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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투자 통했네” 미래에셋증권 고객 1인당 3년간 평균 총 8000만원 벌어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이 최근 3년간 해외주식 투자를 통해 3조5000억원이 넘는 양도차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1인당 평균 8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미 확정된 양도차익을 제외하고도 현재 보유중인 상위 10개 종목의 평가차익만 2023년 9월 기준 3조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이 공개한 2021년부터 올해까지 고객의 해외주식 양도차익(누적 기준) 집계를 보면 2021년 1조2899억원, 2022년 1조8275억원, 올해 4637억원으로 총 3조5811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의 고객들이 높은 수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우량 주식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해석된다. 8월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시장에 상장돼 있는 레버리지 ETF에 대한 비중이 높게 구성돼 있으나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이 보유한 해외주식 상위 종목에는 해당 상품들을 찾아보기 어렵다.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이 보유한 상위 5개 종목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순이다. 일례로 미국 나스닥 시장 상승에 베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는 2020년 1월 22.09달러였고, 현재는 37달러 수준이다. 상승률로 보면 70%가 채 되지 않는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2020년 1월 3일 29.53달러에 불과했으나 2021년 11월 5일에는 40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소폭 조정이 이뤄지면서 최근에는 260달러 선에 머물고 있지만 3년 전 초에 비하면 770%의 상승률이다. 이는 미래에셋증권 직원들의 해외주식 투자 노하우가 투자자들의 수익으로 직결된 결과다. 미래에셋증권이 지점운용랩 관리고객의 수익률을 바탕으로 영업직원들의 자산관리 실력을 겨루는 수익률 대회인 ‘나는 고수다’ 프로그램의 수익률 현황을 살펴보면 참여 직원들의 올해 평균 고객 수익률은 8월 말 기준 25.8%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14.3%를 크게 초과하는 수익률이다. 특히, 상위 5%에 해당하는 직원들의 평균 수익률은 76.46%를 기록하고 있는데, 상위 직원들은 전체 포트폴리오 중 62%를 해외주식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주식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작년 5월 나스닥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미국주식 토탈뷰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거래 시 매수와 매도 각 한 개씩의 제한된 호가와 잔량만을 제공하던 시세정보를 국내주식과 똑같은 20개의 호가와 잔량을 제공하며 글로벌 주식 투자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아울러, 해외주식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을 위해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투자 의사 결정을 돕고 있다. 해외뉴스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는 증권업계 최초로 챗(chat)GPT를 고객서비스에 적용한 최초의 사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뉴스 속보를 빠르게 접하고 신속하게 판단헤 대응할 수 있도록 5분마다 새로운 기사를 자동으로 번역·요약해 제공한다"며 "또한 AI를 활용해 기존 리서치센터 인력이 소화하기 힘든 중소형 종목들까지 리포트 범위를 확대해 제공하는 ‘인공지능 리포트’, 고객통계 빅데이터를 활용한 ‘초고수의 선택’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들의 투자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미래에셋증권 고객의 연도별 해외주식 양도차익 현황.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KB증권, ‘자립준비청년지원단 금융교육’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바람개비서포터즈에게 현장 금융교육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바람개비서포터즈는 아동복지시설 보호아동의 자립 멘토단이다. ‘바람개비서포터즈 예비학교’ 과정을 이수 후 보건복지부의 위촉을 받아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KB증권의 ‘소비자보호의 날’ 9월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청년자립 지원을 위한 금융교육을 주제로 KB금융공익재단의 경제금융교육 전문 강사가 서울시자립전담기관에서 실시했다. 이날 금융교육에서는 △저축과 투자를 통해 돈 굴리는 방법 △종자돈 마련의 필요성과 슬기로운 소비생활 및 신용관리 △내 집 마련의 첫걸음, 무주택청약종합통장의 활용법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앞으로도 KB증권은 각 시도의 자립전담기관과 연결해 금융교육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 현장 강의를 추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바람개비서포터즈는 전국 17개 시도에 약 280여명의 인원이 활동 중이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KB증권은 자립청년의 자립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미래 세대의 올바른 금융지식 함양과 지혜로운 투자를 위한 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금융교육 KB증권 주관으로 KB금융공익재단의 경제금융교육 전문 강사가 자립준비청년지원단인 ‘바람개비서포터즈’에게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B증권

