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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차기 행장 인선을 두고 벌써부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 정부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차기 행장에 어떤 인물이 선임되느냐에 따라 기업은행의 지방 이전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기업은행 본점의 소재를 서울시로 한정하는 규정을 삭제하고, 대한민국이라면 어디서나 본점 소재를 둘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도 발의돼 있어 기업은행 내부적으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거론되는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의 선임을 반대했다. 정 전 원장은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2021년 8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 올해 8월부터는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은행을 감시, 감독하던 금감원장을 은행장에 앉히는 것이 새 정부가 추구하는 상식에 맞고 공정한 일인지 의문"이라며 "(정 전 원장은) 한마디로 관료출신 낙하산이자 부적격 인사"라고 밝혔다.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회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즉 기업은행장의 선임은 현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자리다. 윤 행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일 끝난다. 차기 기업은행장의 경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문제는 노조의 이번 반대 성명이 단순히 외부, 내부 출신을 넘어 기업은행 본점 이전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현 정부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차기 기업은행장에 친정부 인사가 선임될 경우 기업은행의 본점 이전 논의도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지난 6월 중소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현행법상 중소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두도록 하고 있는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이러한 규정을 삭제하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본점 소재를 둘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부산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목적이 강한 만큼 이전이 성사되면 다음 차례는 단연 기업은행일 것"이라고 말했다.기업은행 노조는 금융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실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해당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정책자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본점을 무리하게 부산 등으로 이전하기보다는 서울에 위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또 국책은행의 본점 이전은 단순 위치를 넘어 금융산업의 지속성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업은행 노조 측은 "국책은행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그 권한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산업은행 사례만 봐도 대통령이 의도를 갖고 내려보낸 측근 인사가 조직의 미래보다는 정권에 충성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홍콩 등 금융 선진국을 봐도 정책자금을 공급하는 국책은행을 단순 정치적 이유로 본점을 이전하는 것은 유례를 찾을 수 없다"며 "화려한 이력을 넘어 은행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업은행에 남다른 애정과 철학을 갖고 있는 인물이 차기 행장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밝혔다.IBK기업은행.

엎친 데 덮친 카카오 먹통 사태…난감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 주말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도 악영향을 받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7일 모든 서비스를 정상화했다고 밝혔으나, 카카오 오류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카카오뱅크에 맡겼던 자금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주가 하락 등 어려운 상황을 지나왔던 만큼 이번 사태까지 겹치면서 더욱 난감한 처지가 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SK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 등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가 먹통이 됐고 카카오뱅크에서도 1시간 정도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계좌 이체 등 핵심 서비스는 가동이 됐으나 카카오톡을 이용한 간편 이체, 모임 통장 친구 초대 등 카카오톡과 관련한 서비스 등에 오류가 생기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졌다. 카카오뱅크는 17일 오후 12시 9분 카카오와 연계된 서비스를 포함해 카카오뱅크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정상화했다고 공지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와 달리 서울 상암동 LG CNS 데이터센터를 주전산센터로 사용하고 있어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경기도 성남 분당과 부산 강서구에 제2, 제3의 데이터센터를 각각 두고 있어 3중으로 금융테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카카오 먹통 사태에 혹시나 모를 우려를 걱정한 금융소비자들은 카카오뱅크에 맡긴 돈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하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안해서 카카오뱅크에 예치했던 돈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했다", "뱅크런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단 이런 움직임에도 카카오뱅크는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수신 잔액에 대한 유의미한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자체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이번 사태로 카카오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과 불신이 커지면서 카카오뱅크는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리게 됐다. 그동안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고민은 주가였다. 금리 인상에 따라 주식시장이 휘청였고, 여기에 카카오뱅크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공모가(3만9000원) 아래까지 떨어져 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 임원 11명은 지난 6∼7일 자사주 총 5만4685주를 매입하면서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지난 7일 대표 명의 메시지를 통해 "주가 관리가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가 되도록 하겠다"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17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일 대비 5.14% 하락한 1만6600원까지 떨어졌고, 18일은 3.61% 반등해 1만7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 부양의 노력이 엎친 데 덮친 악재로 큰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의치 않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 지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 지는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에게도 중요하다. 카카오뱅크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인터넷은행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생이 은행이란 한계 속에서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등에서 혁신성을 갖춘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당장 이달 말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내달 2일에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실제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이 크게 줄었다면 카카오뱅크도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카카오뱅크가 성장성과 수익성이 정체됐다고 평가받고 있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만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뱅크.

