영업점 'AI 브랜치'를 오픈하기도 했다. 나아가 신한은행은 정 행장 주도 아래 지난 9월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시범 운영하며 '내부통제 문화' 확산에 공을 들였다. 이를 종합하면 정 행장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경영 철학인 내부통제 강화, 고객 중심 사고 등을 착실히 수행하면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인 점이 연임으로 이어진 셈이다. 정 행장은 앞으로 2년간 시장의 각종 불확실성에 효율적,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 측은 정 행장에 대해 “견조한 자산 성장, 비이자이익 증대,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다"며 “(정 행장이) 중장기 관점의 전략에 기반해 (신한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여하는 관례를 깨고, 임기 2년 연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홍원학 ‘성장 가속’·이문화 ‘혁신’…인물 배치로 본 내년 경영 키워드는

삼성그룹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홍원학·이문화 사장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두 수장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각 사가 주력하는 부문과 관련된 인물들을 전진배치함으로써 미래 성장성 준비에 본격 팔을 걷은 것으로 해석된다. 5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난 3일 각각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인사에서 박해관 상무와 이종훈 상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6명을 신임 상무로 선임했다. 박 신임 부사장은 1994년 삼성생명 입사 후 전략1지원팀장, FC지원팀장, GA사업부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이 신임 부사장은 삼성화재서 일반보험지원팀장, 경영지원팀장 등을 지내다 2023년 삼성생명으로 옮겨 금융경쟁력제고TF 담당임원을 맡았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현재 거두고 있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성장성을 가속화하는 데 있어 적합한 인사를 배치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1월 '삼성금융파트너스' 출범에 따른 판매력 확장에 기대감이 실리는데다 전속 설계사 수는 총 3만4441명으로 연초 대비 약 4000명 증가해 업계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 이미 홍 사장의 경영 능력은 시장에서 입증된 바 있다. 실제로 홍 사장은 삼성화재에 몸 담았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6433억원을 기록해 삼성생명보다 1936억원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 홍 사장이 자리를 삼성생명으로 옮긴 뒤인 올해 3분기 삼성생명은 2조42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삼성화재보다 1000억원 이상 앞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생명은 매출 확대를 견지하는 한편 신사업 대비라는 과제에 에너지를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험 가치 극대화와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을 나이, 연차와 무관히 발탁해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를 통해 보험 본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시니어사업, 헬스케어 등 미래 신사업 성장 동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지난 3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4명과 상무 7명 등 총 11명을 승진시켰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도전적 사고를 기반으로 높은 혁신성을 지닌 인물을 부사장에 배치한 것으로 평가된다. 새롭게 부사장으로 승진한 고기호, 박민재, 방대원, 이상동 상무의 이력을 살펴볼 때 디지털 전문가, 전략투자 전문가로서의 이력이 눈에 띈다. 고기호 신임 부사장은 1997년 삼성화재에 입사 후 디지털추진팀장, 디지털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박민재 신임 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 경영지원실장, 삼성생명 전략투자사업부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이상동 부사장은 1992년 입사해 지방보상1팀장, 자동차보상기회팀장을 거친 바 있다. 이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현재 치솟는 자동차 손해율 관리로 실적 방어에 나서는 한편 보장성보험 시장의 경쟁 격화 속에서 혁신적으로 신사업을 개진해 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은 앞서 올해 초 장기보험부문 산하 헬스케어산업팀을, 자동차보험부문 산하에 모빌리티기술연구소와 특화보상팀 신설해 기반을 만들기도 했다. 이미 CSM의 약진 등 이뤄둔 성과가 있지만 각종 변수와 경쟁에 맞서기 위해 신사업에서 수익성을 꾀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올해 GA채널 강화로 장기보험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3분기 누적 CSM이 14조1813억원으로 전 업권을 통틀어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높은 손해율이 실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은 펫보험, 요양사업 등 기존 대형사에 더해 중소형사들의 시장 진입으로 인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보장성보험 영역은 생명보험사들까지 공격적인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다 IFRS17의 무·저해지 가이드 적용 등 변화가 실적 변수로 도사리고 있다. 한편 이 사장으로선 삼성생명과의 경쟁도 주요한 해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연간 순이익 기준 2021년부터 3년 연속 삼성생명을 앞서왔지만 홍 사장으로 수장 재편 이후 1위가 뒤바뀐 상태로, 이를 탈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따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손해보험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경쟁사들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다.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의 대형 손보사의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서다. 2013년 삼성화재의 점유율은 26%였지만 2018년 23%로 하락했고 지난해 3분기 기준 21.7%까지 내려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전문성, 업무 역량뿐 아니라 도전적인 사고와 실행력을 고려해 글로벌, 헬스케어, 모빌리티 사업 등 미래 신성장 분야를 이끌어갈 인재 중용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국민카드, ‘아이엠아이 카드’ 프로세싱 대행업무 오픈

