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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 10년4개월 만에 최고…5.34%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한 달 새 0.6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4%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 높아졌다.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4.82%)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2012년 5월(4.85%) 이후 가장 높았다.한은 관계자는 "연 3.7∼4% 금리의 안심전환대출이 취급된 데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추고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7.22%)는 0.6%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2013년 1월(7.02%) 이후 처음이다. 금리 수준은 2012년 6월(7.89%) 이후 가장 높았다.CD, 은행채 단기물 등 지표금리가 크게 상승했고, 일부 은행에서 고신용 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9%로 전월 대비 5%포인트 높아졌다. 고정금리 비중은 2021년 3월(29.3%) 이후 가장 컸다.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5.27%로 전월 대비 0.61%포인트 높아졌다. 지표 금리가 올랐고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은행 대출 수요가 확대돼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연 5.27%를 기록한 것은 2012년 9월(5.3%)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상승 폭(0.61%포인트) 기준 1998년 1월 (2.46%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5.08%로 0.7%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5.49%로 0.6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5.26%로 전월 대비 0.5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연 4.01%로 전월 대비 0.63%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1월(4.1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97%)는 전월 대비 0.62%포인트 높아졌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1.25%포인트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줄었다. 단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 총 수신금리(1.92%)는 0.26%포인트, 총 대출금리(4.38%)는 0.26%포인트 올라 예대금리차는 전월과 같은 2.46%포인트를 유지했다. 은행 외 금융기관 중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22%로 전월 대비 1.45%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연 4.59%), 상호금융(연 4.33%), 새마을금고(연 4.68%)에서 0.93%포인트, 0.95%포인트, 0.97%포인트 각각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정축은행 금리가 11.31%로 전월 대비 0.27%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5.79%)은 0.36%포인트, 상호금융(5.38%)은 0.5%포인트, 새마을금고(5.76%)는 0.42%포인트 모두 상승했다. dsk@ekn.kr10월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5.34%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 높아졌다. 사진=연합자료=한국은행.

신한금융,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 확정...조용병·진옥동·임영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조용병 신한금융 대표이사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확정됐다. 신한금융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9일 차기 대표이사 회장 압축 후보군으로 이같이 3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11월 중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회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 절차, 회의 일정과 후보군 심의 기준 등 회의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확정했다. 또 내부·외부 인사를 포함한 폭 넓은 후보군에 대한 심층 심의를 거쳐 압축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지난 10월 사외이사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체 일정과 심의 기준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회추위 독립성을 확보한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차기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추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각 후보의 성과, 역량·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 리뷰, 개인별 면접 절차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현재 차기 회장으로는 조용병 회장이 유력하다고 언급된다. 신한금융 계열사의 인수·합병(M&A)를 주도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KB금융지주를 따돌리며 리딩금융을 차지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2017년 신한금융 회장에 취임해 2020년 한 차례 연임을 했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면 3연임을 하게 된다. 추천된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회추위 이후 개최되는 전체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다. 내년 3월에 신한금융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dsk@ekn.kr신한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DINNOlab) 3.5기’ 14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선발된 스타트업과의 사업협력기회를 넓히기 위해 신기술, 신사업 등 업무를 담당하는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실무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픈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종 선발된 기업은 ▲러닝포인트 ▲로보트리 ▲로지체인 ▲뤼튼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로프트 ▲씨즈데이터 ▲에스앤이컴퍼니 ▲윙크스톤파트너스 ▲유니메오 ▲택스비 ▲틸다 ▲피플스헬스 ▲헤드리스 ▲홈체크 등 총 14곳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 ESG, 헬스케어, 플랫폼,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들로 구성됐다.이들 스타트업은 사업설명회에서 각사의 사업모델, 보유역량을 설명하고, 이를 통한 협업방안을 제안했다. 이후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다.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디노랩 기업과 함께 고객 친화적인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 3억달러 규모 해외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롯데카드가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 규모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ABS는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다. 싱가포르 디비에스(DBS) 은행과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행(Societe Generale)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평균 만기는 3년이다. 조달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차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통화 및 금리 스와프를 통해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제거했다. 롯데카드는 2019년 롯데그룹에서 MBK파트너스로 분리 매각된 이후 로카(LOCA)시리즈 포함 상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이익 규모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6% 증가한 339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최근 금융시장 조달 여건 악화에도 투자자를 유치해 해외 ABS를 발행할 수 있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최근 조달시장 경색이 지속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및 재무 안전성을 유지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국내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장기 해외 ABS 발행에 성공했다"며 "유동성 지표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전략적 자금 조달을 통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조달 비용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yhn7704@ekn.krzz 롯데카드.

