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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證 어닝쇼크…‘PF 부실 리스크’도 여전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중소형 증권사가 지난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대형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 속에서도 투자의 기회를 찾으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지만, 중소형 증권사는 구조조정과 수신 이탈 등으로 휘청이고 있어 올해 실적은 암울할 것으로 전망된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작년 영업이익은 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8%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766억원으로 56.49% 축소됐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43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손실은 47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중국 에너지기업인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관련 민사 항소심에서 일부 패소한 영향으로 원고에게 배상액을 선지급한 영향이 컸다.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자산관리(WM)와 트레이딩(Trading) 본부가 안정적인 손익구조를 구축해 시장 영향과 무관한 흑자구조를 확보할 것"이라며 "기업금융(IB) 본부는 부동산 PF를 넘어 다양한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증권도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전년 대비 97.1%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PF 위기가 겹치면서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고위험 부동산 금융 비중이 커 유동성 불안감이 더 높다.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대형 증권사 대비 부동산 우발부채가 많은 만큼 올해도 힘든 환경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들의 부동산 우발부채 중 브릿지론(19.6%)과 중·후순위 본 PF(15.9%)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본 1조∼3조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와 자본 1조원 미만의 소형 증권사의 브릿지론 및 중·후순위 본 PF 합산 비중은 각각 69.3%, 76.5%에 이른다. 중소형사의 고위험 비서울 사업장 비중이 대형사보다 크다는 점 역시 위험 요인이다. 다올투자증권 등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까지 팔아치우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메리츠증권 등 일부 대형사의 경우 올해 부동산 금융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실제 메리츠증권은 최근 롯데건설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투자로,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가 9000억원 규모로 선순위 대출에 나서는 게 골자다. KB증권은 부실 부동산PF 사업장을 정상화하는 부실채권펀드(NPL) 조성을 대형 건설사와 준비 중이다. KB증권이 보험사·공제회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 사업장을 선별하면 대형 건설사들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우발 채무 등을 정리하는 방식이다. 이후 본 PF로 분양까지 완료하는 정상화 과정을 거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금융 시장에서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증권사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최근 부동산 PF를 기반으로 수년간 순이익이 급증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PF 사업성이 작년 하반기 들어 크게 하락했다"며 "다수 사업장에서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잠재부실의 현실화 규모와 재무 안전성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국내 중소형 증권사가 지난해 경기 침체와 영향으로 실적충격(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 연합

신한투자증권, 나스닥 상장사 ‘알보텍’ 프리 IPO 투자금 회수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약사 알보텍(Alvotech)에 대한 Pre-IPO(프리 IPO, 상장 전 투자유치)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10월 100억원 규모의 ‘신한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 제5호’를 통해 알보텍의 프리 IPO 펀딩에 참여해 전환대출과 지분에 투자했다. 이후 알보텍이 작년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신한투자증권은 1년 8개월 만에 장내 매도를 통한 투자금 분할 회수에 돌입했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회수에 성공, 올해 1월 약 30%의 수익률로 보유 주식 매도를 완료했다. 더불어 현재 조합이 보유 중인 권리 형태의 주식옵션도 남아있어 주가 상승 시 추가 수익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알보텍은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약사다. 매출 기준 세계 10위권 내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타깃으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부터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전 세계 각지에서 판매해 제품 매출을 창출하기 시작했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과 판매허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이미 지난 2018년 모건스탠리 및 오크트리와 함께 투자신탁을 통해 알보텍 전환사채에 약 390억원을 투자 후 2021년에 45%의 수익률로 투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또한 동년 알보텍 관계사의 인수합병(M&A) 거래에서 인수금융 대표 주관사이자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2년에는 모빌리티 섹터에서 Ascend Elements, Realtime Robotics, Nexeon, Phantom AI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며 "올해도 역시 애그테크, 스마트산업, 친환경 에너지, 반도체 등 다양한 성장산업에서 해외 기업에 대한 직접 커버리지를 통해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uc@ekn.kr

