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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었다"…제약·바이오株, 저가 매수세에 두둥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제약·바이오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주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신약 후보물질 개발, 임상시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섭게 오르네…HLB, 이달만 35%↑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HLB는 전 거래일 대비 5200원(11.82%) 오른 4만9200원으로 마감했다. HLB 이달 들어서만 35.56% 급등한 것이다. 이는 HLB의 병용요법이 간암뿐만 아니라 폐암에서도 유효성이 입증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HLB는 전날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간암에 이어 폐암에도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HLB는 내년 5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신약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이달 들어 9.58% 올랐다. 셀트리온은 전일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의 바이오 시밀러 ‘CT-P55’가 일본 보건 당국에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건강한 일본 성인 171명을 대상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 받은 코센틱스와 CT-P55 간 약동학적(PK) 동등성을 비교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달 들어 각각 6.57%, 1.7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녹십자와 종근당, 대웅제약도 각각 5.74% 3.87%, 1.19% 올랐다.이는 그간의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 흐름과는 정반대다. 제약·바이오 종목은 올 들어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단과 경기침체, 고금리 등의 상황으로 실적과 주가가 하락했다. 올 2분기를 기준으로 실적과 주가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고금리 여파를 당할 순 없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본격적으로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내년이 더 좋아"…옥석가리기 심화 예상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사들이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현 시점을 저가 매수 구간으로 잡아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고, 제약·바이오사들의 임상시험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성과도 나타나고 있어서다.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일례로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셀트리온의 목표가를 기존 22만2000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다올투자증권(20만→24만원), 한화투자증권(23만→24만원) 등도 목표가를 올렸다. SK증권도 이달 종근당의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조정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바이오주와 제약사, 의약품위탁생산(CMO), 의료기기 기업들의 하반기 견조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우호적 수급 환경은 이어질 전망인 만큼 상승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올해 4분기 말부터 내년 상반기 이슈에 민감하게 작용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임상시험 통과 및 호실적 등 호재가 기대되는 종목을 위주로 강한 반등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 인상 사이클 정점 시 시가총액이 큰 종목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안정 시기가 다가오면 시가총액이 큰 제약바이오 종목 등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며 "내년 제약·바이오 종목은 실적 성장이 정체되더라도 신약 후보물질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제약사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yhn7704@ekn.kr제약·바이오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사진은 한 서울시내 약국.

수에즈 막히자 해운株 강세… 정상화땐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국내 주요 해운주가 이번 주 들어 강세를 띠고 있다.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홍해 해역 봉쇄로 HMM 등 주요 해운사들이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를 결정하며 운임 상승 수혜가 기대돼서이다. 단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고 이른 시일 내 마무리될 경우 오히려 주가 단기 급락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해운업 ‘대장주’ HMM 주가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19.91% 오른 1만8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HMM은 이날에도 5.07% 상승했는데, 하림그룹의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어느 정도 투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동기간 흥아해운 역시 10.16%로 상승세를 보였다. 해운업종 시총 2위이자 기존 하림그룹 산하 해운사 팬오션의 경우 HMM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 우려로 10% 넘게 주가가 빠졌지만, 전날엔 4% 이상 상승했다.