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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씨아이에스, 사상 최대 수주에 신규 사업 본격화 [KB증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13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인 드림씨아이에스에 대해 신사업 확장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하고 올해 수주 잔고 상승세에 내년 수주 잔고가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드림씨아이에스는 최근 모회사이자 중국 최대급 CRO 회사인 타이거메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한 신사업을 시작했다"며 "의학부(MA)·글로벌 임상(GS) 조직을 신설해 해외기업의 국내 임상시험 수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임상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이미 5건의 계약 확정과 12건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레퍼런스가 쌓이면서 MA·GS 사업모델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CRO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드림씨아이에스는 지난해 헬스케어 전문컨설팅 업체인 ‘메디팁’과 비임상 업무 중개 및 컨설팅 업체인 ‘엘씨에스’를 인수했다. 김 연구원은 "인수 등을 통해 컨설팅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올 인원 서비스에 한걸음 다가섰다"며 "다만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단기 수익성이 낮을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드림씨아이에스는 올해 3분기 신규 수주가 657억원, 수주 잔고가 1485억원을 기록했다"며 "모회사와의 MA·GS 사업과 자회사와의 시너지 등을 통해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내년에는 신규 수주가 1200억원을, 수주 잔고가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giryeong@ekn.kr드림씨아이에스 CI. 드림씨아이에스

KT, 기말에 이어 분기 배당까지 챙기자 ‘매수’ [대신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대신증권은 KT에 대해 기말에 이어 분기배당에 따른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한다고 13일 밝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는 통신3사 중 유일하게 기말 배당만 실시하며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현시점 매수 후 내년 3월말까지 보유 시 추정 예상 주당 배당금은 2525원으로 수익률은 11일 종가 기준 대비 7.2%에 달한다"고 말했다.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지난 2012년까지 배당성향 50% 이상 또는 주당배당금(DPS) 2000원 이상을 보장하는 정책을 유지해온 바 있다. 하지만 2013~14년 배당은 다소 부진했는데 이는 롱텀 에볼루션(LTE) 도입 초기 주파수 재활용 정책의 승인 지연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공식적인 배당 정책은 없었지만 2015~16년 배당성향은 약 30%, 2017~19년에는 약 50%를 기록해왔다. 5세대 이동통신(5G) 리더십 확보에 따라 2020년부터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공식적으로 2020~22년에는 50%의 배당성향 정책을 제시했고, 이어서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하에서 2023~25년 성향은 50%를 제시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 달라진 점은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의 재원을 배당 및 자사주 취득 및 소각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최소 DPS는 1960원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자회사의 성과도 주주환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3분기 기준 자회사 이익 기여는 1300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1000억원 수준을 상회했다"며 "자회사의 꾸준한 이익 상승은 KT의 배당재원에도 반영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증시 랠리 기대감… 투자자 예탁금 50조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5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증시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을 높게 점치고 있어 그간 얼어붙었던 국내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 잔액은 50조3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금 잔고가 50조원을 기록한 건 지난 10월 5일 50조4917억원 이후 2개월여 만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8일 기준 48조2011억원으로 재차 40조원 후반대로 돌아왔지만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의 유입이 이뤄졌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예탁금의 증권사 계좌에 맡겨뒀으나 실제 주식에 투자되지 않은 자금을 말한다.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성 자금인 만큼,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그간 국내 주식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금리 기조 유지 등으로 인해 약세를 이어왔고, 정부는 지난 11월 6일 공매도 전면금지라는 최악의 카드까지 꺼내드는 상황까지 몰린 바 있다. 