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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시장 지배력 여전…목표가 21만원으로 상향

KB증권은 1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밸류업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목표가를 21만원으로 17%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7000억원, 1조1000억원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낸드의 경우 출하 감소에도 가격 상승 효과와 저가 제품 비중 축소로 영업적자가 전 분기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을 지속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GPU 제품 경쟁력 관점에서 대체재가 없어 올해 점유율 80% 이상 유지가 가능하고 AGI 연산 폭증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해 초 대비 129%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SDI, 글로벌 이차전지 중 가장 저평가...매수 ‘톱픽’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만원을 제시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2027년 중 EV용 전고체 전지 양산 예정. 국내 3사 중 가장 앞선 시점"이라며 “전세계 2차전지 업체 중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 셀 업체 중 '톱픽' 추천"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전고체 전지의 앞선 양산 성공은 기술 주도권 확보 및 산업 표준 선점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다. 이 때문에 EV 수요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사 배터리 사용량은 점유율 상승 추세는 긍정적이며, 미국 판매 호조도 지속되고 있다. 경쟁사는 일본 토요타로 현재 구조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용 전해질 및 흑연 음극 중심 전고체 전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SDI의 전고체 전지는 자체 개발한 석출형 리튬음극을 활용하는 등 소재에서 차이가 있다. 이는 에너지 밀도 등 성능 차이로 이어져, 삼성SDI의 전고체 전지가 성능면에서 앞설 가능성이 높다. 강 연구원은 “EV 배터리 점유율이 국내 3사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며 “전고체 전지 기술 리더십, EV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상승 등 재평가 요소는 충분하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아이에스동서, 건설업 부진에 목표주가 ↓[교보증권]

최근 건설업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이에스동서의 목표주가도 하향 중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아이에스동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고 목표주가는 3만7000원으로 16.7% 하향한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호조였지만 최근 건설업종 주가 부진에 따른 목표주가 괴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 분양물량 저조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급감이 예상되지만, 반대로 경쟁업체 대비 부동산 시장 관련 유동성 리스크는 현저히 낮다"며 “건설 매출은 다소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경쟁업체가 높은 멀티플을 부여 받고 있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과 관련된 사업가치가 주목 받는다면 주가는 상향 재평가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에스동서는 자체사업 분양 가격 경쟁력이 높고 경산 중산 등 수익성 높은 자체 프로젝트로 시장 안정시 드라마틱한 매출액과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환경·배터리 리사이클 등 신성장 동력이 확보된 점도 매수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네이버, 알리·테무 급성장에 대한 우려는 기우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로 받는 네이버의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 변화 가능성에 따른 커머스 사업부의 가치 하락 우려로 최근 네이버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네이버의 이익 개선 및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플랫폼들의 성장은 꾸준히 지켜봐야 할 이슈지만 이들이 최소 향후 1~2년 동안 네이버 커머스 사업부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성장할 여지는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네이버의 꾸준한 실적 개선 등으로 주가 하방리스크는 매우 제한적이며 우려가 지나치게 확대되는 시기를 매수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28일 이후 최근 네이버 주가는 18만원 후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산 직구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네이버 커머스 비즈니스의 성장의 둔화가 우려 돼서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네이버가 커머스에서 도착보장솔루션, 브랜드패키지솔루션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매출 확대를 노려온 만큼, 중국 직구 플랫폼의 급부상은 투자자들에게 우려 요인이 됐다. 실제 지난 2018년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알리익스프레스의 분기 평균 중국 직구 금액은 당시 13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평균 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센서타워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약 470만명, 테무는 약 289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성장률 또한 가파르다. 알리와 테무 앱 다운로드 증가세가 여전한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국내 기업들의 우려로만 봐선 안된다는 의견이다. 