작년 자본시장 관련대금 5경9960조원…전년比 8%↑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지난해 한국예탁원을 통해 처리된 자본시장 관련 대금이 전년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관련대금은 자본시장에서 예탁원 업무수행에 수반돼 처리된 대금이다. 예탁원은 1일 지난해 자본시장 관련 대금이 5경9960조원으로 전년(5경5542조원) 대비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평균 처리대금은 243조원으로, 2018년 일평균 처리대금 142조원에 비해 최근 5년간 약 1.7배 증가했다. 관련대금 규모는 주식·채권 등의 매매 결제대금 5경5886조원(93.2%), 등록증권원리금 2302조원(3.8%), 집합투자증권대금 1276조원(2.1%) 순으로 나타났다. 매매 결제대금 중 장외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결제대금이 4경9117조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87.9%)을 차지했으며, 채권기관 결제대금 5731조원(10.3%), 장내채권 결제대금 523조원(0.9%), 주식기관 결제대금 346조원(0.6%), 장내주식 결제대금 169조원(0.3%) 순으로 집계됐다. 장외Repo결제대금은 전년(4경4171조원)대비 11.2% 증가한 반면 채권관련 결제대금은 전년 대비 2.0% 감소하였으며, 주식관련 결제대금은 전년 대비 26.1% 감소했다. yhn7704@ekn.kr478640_241836_523 지난해 한국예탁원을 통해 처리된 자본시장 관련 대금이 전년대비 8% 증가했다. 사진은 한국예탁결제원 서울사옥.

유진투자증권, 비대면 신탁 서비스 신규 오픈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MTS를 통해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는 ‘비대면 신탁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비대면 신탁 서비스’는 고객이 전문 상담원과의 화상 상담을 통해 신탁 계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상에서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해당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고객들은 영업점 방문 상담을 거쳐야만 신탁 계약 체결이 가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서비스 오픈이 영업점 방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신탁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상 상담 시간은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나, 별도 신청 시 오후 9시까지 가능하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비대면 서비스 오픈을 기념하여 ‘유진 챔피언 RQFII 중국주식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초고위험 투자성향을 가진 고객이 신탁 계약 체결을 통해 중국 증시의 상해거래소 ‘과창판’과 심천거래소 ‘창업판’ 종목을 대상으로 운용 지시하는 상품이다. CATL, Trina Solar 등 글로벌 선두 기업들이 상장된 중국의 ‘과창판’과 ‘창업판’ 시장은 요건을 갖춘 해외 기관투자가에게만 개방돼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가 제한돼 있으나, 이번에 출시된 상품의 신탁 계약을 통해 개인에게도 투자의 길이 열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조성호 유진투자증권 금융상품실장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신탁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비대면 신탁 서비스를 오픈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도움이 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yhn7704@ekn.krhh 유진투자증권이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MTS를 통해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는 ‘비대면 신탁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제공=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넷플릭스·아마존 기초자산 ELS 모집...총 50억원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 전용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TRUE ELS 15706회’를 50억원 한도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TRUE ELS 15706회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NETFLIX)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Amazon)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상품이다. 6개월마다 조기상환 여부를 결정하며, 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85%(6개월), 80%(12개월), 75%(18, 24개월), 70%(30개월), 65%(만기) 이상이면 연 14.6%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 이 상품은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투자기간 중 원금손실구간(녹인, knock-in)인 최초 기준가의 45% 미만으로 하락한 기초자산이 없으면 만기 시 약정된 수익금을 지급한다. 다만 45%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원금의 35~100%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 개인투자자의 청약 기간은 오는 2일까지다.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3일부터 6일까지 숙려기간을 갖고, 7일부터 8일 오전 10시까지 청약 의사를 확정하면 된다. suc@ekn.kr한국투자증권, 넷플릭스·아마존 기초자산 ELS 모집