한국씨티은행, 솔루스첨단소재 북미 공장건설에 신디케이트 금융제공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솔루스첨단소재의 북미지역 전지박(이차전지용 동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 현지 자회사인 볼타 에너지 솔루션 캐나다(Volta Energy Solution Canada)와 대주단 금융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단독주관사로서 한국무역보험공사 해외사업금융보험, 캐나다 수출개발공사와 함께 총액 2억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 금융을 지원했다. 신디케이트 금융이란 다수의 금융기관이 차관단을 구성해 융자해주는 중단기 대출을 의미한다. 해당 금융지원은 한국씨티은행이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전지박 공장 건설투자에 이은 두번째 지원으로 한국과 캐나다 양국 수출신용기관(Export Credit Agency)의 공동 지원을 받아 성사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건설될 공장은 북미지역 최초의 전지박 공장으로, 캐나다 퀘벡주에 위치한 12만9700㎡ 규모 부지에서 2024년 하반기부터 연간 전기차 약 54만대에 활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지박을 양산할 예정이다. 이번 금융지원으로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 진출을 앞두고 있는 국내 배터리·전기차 기업에게 안정적으로 소재, 부품을 공급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베터리에 북미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배제 되는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전기차 기업들의 발 빠른 해외 생산시설 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번 계약은 한국씨티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함께 지난해 2월 맺은 ‘한국 기업의 수출 및 해외진출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이뤄낸 성과로 양사가 함께 ESG경영을 실천하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씨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국씨티은행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여성 리더에 "여성이 최고인 금융 영역 넓히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2기 수료식을 갖고 여성 리더 총 36인을 배출했다고 29일 밝혔다.’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는 하나금융그룹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리더를 육성할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출범, 올해 2기 출범을 통해 정례화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WAVEs’는 Women’s Actions, Voices, Emotions의 약자로 여성의 행동, 목소리, 감성으로 혁신의 파도를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수료식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다양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여성 인재 육성은 하나금융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며, "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서 후배 직원들에게는 희생과 헌신을 보여 모범이 되고, 스스로는 업무의 경계를 넘어서는 도전을 거듭해 여성이 최고인 금융의 영역을 넓혀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하나 웨이브스’ 2기 여성 리더들은 ▲온라인 MBA 과정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을 통해 ▲리더십, 전략, 커뮤니케이션 특강 ▲그룹 코칭 ▲전문 직무 과정 등 5개월간 진행된 체계적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역량 강화는 물론 리더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또한, ‘하나 웨이브스’ 2기 여성 리더들은 이날 수료식에 앞서 컨퍼런스를 갖고 자체적으로 수립한 ▲손님 관리 전략 ▲디지털 전략 ▲시너지 제고를 위한 협업 전략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그룹 전략 과제들을 제안했다.2기 수료를 통해 그룹 내 체계적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정착된 ‘하나 웨이브스’는 지난 1기 34명 중 4명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그룹 내 차세대 여성 리더를 양성 및 확대하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앞으로 체계적인 리더십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그룹과 임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다양성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성 강화 정책’을 실천해 ESG 경영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2기 수료식을 갖고 총 36인의 여성 리더를 배출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가운데),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맨 윗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박성호 하나은행장(사진 맨 윗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2기 여성 리더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5명 확정…조용병 회장 포함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군 5명을 확정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시내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허영택 신한지주 경영관리부문장(CMO) 부사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5인을 차기 회장 숏리스트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이르면 오늘 숏리스트 후보군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다음주 중 숏리스트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2월 초에는 차기 회장 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현재는 조용병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고 예상된다. dsk@ekn.kr신한금융그룹.