이처럼 유력 해운주가 잇달아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수에즈 운하로 통하는 홍해에서 서방세계 국적 상선을 잇달아 공격해서다. 올해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 지지를 선언한 후티는 이스라엘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는 선박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이에 대형 글로벌 해운사들은 수에즈 운하로의 운항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 우회를 결정하고 있다. 최근 HMM 소속 컨테이너선 더블린호도 이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에즈 운하가 아닌 희망봉을 돌게 되면 유럽~아시아 항로가 약 9000킬로미터 늘어나며, 운행 시간도 7~10일 정도 추가된다. 이 경우 국제 해상 해운 운임 인상을 가져와 해운주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관련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여러모로 지난 2021년 발생한 ‘수에즈 운하 에버기븐호 좌초 사고’가 연상되는 분위기다. 이는 파나마 선적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에 6일간 좌초돼 항로를 막았던 사고로, 당시 해운사들도 수에즈 운하를 포기하고 희망봉 우회를 선택한 바 있다.이 에버기븐호 좌초 사고 때에도 국내 해운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건이 발생했던 한 주(2021년 3월 22일~26일) 동안 HMM의 주가는 약 40% 급등했다. 동 기간 팬오션(8.24%), 대한해운(8.21%)도 강세를 띠었다.그러나 사고가 마무리된 직후 이들 해운주의 주가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그 다음 주 (2021년 3월 29일~4월 2일) 동안 HMM(-17.86%), 팬오션(-10.83%)은 물론 대한해운도 20% 가까이 하락했다. 사태가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되면서 장기 운임 상승에 따른 수혜를 크게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수에즈 운하 기피 사태도 예상보다 이른 시일 내 상황이 종료될 경우 제한적인 운임 상승으로 오히려 주가의 단기 급락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온다.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운임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분명 고려해야 할 이슈임은 맞다"면서도 "다만 이번 사태는 전쟁과 관련됐다는 점에서 지난 2021년 사태보다 불확실성이 커, 이슈가 얼마나 갈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suc@ekn.krHMM 소속 컨테이너선 ‘HMM 자카르타(Jakarta)호’. 사진=연합뉴스

총주식 74%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 종목 투자자들은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행사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가능 물량)으로 피해가 우려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하이드로리튬은 지난 11월 29일과 30일, 12월 1일과 4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신규 발행 주식은 각각 105만9321주와 457만207주, 99만8786주, 181만5977주다. 이는 당시 전체 발행주식의 4.7%, 20.4%, 4.47%, 8.14%에 달한다. 발행되는 신주는 총 844만4291주로 이는 전체 발행주식인 2233만주 대비 30%가 넘는다. BW는 회사채 발행 당시 약정가보다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이 높다면 신주를 인수한 뒤 팔아서 차익을 얻는 구조다. 행사가는 3304원인 반면 현 주가는 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오는 22일에 상장이 예정돼 있는 만큼 대규모 오버행이 우려된다.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권 행사도 이어진다. 회사는 12월 4일과 6일, 13일 각각 432만8074주(총 주식의 19.38%), 90만7990주(4.07%), 275만4235주(7.65%)가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알렸다. 총 주식 수는 799만299주다. 전환가는 3304원이다. BW와 CB의 주식 전환으로 신규 상장되는 주식은 총 1643만주다. 이는 발행주식의 70%가 넘는 규모다. 오버행 우려에도 주가는 연일 상승중이다. 전환사채는 채권이지만 보유자의 의사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사채 보유자가 주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전환권을 행사하는데 채권에서 주식으로 전환될 때 정해진 전환가액으로 주가가 형성돼 상장된다.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낮다면 주식을 매도에 나설 수 있다. 또 쎄트렉아이는 2021년 1월에 발행한 1회차 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청구주식은 186만5671주로 이는 전체 시가총액 대비 20.53%에 달하는 규모다. 신규 상장일은 1월 8일이다. 공시일 당시 세트렉아이 주가는 2만9300원, 전환가는 2만6800원이다. 주가 현 수준을 이어갈 경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주식을 매도할 수 있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전환사채를 대가로 쎄트렉아이에 500억원을 지원한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전략적 제휴를 맞은 만큼, 해당 물량이 대거 매도물량으로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당장 매도하지 않더라도 대규모 주식이 신규로 상장되면 주가가 희석돼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로 이어지는 결과도 나온다. 