정 연구원은 “중국 직구의 고성장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단순한 결론이고 다각도로 현 상황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이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직구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1% 사이를 유지해왔고 중국 직구가 빠르게 성장한 2023년에도 이 비중은 2.8~3.2%로 과거 7년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면서 “명확한 이유 파악은 어렵겠지만 중국 직구액이 늘어난 만큼 타 국가의 직구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그는 “중국 직구액 증가에도 전체 직구 금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 국내 커머스 시장, 그리고 네이버와 쿠팡 등 주요 플레이어들에게 미칠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직구 제품 상당수가 패션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시장 영향에 있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중국 직구 거래액 1조원 중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은 6019억원으로 56%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에서 의류의 침투율은 2023년 평균 30% 수준으로 가전 등의 분야가 50%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침투율이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제품들이 엄청난 저가이기는 하나 품질 및 신뢰도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한계가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중국 직구시장의 성장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주주가치 제고 눈에 띄네’ 올해 자사주 소각 금액 전년比 170% 증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각 상장사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 행동주의의 활성화와 더불어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설 예정인 만큼, 자사주 소각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국내 상장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을 알린 공시 건수는 3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소각금액은 3조535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1조3186억원 대비 168.08%(2조2164억원)이 늘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이 7936억원으로 가장 크다. 앞서 지난달 5일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492만주의 소각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이 자사주를 소각한 것은 지난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삼성물산이 767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물산은 오는 4월 19일 이미 취득한 자사주 보통주 591만8674주를 소각한다. 또 오는 2025년과 2026년 각각 남은 자사주 780만7563주를 차례로 소각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2월 열린 이사회에서 보유중인 자사주 보통주 2471만899주(13.2%)와 우선주 15만9835주(9.8%)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금융지주사들의 움직임이다. 소각 규모는 KB금융이 3200억원, 하나금융지주 3000억원, 신한지주 1500억원 순이다. 지난해에도 이들 금융지주사들은 대대적인 자사주 소각을 이어온 바 있다. 최초로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국내 벤처캐피탈(VC) 상장사 중 처음으로 자사주 140만2716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장부금액 기준으로 98억3000만원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이처럼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이 늘어난 이유는 행동주의 펀드 및 소액 주주연대의 주주 행동주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주주제안 건수는 195건으로 전년인 2022년 142건 대비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정부가 국내 증시의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점도 이유다.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올 3분기 중 개발하고,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저평가에 대해 “반도체·IT업종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높다"며 “낮은 자본이익률(ROE)은 자산운용과 주주환원에 있어서 열위에 놓일 수 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ROE 개선과 이를 위해 이익 증가 혹은 자본 축소가 동반될 필요가 있다"며 “자본 축소는 배당 증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잉여 현금을 축소하는 방안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자본시장에 불고 있는 주주 행동주의는 증시 레벨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인 주주 행동주의가 활발해지면서 기업은 자사주 소각을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했다"며 “위기 이후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제도의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주주자본주의가 재차 부각됨에 따라 2010년대 미국의 행동주의 활성화 및 주주환원 확대는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유안타증권, 신임 대표에 뤄즈펑 후보자 내정