535원이 12만9500원으로…장외주식 시세 조종으로 7100억 챙긴 기업사냥꾼 재판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검찰이 장외시장인 K-OTC에서 비장상 주식을 242배 뻥튀기해 7100억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챙긴 유명 기업사냥꾼 등 3명을 재판에 넘겼다. 21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0일 K-OTC에서 벌어진 A사 관련 시세조종 사건을 수사한 결과 기업사냥꾼 이모씨(52) 총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에디슨EV와 디아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7월 6일 구속된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주가조작세력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10월까지 다수의 지인들에게 보유중인 A사 주식 1550만주 중 약 1만1000주를 10주 이하씩 소규모로 무상 배포하는 ‘에어드랍(AIR DROP)’을 진행했다. 이어 에어드랍을 통해 뿌려진 주식을 대규모 상한가 매수주문 방법으로 주가를 띄웠다. 이로 인해 A사 주가는 535원에서 12만9500원으로 242배가 급등했다. 특히 이들은 다수의 차명계좌를 동원한 자전·통정거래를 통해 A사의 주가와 유동성이 양호한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였다. 검찰은 이들이 범행을 통해 거둔 부당이익을 2022년 3월 기준 약 7147억원으로 봤다. 이들은 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B사에서 바이오사업을 미끼로 주가조작을 하던 중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되자 이같은 범행을 기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사업을 계속 이슈화하는 데 필요한 제3의 상장사 인수자금 유치와 새로운 이익실현을 위해 이같은 행위를 진행한 것이다. 이들은 실제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해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까지 인수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A사 사건을 수사하던 중 지난해 7월 이들을 검찰에 넘겼으며 이후 검찰은 A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지난 7월까지 일당 20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번에 또 다른 시세조종 세력 3명을 기소했다. 이 사건은 K-OTC 시장에서 전문 시세조종 세력들의 범행을 처음으로 적발한 사례로 남게됐다. 검찰 관계자는 "K-OTC 시장에서 다수의 공범들이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저지른 시세조종 범행의 실체를 밝힌 첫 사건"이라며 "K-OTC 시장은 유동성이 작아 물량통제가 쉽고, 소규모 매매만으로도 주가급등 및 유동성 가장 등 시세·시황조작이 가능하므로 시세조종 등 범행에 취약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화면 캡처 2023-09-21 105100 사진=서울남부지검 제공

빗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헌혈증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빗썸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빗썸 본사에서 헌혈증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전년 대비 헌혈자 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9월 기준 국내 헌혈자 수는 19만3000여명, 2022년 21만5000여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9월 20일까지의 헌혈자 수는 14만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 수준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빗썸 임직원들은 긴 추석 연휴와 혈액 수급 취약 시기(9~10월)를 앞두고 발생하는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한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헌혈은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의 도움을 받아 진행됐으며, 100여 명의 빗썸 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 3월에 이어 빗썸이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함께하는 두 번째 기부 행사로, 기부된 헌혈증은 백혈병 등 혈액암 투병 환자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허지용 빗썸코리아 총무팀장은 "긴 연휴 기간 어려워진 혈액 수급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고자 직원들이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빗썸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suc@ekn.krclip20230921102758 빗썸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빗썸 본사에서 헌혈증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왼쪽부터)허지용 빗썸코리아 총무팀장, 박리나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기증증진팀장. 사진=빗썸

[종합주가지수] 간신히 강보합 코스피, 현대차·기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코스피가 전장보다 0.53p(0.02%) 오른 2559.74로 마쳐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끝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66p(0.10%) 내린 2556.55에 개장한 뒤 보합권 내 약세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89억원, 기관은 50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은 16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30.1원에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한국시간 기준 21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쏠려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로 집계됐다. 11월에도 현재 기준금리(5.25∼5.50%) 수준이 유지될 거라는 전망이 약 70%로 우세하다. 다만 지수는 미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금융시장 중요 일정을 앞두고 특별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는 오전 10시께를 기점으로 상승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가 오후에 일부 이차전지 종목들이 올라 다시 상승 반전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도 유가증권시장 7조 4066억원, 코스닥시장 8조 6702억원으로 부진해 양 시장 모두 10조원을 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29%), SK하이닉스(-1.01%), 삼성바이오로직스(-1.37%) 등은 약세를, LG에너지솔루션(0.60%), 현대차(2.58%), 삼성SDI(0.90%), 기아(2.52%) 등은 강세를 보였다. 업종 중에서는 발틱운임지수(BDI)가 반등하고 있다는 소식에 팬오션(9.13%), HMM(3.55%) 등 해운주가 상승했다. 