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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셀리버리, 정리매매 첫날 97% 하락

국내 '성장성 특례 상장 1호' 셀리버리가 다음 달 7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 첫날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셀리버리는 거래 정지 전 종가인 6590원 대비 97.71% 하락한 153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리버리는 다음 달 7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7거래일 동안 정리매매를 진행한다. 셀리버리는 지난 2018년 11월 국내에서 최초로 성장성 특례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 소식에 셀리버리 주가는 지난 2021년 한때 10만원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자회사에 무리하게 자금을 투입하면서 자금난에 빠졌고 2023년 감사범위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이후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한편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지난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지난 2021년 9월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공시한 뒤 전환사채를 발행해 약 700억원을 조달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자금으로 물티슈 제조업체를 인수한 뒤 이곳에 200억원 이상을 아무런 담보도 제공받지 않고 대여한 바 있다. 또 지난 2023년 3월 감사의견에서 의견거절이 나올 것을 미리 알고 거래정지 전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5억원 이상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는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태웅로직스, 삼성E&A와 계약 소식에 장 초반 ‘강세’

태웅로직스 주가가 장 초반 10%대 강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경 태웅로직스 주가는 전일 대비 11.44% 오른 336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태웅로직스는 삼성E&A와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삼성E&A가 기수주한 사우디 아람코의 파딜리 가스플랜트 프로젝트(8조원 규모) 등 주요 해외 사업이 포함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엘케이켐,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250% ‘급등’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기업 엘케이켐이 상장 첫날 장 초반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엘케이켐은 공모가(2만 1000원) 대비 5만 4100원(245.71%) 오른 7만 2600원을 기록 중이다. 시초가는 6만 4300원에 형성됐다. 2007년 설립된 엘케이켐은 반도체 소재 기업이다. 원자층 증착 공정(ALD)에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한다. ALD는 웨이퍼 위에 원자층 단위로 균일한 박막을 형성하는 작업으로,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서 활용된다. 앞서 엘케이켐은 지난 4~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52.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3~14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는 652.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으로 1조 7130억 원이 모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대왕고래 실망감’ 한국가스공사, 호실적에도 증권가 목표가 ‘하향’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에서는 미수금이 여전히 많은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유지하거나 낮춰 잡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리포트를 제시한 증권사 9곳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하향했다. 미수금 회수가 쉽지 않은 점과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불확실성 등을 목표가 하향의 이유로 꼽았다. 이외에 KB증권 등 6곳은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고 메리츠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목표가를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미수금 감소를 위한 추가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의미 있는 감소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2500원의 배당이 전망되지만 최근 미수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어 실제 규모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민수·도시가스용 미수금은 14조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66억원 증가했다. 류 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민수용 가스요금을 인상하면서 미수금 추가 상승세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감소세로 전환되진 않고 있다"며 “미수금에 따른 금융비용(연간 약 6000억원) 회수가 요원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국내 가스전 개발 사업의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높였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도 “누적 미수금 증가로 인한 금융비용이 도매사업 실적에 반영돼 도매 영업이익이 2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목표가를 높여잡은 메리츠증권은 한국가스공사가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지난해 정산 폭이 크지 않아 이익이 늘어났다"며 “다시 말하면 정산이 없을 시에는 한국가스공사의 이익 체력을 시장이 과소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 증권사들은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해외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미수금 회수 규모, 배당 등이 주가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발전용 및 도시가스 기타 부문의 잔여 미수금은 7400억원으로 올해 내 회수 가능하지만 환율 상승 및 유가하락이 없다면 민수용 미수금의 의미 있는 회수는 쉽지 않다"며 “가스 요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중으로 배당 재개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순이익 턴어라운드에 따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볼 수 있다"면서도 “절대적으로 높은 미수금과 차입금 상환 부담 등을 고려했을 때 배당성향을 낮춰볼 필요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분석] 다날의 유동성 리스크, 페이코인 희소식도 ‘소용없다’