유안타증권은 신임 대표이사로 뤄즈펑(羅志鵬)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를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을지로 본사에서 대표이사 후보 추천 등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사내이사 선임 등 정기주주총회 부의 의안 결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다. 그 결과 뤄즈펑 후보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한 주주총회 상정을 결의했다. 1969년 생인 뤄즈펑 대표 내정자는 유안타증권·KGI증권 홍콩지사 전무(Managing Director) 등을 거쳐 엘리타임스 캐피탈 대표,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내정자는 오는 3월 29일 정기주주총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제넨바이오, 경영권 다투다가 상폐될라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코스닥 상장법인 제넨바이오가 상장폐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유상증자가 계속해서 미뤄지면서 급기야 관련 벌점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제넨바이오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제넨바이오가 위반하고 있는 공시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다. 제넨바이오는 지난 해 7월 약 150억원 규모의 유증을 공시했다. 대상자는 당시 최대주주인 제이와이씨다. 문제는 해당 유증이 지금까지 15차례에 걸쳐 정정공시를 내면서 납입일정을 미루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닥 공시규정에 따르면 유상증자의 납입기일을 6개월 이상 연기하는 경우 중요한 내용의 공시변경에 따른 벌점을 받는다. 7일의 이의신청 기간이 주어지며 이후 코스닥시장 공시위원회를 통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결정까지 제넨바이오에 주어진 시한은 4월 2일이다. 문제는 제넨바이오가 최근 1년간 10점의 벌점이 누적된 상태라는 점이다. 코스닥 상장법인이 최근 1년간 누계벌점이 15점 이상이 되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몇 점의 벌점을 받게 될지는 공시위원회에 달렸다. 위원회는 공시위반 동기에 대해서는 고의, 중대한 과실, 통상의 과실, 경미한 과실로 구별하고 위반의 중요성 면에서는 중대한 위반, 통상의 위반인지, 경미한 위반으로 나눠 심사한다. 공시위반 동기가 통상적인 과실이라도 위반 사항이 중대하다고 판단하면 6점 이상의 벌점을 받을 수 있다. 경미한 공시라고 해도 고의라면 6점 이상의 벌점을 받는다. 제넨바이오 입장에서 벌점 부과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해당 유상증자가 경영권 분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넨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엠씨바이오다. 엠씨바이오는 지난 1월 약 20억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주당 500원에 주식 전환 청구권을 행사, 제넨바이오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 현 경영진의 교체를 안건으로 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시도하는 중이다. 임시 주총을 통해 예정된 유상증자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단 유증이 취소되면 그에 따른 벌점이 또 부과받는다. 이에 맞서 전 최대주주가 선임한 현 경영진은 주총을 연기하고 있다. 이유는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 최대주주가 유상증자 납입을 하게 되면 다시 최대주주가 될 수 있기에 유증을 취소하지 않고 연기하는 중이다. 결국 유증을 연기하다가 벌점을 받거나, 유증을 취소하고 벌점을 받는 선택지가 남는다.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고 있는 당사자들은 두 경우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1년 전 1900원대를 기록하던 제넨바이오의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면서 현재 400원대로 추락했다. 한 제넨바이오의 주주는 “일부러 회사를 상폐위기로 몰아 경영권을 지키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경영진은 자신들의 책상에만 신경쓰고 회사의 상장유지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증시 종합] 삼성전자·SDI, SK하닉·한미반도체·LG화학·현대차, 알테오젠 등 주가↓

11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0.51p(0.77%) 내린 2659.84로 마쳐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4.77p(0.55%) 내린 2665.58로 출발해 장 후반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77억원, 기관은 1123억원 순매도했다.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은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다 장 후반 매수를 늘리면서 총 18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9.5원 내린 1310.3원에 마쳤다. 이날 하락은 미국발 반도체 악재에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5.5%)를 비롯해 브로드컴(-6.9%), 인텔(-4.6%)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 넘게 급락했다. 다음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어떤 신호가 나타날지 투자자들 경계심이 산재한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23%), SK하이닉스(-3.08%), 한미반도체(-2.70%)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내렸다. 또 삼성SDI(-2.93%), LG화학(-1.58%) 등 이차전지 종목과 현대차(-3.75%), 기아(-1.71%) 등 자동차 종목도 내렸다. 반면 NAVER(1.01%), 카카오(2.63%), LG(2.2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32%), 철강 및 금속(-1.33%), 운수장비(-1.34%) 등이 내렸고 기계(1.07%), 서비스업(1.50%) 등은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p(0.31%) 오른 875.93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7p(0.32%) 내린 870.41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84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791억원, 기관은 93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5.75%), 에스엠(3.69%), 와이지엔터테인먼트(8.15%) 등 엔터주가 증권가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일제히 올랐다. 아울러 HLB(2.65%), 엔켐(17.41%), 리노공업(12.53%) 등도 상승했다. 반면 HPSP(-1.64%), 이오테크닉스(-6.61%) 등 일부 반도체주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0.81%), 에코프로(-1.02%), 알테오젠(-5.66%)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7630억원, 코스닥시장 11조 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저스템, 반도체 업황 개선 및 신사업 추가로 전망 ‘긍정적’ [리서치알음]