이에 운수창고(1.94%)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운수장비(1.66%), 종이·목재(1.15%), 통신업(0.84%) 등도 상승세를 보였고 의료정밀(-1.77%), 의약품(-1.33%), 기계(-1.09%) 등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7p(0.13%) 내린 882.72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15p(0.02%) 내린 883.74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870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반등해 약보합권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03억원, 기관이 3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6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4.50%), 에코프로(7.09%)가 두드러지게 올랐고 포스코DX(0.18%), 엘앤에프(0.70%), 레인보우로보틱스(1.21%) 등도 상승했다. HLB(-2.52%), 알테오젠(-4.15%), 펄어비스(-2.33%), 루닛(-12.11%) 등은 비교적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hg3to8@ekn.kr코스피 1% 하락 마감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연합뉴스

코인원, 빠른 주문 & 앱 호가창 주문 업데이트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대표 전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대표 차명훈)이 고객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빠른 주문과 앱 호가창 주문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20일 밝혔다. 코인원 거래 탭에 신설된 ‘빠른 주문‘은 자주 사용하는 주문 조건을 모아두어, 선택 한 번으로 빠르게 주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코인원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주문 유형을 분석해 총 6가지 주문 조건(△시장가 전액 매수 △시장가 전량 매도 △지정가 전액 매수 △지정가 전량 매도 △평단가 도달 시 전량 매도 △주문 취소)을 설정했다. 거래할 때마다 주문 방식, 수량, 금액 등을 세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편의성을 높였다. 코인원 웹에서는 단축키 활용으로 더 빠른 주문이 가능하다. 또한 코인원 앱(App) 호가 탭에 ‘주문’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에는 호가창을 보고 거래 니즈가 생기면 다시 거래 탭으로 이동해야 했는데 호가 탭에서도 즉시 주문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이다. 원하는 호가를 터치하면 하단에 주문 패드가 생성돼 해당 호가로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고객 편의성 강화를 목표로 지속해서 제품 기능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빠른 주문과 앱 호가창 주문 기능과 같이 코인원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거래 기능을 다양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인원은 올해 상반기 거래화면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편한 코인원 3.0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네이버 간편인증 추가 채널 도입, 간편 거래 서비스 론칭 등 보안 강화와 편의성 증대를 위한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이미지] 코인원_호가창 주문 업데이트 사진=코인원 제공

韓 핀테크에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Alipay)를 보유한 앤트그룹이 카카오페이·토스페이먼츠 등 주요 국내 핀테크 업체의 2대 주주가 됐다. 앤트그룹이 보유한 핀테크 업체의 지분은 30% 중반에 달해 무시 못 할 수준이다. 더구나 앤트그룹 관계자들이 회사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사회에 참여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과거 중국자본과 관계된 부정적 사례들처럼 국내 핀테크 업체들에 대한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며 경영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앤트그룹은 토스페이먼츠의 지분 약 36%를 확보하며 비바리퍼블리카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랐다. 특수목적회사(SPC) 블리츠패스트가 해당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이 블리츠패스트의 지분 72%를 앤트그룹이 인수해 계열사가 됐기 때문이다.◇ 中자본, 지분 인수·이사회 진입지분 인수와 동시에 토스페이먼츠 이사회에도 앤트그룹의 입김이 미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앤트그룹 측 인사인 정형권 한국 총괄대표 및 양 펭 인터내셔널비즈니스그룹 대표가 토스페이먼츠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로 등기됐다.이에 업계에서는 토스페이먼츠과 앤트그룹 간 파트너십이 긴밀해지며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앤트그룹이 소유한 간편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는 중국·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카카오페이가 이 같은 시너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이미 중국 내 수천만개에 달하는 알리페이플러스(Alipay+) 가맹점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가 바로 앤트그룹(34.31%)이다. 이날 토스 측에서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국 내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별도 환전없이 토스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외에도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도 출범 당시 중국 텐센트의 자본이 유입된 바 있었지만 현재는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커지는 ‘차이나 머니’… 쌍용차의 악몽 떠올라핀테크 금융사에 점차 ‘차이나 머니’가 영향력을 넓히는 것을 두고 금투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규모 자본이 들어오는 것은 기업에 반가운 소식이지만, 과거 유통·IT 등 국내 산업에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됐다가 극심한 인력·기술 유출을 경험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분을 보유한 후에도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다가, 정작 자금이 필요할 때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상하이자동차는 인수 후에도 신차개발 및 재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국내에 보유하고 있던 기술력 및 인재들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결과만 나타났다. 