8월 정기예·적금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 8월 통화량이 약 25조원 늘었다. 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 예·적금 규모가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보면 8월 평균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3744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7%(24조6000억원) 늘었다. M2 통화량은 2018년 9월(-0.1%) 이후 3년 6개월 만인 지난 3월 감소했다가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율은 6월과 7월에 0.3%씩 늘었다가 8월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대출 등을 받아 M2에 포함되지 않는 채권 등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이후 정기 예·적금 등으로 몰리면서 M2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증가 폭 자체는 월별 변동성을 보일 수도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8월 M2 절대 규모는 7.2% 많다. 단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4월 9.4%, 5월 9.3%, 6월 8.8%, 7월 8.0%, 8월 7.2% 등으로 낮아졌고 2012년 12월(13.2%)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8월 M2를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 예·적금이 전월 대비 34조1000억원, 금전신탁 5조원 각각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11조원, 요구불예금은 10조1000억원 각각 줄었다. 정기 예·적금은 새로운 통화지표가 편제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고,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최대 폭으로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5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에서는 4조원, 기타 부문에서는 2조3000억원 늘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의 8월 평균 잔액은 134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5%(20조4000억원)줄었다. 금리 인상에 따라 결제성 예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전월 대비 M1은 7월(-1%)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 dsk@ekn.kr정기 예적금 자료=한국은행.

SC제일은행, 수시입출식 ‘마이100통장’ 출시기념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SC제일은행은 이달 초 출시한 모바일뱅킹 신규 전용 입출식 통장인 ‘SC제일 마이100통장(이하 마이100통장)’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통장의 기본 금리는 일별 잔액에 따라 △100만원 이하 분은 1.5%(이하 연, 세전) △100만원 초과 분은 0.1%가 각각 적용된다. 우대 금리가 추가적인 조건 충족에 따라 최고 1.5%포인트(p)까지 더해진다. 따라서 우대 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일별 잔액 기준으로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최고 3.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추가 조건과 우대 금리는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 0.5%포인트 △SC제일은행 인터넷뱅킹 또는 모바일뱅킹 로그인 실적이 월 1회 이상인 고객 0.2%포인트 △SC제일은행의 제휴 채널을 통해 신규 가입한 고객 0.1~0.8%포인트 등이다. 각 우대 금리는 마이100통장을 신규 가입한 날로부터 1년 간 받을 수 있다. 마이100통장의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11월 30일까지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으로 신규 가입한 모든 고객은 0.8%포인트의 특별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SC제일은행 제휴 채널에서의 마이100통장 가입으로 우대 금리를 받는 고객은 출시 이벤트 특별 금리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출시 이벤트 기간 동안 모바일뱅킹에서 경품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가운데 10명(추첨)에게 2022년 11월 30일 기준 마이100통장 잔액만큼 현금(1인당 100만원 한도)을 경품으로 입금해준다. 배순창 SC제일은행 수신상품부장은 "디지털 환경에서 소액 거래 위주로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다양한 수수료 면제 혜택과 함께 적은 예치금에 대해서도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상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제일은행

‘카카오 대란’ 곤혹치른 업비트...이달 말 새 로그인방식 도입한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디지털 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카카오톡 전산 장애로 거래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이달 말부터 보안성을 갖춘 신규 로그인 방식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다음달 21일부터는 카카오 계정, 애플 아이디를 이용한 로그인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다. 새 로그인 방식의 경우 카카오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예정된 것이나, 이번 사태로 일부 이용자가 업비트 접속에 난항을 겪은 만큼 투자자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현재 카카오톡 로그인과 애플 아이디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하다. 별도의 아이디나 패스워드가 없어도 전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로그인 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특히 카톡이 아닌 여러 소셜로그인을 사용할 경우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카카오톡 소셜 로그인과 애플 아이디 로그인만을 지원했다.그러나 이달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업비트에 접속이 안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업비트는 전날 공지를 통해 가상화폐를 적시에 매도하지 못해 손실을 본 고객에 대해서는 거래 수수료를 비트코인으로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15일 오후 3시 20분부터 16일 오전 11시 20분 사이 업비트에서 카카오계정 로그인을 시도했지만, 로그인에 실패한 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24~28일 중 수수료 환불 날짜를 택할 수 있다. 업비트는 신청자의 로그를 분석해 실제 로그인 실패 사실이 확인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페이백을 진행하고, 페이백 당사자에게는 신청기간 종료 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상 여부를 고지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당초 예정된 새로운 로그인 방식 도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비트는 오는 31일부로 새로운 로그인 방식인 ‘업비트 로그인’을 추가할 방침이다.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앱 설치 없이도 업비트 앱을 통해 회원가입, 로그인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본인 인증을 통해 발급된 핀 번호나 생체 인증 방식을 통해 안전한 투자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업비트 측의 설명이다. 다음달 21일부터 업비트 로그인으로 전면 전환함에 따라 기존 소셜 로그인은 이용이 불가능해진다. 업비트 측은 "이번 로그인 접속 장애로 불편을 입은 투자자들을 위해 고심 끝에 대책안을 마련했다"며 "업비트 로그인은 생체인증을 통해 보안성을 한층 더 강화한 만큼 이번 사고와 관계없이 이용자 보호, 보안성 등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자금조달 어려운 핀테크 등 혁신기업 지원방안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등 혁신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핀테크 분야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18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 박병원홀에서 열린 ‘핀테크 스타트업 현장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 등 혁신기업들이 최근 금리 상승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KDB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IBK기업은행, 핀테크지원센터 등 유관기관 8곳과 KB금융지주, 신한캐피탈 등 금융·투자회사 7곳, 초기·중소형 핀테크 기업 10곳 대표 등이 참석했다. 