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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KR모터스, 증자·감자 앞두고 급등세로 전환

실적 부진 등에 대한 우려로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KR모터스에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6일 오전 9시 15분 현재 KR모터스는 전날보다 20.30% 오른 403원에 거래 중이다. KR모터스는 지난해 10월 900원이 넘는 주가로 고점을 기록한 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최근까지 하향세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608억원,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잠식도 시작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7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3.3:1 비율의 무상감자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롯데칠성, 어닝쇼크에 목표가 줄줄이 하향 [키움증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0% 가까이 줄어든 롯데칠성에 대해 목표주가를 낮추는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칠성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낮다"며 “전반적인 판매 부진과 인센티브 반영 시점 차이, 원가 상승 부담, 펩시필리핀 실적 부진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눈높이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회사 측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2000억원, 여업이익 2500억원을 전망해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칠성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9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실적을 확인한 키움증권 외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상상인증권 등이 롯데칠성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대웅제약, ‘어닝 서프라이즈’로 신뢰 회복 중...매수의견 유지 [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은 6일 보고서를 통해 대웅제약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대웅제약은 연간 매출 1조2220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 실적은 당사 추정치 및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10% 상회"한다며 “2분기 이후 재고 소진에 주력하던 Evolus는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리스토킹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펙수클루는 1월 매출액이 60억원을 상회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따. 대웅제약은 제품 ETC 및 나보타 비중 확대에 따라 GPM 개선이 기대되고, 숏 액팅 품목 허가에 따른 톡신시장에 대한 근본적 성장이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작년 2월 국내 1심 패소로 나보타 사업 불확실성이 있었으나, 수익성 개선 의지와 연이은 기술이전이 확인되며 신뢰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LG이노텍, 아이폰 中 흥행 기대치 떨어져…목표가도 14%↓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일 LG이노텍에 대해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이 중국에서 흥행 기대치가 낮아진데다, 상반기 비수기 실적 상향 요인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조6000억원, 영업이익 4827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185.0%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분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학솔루션 부문의 북미 고객 출하량이 집중되며 20% 늘었다"며 “반도체 기판 매출은 16% 감소, 전장부품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최근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을 최대 18%를 할인하고, 무리하게 '셀인'을 증가시킨 것으로 파악, 출하량 기대감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이폰 프로 모델 비중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최근 3개 년간 조 단위 이상의 투자에 따른 감상비 증가로 가동률 저하 부담이 커졌고 이미지센서 등 원가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수기 실적 상향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감상비 부담 증가와 함께 물량(Q)증가의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향후 주가 모멘텀은 약점이었던 원가개선 방안 효과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 베트남 공장 양산 및 액추에이터 내재화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결과가 중요하다"며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주가수익비율(PER) 8.0배로 과거 밴드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HL만도, 수익성 부진에 목표주가 ‘↓’… 중기 긍정적 시각은 유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6일 HL만도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부진과 더불어 올해도 낮은 외형성장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11.53% 하향조정했다. 다만 2025년 매출액의 큰 폭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중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외형 정체와 일시 비용의 반영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2024년에도 수요 둔화 속 외형 성장률이 기존 예상보다 낮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북미 전기차향 물량 증가와 멕시코 신공장에서의 IDB·ADAS(통합전자브레이크) 물량 양산, 인도 ADAS 제품 양산 등으로 2025년 외형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중기으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HL만도는 전날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50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99억원 대비 43.71% 하회한 수치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조1904억원, 407억원으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0.4%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4분기 영업익 부진은 일시적 비용들이 약 275억원 발생했다. 다만 이를 더했을 경우에도 실질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대비 낮다. 