그 결과 쌍용차가 출시한 신차들의 흥행이 줄줄이 실패하고, 2007년 이후 적자를 기록해 다시 자금난에 빠지는 결과를 낳게 된 바 있다.이번 카카오페이, 토스페이먼츠의 경우 중국 자본이 최대 주주는 아니지만, 지분 비중이 무려 30% 중반에 달하는 만큼 지배구조 리스크를 우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자본의 경우 중국 정부의 입김이 심하게 작용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대규모 중국 자본이 차익실현만을 노리고 어느 날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것도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번 국내 핀테크계에 대한 중국 자본 지분 확대가 그리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핀테크 업체의 활발해진 중국 진출은 알리페이와의 지분 관계가 큰 역할을 했다"며 "앤트그룹의 보유 지분이 상당하긴 하지만, 경영권 침해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suc@ekn.kr카카오페이, 알리페이, 토스페이먼츠 CI

증권가, 2차전지주 반등 가능성 높다는데… 주가는 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이달 들어 2차전지주 약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2차전지 산업의 장기 성장 전망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다만 과도하게 주가가 급등했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조정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시들해진 2차전지株 인기…약세 지속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이달 들어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장중 40만7500원까지 오르는 등 40만원선을 회복했지만 이달 초 45만원대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약세다. 지난 7월 주가가 153만9000원까지 오르며 황제주로 불린 에코프로도 지난 12일 100만원 아래로 내려간 이후 7거래일째 80만~90만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던 에코프로비엠도 이달에만 6% 넘게 빠지면서 30만원선이 깨졌다. 지난 7월26일 장중 58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주가가 50.9%가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28조9900억원이 증발했다. ◇증권가, "조정 충분…반등 준비해야" 이처럼 2차전지주가 이달 들어 하락 흐름을 이어가자 증권가에서는 투자의견 ‘매수’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상승 여력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두 종목에 대해 모두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주가가 고점 대비 49% 넘게 하락하며 충분한 조정을 보였다"며 "실적 개선 및 신규 수주를 감안해 조정 이후 반등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으나 ‘매수’로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노우호 연구원은 이날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양극재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생산 및 수주량 상향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궁극적인 사업가치를 44조원으로 추정한다"며 "신규 수주 등 사업성과 상승을 고려해 기존 투자의견에 상향 가능성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도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47만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양극재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홀딩스 그룹을 통한 원료·중간소재·최종소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할 전망"이라며 "탄탄한 내실 다지기를 통해 수익 개선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매수 의견에도 기관 연일 순매도 증권가에서 긍정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투자신탁, 연기금 등 기관들은 매도 행렬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기관이 순매도했다. 지난 19일 기준 기관 투자자의 9월 누적 순매도 금액은 1774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기관들은 에코프로비엠도 5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로도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12일 상장한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 ETF’에는 상장 하루에만 개인 투자자들의 뭉칫돈 250억원어치가 몰렸다. 다만 중장기 성장 전망이 뚜렷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가 한동안 과도하게 급등한 데 따른 주가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주가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2차전지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이기 때문에 바닥을 확인한 이후 당장은 아니라도 주가 반등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giryeong@ekn.kr포스코퓨처엠 2차전지주 약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등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내 회사 찾았다"…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 변경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사 파마리서치가 다른 코스닥 상장사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적대적 M&A로 회사를 잃었던 경영진의 지위 재탈환이라는 점에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의 지분 17.26%를 확보하면서 지난 19일부터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파마리서치는 앞서 지분 15.36%을 보유 중이었으며, 꾸준한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파마리서치는 지난 4월 이미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에 한차례 올랐던 적이 있다. 