독립 리서치 기관 리서치알음이 11일 보고서를 통해 저스템에 대한 주가전망을 '긍정적',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제시했다. 코스닥 상장사 저스템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습도 제어 솔루션 개발 및 제조에 특화된 전문 기업이다. 이승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반도체 품질 안정성이 중요해질수록 수율 개선 장비 기업에 수혜"라며 “수율 향상에 특화된 저스템의 장비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는 현재 '수율'과의 전쟁 중이다. AI 등장으로 인한 초미세공정 도입으로 수율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수익과 직결되는 요소로 평가된다. 그 수율 개선 관련 장비업체 중 하나인 저스템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톱 반도체 제조사를 모두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강점이 있다. 더불어 저스템은 수년 전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태양광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됐으며 올해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반도체 업황 개선 및 신사업 추가로 턴어라운드 기대"라며 “적정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912원에 목표 주가수익률(PER) 25배를 적용해 2만3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전했다. 이날 저스템의 주가는 장 초반 하락 출발했다가 오후 중 상승 반전해 전일 대비 210원(1.28%) 오른 1만6620원에 마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가방 대신 주식 산다”…글로벌 명품株의 부활

글로벌 명품주(株)가 올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비 둔화 우려에도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명품 시장이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어서다. 11일 프랑스 증시에 따르면 대표적인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지난 8일 기준 844.90유로로 올 들어 16.9% 상승했다. 연초(지난 1월17일) 52주 최저가인 647.40유로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30.5%가 올랐다. 시가총액도 약 4225억유로(약 606조원)으로 불어났다. 세계 기업 시총 순위 22위로 글로벌 패션기업 중 시총 규모가 가장 크다. LVMH 주가 상승세에 지난 7일 기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 타이틀을 탈환했다. 아르노 회장의 재산 가치는 2010억달러(약 265조원)로 유일하게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에르메스도 지난 8일 2313유로로 연초(1897.40유로) 대비 21.9% 급등했다. 구찌,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하고 있는 케어링의 주가도 같은 기간 6.2% 상승했다. 글로벌 명품주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명품 관련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오름세다. 'KODEX 유럽명품 TOP10 STOXX' ETF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8.8%에 달한다. 해당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4월 내놓은 국내 최초 유럽 명품 브랜드 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STOXX EUROPE LUXURY 10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에르메스, LVMH, 리치몬드, 버버리 등을 담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럭셔리S&P' ETF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9.9%다. LVMH와 에르메스 같은 유럽 명품 브랜드 외에도 미국, 캐나다 등 12개국 80여개 종목을 담고 있으며 'S&P Global Luxury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올해 주요 명품 브랜드 주가가 급등한 데는 지난해 호실적 기록 이후 글로벌럭셔리 산업에 대한 안정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명품에 대한 견고한 수요가 증명된 데다 최상위 브랜드의 경우 그 가치를 더 인정받는 명품 산업 특성이 명품주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LVMH의 지난해 매출은 861억5000만유로(약 124조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달 실적 발표 이후 주가도 하루 만에 12.8%가 급등하기도 했다. 에르메스도 전년 대비 매출(134억유로)이 21% 상승했다. 미국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명품 시장은 1996년 이래 연평균 6%씩 커지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5800억유로(약 83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LVMH에 대해 “전반적인 명품 소비 둔화 속에서도 최상위 브랜드 수요는 견고해 루비이통, 디올을 보유한 LVMH의 패션사업부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패션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40%에 달하는 등 명품 브랜드 스펙트럼에서 최상단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중국인 해외여행에 따른 매출 기여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중국인의 장거리 아웃바운드 여행 본격화는 향후 주가 상승의 기대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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