KB국민카드가 iM뱅크(아이엠뱅크)의 청소년 전용 서비스 'iM-i 서비스'(아이엠아이 서비스)에서 선보이는 선불카드인 'iM-i 카드'(아이엠아이 카드) 프로세싱 대행업무를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대행업무는 △실물카드 발급 및 배송 △국내 승인중계 및 매입 대행 △온라인 간편결제 △가맹점 대금 정산이 대상이며, 준비단계부터 오픈 시까지 결제서비스 관련 업무 노하우 공유 등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프로세싱 대행으로 'iM-i 카드'는 KB국민카드 대표 앱인 KB Pay에 탑재돼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결제 수단을 경험할 수 있는 확장형 플랫폼인 KB Pay를 통해 결제, 송금, 멤버십 등의 서비스 외에도 자산관리 기능 등 다양한 금융 경험을 제공받게 된다. 이후에도 단순 카드 프로세싱 대행업무 운영을 넘어 질적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신상품 개발지원, 공동마케팅 행사 수행 등 고객사 니즈에 맞춰 지속적으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iM뱅크 'iM-i 카드' 프로세싱 대행업무를 통해 카드 프로세싱 대행업계의 경쟁 심화에도 다양한 고객사의 비즈니스 요구를 맞출 수 있는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향후에도 구축된 대행업무 인프라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존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며 다양한 업종의 유망 고객사 확보를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카드, 독거노인 100가구에 겨울나기용 김치 총 1톤 전달

우리카드는 서울 종로구 창신2동 독거노인 100가구에 겨울나기용 김치 총 1톤을 전달하며 이웃의 온정을 나눴다고 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이달 4일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이기수 우리카드 경영기획본부장, 남성현 창신2동장이 참석해 진행했다. 우리카드는 창신2동과 2018년 11월 1사1동 결연을 맺어 매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민족 대명절인 설과 추석을 맞아 각각 음식료품 100박스를 기부했으며, 지난해에는 4차례에 걸쳐 기부 활동을 펼쳤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 겨울에도 작년에 이어 창신2동 어르신에게 김치를 전달 드릴 수 있어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며 “주위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따듯한 겨울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광주은행-토스뱅크, ‘함께대출’ 100일 ‘3200억’ 돌파

광주은행과 토스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공동 출시한 '함께대출'이 지난 8월 27일 판매 후 100일째인 지난 4일까지 3200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함께대출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혁신금융 상품으로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힘을 합쳐 협업과 상생의 가치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출시한 개인 신용대출 상품이다. 공동의 상품 출시로 광주은행은 마케팅 비용을, 토스뱅크는 운영비를 줄일 수 있어 고객에게 비용 절감의 혜택을 돌려줄 수 있다.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연간 약 33억원으로 추산된다. 함께대출은 이날 기준 최저 연 4.75%의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광주은행과 토스뱅크는 함께대출을 통해 평균적으로 매일 100여명에게 고객당 약 3100만원의 대출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존에 단독으로 제공하던 신용대출과는 다르게 두 은행의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결과 좀 더 넓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할 수 있었고, 광주은행 자체적으로는 심사가 어려웠던 약 1500명의 고객이 함께대출을 추가적으로 이용했다. 출시 이후 고객군 분석 결과 함께대출 이용 고객 중 중견업체와 중소업체에 근무하는 고객 비중은 54%로, 공무원·대기업, 전문직 위주의 고객 비중인 40%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함께대출 이용 고객 연령대는 20~30대 40%, 40~50대 56%로 전국 평균 20~30대 청년층 차주 수 비중이 31.4% 수준(작년 3분기 말 기준)인 것에 비해 청년층 고객 이용률이 더 높았다. 방종춘 광주은행 부행장은 “함께대출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금융당국과 소비자 기대에 부흥하고 높은 고객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더 많은 금융소비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께대출 가입 대상은 현재 직장 재직기간 3개월 이상, 증빙 연소득 1000만원 이상인 급여소득자다. 한도는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2억원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병환 금융위원장, 부동산PF 사업장 방문...“PF 정상화 주력”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5일 은행·보험업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디케이트론이 지원한 사업장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 풍동 데이엔뷰 사업장을 방문하고, 시행사·건설사·금융기관 등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현장의 애로를 수렴해 개별 PF 사업장이 보다 빨리 정상화되게 함으로써 국민들이 주택공급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지난 5월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은행·보험업권이 협력해 부동산 PF시장의 자금순환을 촉진하고자 1조원 규모(최대 5조원)로 출범했다. 현재까지 3개 사업장에 3590억원이 공급됐다. 이날 김 위원장이 방문한 풍동 데이엔뷰 사업장은 과거 오염토 발견으로 인해 사업(착공)이 지연되고, 공사비가 오르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나 PF 신디케이트론에서 2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면서 정상적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김 위원장은 공사 연장을 둘러보며 시공사에게 공정률, 공법, 공사투입 인원 등 공사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공공기관 주도로 진행되던 재구조화, 정리와 부실채권 매입에 민간분야에서의 자금유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부동산 PF 연착륙은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 연착륙은 시장안정뿐 아니라 주택공급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수도권 주거 사업장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현장의 애로를 수렴해 개별 PF 사업장이 보다 빨리 정상화되게 함으로써 국민들이 주택공급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 연착륙은 단순히 부실사업장을 정리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일시적 애로를 겪는 정상사업장에 자금공급을 하는 것도 포함됐다“며 "금융권도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권, 가계대출 ‘조이고 또 조이고’...내년에도 문턱 높다