이후에도 증시는 25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유입은 내년부터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반도체업황 개선 등 증시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중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가 내놓은 ‘2024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보면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1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9.4%로 역성장한 바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024년 44.8% 성장이 예상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은 국내 증시에 호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일(현지시간) 3.40% 오른 3902.39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1포인트(0.39%) 오른 2535.27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 3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68%, 1.63%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해외 투자은행(IB)은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시장 회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2024년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낮은 성장을 전망하고 있어 대형주의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오펜하이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존 스톨츠푸스(John Stoltzfus)의 말을 빌어 내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5200포인트에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 순환주와 테크(Tech)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paperkiller@ekn.kr

정치테마주가 불붙인 우선주 광풍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국내 증시에서 보통주보다 비싼 우선주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단기간 투자자가 몰리는 테마주를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탓에 주가 급락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전일 대비 2.55% 오른 1만3650원에, 대상홀딩스우는 13.47% 하락한 4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통주인 대상홀딩스와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의 괴리율((보통주-우선주)/보통주*100)은 -210.6%에 이른다. 통상 보통주가 우선주보다 주가가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시에서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주가가 높은 경우 괴리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한다.덕성우도 최근 한 달 새 400%가 올라 보통주와의 격차를 벌리는 양상이다. 남선알미늄(2520원)과 남선알미늄 우선주인 남선알미우(3만9000원)도 괴리율이 -1447.6%에 달한다.이처럼 최근 들어 마이너스 괴리율을 기록하는 종목이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종목이 사업성과나 실적 호재가 아닌 단순 테마성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앞서 언급한 대상홀딩스우는 지난달 2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1년 전 9120원에서 지난 8일 5만1700원까지 올랐다. 1년 만에 500%가 넘게 상승했다.지난달 한동훈 장관이 배우 이정재씨와 저녁 식사를 한 후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씨와 연인 관계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우가 테마주로 급부상한 영향이다.덕성우와 남선알미우 역시 각각 한동훈, 이낙연 테마주로 불리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 우선권을 갖는다는 특징이 있다. 대체로 보통주보다 가격이 낮고 배당금이 높기 때문에 배당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기도 한다. 다만 유통주식 물량이 적어 수급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 이에 주가 변동에 취약하다는 특성상 투기 세력의 시세 조종에 악용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특히 실적에 관계없이 테마주 성격이 짙은 우선주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워 손실을 입을 우려가 크다.지난 8일과 11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남선알미우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73% 하락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대상홀딩스우 역시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선거 시즌이 되면 우선주가 급등하는 현상이 계속되자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투자자 보호 방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우선주 급등 현상은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성으로 움직이는 우선주는 투자를 지양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성이 짙은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은 손실 위험성이 높은 방식의 투자"라며 "합리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아니라면 막연한 투기성 거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giryeong@ekn.kr국내 증시에서 테마주를 중심으로 보통주보다 가격이 비싼 우선주가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오랜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 시름하는 엔씨소프트가 박병무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오랜 기간 다수의 경영쇄신·인수합병 성공을 이끌며 M&A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박 대표가 엔씨소프트를 수렁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년간 주가 4분의 1토막...신작 부진에 실적 개선 요원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1만1000원(4.56%) 내린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게임업종 대장주이자 국민주로 불렸지만 지난 2021년 2월 8일 최고가(종가 기준 103만8000원)를 기록한 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올해 9월경에는 20만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불과 3년 남짓한 기간 주가가 4분의 1토막이 나자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민폐주’라는 볼멘소리까지 나왔다.