권 상임위원은 "금융산업 혁신을 이끌어온 핀테크 생태계가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장의 애로를 살펴보고 이를 해소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성장해 나가는 핀테크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중·소형 핀테크 업체에 대한 지원강화’가 필요하다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발언을 언급하며 "간담회에서 제기된 업계 건의사항 등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기관, 핀테크 지원기관들이 함께 ‘핀테크 분야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자"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투자회사들은 최근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확산하고, 전반적으로 핀테크 분야 투자가 위축된 분위기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또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연속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투자 마중물 역할과 인수·합병(M&A) 자금 지원 등을 요청했다.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최근 경제·금융 환경이 악화하면서 기업의 미래가치보다 매출 규모 등 현재가치에 중점을 둔 투자 검토가 이뤄지며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정책금융 등 정부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그동안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도입한 금융지원 제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기업은행·산업은행·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은 핀테크 전용상품을 운영하는 등 핀테크 기업에 대출·보증·투자 지원을 지속해 왔으며, 어려운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핀테크 분야 지원 확대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5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에 대한 개선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9월 말 기준 3216억원이 조성됐고 2419억원 규모가 투자 완료됐다.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참여 수요가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찾아가는 현장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사항들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dsk@ekn.kr권대영 18일 서울 여의도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핀테크 스타트업 현장간담회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

"이익 모멘텀 톱"...外人, 우리금융지주에 꽂힌 이유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0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율은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현재 40%대에 안착했다. 올해 들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큰데다 배당 매력도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외국인 입장에서 큰 매력도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나 다른 지주사의 경우 이미 외국인 지분율이 60~70%인대 반해 우리금융의 경우 아직 외인 비중이 과반을 넘지 않아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관측도 있다.◇ 외국인, 1조원 샀다...우리금융 지분율 40% 안착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현재 40.62%를 기록했다. 올해 초 30.03% 대비 10%포인트(p) 넘게 상승했다. 이 회사 외인 지분율은 올해 초 30%대에서 2월 34%대로 올라선 뒤 5월 18일 37.82%, 6월 17일 40.07%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2분기에는 39%대로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4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우리금융이 눈에 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1조824억원어치 사들였는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1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한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총 10조785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와중에도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25.8% 급락할 동안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7% 하락에 그친 것은 이러한 외국인 매수세가 뒷받침이 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지분율 1, 2위를 다투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7099억원, 3594억원어치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73.72%, 하나금융지주 71.14% 신한금융지주는 61.77% 수준이다. ◇ 이자이익 증가 수혜...올해 연간 순이익 20%↑우리금융지주의 수급, 실적, 배당 등 3가지 요소가 고루 맞아떨어지면서 외국인의 지분율 확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아직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외인 지분율이 과반을 넘지 않고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금융주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한다면 우리금융지주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올해 연간 실적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외국인 수급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3조799억원으로 지난해(2조5879억원)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4조8701억원·10%↑), 하나금융지주(3조5808억원·1.55%↑) 와 비교하면 실적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실적 증가 폭은 KB금융과 리딩금융을 다투는 신한금융지주(5조199억원·25%↑)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이자이익 증가로 인한 우리은행의 선전으로 올해 주요 금융지주사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이 투자 매력도를 평가할 때 비중있게 평가하는 배당매력도도 우수하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주당배당금 1076원으로 배당수익률만 1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지주사에 비해 우리금융지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40%로 아직 여유가 있고, 증권사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세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환율 급등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뀐다면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주는) 다른 업종에 비해 좀 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우리금융지주.