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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종합] SK하닉·기아·현대차·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등 주가↑

28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27.24p(1.04%) 오른 2652.29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4.06p(0.15%) 오른 2629.11으로 출발해 한때 2657.32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593억원, 기관은 428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5393억원을 순매도했다.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올해 들어 40거래일 중 29거래일간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60원 오른 1333.60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41%), SK하이닉스(2.73%) 등 반도체 업종이 나란히 올라 시장을 주도했다. 현대차(3.98%), 기아(4.53%)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과 포스코홀딩스(2.46%), NAVER(2.00%) 등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74%), 삼성바이오로직스(-0.74%), 셀트리온(-0.05%), LG화학(-0.32%)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33%), 음식료품(-0.28%)만 내렸고, 보험(5.05%), 운수장비(3.82%), 유통업(2.72%) 등 나머지 전 업종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4p(1.13%) 오른 863.39로 마쳐 나흘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03p(0.71%) 오른 859.78로 개장한 뒤 줄곧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21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10억원, 기관은 43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코스피 이전 상장 절차를 시작한 에코프로비엠(8.25%)과 액면 분할이 추진되는 에코프로(1.55%)가 시장을 주도했다. HLB(2.11%), 알테오젠(4.44%), 셀트리온제약(0.43%), 리노공업(3.81%)도 올랐다. 하락한 종목으로는 엔켐(-11.92%), HPSP(-1.32%), 신성델타테크(-1.20%), 레인보우로보틱스(-0.66%) 등이 있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2조 4600억원 감소한 10조 205억원, 코스닥시장 7700억원 늘어난 11조 5600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카카오페이증권, 신호철 신임 대표이사 내정

카카오페이증권은 이사회를 통해 신호철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신 내정자는 1977년생으로 지난 2022년 4월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으로 합류해 중·단기 투자와 전략적 M&A 등을 총괄해왔다. 해외 결제 확대와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 추진 등 글로벌 금융 비즈니스 진출을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개발하고 사업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카카오페이 합류 이전에는 모회사인 카카오에서 전략지원실장으로 근무했으며 이외에도 삼성전자, 인텔 등 국내외 대표 IT 기업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신 내정자는 신사업 개발 및 기업 투자 역량, IT와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을 바탕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증권 사업에 차별화된 서비스 및 사용자 경험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카카오페이증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과의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수익 모델 다각화 등 외형 성장 전략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신 내정자는 다음 달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신 내정자는 “막중한 책임감을 지닌 자리인 만큼 본격적으로 성장의 폭을 확대하고 카카오페이증권만의 투자문화를 이어 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1호 테크핀 증권사로서의 위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동력으로 삼아 도약하는 턴어라운드의 원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NH투자증권, 국내 최초 부동산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 개시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딜(DEAL, 거래) 소싱에서부터 기획, 금융조달, 운용, 매각(가치제고)까지 전 사업과정을 운용하는 형태의 부동산 기관전용사모펀드(PEF)를 업계 최초로 설립하고 운용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펀드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5~6개 투자자산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시작했다. 기관전용사모펀드는 2021년 4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PE들도 부동산자산운용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출시된 상품으로 개인이 아닌 금융회사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투자하는 형태이다. 이번 펀드는 전체 출자금액의 60% 이상을 농협금융그룹 등의 공동투자로 하고 부동산 개발사, 공제회 등이 자금을 보탰다. 일반 사모펀드를 다루는 운용사와 달리 범농협 계열사의 풍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자금을 모집하여 운용자율성을 높이고 그룹 연계 시너지를 강화해 원활한 사업추진을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리모델링, 증축 등 임대료 상승과 같은 수익 향상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방식인 밸류애드(Value-Add)와 토지 매입 후 개발 또는 부실자산을 저렴하게 매입해 준공을 통해 기회비용을 극대화하는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을 주요 투자전략으로 하고 있다. 