엔씨소프트의 부진은 게임 내 과도한 비즈니스 모델(BM)로 게이머들이 외면하기 시작한 결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올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 52%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변화를 외치며 최근 야심작 ‘쓰론 앤 리버티’를 출시했으나, 혹평과 함께 초반 흥행이 크게 부진해 실적에 기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택진-박병무 공동 대표체제로 ‘경영 쇄신’ 노려이에 창업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경영 쇄신을 위한 ‘비장의 한 수’를 꺼냈다. 35년 가까이 이어진 단독 대표 체제를 깨고 박병무 신임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한 것이다.김 대표와 같은 대일고·서울대 출신이자 선배인 박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활동 후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구 로커스홀딩스), TPG아시아(구 뉴브리지캐피탈), 하나로텔레콤, VIG파트너스 등의 대표를 맡았다. 엔씨소프트와는 지난 2007년 사외이사로 참여해 인연을 맺었으며, 2013년부터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전환해 경영자문 역할을 맡아왔다.박 대표는 김앤장 시절에도 M&A팀장을 맡았으며, 각종 회사의 대표로 선임되면서 수많은 재무구조 개선 및 M&A 성공사례를 남긴 ‘해결사’로 통한다. 가장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의 SK텔레콤 인수를 성사시킨 일이 꼽힌다.당시 뉴브리지캐피탈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던 박 대표는 지난 2006년 5억달러(약 5500만원)에 하나로텔레콤을 인수, 직접 대표이사직에 올라 조직 개편 및 하나TV 상용서비스 개시 등 사업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시 재정난을 겪던 하나로텔레콤은 약 1년이 지난 2007년 매출 1조8683억원, 영업이익 809억원 흑자를 내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이후 SK텔레콤은 뉴브리지캐피탈이 보유하던 하나로텔레콤의 지분 39%를 1조87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뉴브리지캐피탈은 3년 새 100%가 넘는 이익을 거뒀다.◇ 구조조정 가능성 주목...구조 개선 한계 우려도박 대표가 엔씨소프트 부활을 위한 ‘첫수’로 선택할 방식은 구조조정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IT 기업인 엔씨소프트는 인건비 비중이 높고,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더욱 높아진 개발인력 인건비가 부담을 키우고 있어서다. 현재 ‘변화경영위원회’를 운영 중인 엔씨소프트는 구조조정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 대표는 이미 하나텔레콤 시절 노조 반발을 물리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성공시킨 전적이 있다.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과거의 명성을 훼손당한 데는 작품성을 지나치게 등한시하고 수익성만을 쫓은 게임 위주의 운영, 김 대표 일가의 가족경영체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며 "게임 이해도가 적고 김 대표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박 대표가 어디까지 쇄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suc@ekn.kr박병무 엔씨소프트 신임 공동대표

"포스트 차이나 선점" 미래에셋증권, 인도 증권사 4800억에 인수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2일 인도 현지 9위 증권사인 쉐어칸 증권(Sharekhan Limited)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년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다.미래에셋증권은 비앤피파리바(BNP Paribas SA) 와 12월 12일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3억7000만달러(약 4800억원) 수준이다.현지 우수 기업의 인수(M&A) 기반 각 지역 특화 전략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를 꾸준히 확장해 온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쉐어칸 인수로 K-금융 수출의 또 다른 성공 스토리를 쓰게 됐다는 평가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계좌 약 300만계좌,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로 인도 전역 400개 지역, 130여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 투자 네트워크) 보유하고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달러 수준이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며 2018년 미국의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선두기업 글로벌 엑스(Global X)를, 2022년 호주 운용사 글로벌 엑스 오스트레일리아(Global X Australia, 옛 ETF Securities), 영국 GHCO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 인도 현지 증권사 인수를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쉐어칸 인수로 장기 성장중인 인도 증권업에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인수 후 현지 유일의 외국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그룹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 2006년 설립한 인도 내의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2023년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총 56개의 펀드와 24조5000억원 규모를 운용하는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미래에셋증권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내년 IPO시장 이상無…에이피알·포스뱅크 출격 대기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시장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들은 높은 기술력과 성장성에 실적까지 받쳐주고 있는 만큼 투자자 신뢰 회복과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POS) 단말기 제조기업 포스뱅크가 내년 첫 상장에 도전한다. 포스뱅크는 내년 1월 5~1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150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목표 기업가치는 1403억원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내년 1월 17~18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뱅크의 목표 공모금액은 225억원이다. 