다날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 기업들의 재무 위기가 현실화하며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졌고, 단기 차입금 부담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기대를 모았던 페이코인의 국내 결제 재개 소식조차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다날은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결정에 대한 정정 공시를 게재했다. 지난 2021년 7월 다날은 만나코퍼레이션에 350억원을 투자해 35% 지분을 취득했다(현재 24.32%). 이번 정정 공시는 만나코퍼레이션에 대한 풋옵션 행사에 대한 것인데, 처분금액이 0원으로 기재됐다. 이는 만나코퍼레이션의 재무 위기로 처분금액을 받을 수 없을 가능성이 높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만나코퍼레이션은 배달대행 플랫폼 '만나 플러스'를 운영하는데, 이미 작년 8월 배달비를 정산하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 조짐을 보였다. 지난 2023년 말 감사보고서상으로도 만나코퍼레이션은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자기자본 -186억원). 다날의 사업보고서상으로도 만나코퍼레이션의 지분 가치는 △2022년 271억원 △2023년 178억원 △2024년 3분기 말 140억원으로 내내 축소돼 왔다. 만나코퍼레이션 뿐 아니라 다날이 투자한 관계기업 지분 가치는 모두 위험하다. 2022년 100억원을 투자했던 엔드림의 지분(1.87%) 가치의 경우 작년 3분기 말 기준 가치가 20억원에 불과하다. 5억원을 투자했던 매일방송의 가치도 4억원으로 약 20% 줄었다. 이 외에도 투자한 대다수 기업의 지분가치가 줄었으며, 적자 기업이 많아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만나코퍼레이션의 사례처럼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는 다날의 유동성 위기에 단초가 될 수 있다. 만나코퍼레이션을 예로 들면 투자 당시 다날은 3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작년 상환 기간이 도래해 다시 350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계기가 됐다. 작년 3분기 기준 다날이 보유한 현금 자산은 560억원 규모지만 단기차입금도 485억원에 달해 결코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다날 그 자체로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만큼, 이자보상배율과 현금비율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이자보상배율(0.58배)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현재의 수익 구조로는 금융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태다.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채무 상환 능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추가적인 이자 부담이 발생하면 현금 유출이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 다날의 경우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이 저조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다날은 지난달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보증채무금 청구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대주주의 지배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다날 최대주주 박성찬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의결권 지분 1210만5005주 중 1134만6434주를 담보(93.7%)로 잡고 8건의 대출을 실행한 상태다. 한국증권금융 외에는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4곳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보유지분은 더 줄어들 수 있다. 다날은 작년부터 주가 약세가 심화해 반대매매 위험이 높아진 상태다. 일반적인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 담보유지비율인 140%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대출을 유지하기 위한 다날의 주가는 최소 3500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다날의 주가는 3000원 선을 간신히 유지하는 상태다. 이런 상황이 지속돼 결국 8건의 대출에 대한 담보권이 모두 실행될 경우 박 회장의 보유 지분은 1.10%에 불과하게 된다. 믿었던 페이코인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페이코인은 다날이 발행하는 결제용 가상화폐로, 수년 전 금융당국의 제재로 국내 시장에서 퇴출된 뒤 해외 결제 사업에만 집중해 왔다. 그러나 지난 21일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연계해 다시 국내 실물 결제 서비스를 재개했다. 그러나 해당 소식이 발표된 21일 다날의 주가는 오히려 3%대 하락했으며, 이날도 1%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페이코인이 작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재상장했을 당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더 이상 다날 투자자들이 페이코인 사업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페이코인의 복귀에 대한 실감을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향후 다날의 실적 개선, 리스크 해소 등 분명히 눈에 띄는 노력을 하는 것이 주가 부양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중국서 코로나바이러스 발견…사람 전파 우려에 백신·진단키트株 강세