송 연구원은 “한국과 북미 매출액이 완성차 생산증가 둔화와 보수적인 재고운용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8.5% 감소했다"며 “이같은 외형 정체 속 불용재고 비용 85억원, 품질 충당금 105억원, 개발비 회수 지연 85억원 등 고정비 증가와 함께 일회성 요인들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HL만도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4년 매출액 전망치로 전년보다 4% 증가한 8조7200억원을 제시했다. 비중이 큰 한국 매출액이 감소하겠지만 중국과 북미, 기타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체 외형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멕시코를 북미 지역의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인데 올해 말부터 IDB2를 양산할 계획이다. 올해 수요 환경에 대해서는 금리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자동차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중이긴 하나 하반기부터 금리인하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판매도 일시적 둔화가 있겠지만 중장기로는 대중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증시 종합] SK하이닉스·네이버,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제약 등 주가↓

5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4p(0.92%) 내린 2591.31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2.54p(0.10%) 내린 2612.77로 출발한 뒤 반등했다. 그러나 26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기관은 724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121억원, 외국인은 1788억원을 순매수했다. 전 거래일에도 개인은 역대 최대인 2조 4896억원을, 외국인은 1조 9344억원을 순매수한 바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일에도 1조 452억원 순매수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국채 금리 반등과 주말 사이 달러 강세 전환에 따라 전장보다 8.2원 오른 1330.8원으로 마감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39%), 현대차(4.85%), LG화학(1.30%), 삼성물산(0.47%)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1심 무죄를 선고받았음에도 1.2%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1.93%), 삼성바이오로직스(-1.40%), 기아(-1.00%), 셀트리온(-1.68%), POSCO홀딩스(-0.56%), NAVER(-6.09%) 등도 내렸다. 전체 종목 중 437개가 상승했으나 460개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03%), 운수장비(1.14%), 종이·목재(0.90%) 등이 상승했다. 지난주 전체 시장을 견인했던 금융(-1.56%), 증권(-1.61%), 보험(-0.21%)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운수창고(-2.43%), 서비스업(-2.02%) 등의 낙폭이 컸다. 전장에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끝냈던 코스닥도 이날 다시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78p(0.83%) 내린 807.99에 마감했다. 개인은 319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192억원, 기관이 175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HLB(1.00%), 엔켐(5.80%), 레인보우로보틱스(0.32%), 신성델타테크(18.54%)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에코프로비엠(-1.97%), 에코프로(-1.64%), 셀트리온제약(-2.39%), 알테오젠(-0.65%), HPSP(-1.60%), 리노공업(-3.84%) 등이다. 상승 종목은 585개, 하락 종목은 960개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2.79%), 음식료·담배(0.92%), 통신방송서비스(0.85%)가 상승세였다. 반면 반도체(-2.46%), IT하드웨어(-1.97%) 등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코스피 12조 993억원, 코스닥 7조 6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장대비 2조 1500억원, 8500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케이웨더, 코스닥 출사표…“날씨 빅데이터·제품·서비스 시너지로 수익 향상 자신”

“일반적인 날씨 데이터만 제공하는 플랫폼이 아닙니다. 건설사에는 공기질에 따라 타설공사를 언제하면 좋을지, 에너지기업에는 오늘 날씨에는 에너지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 등 기업 맞춤형 '날씨경영' 데이터를 제공하는 날씨 빅데이터플랫폼입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케이웨더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케이웨더는 날씨 빅데이터플랫폼 기업으로 1997년 설립된 국내 최대 민간 기상사업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민간예보를 생산하고 있다. 케이웨더는 기상청의 모든 데이터를 제공받아 자체 전문예보관이 인공지능과 독자적 수치모델을 결합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민간예보를 생산한다. 현재 기상데이터 시장을 90% 점유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날씨데이터뿐만 아니라 원자재 구매부터 생산량 조절, 수요 예측 등 날씨경영을 할 수 있는 맞춤형 날씨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의 4000여개의 회원사에 제공하고 있다. 케이웨더의 경쟁력은 총 5가지로 △국내 최대 민간 기상 사업자 △국내 유일 날씨 빅데이터플랫폼 △독보적인 AI환기청정솔루션 △데이터·서비스·제품 사업모델로 고수익 창출 △날씨 분야의 강력한 진입장벽 구축 등이다. 케이웨더는 전국의 실내·외 3만여개가 넘는 곳에 자체 공기관측망을 구축해 공기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공기 빅데이터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숨 쉬는 위치의 정확한 공기데이터뿐만 아니라 고객이 생활하는 공간을 청정하게 관리해 주는 AI환기청정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뉴스나 날씨 콘텐츠 등에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데이터·서비스·제품 등 3개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통해 매출을 내는 사업모델을 구축해 상장에 도전했다. 케이웨더의 대표 운영 제품인 환기청정기는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공기청정기의 한계를 개선한 모델이다. 공기청정기가 이산화탄소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걸러내기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김 대표는 “하루에만 공기를 2만리터 이상 마시는 등 공기는 모든 질병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은 공기청정기에서 환기청정기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웨더의 AI환기청정솔루션은 실내 공기가 안 좋을 때 효과적으로 공기질을 개선해 고객의 공간을 청정하게 관리하는 기능이다. 실시간 공기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기 강도와 지속시간 등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한다. 