공모 자금 중 약 194억원을 공장 증설과 연구 개발, 운전 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내년 첫 ‘조(兆)단위’ 대어급 상장 종목으로 꼽히는 에이피알(APR)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9월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이 연내 예심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피알이 내년 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1분기 내 상장이 가능하다. 에이피알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실제 에이피알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9%, 277.6% 증가한 수준이다. 에이피알의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에이피알은 2014년 10월 설립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2021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내세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3월 7000억원 대 프리IPO 투자 유치를 완료했고, 6월에는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9월 27일 예심을 신청한 엔카닷컴도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예심승인까지는 에이피알보다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엔카닷컴은 국내 중고차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업계 1위로 상장 후 최대 추정 기업가치는 1조원이다. 철강 및 물류 플랜트 부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플랜텍도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플랜텍은 지난달 23일 상장예심을 청구했다. 플랜텍의 최대주주는 지분 71.9%를 보유한 유암코다. 이밖에 포스코홀딩스 11.0%, 포스코건설 2.4% 등이 주요 주주다. 상장 후 최대 기업가치는 5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HD현대마린솔루션(구 HD현대글로벌서비스)도 이달 중 상장 예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의 계열사로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박의 정비, 수리, 개조 등 전 생애주기에 걸친 Aftersales Service(사후서비스) 전문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엔지니어링 기반 친환경 개조, 벙커링, 디지털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7년 출범 당시 2403억원이었던 매출액을 지난해 말 기준 1조3338억원으로 5배 이상 끌어올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후 최대 추정 기업가치는 3억원이다.증권가에서도 내년 초부터 조 단위 상장이 등장하면서 흥행을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인데다, 내년 초 코스피 종목 상장이 예정돼 있는 기업가치 조단위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 추정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공모주 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무분별한 공모주 청약보다는 실적과 상장 이후 기업가치 등이 반영되는 시점을 고려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hn7704@ekn.kr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시장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픽사베이

[소룩스의 준비된 스토리①] 필연적 오버행 리스크, 아리바이오 확보의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LED 조명 기업 소룩스의 정재준 대표이사가 지분율을 충분히 끌어올렸다. 소룩스는 신주 발행 등으로 자금을 유치하고 아리바이오를 확보했다. 그리고 이례적인 1대 14 무상증자를 단행,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제 시장은 전 최대주주 지분 관련 오버행 이슈의 현실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지난 8일 소룩스는 신고가를 달성하며 주당 3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당 14주 배정 무증 결정이 결정적이었다고 보여진다. ◇ 아리바이오+무증 효과에 주가 급등올초 6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던 소룩스의 주가는 ‘아리바이오’ 경영권 획득으로 급등했다. 놀라운 행보 덕에 주가는 7월 초 한 때 3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소폭 레벨을 낮춰 1만5000원~2만원 사이의 박스권 행보를 거듭하다 이번 무증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다. 무상증자 이전 정재준 대표는 신주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이하 BW) 투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지배력 확보 과정을 거쳤다. 지분 확보는 정 대표의 소룩스 경영권 획득 과정과 맞물려 진행됐다. 지난 6월 30일 정재준 소룩스 대표는 김복덕 전 대표이사의 구주 100만주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 150만9207주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거래와 함께 열린 임시주총에서 정재준 대표는 아리바이오 임원 2명 등 임원 6명을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 경영권도 확보했다. 그는 지분율 확대를 위한 밑작업도 마쳤다. 그리고 다음 달인 7월 3일 정 대표는 소룩스 1회차 BW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1주 당 7343원에 소룩스의 보통주 269만341주를 전환할 수 있는 권리와 김근호 아리바이오 임상담당 임원이 BW 콜옵션 30%를 행사할 수 있는 내용이 함께 포함돼 있다. 7월 당시 주가는 3만원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발행 결정이 5월 초에 있었기에 낮은 가격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잠재적 주식 수를 포함해 519만9548주(무증 전 기준)를 확보했다. 소룩스 1회·2회 차 CB가 전환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정 대표는 최대 41.74%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리고 투자유치도 성공했다. 6월 15일 아리 제1호 투자조합이 소룩스 1회차 CB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1주 당 7343원에 소룩스의 보통주 269만 341주를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담겨있다. 아울러 아리 제2호 투자조합 등 15명은 지난달 24일 2회 차 CB 242억원을 투자했다. 1주 당 1만9354원에 125만387주를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돼있는데 이를 우호지분으로 가정한다면 정 대표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60.8%까지 늘어난다. ◇ 신주 중심 지분율 강화, 필연적 오버행정 대표의 소룩스 지분 취득은 신주 중심으로 이뤄졌다. 