김빌규 자본시장 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7월 20일 열린 전환사채 시장 공정성·투명성 제고 세미나에서 "전환사채 등 주식연계채권 시장의 경우, 코스닥 시장 소속기업의 비중이 높고, 대부분 사모방식으로 발행되고 있다"며 "전환사채가 불공정거래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고, 기존 주주의 보유지분이 희석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환사채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콜옵션 행사자 지정 및 발행회사의 만기 전 전환사채 취득 시 공시의무 부과, 담보 약정 전환사채 발행 시 공시 강화 등이 필요하다"면서 "만기 전 취득한 사모 전환사채 재매각시 전환권 제한, 현물 대용납입시 복수의 외부평가 의무화, 과도한 전환가액 하향조정 제한 등 직접적인 규제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스크린샷 2023-12-19 154224 사진=하이드로리튬 홈페이지 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코스닥 상장사 가온그룹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2세 경영을 시작한 이후 2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임동연 대표가 취임한 이후 가온그룹의 실적과 재무구조 모두 악화됐다. 18일 한국기업평가는 가온그룹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 신용등급은 한 단계 떨어졌지만 의미는 상당하다. BBB는 투자등급이고, BB는 투기등급이다 보니 자금 조달할 수 있는 방법에서 큰 차이가 생긴다. 투기등급은 회사채를 조달하긴 사실상 어렵고 △채권담보부증권(P-CBO)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일부 대출 계약은 기업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면 기한의 이익상실(EOD) 사유가 되기도 한다.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 기업 가온그룹은 올 초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1월 3일 아버지인 임화섭 회장은 아들인 임동연 대표이사에게 지분 대부분(231만515주)을 증여했다. 임동연 대표는 2021년 가온미디어 경영지원본부 부장으로 입사해 1년 만에 대표이사에 오르고 그로부터 1년 뒤 지분을 수증받으며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 절세 테크닉 활용, 세부담 줄여그가 최대주주가 되는 과정에서 ‘증여계약 합의 해제 후 재증여’와 같은 절세 테크닉도 마음껏 뽐냈다. 코로나19 당시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그의 자녀인 이경후 CJENM 부사장과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추진실장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사용했던 방법이다. 이로 인해 당시 CJ그룹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증여세 신고기한인 증여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 취소를 할 경우,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처음부터 증여가 없었던 것으로 본다. 당사자 간 합의로 계약을 해제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금전의 증여와 반환은 합의해제로 보지 않는다.가온그룹 오너들의 재증여는 가업 승계 관련 증여세 과세특례가 올해 개정되며 그 범위가 확장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다 보니 임 대표는 어린나이에 100억원 이상을 수증 받았지만 주식담보대출 관련 공시가 없다. 연부연납을 위한 납세담보로 설정만 있을 뿐이다.◇ 투기등급 추락… 경영능력 물음표 임 대표는 97년 생으로 가온미디어 입사 후 3년 만에 가온미디어의 경영권과 지배력을 확보했다. 가업 승계를 위한 증여세 과세특례는 수증자가 일정 기간 내 대표이사에 취임해야 한다는 요건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어린 나이와 부족한 경험 등으로 인해 대표이사 승진 당시부터 경영에 물음표가 달려 있었다. 특히 주력 산업인 셋톱박스 부문이 시대의 변화로 인해 위기에 봉착해 있다 보니 그를 보는 시선은 더욱 우려스러웠다. 셋톱박스 산업은 유료방송가입자 감소 추세로 인해 수익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하현수 한기평 연구원은 "수년간 지속된 셋톱박스 부문의 전방수요 위축으로 주요 수익기반이 약화되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던 네트워크장비 부문도 올해 역성장하며 가온그룹의 외형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임 대표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지 못했다. 그가 경영권을 잡은 이후 2년 만에 신용등급은 투기 등급으로 전락했다. 이는 가온그룹에게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가온그룹은 제조기업으로서 차입 규모가 제법 크기 때문이다. 연결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39.6%에 이르는데 통상적으로 30%를 전후로 높고 낮음을 평가함을 고려할 때 40%에 육박하는 차입금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또한 재무적인 불안함은 꾸준히 심화돼 왔다. 손익적인 측면에서는 올해 실적이 악화됐으나, 재무적인 측면은 그가 입사한 2022년부터 서서히 악화돼 왔다. 2021년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109.8%, 24.8%였으나 올 3분기 말에는 202.7%, 39.7%로 각각 92.9% p와 14.9% p씩 올랐다. 그는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의 이익창출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단기 적으로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1626억원의 단기성차입금이 문제다. 3분기 말 기준 가온그룹 차입금의 최대 이자율은 7.32%다. 가중평균하면 이자율은 낮아지겠지만 근 6년 사이 최대 영업이익률이 5.3%인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한계기업이 될 가능성도 내재해 있다. 게다가 단기성차입금을 차환할 때는 투자등급이 아닌 투기등급이며 2년 새 차입규모를 2배 이상 키운 터라 이자비용 부담은 앞으로 상당히 커질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예상 영업현금창출력 등은 단기성차입금을 포함한 연간 자금소요에 대응하는데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당분간 차환에 의존하는 만기 대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partner@ekn.kr가온그룹.