중국 연구진이 기존보다 감염력이 더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코로나19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유투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715원(25.91%) 오른 3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도 전 거래일 대비 11.49% 오른 2280원에, 랩지노믹스도 8.93% 오른 2805원에 거래되는 등 일제히 강세다. 같은 시간 메디콕스는 29.63%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녹집자엠에스(6.22%), 셀리드(5.71%), 씨젠(3.17%) 등도 오름세다. 백신,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테마주가 강세를 보인 데는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인 'HKU5-CoV-2'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 연구소에서 발견한 새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구는 '배트우먼'으로 불릴 만큼 박쥐 바이러스 관련 권위자인 중국의 바이러스학자 시정리(Shi Zhengli)가 광저우 실험실에서 주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1일 뉴욕증시에서도 모더나(5.34%), 화이자(1.54%), 노바백스(0.88%) 등 코로나19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다만 국내 방역 당국은 확대 해석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실험실에서 세포를 이용해 분석한 것으로 아직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정황적 근거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엠스퀘어 산하 글로벌인재교육개발원, 베트남 대학과 맞손…교육·직업훈련 강화

엠스퀘어글로벌(이하 엠스퀘어) 산하 글로벌인재교육개발원이 베트남 대학과 함께 한국어 교육·직업훈련 강화에 나섰다.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 취업과 유학 기회를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24일 동종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인재교육개발원이 호치민 대학과 한국어 학습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베트남 하노이 대학에 이어 두 번째다. 엠스퀘어는 그간 저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인력 공급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왔다. 엠스퀘어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취업이나 유학을 계획하는 베트남 학생들에게 더 넓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노이 의과대학도 글로벌인재교육개발원과 호아빈인적자원주식회사 간의 협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협력을 통해 간호·뷰티교육 등 다양한 전문 교육 분야에서 한국어를 활용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이른바 'kPAL 플랫폼'이 구축될 전망이다. 하노이 대학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 대학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학사부터 석·박사 과정까지 연계된 통합 교육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인선 글로벌인재교육개발원 대표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일하려는 베트남 청년들이 급증하면서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한 베트남 인재들에게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김병환 금융위원장 “공매도 과열종목 제도 기준·요건 한시적 완화할 것”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4일 “다음 달 공매도 재개와 함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제도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공매도를 전면 재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매도 재개 시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긴 어렵지만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단기적일 것"이라며 “시스템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3월 말 공매도를 전면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제도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할 계획도 밝혔다. 개별종목에 가해질 충격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제도 기준과 요건을 완화해 좀 더 많은 종목을 이전에 비해 과열종목으로 지정해 운영한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개별종목의 경우 공매도가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한시적으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제도의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며 “재개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시뮬레이션을 면밀하게 해서 다음 달 중으로 구체적인 기준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현재 전면 중단된 공매도를 다음달 31일 전면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논란이 됐던 대규모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해내기 위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현재 재개 시점을 한 달 여 앞둔 상황에서 시스템 점검을 시행 중이다. 김 위원장은 “공매도를 전면 재개하기에 앞서 남은 기간에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계속 점검하고 당국이 예상하는 수준으로 전산이 돌아가는 것이 확인되면 공매도를 전면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분 재개가 아닌 전면 재개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1년이 넘도록 시스템과 제도를 정비를 했고 전체 종목에 대한 불공정 가능성 등을 막기 위해 시스템을 갖춘 것"이라며 “일부만 재개하고 일부는 안 하는 게 오히려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 다음 달 하순 중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당초 올 1분기 내 종투사 제도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바 있는데 이를 다시 공식화한 것이다. 금융위는 종합금융투자계좌(IMA) 허용 등 증권사의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IMA는 고객예탁자금을 통합 운용해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초대형 증권사만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현재 자기자본 규모가 8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두 곳으로 업계에서는 두 회사 중에서 국내 1호 IMA 사업자가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상법과 자본시장법에 대해서도 “법안 소위나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자본시장법과 상법이 깊이 있게 다뤄졌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자본시장법과 상법을 같이 놓고 어떤 법안이 일반주주 보호 측면과 법을 개정하는 데 따르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같이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계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관련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 2단계 입법 논의와 관련해서도 올 하반기 중 국회에 입법안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상자산 법인계좌 허용을 결정하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이제 2단계 입법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진 않았지만 올 하반기에는 국회에 2단계 입법안을 내겠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관련 국제적인 동향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2단계 입법이 빨리해야 되는 게 아니냐 하는 요구도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감안해서 늦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도 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위너스, 코스닥 데뷔 첫날 공모가 대비 250% 급등…‘따상’ 보인다