아울러 공간 유형과 사용목적에 따라 최적의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내공기질을 예측해 공기가 안 좋아지기 전에 미리 환기청정기를 가동해 효과적으로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함으로써 많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케이웨더의 비즈니스 모델은 공기측정기와 환기청정기 제품이 판매될수록 고객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데이터·서비스·제품 3개 분야의 상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공기측정기 구매 고객이 데이터 분석을 위한 데이터와 공기가전을 제어하기 위한 데이터를 구매함으로써 매출이 발생한다. 환기청정기의 필터 교체와 점검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창출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공기측정기와 환기청정기 제품 판매가 이뤄지면 향후 높은 이익률을 가진 고부가가치의 데이터와 서비스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케이웨더는 고수익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웨더는 지난해 매출 170억원, 영업이익률 4.1%를 기록했다. 케이웨더 측은 내년부터는 2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케이웨더의 AI환기청정솔루션은 지난해부터 신축 아파트나 공공주택, 지식산업센터 등의 건물에 천정형 모델로 공급되고 있다. 포스코건설과는 포스코건설의 12개 단지, 7500가구에 해당 모델을 제공하기로 지난해 계약을 마친 상태다. 뿐만 아니라 학교나 복지시설, 도서관 등의 공공시설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 공장까지 다양한 민간시설로 공급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신축 아파트의 경우 입주 전까지 매출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신축 아파트 등의 공공주택에는 옵션상품을 통해서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라며 “현재 161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웨더 측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을 인천 검단 공장 내 자동화 설비 구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웨더는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일반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올해 대세는 ‘바이오’라는데…수혜 종목 찾기 분주

금리 인하 기대감…제약·바이오 수혜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 60조원 돌파 간암 신약 호재에 HLB그룹주 일제히 급등 5년간 바이오의약품 시장 9%대 성장 전망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올해 증시 주도주로 꼽히는 가운데 다양한 바이오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바, 주가 급등에 시총 60조 돌파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0% 하락한 8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올 들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74만~78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달 29일 80만원에 마감했고 지난 2일에는 85만9000원까지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80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11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에도 장중 86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에만 삼성바이오로직스를 3011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지난달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 상승세에 시가총액도 60조원을 돌파했다. 연초 56조원대였던 시총은 지난 2일 61조1384억원을 기록하며 한 달만에 5조원이 넘게 늘었다. 이날 주가 하락에도 시총은 60조2844억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총 5위인 현대차(50조3445억원)의 추격에도 시총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 미국 바이오 법안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황제주(1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35억원, 35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연간 기준 1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바이오 안보법안 초안이 발의된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HLB 간암 신약 허가 기대에 그룹주 '웃음'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스닥 대표 제약·바이오주인 HLB 그룹주가 상승세다. HLB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0% 오른 7만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일주일간 주가가 12.4% 상승했다. 이에 시총도 9조2546억원으로 올랐다. 연초(6조8784억원) 대비 2조원 넘게 오른 수준으로 연초 코스닥 시총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코스닥 시총 2위인 에코프로(14조3789억원)와의 격차를 5조원으로 줄였고 시총 4위인 셀트리온제약(4조402억원)과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HLB의 간암 신약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이 미 식품의약품(FDA)의 허가를 받을 가능성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이에 따라 HLB를 비롯해 HLB생명과학, HLB글로벌, HLB테라퓨틱스 등 그룹주 전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지난 일주일 동안 주가가 44% 급등했고 HLB테라퓨틱스도 32.3%가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5년 동안 제약·바이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제약·바이오 기업 특성상 높은 금리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 조정을 피해갈 수 없었던 시기였다"면서 “하지만 향후 5년간 글로벌 의약품 시장과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각각 연평균 7.4%, 9.8%의 높은 성장률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케이뱅크·토스·할리스까지…대어급 IPO 큰장 선다

