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화생명이 업계 6위권의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한화생명은 기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과 함께 초대형 판매채널을 구축하게 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피플라이프 인수 후 당분간 ‘Two Company 전략’을 유지하면서 피플라이프 경쟁력 고도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의 시너지 등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1일 오전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플라이프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승인 등을 거쳐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2003년 설립된 피플라이프는 2021년 연간 매출액 3031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업계 6위권의 대형 GA다. 230여개의 지점과 4천여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33개 생·손보사의 상품을 판매중이다.이로써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피플라이프까지 더해져 명실상부 GA업계를 아우르는 선도사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피플라이프 인수는 초우량 GA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영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함께 멀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번 인수로 한화생명이 가진 전통 금융업의 노하우 및 디지털 역량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보유한 개인영업 분야의 막강한 영업력, 피플라이프의 법인영업 전문컨설팅 역량이 더해져 상호보완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피플라이프 합류로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등 총 GA 3개사를 보유하게 됐다. 설계사 수만 2만5000명에 달한다. 한화생명 측은 "이를 통해 자사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다변화된 영업모델을 보유한 초대형 GA로 거듭나게 됐다"고 설명했다.미국, 일본 등 선진 보험시장에서는 금융 자문수요 증가와 효율적 고객접점 확보를 위해, 이미 제조와 판매조직을 분리하는 이른바 ‘제판분리’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도 GA채널은 전속채널 대비 영업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점차 보험시장의 주력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설계사 수를 보면 GA채널이 약 23만명으로 전속채널(약 19만명)을 상회한다.한화생명은 이러한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지난해 4월, 국내 대형사 중 최초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켜 보험판매시장의 선진화 및 전문화를 이끌어 왔다. 이번 피플라이프 인수를 계기로, GA산업 전반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보험판매전문회사로 나아가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한화생명의 디지털 역량과 최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구축한 ‘오렌지트리’와 같은 디지털 기반 영업지원 플랫폼이 피플라이프의 정예화된 법인영업조직과 GA업계 최초의 내방형 점포인 ‘보험클리닉’과 결합되면 추가적인 서비스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인수 후 당분간 피플라이프와 ‘Two Company 전략’을 유지해 각 사의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양사 간에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신임 CEO는 이경근 보험부문장(부사장)이 내정됐다. 이경근 부사장은 91년 한화생명에 입사한 후 보험영업의 주요 보직인 지점장, 지역단장, 지역본부장, 보험부문장을 모두 거친 정통 보험영업 전문가로, 영업현장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는 피플라이프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 구 대표는 피플라이프 사업 확대를 위한 지원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구도교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한화생명 영업총괄, CPC전략실장 등 영업라인과 기획라인을 두루 경험했다. 또한 대형 생보사 최초로 제판분리를 통해 설립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초대 대표이사로, GA업계에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연착륙 시킨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ys106@ekn.kr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 내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