스마트 배선 솔루션 특화기업 위너스가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 공모가 대비 250% 상승폭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 현재 위너스는 공모가(8500원) 대비 2만1600원(248.24%) 오른 2만9600원에 거래되 고있다. '트리플(공모가 3배 이상)'을 달성했고, 공모가 4배로 거래를 마감하는 '따상'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공모 과정에서 이미 투자자들의 뜨거운 기대가 확인됐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2163개사 중 99.3%가 제시한 희망가격이 상한가(8500원)를 상회했으며, 일반 청약 경쟁률은 1747.74대 1을 기록해 약 3조 1569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위너스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스마트 배선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스위치·콘센트·멀티탭·차단기 등을 개발·공급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삼성생명·현대해상·DB손보, 역대급 실적에도 투심은 ‘싸늘’…한화생명은 ‘선방’

대형 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냈으나, 증권업계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4분기 실적 부진과 금리 하락에 따른 K-ICS(보험회사 재무건전성 지표)비율 압박, 높은 손해율 등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예상치에 근접한 결과를 낸 한화생명은 그나마 선방했으나,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삼성생명과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경우 사상 최고 실적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증권사는 목표가를 낮추기도 했다. 지난 21일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실적 부진과 주주환원 정책의 기대치 하회를 이유로 삼성생명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임에도 4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어닝 쇼크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9일 삼성생명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11.2% 증가한 2조 26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64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202억원)의 29% 수준에 그치며 실망감이 컸다"면서 “유배당연금계약(보험사가 자산 운용 수익의 일부를 계약자에게 배당하는 상품) 관련 손실 확대와 보험손익 악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정책 측면에서는 “4분기 주당배당금(DPS)이 4500원으로 제시됐으나, 이는 당사 예상치인 5500원과 시장 기대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2024년 배당성향은 38.4%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중기 목표인 50% 달성에는 미흡하고, 2028년까지 삼성화재 지분 추가 확대 계획이 없어 연결이익 개선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혹평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비경상 요인이지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해도 예실차(예상-실제 차이)가 1830억원 적자로 나타나 이 또한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현대해상의 사정도 비슷하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30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4분기 157억원의 순솔실을 기록하다 보니 지난 21일 메리츠증권과 KB증권은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를 10%씩 각각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험손익 적자(-478억원)가 지속됐으며, CSM(계약서비스마진) 잔액이 11.5% 감소(8조2000억원)하는 등 안정적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6.6% 감소한 8596억원으로 예상되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기저효과 감소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DB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772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으나 목표가 하향 흐름을 피해갈 수 없었다. 대신증권을 제외한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7.1%, 13% 하향 조정했다. 조아해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1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13% 하회했다"며 “보험손익 악화와 CSM 조정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화생명은 그나마 사정은 나았다. 시장에서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판단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한화생명의 별도 순이익은 1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20% 상회했다"며 “투자손익 개선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투자 부문 성과에 대해 그는 “일반계정 기준 투자손익이 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9% 상승하며 호조를 보였고, 특별계정 변동성도 안정화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향후 주가 회복에 베팅하는 의견은 많지 않았다. 20일부터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8곳 중 4곳의 투자의견은 '중립'이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목표가를 10%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조아해 연구원은 “장기 선도금리 25bp 하락 시 K-ICS 비율이 9%p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 “할인율 제도에 따른 K-ICS비율 하락세가 불가피한 가운데 해약환급금준비금으로 의한 배당가능이익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K-ICS(지급여력) 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금리 인하 시기에는 보험부채 평가액이 증가하다 보니 가용자본이 줄어들고, 요구자본이 늘어나게 돼 K-ICS 비율이 자연 감소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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