향후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업무시설, 상업시설, 분양형 사업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할 계획이다. 부동산 PEF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 전반을 책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난이도가 높아 운용역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부동산금융 전문 역량을 보유한 인력 중심으로 부동산PE부를 신설했다. 부동산PE부는 기존의 브로커리지, 금융주선, 셀다운 등의 단기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토탈 솔루션 중장기형 사업 모델을 표방할 계획이다. 안현진 NH투자증권 부동산PE부장은 “글로벌 IB들은 풍부한 자금력과 전문화된 조직을 바탕으로 부동산 펀드를 직접 설정ㆍ운용함으로써 시장지배력을 강화해왔다"며 “이번 국내 1호 부동산 PEF를 통해 국내에서의 시장지배력을 확보함으로써 IB부문의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시티센터타워(舊쌍용양회빌딩) 리모델링 사업으로 시작으로, 약 2조원 규모의 대형딜인 파크원을 비롯해 브라이튼 여의도, 앙사나레지던스(舊 NH투자증권 사옥) 등 초대형 거래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며 부동산 투자 영역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단독] 4년째 적자에 뿔난 소액주주…태원물산에 주주제안

최근 상장사를 향한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태원물산에 대한 주주제안이 제출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태원물산 소액주주 이 모씨는 지난 6일 태원물산의 제61기 정기 주총에 주주환원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 제안서를 발송했다. 이씨는 태원물산의 주식을 4% 넘게 보유하고 있는 주주로 태원물산에 주주제안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말 이사선임의 건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을 한 차례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주주제안의 주요 내용은 △이익배당 상향 △1주당 3주 무상증자 등이다. 이씨는 “태원물산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장부가액 87억원 부동산을 지난해 약 303억원에 매각해 216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며 “부동산 자산처분 및 평가 실적을 검토해봤을 때 주주들이 바라는 배당에 비해 그 규모가 현저히 미흡한 것으로 판단돼 이익잉여금에 대한 배당을 주당 100원으로 상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태원물산은 지난 1955년 1월 주식회사 삼양상회로 설립 등기한 이후 1968년 2월 사세확장과 종합석고업체로 탈바꿈해 태원물산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1975년 6월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태원물산의 주요 사업은 자동차부품업으로 한국GM과 HD현대인프라코어에 자동차용 워터펌프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과 함께 식품사업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올리브오일, 파스타 등 글로벌 가공식품을 수입해 국내식품시장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임시주총에서는 일반음식점업, 휴게음식점업, 주류수입 및 판매업 등을 신규 목적사업에 추가하면서 식품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회사 출범 초기부터 영위해온 석고사업은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성 결여로 지난 2021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9월에는 석고사업부문 유휴자산 정리를 위해 울산공장을 매각해 216억원의 차익을 확보하기도 했다. 소액주주들은 태원물산이 수년째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을 강화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는 것이 소액주주들의 입장이다. 이씨는 “주주제안 당시 사측에 명백한 근거를 갖고 투자 방향성을 제시해달라고 건의했으나 공개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주주 입장에서는 단순히 식품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만으로는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족한 유통 주식 물량을 채우기 위해 1주당 3주 무상증자도 제안했다. 태원물산의 유통 주식 수는 733만3107주로 무상증자를 하게 될 경우 유통주식 수는 2933만2428주로 늘어나게 된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주주 제안을 통해 태원물산의 실적 악화 개선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태원물산의 부채비율은 29.43%, 차입금 의존도는 2.7%로 안정적인 편이지만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원물산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9억971만원, 영업손실은 6억784억원으로 매년 매출은 하락하고 영업손실은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 201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163억원 △2021년 147억원 △2022년 109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출 하락에 영업손실도 지난 2021년 4억원 규모에서 2022년 5억원, 지난해(3분기 기준) 6억원대로 커졌다. 4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씨는 주주제안을 통해 “태원물산의 지속적인 영업 적자는 계속기업으로서 존속이 가능한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태원물산의 경영진의 경영행위가 적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투명한 경영 감시를 위해 소수주주의 권리 행사를 통해 태원물산의 경영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파이스네트워크, 국내 상장 소식 뜨자 50%↑...무슨 코인이길래?