삼성자산운용, ‘KODEX 아시아반도체 공급망 exChina 액티브 ETF’ 상장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3국의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KODEX 아시아반도체 공급망 exChina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고 1일 밝혔다. KODEX 아시아반도체 공급망 exChina 액티브 ETF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지위가 강화되고 있는 한국, 대만, 일본 내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3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해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인 ‘CHIP4’의 체결로 미국, 한국, 대만, 일본 4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아시아 반도체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CHIP4 국가는 앞으로 반도체 인력 교류 확대, 첨단 반도체 부문에 대한 기술협력, 공급망 협력 강화 등 장기적으로 최선단 반도체 기술력을 공고화할 예정이다. 한국(메모리 반도체), 대만(파운드리), 일본(소재/부품/장비)의 분야별 최고 기술력을 융합하면 안정적인 반도체 제조생태계 구현이 가능한데다 미국(설계/장비)의 기술력이 더해지면 강력한 반도체 공급망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CHIP4 수혜뿐 아니라 각 국가별 반도체 산업 관련 정책적 수혜도 기대된다. 한국은 직전 3년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한 세액 공제율을 한시적으로 4%에서 10%까지 상향하고, 국가 전략 사업인 반도체는 추가 증가분과 별도로 추가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대기업은 최대 18%, 중소기업은 최대 26%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대만은 역대 최고 수준인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정책을 연내 시행할 예정이다. 일본은 TSMC의 일본공장 건설 투자금 40%를 지원하고,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12조원을 추경 투입한다. KODEX 아시아반도체 공급망 exChina 액티브 ETF는 한국, 대만, 일본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iSelect 아시아 반도체 제조동맹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이 지수는 삼성자산운용과 iSelect가 협업하여 아시아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 및 주요 키워드를 선별해 국가별 상위 10종목씩 총 30개 종목을 편입한다. 비교지수 투자와 더불어 바텀업(Bottom-Up) 리서치를 통한 선별 기업 투자를 병행해 추가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 ▲MediaTek, 일본의 ▲Shin-etsu Chemical ▲Tokyo Electron 등이 포함된다. 총 보수는 연 0.5%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아시아 반도체 시장은 CHIP4 동맹을 통한 미국으로부터의 수혜뿐 아니라 각국의 반도체 산업 관련 정책적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시장이 올 하반기 상승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이며, KODEX 아시아반도체 공급망 exChina 액티브 ETF는 지수 외 선별 기업 투자를 통한 액티브 운용으로 사이클 산업에서 수혜를 보는 종목에 대한 탄력적 비중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uc@ekn.krKODEX 아시아반도체 공급망 exChina 액티브 ETF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형 ETF 2종 신규 상장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 출시하는 채권형 2종 TIGER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하는 ETF 2종은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TIGER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다.‘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국내 최초 스트립채권형 ETF다. 스트립채권이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분리한 여러 개의 무이표채권이다. 이표채는 이자를 재투자하기 때문에 만기 시까지 이자 변동에 따른 위험이 존재하지만, 스트립하면 원금 채권은 그대로 이자를 분리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해당 ETF는 국내 상장 채권형 ETF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긴 초장기형 투자상품으로, 국고채 30년 종목의 스트립 원금 채권 3종으로 구성한 ‘KIS STRIP 30Y Index’ 지수를 추종한다.‘TIGER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한국 채권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ETF다. 투자 대상인 AA-이상 우량 채권은 한국 채권시장 전체에서 97%이상(1월 6일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ETF 기초지수는 ‘KIS종합채권형 지수(AA-이상)’로 특정 종목이나 섹터가 아닌 종합채권지수에 포함되는 1만2200여개 종목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총 보수는 0.03%로, 기존에 상장된 다른 종합채권형 ETF에 비해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이벤트는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TIGER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 SK증권은 오는 28일까지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1종, 키움증권은 3일부터 28일까지 ‘TIGER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2종 거래고객에게 추첨을 통한 문화상품권 증정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suc@ekn.kr

반도체·금융·자동차株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7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 기대감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슈가 외국인 유입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그중에서도 반도체, 금융, 자동차 관련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단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가 미래 기대감에 의존한 경향이 크며,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단기 급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4% 하락한 2425.08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67억원, 1584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4849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현지 시각 31일부터 개최될 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올해 들어 국내 주식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달 2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총 7조206억원인데, 월 단위 기준으로 지난 2013년 9월(7조6361억원)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다. 동 기간 코스피 지수는 9%가량 올랐다. 이달 외국인은 이달 11일부터 30일까지 약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역시 작년 9월 29일~10월 19일(13거래일) 이후 최장기간 기록에 해당한다.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이날(31일)과 지난 10일(-22억원) 단 이틀밖에 없었다.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몰려온 이유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오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31.50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10월 31일(1431원) 대비 급격히 낮아지며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원화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곧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연내 금리 인하까지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3기 집권 이후 진행되고 있는 중국 리오프닝 이슈에 의한 반사이익도 국내 증시가 가진 매력이다.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2조6395억원)였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한 4조3000억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 매출 30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썼으며, 올 하반기부터 주력 사업 부문인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되자 투자 매력이 돋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의 두 번째 순매수 상위 종목도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6597억원)였다.순매수 상위 종목 3, 4위는 신한지주(2637억원), 하나금융지주(2299억원)였다. 같은 금융주인 KB금융(1666억원), 우리금융지주(770억원)도 각각 7번째, 19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이들 금융지주사는 최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 등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환원 규모 확대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지난 2일 신한지주가 자본 비율 12%대를 초과한 부분은 주주환원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주친화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은행 배당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주가 전망에 긍정적이다. 작년 악재로 작용했던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 손실도 올해 환율 하락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5번째로 최다 순매수한 것은 현대차였다. 같은 완성차 업체이자 계열사인 기아(1417억원) 역시 10번째 많이 사들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4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전날까지 주가도 각각 12.58%, 15.68% 올라 상승세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량 목표를 432만1000대로 제시했는데, 이러한 목표치는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6%, 기아는 20.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단 앞으로도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증시에 유입될지는 미지수다. 증권업계에서는 곧 있을 FOMC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급격한 단기 매도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현재 코스피가 과매수 구간에 들어섰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니 환율도 진정됐고, 그에 따른 영향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주가가 회복된 것"이라며 "이런 달러의 흐름은 기준금리 흐름과 동행해야 하는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돌긴 하지만 현재 그런 상황이 아닌 만큼 기대가 현실을 앞서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suc@ekn.kr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1월 2일~30일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사(단위 주, 100만원). 자료=한국거래소