금융권이 가계대출 조이기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성장 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은 풍선효과에 따른 가계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내년에는 은행권에 대해 월별, 분기별 가계대출 목표치를 설정할 것으로 보이고 2금융권에서도 가계대출 관리 계획을 받을 예정이라 금융사들의 가계대출 조이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이날부터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먼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대환이 전국에서 전면 중단된다. 기존에는 수도권에 한정해서 대환대출이 제한됐다. 또 다주택자가 주택구입자금을 목적으로 신청하는 담보대출은 잔금대출을 포함해 모두 취급을 중단한다. 연내 인출이 필요한 사업장에 대한 중도금대출 신규 취급도 제한한다. 다주택자 대상 규제를 강화해 연말까지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고, 총량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신협중앙회는 설명했다. 이번 규제는 연말까지 시행되며, 필요 시 기간 연장도 검토할 계획이다. 상호금융권 등 2금융권은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문턱을 높이자 대출이 몰리며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10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 증가폭(+5조6000억원) 대비 축소됐지만,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7000억원 늘어나 전월(-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같은 분위기에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 대해 가계대출 관리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신협중앙회 외에도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등 상호금융사들이 다주택자에 대한 가계대출 취급 제한 등의 조치를 내놓으며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들도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 연말까지 올해 연초에 세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 내로 가계대출을 관리해야 하는데, 이미 목표치를 넘은 은행도 있어 가계대출 조이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9일부터 다른 금융기관 대환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4일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 신규 등에 적용되던 우대금리를 삭제했다. 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할 때 주던 우대금리도 축소했다. 대출 우대금리를 삭제하거나 축소하면 대출 금리가 높아지는 효과가 난다. 일반적으로 연초에는 가계대출 총량이 리셋돼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에 여유가 생기지만 내년에는 금융당국이 월별, 분기별로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를 받을 것으로 보여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초부터 가계대출이 급격히 불어나 가계대출 관리에 곤욕을 겪은 만큼 올해와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방침이다. 또 2금융권에게도 가계대출 관리 계획을 월별, 분기별, 연간별로 받을 계획이라 2금융권도 가계대출 조이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에서 연간 기준으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해와 연초에는 가계대출을 많이 하고 연말이 될 수록 조이는 분위기였지만 내년에는 기존과 같지 않을 수 있다"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연초가 돼도 기대했던 것보다 가계대출을 받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창용 한은 총재 “韓계엄사태, 해외에서 충격 더 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해외에서 하나하나 답변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충격이 더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국내에서는 정치상황을 계속 봤기 때문에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짐작이라도 할 수 있는데, 해외에서 보기에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전화, 이메일 등 대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이름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다행스러운 건 계엄 사태가 장기화됐다면 (한국에 대한) 해외 인식이 더 나빠질 수 있었는데, 6시간 만에 해제됐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한국의 민주주의나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빨리 해제돼서 오해나 걱정은 불식됐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는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계엄 사태로 인한 국가 신인도 저하 우려와 관련해 “전날(4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계엄이 나온 건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었다"며 “해외처럼 경제 펀더멘털 문제나 재정정책 방향에 대한 차이로 정부가 붕괴된다거나 하는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는 순수하게 정치적인 이유에서 계엄이라는 문제가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 경제 펀더멘털, 경제 성장 모멘트가 정치적 이유와 분리됐기 때문에 국가 신인도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 (계엄 사태에 대해) 관심이 많다보니 그냥 두면 오해가 커질 것 같아 주요 외신과 인터뷰를 했다"며 “우리 견해를 알리고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필요시 국고채 단순매입'과 관련해 “양적완화와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가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 급격하게 오를 경우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방향을 맞추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그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겠다는 조치"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