파이스네트워크(PYTH)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시세가 급등했다. 2월 들어 0.5달러대에 거래되던 PYTH 코인은 국내 상장 소식이 알려진 후 한때 0.8달러대까지 상승, 거래량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스네트워크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필수적인 오라클 프로젝트로, 솔라나 생태계 내 디파이 발전에 중요한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28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피스네트워크의 시세는 2월 들어 전날 오전까지 0.5달러대에 거래됐다. 그러나 같은 날 정오 무렵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빗썸의 동시상장 소식이 알려지자 시세가 50% 이상 급등, 한때 장중 0.8달러대까지 치솟는 등 거래량이 몰렸다. 이날도 0.69달러에서 0.7달러대를 오가는 수준에 매매되고 있다. 국내 상장 후에도 파이스네트워크는 국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거래규모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비트에서는 곧 거래지원 중지가 예정된 썸씽(SSX)에 매수세가 몰리기 전까지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으며, 이날 오후 2시경에도 4500억원대를 기록하며 썸씽(SSX)·비트코인(BTC)에 이은 3위에 위치했다. 빗썸에서도 558억원으로 상장 화폐 중 상위권을 차지하는 중이다. 파이스네트워크는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운용되는 오라클 프로젝트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오라클이란 주로 블록체인 밖에 있는 주식·ETF 등 금융시장 데이터를 생태계 내부로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블록체인 내 스마트 계약과 연결, 블록체인상의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발전에 있어 핵심 기술로 취급되기도 한다. 파이스 네트워크와 비교되는 서비스로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체인링크(LINK)가 있다. 이 역시 이더리움 내 오라클 프로젝트로, 파이스네트워크의 등장 전 가상화폐 세계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춰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파이스네트워크는 이더리움보다 더욱 빠른 처리 속도, 낮은 거래 수수료, 차세대 NFT·디파이에 적합한 환경으로 각광받는 솔라나 생태계에 속해 있어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PYTH 코인의 경우 파이스네트워크 내에서 스테이킹을 통해 네트워크에 참여, 데이터 품질과 신뢰도를 보증하는 등 여러 기능에 쓰이게 된다. 특히 대한민국의 가상화폐 거래량이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하는 만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동시 상장이 결정됐다는 것도 시세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비트코인 기준 28일 현재 국내 거래 규모는 미국(6만6725BTC)에 이은 2위(1만1667BTC)로, 이외 국가 거래규모를 모두 합한 수준(1만3681BTC)과 비슷하다. 단 업계 일각에서는 PYTH 코인 상장을 환영하면서도 맹목적인 집중 매수를 경계하라는 의견이 나온다. 블록체인 생태계 자체가 이제 태동하는 수준인 만큼 본격적인 실제 서비스가 아직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배 격인 체인링크 역시 같은 약점을 지목받아 좀처럼 코인 시세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오라클 솔루션이 실제 형태로 어떻게 나올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파이스네트워크의 등장은 디파이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징조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무배당 기조’ 한국가스공사… 증권가선 왜 사라고 할까?

무배당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매수 의견이 쏟아져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조원대 영업이익 회복과 배당 재개 등의 기대감이 높은 만큼 주가 반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올 들어 전일까지 20.9% 상승했다. 지난 19일에는 12.71%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27일 이후 1년간 2만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이달 3만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는 2만8000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가스공사의 주가는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전일 작년 매출(44조5560억원)과 영업이익(영업이익은 1조5534억원)이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하고 당기순이익은 7474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실적 발표일 다음 거래일인 이날도 4%대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미수급도 불어나나면서 '무배당 기조'를 유지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작년 4분기에도 2227억원이 추가로 쌓였다. 작년 4분기 민수용 등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110억원, 발전용 미수금은 1조9791억원 등 미수금이 총 15조765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스공사는 연료비를 가스요금으로 충당하지 못하면 이를 회계상 미수금으로 처리한다. 미수금은 자산으로 분류돼 장부상으론 흑자지만, 적자를 본 거나 다름없다. 부채도 상당하다. 작년 3분기 기준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440%에 육박한다. 증권가에서는 작년 실적 발표 이후로 가스공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올해 2분기 미수금 증가세가 멈출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배당 이슈와 잠재적 구조조정은 단기적으로 투심을 악화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천연가스값 하락으로 당장 2분기부터 미수금에 대한 리스크는 덜 수 있을 수 있어 충분히 추가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저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작년의 실적 부진과 배당 미지급 가능성이 오히려 올해 증익과 배당 재개를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단 것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이자비용 상승에 따른 투자보수 증가, 지난해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회성 테마로 끝나지 않는다면 한국가스공사의 자사주 활용 가치도 점차 주목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11조원,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8636억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5월 요금조정 이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미수금 회수가 시작되고,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 현금 배당과 자사주 소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에너지×액트] ‘거래정지’ 대유 김우동 전대표 보석 석방에 소액주주연대 곤혹