하지만 한 달 뒤 이민구 씨티싸바이오 대표가 보유 지분을 담보로 신한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등에서 대출을 받은 뒤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난 5월 최대주주가 바뀐 바 있다. 하지만 파마리서치는 지분 매입을 그치지 않았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8월 공시를 통해 씨티싸바이오 주식을 사들이는 데 200억원을 추가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 측 입장에서는 아직 여유가 있다. 이번에 지분 인수로 약 60억원 가량을 사용했고 아직 140억원 정도의 현금 여력이 있다.반면 이 대표로서는 방어가 쉽지 않다. 이미 주식을 담보로 빌린 돈의 규모가 100억원이 넘었다. 이중 60억원이 오는 11월에 대출기한이 끝난다. 이 동안 주가가 떨어지거나 대출을 갚지 못해 담보권이 실행될 경우 이 대표의 지분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진다.양측의 지분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최근 씨티씨바이오의 주가도 고공 행진 중이다. 연초 7000원 선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 2분기 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1만2000원 선까지 올랐다. 특시 파마리서치의 지분매입이 활발하던 지난 8월에는 3년만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한편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과거 씨티씨바이오에서 축출된 전 경영진의 복귀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씨티씨바이오는 창업주 고(故) 김성린 씨가 친구 및 선후배와 함께 설립한 곳이다. 하지만 지난 2013년 김 대표가 심근경색으로 별세한 뒤 지분구조가 취약해지기 시작했다. 창립멤버 일부는 회사를 떠났다. 이후 지난 2020년 씨티씨바이오는 2000년부터 함께한 전홍열 연구소장에게 대표를 맡겼다.전 대표는 곧바로 시련을 겪는다. 2021년 회사의 재무적투자자였던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엑시트 과정에서 회사의 협력사였던 더브릿지가 동구바이오제약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회사의 지분 19%가량을 확보한 것이다. 관련 공시가 집중된 것은 지난 2021년 말이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뒤 회사는 한때 협력관계였던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가 경영하게 됐고, 전 대표도 회사를 떠났다.회사를 떠난 전 씨는 지난 2022년 5월 플루토라는 바이오벤처회사를 설립한다. 이어 파마리서치가 당시 신생법인인 플루토를 143억원을 들여 자회사로 편입한다. 파마리서치의 씨티씨바이오 인수 배경에 전 씨가 유력인사로 거론되는 이유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 입장에서는 적자회사를 인수해 흑자로 전환했는데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이 없다면 회사를 다시 돌려줘야 할 상황이 됐다"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잃어버린 회사의 지배력을 다시 회복한다는 명분이 있고 파트너를 통한 현금도 있어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khc@ekn.kr씨티씨바이오 CI

국제유가 100달러 가시권…하락 베팅한 개인들 비명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0.11%(-0.10달러) 하락한 배럴당 90.48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 18일의 경우 90.58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같은 국제 유가 상승 배경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추가 감산 연장 이슈와 더불어 산유국인 리비아의 댐 붕괴에 따른 공급 차질이 이유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유가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상품에 투자 중인 투자자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와 연동되는 ETF 중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WTI원유선물’과 ‘TIGER원유선물Enhanced’을 각각 지난 7월 이후 지난 19일까지 각각 247억5700만원, 77억6000만원을 순매도했다. 반대로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와 ‘TIGER원유선물인버스’를 각각 481억2100만원, 122억1200만원을 순매수했다.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확대 중인 것이다. 실제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는 지난 6월 30일 종가인 5245원에서 19일 3950원으로 24.69% 하락했다.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쥐는 돈은 75만원에 불과하다는 거다. 현재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이에 원유 ETF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 워스(Mike Wirth) 셰브론(Chevron)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프란시스코 블랜치(Francisco Blanch)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OPEC+가 아시아의 긍정적인 수요를 배경으로 연말까지 지속적인 공급 감축을 유지한다면 2024년 이전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국제 유가가 현재 고점일 수 있다는 점과 수급 상 가격 상승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배럴당 100달러 도달 가능성에 대한 해외 언론과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과거 사례를 돌이켜보면 상승 추세 확인 이후 이러한 형태의 전망치 상향 조정이 대량으로 일어난 시점이 피크인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일시적인 가격 튐 현상은 발생할 수 있겠으나 90달러 위에서의 유지 가능성은 수급 상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승장에서 하락에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도 좋지만 현재처럼 시장 전망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면 잠시 현금화한 뒤 추세적 흐름이 결정되면 투자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사진=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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