새 주인 맞은 파멥신,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최대주주가 지분을 잃어 주인 없는 신세가 됐던 코스닥 상장법인 파멥신이 타이어뱅크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할 예정이다. 향후 회사 정상화와 타이어뱅크의 우회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파멥신의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 타이어뱅크, 50억원에 상장사 인수19일 파멥신에 따르면 회사는 예정됐던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를 기존 에이치피바이오외 1인에서 타이어뱅크 주식회사 외 13인으로 변경했다. 유증에는 타이어뱅크 법인 외에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김 회장의 자녀인 승연, 수연 씨도 참여한다.파멥신의 유진산 대표도 회사에 빌려줬던 대여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하고 이원섭 연구소장도 일부 함께 할 예정이다.납입일은 오는 26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4년 1월 12일이다. 유증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244원이다. 처음 유증을 진행하기로 한 지난 10월 27일에 정한 가격이다. 이 가격은 당시 주가 수준에 따른 기준주가와 동일하고 최근 주가보다는 50% 가까이 낮다.보통 최대주주 변경이 수반되는 증자의 경우 신주 발행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기 마련이지만 이번 유증은 프리미엄 없이 진행한다. 오히려 현 주가대비 실질적으로 할인을 받는 셈이다.타이어뱅크가 저렴한 가격에 파멥신의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 배경에는 최근 파멥신이 주인 없는 신세가 된 영향이 크다. 파멥신의 유진산 대표는 최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과 경영권을 유콘파트너스에 매각하려하다 주가 하락으로 인수대금이 납입되기도 전에 지분을 모두 반대매매당하는 상황을 겪었다. 그 결과 파멥신은 최대주주 없는 신세가 됐다.추가로 최승한 한창 전 대표와 에이치피바이오를 대상으로 300억원과 50억원의 제3자배정 유증을 진행하려다가 300억원 규모의 유증이 미납으로 철회되기도 했다.아직 남아있던 50억원 규모 유증 일정이 파행 직전 배정 대상자를 교체하면서 결국 새로운 최대주주로 타이어뱅크가 들어오는 것이다.◇ 타이어뱅크, 재무구조는 ‘탄탄’·오너리스크는 ‘불안’타이어뱅크는 지난해 기준 자산이 6167억원에 달하는 비상장 중견기업이다.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기자본 규모가 4000억원이 넘는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4152억원, 영업이익은 487억원, 당기순이익은 499억원 수준이다. 수년간 흑자가 쌓이면서 이익잉여금은 4207억원에 달한다.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475억원이다.타이어뱅크가 시장에 부각된 이슈로는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전과 저가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의 인수 등이 있다.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에어프리미아 인수에는 성공하면서 김 회장은 에어프레미아의 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타이어뱅크는 김 회장이 92.99%, 아내인 조순희 씨 5%, 자녀인 김승연, 김성연 씨가 각각 1% 등을 보유한 가족 기업이다. 이번 파멥신의 유증에 김 회장의 자녀도 참여하면서 향후 우회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수익 구조가 탄탄해 향후 파멥신을 활용한 우회상장에 나설 경우 재무적인 부분은 심사 통과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반면 김 회장이 탈세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2심 재판을 진행 중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9년 판매점 명의위장 수법으로 80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징역 4년에 벌금 100억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김 회장은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법정구속되지 않은 채 2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타이어뱅크가 제약 사업에 진출하려고 파멥신을 인수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탈세 관련 이슈로 타이어뱅크의 정식 상장이 어렵다 보니 파멥신을 통한 우회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khc@ekn.kr파멥신 CI

한화투자증권, 임직원 제작 ‘플라워 박스’ 이웃에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임직원들이 만든 플라워 박스로 희망을 나누는 ‘꽃으로 봉사하는 날, 블루밍 데이(Blooming Day)’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지난 2017년부터 실시한 ‘블루밍 데이’는 한화투자증권 임직원이 전문 플로리스트에게 교육을 받아 플라워 박스를 만든 후, 응원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한화투자증권 임직원 124명은 연말을 맞이해 12월 한 달 동안 총 9회에 걸쳐 플라워 박스를 제작할 예정이다. 제작한 플라워 박스는 청운보육원(서울 동작구), 혜명보육원(서울시 금천구) 등 희망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예정이다.신충섭 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실 상무는 "연말을 맞아 응원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꽃에 담아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함께 멀리’란 사회공헌 철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suc@ekn.kr한화투자증권은 임직원들이 만든 플라워 박스로 희망을 나누는 ‘꽃으로 봉사하는 날, 블루밍 데이(Blooming Day)’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서울시립미술관 협업 ‘신진작가 예술기념품 제작 지원 프로젝트’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유진투자증권과 서울시립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대중화와 젊은 예술가 지원을 위해 ‘신진작가 예술기념품 제작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양 기관이 협업해 우수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해당 작가의 작품세계를 반영한 예술기념품 제작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양 기관은 지난 9월부터 작가 발굴, 예술기념품 기획 및 제작 등 전 영역에 걸쳐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유진투자증권과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계의 젊은 작가의 작품 세계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예술기념품을 통해 대중들이 현대미술을 친숙하게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대상자로 권중모 작가가 선정됐다. 1982년생인 권중모 작가는 한국의 전통 소재인 한지를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조명 디자이너이자 현대미술 작가다. 