거래정지 중인 대유와 소액주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거래정지 원인이었던 김우동 전 대표가 이달 초 보석 석방돼 주주행동 추진력을 상실했으며, 그 전에 이미 대유의 이사·감사진이 김 전 대표 측 인사로 돼있어 기본적인 주주권행사조차 방해받고 있다는 것이 소액주주연대 측 주장이다. 대유 측에서는 법률자문을 받아 적법한 조처를 했을 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대유는 작년 8월 2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 통지를 받은 이래 현재까지 주식 거래정지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개선기간은 오는 12월까지 부여됐으며, 그사이 대유는 경영 정상화를 통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해야 할 상황이다. 대유의 거래정지는 사실상 최대주주인 김우동 전 대표의 배임 혐의 때문이다. 현재 김 대표 및 특수관계인은 조광ILI 지분 28.30%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광ILI는 대유의 지분 22.10%를 보유 중이다. 김 전 대표는 작년 4월 자기자본 없이 조광ILI, 대유를 포함한 여러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합병해 회사 자산을 빼돌리는 등 배임·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김 전 대표의 구속 수사에 대한 최초 보도가 나간 당일 대유는 하한가를 기록해 245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이후 2300원까지 내려간 시점에서 한국거래소의 거래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김 전 대표의 대유에 대한 배임 액수는 약 21억원으로 대유 자기자본 대비 2% 수준이었다. 날벼락을 맞은 것은 대유 소액주주들이었다. 대유의 영업이익은 2020년 46억원, 2021년 64억원,2022년 43억원이었으며, 동기간 매출도 꾸준히 300억원대 중반을 기록했을 정도로 건실한 실적을 보였던 곳이다. 이 때문에 대유 소액주주주 중에는 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장기 투자자가 많았으며, 주변 지인에게 투자를 권유한 사례도 있었다. 한 소액주주의 경우 암 투병에 필요한 치료비를 좀 더 확보하기 위해 대유 주식에에 투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주주는 결국 해를 넘기지 못한 채 투병 중 사망, 보유하고 있던 대유 주식은 '유산'이 됐다. 순식간에 재산을 날리게 될 위기에 처한 소액주주들은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거래정지가 시작되기 전인 작년 6월 소액주주 모임을 결성, 꾸준히 개인 투자자들을 모집한 결과 한때 18%가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 이들은 올해 정기주총서 소액주주가 직접 뽑은 감사를 선임하고, 최종적으로 지분을 최대 30%까지 모은 후 이사회를 물갈이해 상폐 유예기간까지 지배구조를 정상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대유 측의 '방해'가 심했다는 것이 소액주주연대 측의 주장이다. 이미 대유의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감사가 김우동 측 인사로 꾸려져 있는 상황에서, 작년 이사회 결의로 추가적인 이사 선임을 하지 못하도록 정관을 변경해 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사 해임을 하려고 해도 특별 안건이 돼 소액주주 측이 지분을 42% 이상 모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달 초 김우동 대표의 보석석방이 이뤄지기 전후부터 소액주주들에게 상황은 더욱 불리하게 작용하기 시작했다. 우선 소액주주연대 측 내부 문제로 지분 관계가 한차례 재구성되며 지분이 10%대로 축소됐다. 당시 대유 감사로 추천하기 위해 물색했던 변호사·회계사 출신 후보자들은 김 전 대표의 보석 소식이 들리자 일제히 후보직을 고사했다. 다시 김 전 대표의 입김이 대유에 닿아 '허수아비 감사'가 될 바에야 안 하는 것이 낫다는 게 이유였다. 기본적인 주주권 행사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례로 작년 임시주총 전 요구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신청 결과, 대유 측이 글자 크기를 3포인트 정도로 출력한 프린트물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소액주주연대 측 주장으로는 폰트가 뭉개져 돋보기로도 보기 어려워 기민한 대응이 어려웠으며, 이에 대한 항의도 사실상 묵살됐다. 당시 임시주총에서는 소액주주 측에 유리한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를 금지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대유 소액주주연대의 한 관계자는 “법률 규정을 들어 전자문서로 달라는 항의와 함께 가처분 신청도 고려했지만, 현실적으로 금전적·시간적 여력이 부족한 소액주주들의 상황상 이마저도 여의찮았다"며 “최근에도 정기주총에 앞서 주주명부를 전자문서로 달라고 요구했지만, 작년과 똑같은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대유 소액주주연대 측은 보석으로 돌아온 김우동 전 대표가 회사 자산을 매각하는 등 회사 가치를 하락, 고의 상폐시키거나 헐값에 넘기려 한다고 봐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소액주주연대 측 움직임에 대해 대유는 유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오는 12월까지 주주와 회사가 거래정지 해소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지나치게 강경하게 나와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액주주연대 측의 오해와 달리 현 사외이사 및 감사는 코스닥인력뱅크 측의 추천을 받아 선임, 해당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대유의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연대에서 법적 절차까지 들고 나와 대립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후 모든 대응은 변호사와의 자문을 가져 적법하게 이뤄진 것"이라며 “주주명부 건만 봐도 소액주주연대 측에서 원하는 방식대로 줄 수는 있지만, 얼마든지 문제 삼으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유는 현재 거래재개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개선기간을 부여나 사외이사의 외부인사 선정도 그 노력의 일환이며, 회사 가치를 하락시키는 등 해사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파크골프에이스, 충남·경북 파크골프협회와 스마트 채점시스템 도입 MOU 체결