신한투자증권, 2월 3일까지 공모 ELB 2572호 모집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월 3일 오후 1시까지 양방향 Knock-Out(녹아웃)형 공모 ELB 2572호를 총 100억원 규모로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공모 ELB 2572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최대 18%~최소 4%를 지급하는 1년 6개월 만기 양방향 녹아웃형 상품이다. 투자 기간 중 종가 기준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한번이라도 최초기준가격의 80% 미만(하락) 또는 115% 초과(상승)한 적이 있는 경우 4%의 수익을 지급한다. 위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고 상승 또는 하락하는 경우 상승 또는 하락분의 90% 참여율로 수익을 지급한다. 위 상품의 최소 청약금액은 100만원이며, 신한투자증권 영업점 및 온라인 채널(웹, HTS, 신한알파)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suc@ekn.kr신한투자증권

손병두 "무차입공매도 점검기간 단축...불공정거래시 거래제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거래소가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무차입공매도 점검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불공정거래 규율 위반자에는 최장 10년간 금융투자상품 신규 거래, 계좌개설을 제한한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한국거래소의 미션은 △ 한국증시 저평가 극복 △ 자본시장 패러다임 선도 △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 스마트 혁신 가속화 등으로 요약된다. 손 이사장은 "위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낡은 생각과 해법은 통하지 않는다"며 "단기적 응급처방보다는 긴 호흡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체력과 힘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거래소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래 환경을 조성해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인지도를 강화하고, 차세대 혁신 선도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우선 거래소는 무차입공매도 점검 프로세스를 기존 일주일 이상에서 2일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의심계좌 적출, 대차정보 요구, 무차입공매도 여부 판단까지 일주일 이상 걸렸는데, 앞으로는 투자자로부터 대차정보를 제공받는 직후 거래소가 무차입공매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공매도 규제현황 및 감리사례 관련 국문, 영문 자료를 발간하고, 공매도 위규행위 예방을 위한 해외규제기관과 정보교류도 확대한다. 특히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규율 위반자에 대해서는 최장 10년간 금융투자상품 신규 거래 및 계좌개설을 제한할 방침이다. 불공정거래 근절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손 이사장에 당부한 사안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손 이사장에 "거래소가 감독당국, 검찰 등과 협력해 불공정거래 사범을 뿌리뽑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거래소는 투자조합 관여 부정거래에 대한 적발을 강화하는 한편 물적분할 등 기업 이벤트 관련 주가 급등락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 기획감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퇴출기업의 실질심사 절차를 합리화하는 등 관련 프로세스 개선도 검토한다. 현재 거래소는 기업계속성, 경영투명성 등 기업실질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앞으로 기업의 회생가능성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프로세스 개선을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기업공개(IPO) 공모주에 대한 상장일 주가 안정화 방안도 마련한다. 기존에는 상장 당일 가격변동이 공모가의 63~260%로 제한됐는데, 앞으로는 가격변동 범위를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2021년부터 작년 상반기 중 상장한 기업 103곳 가운데 33곳이 상장일에 따상을 기록했다. 따상이란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로 형성되고,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업들의 가격변동을 최대 260%로 제한하면서 균형가격을 발견하는데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같은 경우 상장일 가격 변동 범위를 공모가의 25~400%로 확대하고 있고, 중국과 미국은 가격 제한폭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배당여부, 배당금을 인지하고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하고, 영문공시를 확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친화적인 공시 환경을 조성한다. 2024년부터 자산 10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영문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상장법인의 부담이 가중되는 점을 고려해 대상법인, 공시항목 등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기업들의 공시 부담을 덜기 위해 공시의무교육, 우수사례 워크숍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밖에 국내 파생상품시장 개장시각을 현재 9시에서 8시 45분으로 15분 앞당기고, 시가단일가 시간을 15분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글로벌 거래소는 주식개장 전 파생시장 거래를 통해 주식시장 시가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는데, 이를 한국거래소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ys106@ekn.kr31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3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거래소가 상장 당일 가격변동 범위를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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