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내일부터 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9월 신규 코픽스 0.44%p↑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18일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또다시 오를 전망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동안 0.44%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로 8월(2.96%)보다 0.44%포인트 올랐다. 2012년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3.4%)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0.44%포인트 상승한 것은 7월(0.52%포인트)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크다. 시중은행들은 다음 날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며, 코픽스가 오르면 반대 경우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52%로 전달의 2.25%에서 0.27%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 금리가 반영된다.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2.04%로 0.25%포인트 상승했다. dsk@ekn.kr출처=은행연합회 홈페이지 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의 임원진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대거 만료된다. 먼저 사외이사의 경우 4대 금융에서 총 34명 중 29명(85%)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사외이사는 각 금융지주사들이 내규로 규정한 임기까지 채우는 것이 보통인데, 특히 KB금융에서 최대 임기를 꽉 채운 사외이사들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만큼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지주 부회장 등 주요 임원진 임기도 올해 말부터 내년 3월이면 끝나 재신임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임기도 내년 3월 만료되는데, 현재 연임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되는 만큼 이들의 차기 체제 구축을 위한 임원 선임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에서 29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내년 3월 끝난다. 먼저 KB금융의 경우 7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종료된다. 최재홍 사외이사를 제외한 선우석호·최명희·정구환·김경호·권선주·오규택 사외이사가 대상이다. KB금융은 내규에서 사외이사 최대 임기를 5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보통 결격사유가 없는 한 사외이사는 최대 임기를 채우고 난 후 자리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KB금융은 선우석호·최명희·정구환 사외이사가 내년 3월이면 5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게 된다. 3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해야 하는 만큼 KB금융 사외이사 구성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새 정부가 출범 한 후 처음 선임하는 사외이사인 데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내부통제 등 금융권 이슈가 있는 만큼 정부와 교감할 수 있고 전문성을 갖춘 인물 찾기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신한금융에서는 12명의 사외이사 중 올해 선임된 김조설 사외이사를 제외한 11명이 임기를 마무리한다. 신한금융은 내규에서 사외이사는 6년을 초과 재임할 수 없고 금융지주 또는 자회사 등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한 기간을 합산해 9년을 초과 재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신한금융에서는 박안순 사외이사가 내년 3월 6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되고 나머지 사외이사들은 아직 임기에 여유가 있는 만큼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에서는 8명의 사외이사 모두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올해 선임된 이강원 사외이사는 1년 임기라 동시에 임기가 마무리된다. 하나금융도 사외이사가 6년을 초과할 수 없고 계열사 등에서 9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나금융에서 백태승·김홍진·양동훈·허윤 사외이사가 2018년부터 임기를 시작해 아직 1년 연임할 수 있는 기간이 남아 있어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단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올해 임기를 시작한 만큼 소폭의 변화가 단행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함 회장이 참여하지는 않지만 임원진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에서는 7명의 사외이사 중 노성태·박상용·정찬형·장동우 등 4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마무리된다. 우리금융의 사외이사 최대 임기도 6년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4명의 사외이사가 2019년에 선임돼 재선임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관건은 우리금융이 과점주주 추천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는데, 올해 예금보험공사가 잔여지분을 매각해 완전민영화를 마무리했다는 점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윤인섭·신요환·송수영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는데, 송수영 사외이사는 과점주주 추천이 아닌 방식으로 처음 선임된 사외이사다. 이와 함께 KB금융에서는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임기가 12월 마무리된다. KB금융의 부회장직은 차기 회장 후보군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어 관심이 크다. 하나금융에서는 이은형 부회장이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임원진의 대거 변화를 시도하기 보다는 기존 체제를 공고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내년 11월 임기가 마무리되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경영 연속성을 이어갈 임원 선임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사는 미리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발표가 나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외이사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물색하기 위해 후보를 추천받아 외부 평가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선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공급하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기간이 2주 연장된다. 주금공은 안심전환대출 신청 기간을 10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연장 접수는 5부제가 적용되지 않아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 기간을 연장한 것은 예상보다 반응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접수 총 19일차 중 17일차인 지난 13일까지 3조3109억원(3만3149건) 규모가 신청돼 전체 공급규모(25조원)의 13.2% 수준에 그쳤다.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택가격 요건이 4억원 이하로 매우 낮고, 대출 금리도 현재 상품과 비교해 갈아타기에는 충분히 낮지 않다는 인식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 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금공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갈아타기)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연 3.8%(10년)∼4%(30년)이며, 만 39세 이하이며 소득 6000만원 이하인 저소득 청년층은 0.1%포인트 낮춰준다.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 대출 잔액 범위에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주금공은 11월 7일부터 주택가격 기준을 높여 안심전환대출 2단계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택가격 기준은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신청요건과 방법은 이달 말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dsk@ekn.kr안심전환대출 안심전환대출 콜센터에서 상담원들이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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