파크골프에이스는 지역 파크골프협회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파크골프에이스는 지난 23일과 26일 충남파크골프협회, 경북파크골프협회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크골프에이스는 실시간 경기 채점과 중계를 전광판과 전용앱을 통해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파크골프에이스가 개발한 대회 스마트 채점 시스템은 제1회 대통령기 전국 파크골프대회 지역 예선전에 시범 적용됐다. 파크골프는 최근 시니어 세대를 중심으로 동호인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경기 운영 상의 기술적 발전과 구장의 추가 건립에 대한 요구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백 명이 동시에 경기를 펼치는 파크골프의 대회 특성 상, IT 시스템에 의한 채점 방식 도입은 파크골프 대회의 발전적인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경태 파크골프에이스 대표는 “파크골프 대회에 스마트 채점 시스템과 IT 기술이 접목되면, 시대에 걸맞는 질적 발전과 저변 인프라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3월 15일~16일 대구 위천파크골프장에서 개최되는 제1회 대통령기 전국 파크골프대회에서 그 효과를 전국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국민연금 2023년 기금 운용수익률 13.59% 역대 최고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수익률이 13%를 넘어서며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8일 2023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1036조원, 수익금 127조원, 수익률 13.59%(잠정)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이 설치된 1988년부터 기금 투자를 통해 조성된 누적 운용수익금은 총 578조원으로, 전체 기금 적립금의 절반 이상(55.8%)이 운용 수익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초 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국내외 증시와 채권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연간 수익률을 이끌었다. 자산별로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22.12%, 해외주식 23.89%, 국내채권 7.40%, 해외채권 8.84%, 대체투자 5.80%로 나타났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와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부각됐으나, 개별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오름세) 둔화에 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 및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며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 대체투자자산은 자산의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이익이 반영됐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도 양의 수익률에 기여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세계 투자환경은 지정학적 위험과 큰 변동성으로 녹록지 않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운용 전문성 강화 등으로 기금적립금 1천조 원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산배분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투자 원천을 확대해 기금운용 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6월 말쯤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이복현 금감원장 “기업 지배구조 글로벌 기준 부합토록 노력”

“배당 제도 개선 등 주주환원 제고 방안과 주주총회 내실화, 주주와 이사 간 소통 촉진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지배구조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이 지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10년간 주주환원율은 29% 수준으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한다"며 “금감원은 주주보호와 기업가치 제고 달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과 가계부채 등 우리나라 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와 관련한 대응 방침도 밝혔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과도하게 투자된 금융 자금이 묶이게 되면서 돈맥경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금감원은 PF 사업성을 엄정히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을 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성이 현격히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하고 정리·재구조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멀지 않은 시점에 PF 사업장 재구조화 모범 사례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이 원장은 “채무 상환 능력에 기반한 대출 관행을 확립할 것"이라며 “다중채무자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에도 공적·사적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재기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금융산업의 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과 이자수익 중심의 현 금융산업 구조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하기 위해 “관련 연구조직을 신설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회사에 대한 사이버 위협 관련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한 인공지능(AI) 금융서비스 활용 환경을 조성하고, 기후금융 대응 노하우를 동남아 감독당국 등에 적극 전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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