낮에는 빛을 들이고 밤에는 빛을 발산하는 한옥의 창호에서 영감을 얻어 ‘한지를 활용한 조형물이자 조명’이라는 작가 특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권중모 작가는 이달 초 예술기념품 ‘조명’을 200개 한정으로 제작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해당 예술기념품을 현대미술의 저변확대와 대중화라는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송경재 유진투자증권 전략기획실장은 "‘유진 아트체크인’에 이어 현대미술의 대중화와 젊은 예술가 지원을 위해 ‘신진작가 예술기념품 제작 지원 프로젝트’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립미술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예술로 대중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suc@ekn.kr[사진자료1] 유진투자증권, 서울시립미술관 유진투자증권과 서울시립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대중화와 젊은 예술가 지원을 위해 ‘신진작가 예술기념품 제작 지원 프로젝트’ 진행했다. 사진은 권중모 작가의 ‘조명’ 예술기념품. 사진=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여성가족부 인증 ‘가족친화 우수기업’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이 여성가족부가 인증하는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가족친화 우수기업은 모범적인 가족친화제도 운영에 앞장서는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가 심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NH투자증권은 다양한 복리후생제도와 인사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 노력을 인정받아 2022년에는 ‘일하는 여성이 행복한 기업’으로 여성가족부장관상, ‘일·생활 균형 실천 우수기업’으로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도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NH투자증권은 다양하고 체계적인 자녀출산·양육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이에 대한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최근 3년간 육아휴직 종료 후 복귀한 뒤 계속 근무하는 직원의 비율은 무려 94.3%에 달했다.이 밖에도 △PC-OFF제도 △직장어린이집운영 △가족상담프로그램 △자녀학자금지원 △가족의료비지원 등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박상호 NH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 대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은 국가적 과제이자 기업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임직원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가운데 업무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족친화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사진==NH투자증권 제공

[특징주] 블루엠텍 4거래일 만에 반등…24%대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 블루엠텍이 3거래일 연속 이어진 주가 하락세를 딛고 장 초반 2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블루엠텍은 전 거래일 대비 7300원(24.41%) 오른 3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루엠텍은 지난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공모가(1만9000원) 대비 168.4% 오른 5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흥행했으나 상장 다음날인 지난 14일 기관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블루엠텍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 16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만9900원에 마감하는 등 3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기관은 상장 첫날 777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지난 18일까지 6400만원을 더 팔아치우며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상장 이후 하락을 이어가던 주가는 상장 4일째인 이날 다시 반등하면서 3만원선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 전문 업체로 백신을 위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근에는 비만 치료제 삭센다를 통해 비만 시장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블루엠텍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기존사업확장 △커머스 다각화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등 외형성장과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giryeong@ekn.kr블루엠텍 블루엠텍 CI. 블루엠텍

미래에셋,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 순자산 1000억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종가 기준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 순자산은 1052억원이다. 11월 21일 상장 이후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인 HBM(패키징)과 미세화 기술을 가진 국내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ETF 기초지수는 ‘iSelect AI반도체핵심공정 지수’로, 고도의 AI반도체 제조 기술을 보유한 ‘한미반도체’와 ‘이수페타시스’ 등 글로벌 AI 밸류체인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로만 구성됐다. 18일 기준 HBM 등 AI반도체 관련주 비중은 100%다. AI 반도체가 향후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HBM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2개월 연속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내 AI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미세화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개발한 가운데 GAA 공정과 연관성이 높은 EUV(Extreme Ultraviolet Lithography: 극자외선 노광) 기업 투자도 각광받고 있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EUV 감광액 소재를 만드는 ‘동진쎄미켐’과 EUV 마스크 리페어 장비 기업인 ‘파크시스템스’ 등 국내 EUV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정은빈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내년에도 HBM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외 기업들은 관련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이 예상되는 AI반도체핵심공정 기업들에 관심을 가진다면 AI 반도체 산업 성장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순자산 1천억 돌파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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