구주 인수는 김 전 대표로부터 100만주를 인수한 것 이외에 없다. 나머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1회차 BW는 신주 발행과 관련이 있다. 또 전환사채 1회·2회차 투자유치도 마찬가지다.신주 발행은 아리바이오 인수를 위해서는 불가피했다. 신주 발행은 구주 매각과 달리 자금이 소룩스 법인으로 유입된다. 소룩스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742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621억원 이상의 자금을 아리바이오 취득을 위해 사용했다. 소룩스는 아리바이오의 경영권과 11.5%의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해 6월 30일 537.6억원, 7월 7일 83.5억원 등 총 621억원을 양도자인 정재준 대표 등에게 지급했다.신주 중심의 거래는 부수적인 산물을 남겼다. 바로 소룩스 개인주주들에게 차익 매물 실현(이하 오버행) 우려를 심화시킨 것이다. 오버행의 주인공은 김복덕 전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이다. 김 전 대표는 191만3960주를 보유 중이고, 그의 특수관계인까지 고려한다면 228만9921주(무증 전 보통주 기준 지분율 23.45%)까지 늘어난다. 그는 경영권을 내려놓고 이사회를 떠나 단순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보유 중이라 언제든지 지분을 정리할 수 있다. 또 그와 그의 특수관계자들의 가격 눈높이는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그는 지난 5월 15일 소룩스 30만주를 9710원에 장내매도했고 지난해 1월에는 그의 친인척인 김태용 씨가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36만 여주를 1만원~1만3000원 사이에 장내 매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무상증자가 김 전 대표의 지분 매각(Exit)을 위한 과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무상증자로 1주 당 가격이 떨어지기에 통상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난다. 상당히 이례적인 1대 14 무상증자라면 효과가 배가 될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무증 이후 3000만주 이상 보유하게 되는데 이를 매각하는 과정 역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당히 이례적인 비율의 무상증자, 대표이사와 법인사이의 거래 등이 주목되지만, 소룩스의 오버행 이슈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주문했다.소룩스의 올해 주가 흐름. 출처/영웅문

KB증권, ‘2023 디지털고객경험지수’ 증권 부문 1위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지난 11일 한국표준협회(KSA)가 발표한 ‘2023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증권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DCXI는 최근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고객과의 접점이 중요해짐에 따라 한국표준협회와 김재욱·이건웅 고려대학교 교수가 공동 개발한 평가 지표다. 디지털 채널로 제품·서비스 구매 여정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주요 단계에서 경험한 만족도를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DCXI는 디지털 채널에서 경험하는 여정을 구매 전(Pre), 구매(At), 구매 후(Post) 등 3단계로 구분해 △시스템 품질(신뢰성·사용 용의성·반응성·동기화·유연성) △정보 품질(완전성·정확성·포맷·최신성) △개인화 요인(공감성·프라이버시)에 대해 측정한 다음 각 항목에 대한 측정값을 평균 점수로 산출했다. 해당 조사는 산업 부문별 디지털 고객 경험의 수준을 점검하기 위해 9개 부문, 35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한 달간 실시했으며 온라인 패널 조사방법으로 해당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 중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증권 부문은 KB증권·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총 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고 증권 부문 DCXI는 63.8점으로 나타났다. 그 중 KB증권은 총점 65.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시스템 품질(66.1점)과 정보 품질(66.4점), 개인화(62.0점) 요인에서 전반적으로 타사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KB증권이 올해 처음 시행한 DCXI 평가에서 증권 부문 1위를 수상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마케팅 실행체계 수립 및 시스템·정보 품질, 개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DCXI 1위 KB증권이 지난 11일 진행된 한국표준협회 ‘2023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증권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됐다. KB증권

‘따따블’ LS머트리얼즈, 상장 첫날 시총 1조6000억원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LS머트리얼즈가 상장 첫날 장 중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달성하며 시가총액이 1조6000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LS머트리얼즈는 오전 10시 44분경 공모가(6000원) 대비 1만8000원(300%) 급등한 2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공모주의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지난 6일 케이엔에스가 첫 ‘따따블’ 종목에 이름을 올린데 이은 두 번째다. LS머트리얼즈의 유통물량은 29.2%로 케이엔에스(18.9%) 등 타 공모주보다 높아 부담스러운 수준이었지만, 공모주 및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심이 몰리면서 주가에 힘을 받았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6237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26위에 위치했다. LS전선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라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며, 지난 2021년 LS엠트론의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suc@ekn.krclip2023121209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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