컬리·빗썸도 IPO 재도전 의사 드러내 연내 증시 혹한기 풀리며 공모주 기대감↑ 일부 '몸값 고평가' 논란 지속될지는 우려 최근 유명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도전장을 던지며 다시금 '공모주 열풍'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공모주들이 연이어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하고 있고,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돌며 그간 상장을 미뤄왔던 기업들이 증시 문을 두드려보는 모양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가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스커피 운영사 KG할리스에프앤비는 작년에도 IPO를 위해 증권사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가 한 차례 의사를 접었는데, 약 5개월 만에 다시금 상장을 시도하는 것이다. 만일 상장 절차를 완주하게 될 경우 국내 커피 브랜드 중 최초 상장사가 된다.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도 최근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 채비를 마쳤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전문 은행 케이뱅크 역시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통해 약 2년 만에 IPO를 재추진하기로 결의했다. 과거 상장의지를 내비쳤다가 시장 상황 악화로 접었던 컬리·빗썸 등도 재도전을 천명한 상태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큰 비상장 대어급 기업들이 차례로 IPO 추진에 나서면서 국내 공모주 시장이 다시 전성기를 맞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코스피 시장에서만 15개 기업(공모 총액 약 16조원)이 상장했지만, 이후 급상승하는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여파로 IPO 시장은 기를 펴지 못했다. 그나마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단일 종목 기준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한 정도였다. 그러나 긴 고금리 터널을 지나고 올해 중 글로벌 증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자, 상장을 미뤘던 기업들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미 작년 4분기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두산로보틱스 등이 흥행에 성공했고, 올해 코스닥 IPO에서도 연이어 '따따블' 사례가 나온 것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첫 대어급 IPO 스타트는 뷰티테크 벤처기업 에이피알이 끊는다. 에이피알은 최대 1조5000억원으로 예고했으며, 오는 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 청약은 오는 14일~15일로,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이달 내 상장까지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기관 수요예측 4개 기업 모두 공모가 상단을 초과했다"며 “이런 현상은 과거 IPO 시장 호황기에 자주 발생했던 현상이며, 호황이 도래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인 IPO를 위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신경 쓰는 기업도 있다. 증시 상장요건도 그렇지만, 작년 '파두 사태' 이후 공모주 시장에서도 실질 수익성을 중요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컬리의 경우 최근 12월, 1월 연달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월간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도 4개월간 유지했던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철회하고 수익을 벌어들이기 시작했다. 단 지난 2021년 당시 IPO 시장에서 주된 비판이 일었던 '몸값 뻥튀기' 논란은 여전하다. 토스의 경우 작년 3분기 말 기준 순자산이 7865억원이었지만,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제출 당시 증권사가 평가한 기업가치는 15조~20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년간 순손실도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나친 고평가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 수밖에 없다. 상장 주관을 맡은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상장시기도 정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고평가 논란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며 “수요예측은 물론 기업실사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재평가가 이뤄지기까지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주성 세아제강 대표, 회사 지분 매입 시작 “왜?”

이주성 사장, 5년 만에 회사 지분 확보 과거 회사 지분 넘기고 지주사 지분 전환 저PBR 주식 관심… 임원 매수에 시장 기대 ↑ 회사에 대한 직접 지분 없이 회사를 운영 중이던 이주성 세아제강 사장이 5년 만에 지분 매수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PBR(주가자산비율)이 낮은 기업에 대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세아제강도 저PBR 종목 중 하나로 주목받던 상황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이 사장은 지난 1월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세아제강의 주식 4863주를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지분율은 0%에서 0.17%로 증가했다. 이 사장은 이번 지분매수에 약 5억9240만원을 사용했다. 자금 출처는 근로소득 등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이 세아제강의 주주가 된 것은 5년 만이다. 지금의 세아제강은 지난 2018년 말 회사를 투자부문을 맡는 존속회사 세아제강지주와 제조사업을 맡는 신설회사 세아제강으로 인적분할해 생긴 법인이다. 분할 직후 이 사장의 세아제강의 지분 11.85%를 보유 했었다. 기존 주주들도 신설법인의 지분을 받는 인적분할 형태로 회사를 분할한 덕분이다. 이후 이 사장은 이 지분을 세아제강의 지주사인 세아제강지주의 주식을 확보하는 데 다 써버렸다. 세아제강지주가 세아제강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현금 대신 세아제강 지분을 받은 것이다. 이 사장은 보유 중인 세아제강 지분 전부를 유증에 현물출자해 세아제강지주의 신주로 받았다. 이후 이 사장의 세아제강지주 지분율은 21.63% 까지 올라 2대 주주로 자리잡았다. 이 사장은 현재 세아제강에서는 사장을, 세아제강지주에서는 대표이사 사장 직을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이 세아제강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인 이순형 회장의 에이팩인베스터스 지분을 승계받는 작업이 필요하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세아제강지주의 최대주주로 이 회장이 78% 가량 지분을 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에이팩인베스터스가 아니라 손자회사 격인 세아제강의 지분을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먼저 책임경영의 강화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회사의 지분 없이 회사를 경영하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적게라도 회사 지분을 확보해 안정을 추구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세아제강이 저PBR종목으로 지목되면서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지분을 매수하고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과거 세아제강의 지분을 세아제강지주의 지분 확보에 사용한 것처럼 비교적 저평가 받는 세아제강의 지분을 활용해 향후 세아제강지주나 에이팩인베스터스의 지분을 저가에 인수할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세아제강은 안정적인 지분승계를 이어가면서 높은 배당으로 주주들도 잘 달래온 기업"이라며 “이번 이 사장의 지분 매수에 대해서 승계와 책임경영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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