"생각할 시간을 달라"...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라임 사태 관련 문책경고의 중징계에도 자회사 시너지 창출 등 주요 경영 현안 챙기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당장 금융당국의 중징계 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을 결정하기보다는 연말 결산과 내년도 경영계획안 수립 등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손 회장이 사외이사들을 향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사진들 역시 손 회장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손 회장 ‘결정’ 기다리는 사외이사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4일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25일에는 정기이사회를 각각 개최했다.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노성태 의장을 비롯한 7명의 사외이사들이 모두 속해있다. 자추위는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나는 자회사 CEO의 거취를 논의했다. 이어 사외이사들은 우리금융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라임펀드 관련 제재 결과를 보고 받고, 향후 우리금융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질의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외이사들은 라임 관련 제재안을 보고받으면서도 손 회장의 거취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 25일에는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정기이사회가 각각 열렸는데, 해당 자리에서는 라임 중징계와 관련해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 정기이사회에서는 내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보고받고, 이를 확정하는 등의 통상적인 수준에서 끝났다.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은 손 회장이 소송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전까지는 거취 여부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손 회장이 사외이사진들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사외이사들도 손 회장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금융 내부적으로도 손 회장의 결정 시기에 대해 ‘급할 것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통상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12월 말에서 늦어도 1월 초께 꾸려지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3월 말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 입장에서는 약 한 달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셈이다. 만일 손 회장이 DLF 사태와 마찬가지로 금융당국을 상대로 중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결정할 경우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러한 결정을 모두 고려해 차기 회장 후보군을 확정한다. 우리금융 한 사외이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손 회장이 소송 여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힐 때까지는 거취에 대해 이사진 간에 아무런 논의도 없을 것"이라며 "(손 회장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사외이사들은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사상 첫 순이익 3조원 고지...주요 경영현안 ‘매진’손 회장은 라임 사태 중징계와 관계없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비롯해 자회사 시너지 창출 등 주요 경영 현안에 매진하고 있다. 실제 손 회장은 최근 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에서 그룹사 주요 임원, 자회사 CEO 등 임직원들을 향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손 회장이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금융은 올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조6617억원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2조5879억원)을 상회했다. 작년과 비교해도 순이익이 21%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3조123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이 올해 연간 순이익을 3조원대로 끌어올리는 한편, 금융당국의 중징계 조치에 대해서는 정면대응을 택할 경우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우리금융 이사회 입장에서는 손 회장이 재임 기간 세운 경영성과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다만 금감원이 최근 700억원대 우리은행 횡령 사고에 대해 손 회장을 비롯한 우리은행 전현직 임원을 검사대상으로 하는 내용의 검사의견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리금융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국 관련) 이슈와 별개로 지금은 경영 행보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횡령 사고 관련 제재수위나 법적 대응 여부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ys106@ekn.kr우리금융지주.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금융당국, 배당제도 손질...배당금 결정 후 주주 확정한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배당액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후 배당받을 주주를 결정하는 식으로 관련 제도를 손질한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세미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 국제 정합성 제고 관련 정책과제 초안을 공개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회사들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하고, 그 다음해 봄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한다"며 "즉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배당금을 얼마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를 하고, 몇 달 뒤 이뤄지는 배당 결정을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배당액이 3월 준하순 정기주총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1월에서 3월까지 약 3개월 간 배당 관련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기 어려운 점도 구조적 문제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글로벌 배당주 펀드 매니저들은 한국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깜깜이 투자’라고 평가 절하하고, 투자 자체를 꺼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국민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낮은 배당률로 인해 장기 주식투자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을 원하는 국민들 역시 자본시장이 아닌 부동산 투자에 몰리는 등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린다는 게 당국의 시각이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는 다른 선진국과 같이 배당금액을 먼저 결정하고, 이에 따라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법무부와 함께 제도와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배당투자를 활성화하고, 이는 다시 기업의 배당 확대로 이어져 배당수익 목적의 장기투자가 확대되는 우리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현 자본시장법상 상장회사 분·반기배당 특례는 선(先) 배당기준일, 후(後) 배당액확정을 명시하고 있어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당국은 상장사 표준정관을 통해 배당액을 확정하고 배당받을 주주를 결정하는 방식에 대한 모범규정을 제시하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등을 통해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도 등 고착화된 규제도 선진화한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는 국내 상장 증권에 투자하는 외국인이 금융당국에 인적사항 등을 사전 등록해야 하는 제도다. 1992년 외국인에게 국내 상장주식 투자를 허용하면서 도입된 이후 약 30년간 개선 노력이 없었다는 평가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금감원 사전등록이 의무이고, 사전등록시 서류부담이 과도하며, 등록번호를 통해 투자자별 투자전략이 실시간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금융위는 앞으로 사전등록 의무를 폐지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개인 여권번호, 법인에게 부여되는 표준화된 ID인 법인 LEI번호로 대체해 투자 편의성을 높인다. 종목별, 국적별 외국인 보유량 등은 현재와 같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외국인 투자동향을 파악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원칙적으로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는 외국인 장외거래는 사후신고 대상으로 전환하고, 잘못 신고될 가능성이 낮은 거래는 사후신고 수리절차도 생략한다.김소영 부위원장 28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나유라 기자)

광주은행장 차기 행장에 고병일 부행장 내정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제14대 광주은행장에 고병일 광주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광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고병일 부행장을 차기 광주은행장 후보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2일 JB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송종욱 행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고 부행장을 차기 광주은행장 후보로 내정했다. 이날 개최된 광주은행 임추위에서는 고 후보자의 금융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근무경험과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동안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광주은행의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이끌고,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광주은행장 적임자로 고 후보자를 판단했다고 임추위는 설명했다. 고 후보자는 1966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금호고,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해 임방울대로지점장, 백운동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장, 종합기획부장, 영업1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경영기획본부(CFO) 겸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고 후보자는 지역 내 영업기반 확충과 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으로 이어지는 지역밀착경영을 강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열릴 주주총회를 거쳐 고 후보자는 광주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돼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 2년의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고 후보자는 송종욱 행장에 이어 자행 출신 행장으로 선임된다. 한편 송종욱 행장은 J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dsk@ekn.kr고병일 광주은행 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 차기 행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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