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부서장 신규 보임 △경영지원본부 홍보부장 이방순 △경영지원본부 IT관리부장 장정희 △유가증권시장본부 증권상품시장부장 최철호 △유가증권시장본부 디지털사업부장 안길현 △유가증권시장본부 ESG지원부장 이연숙 △코스닥시장본부 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 지원실장 신영철 △파생상품시장본부 파생상품제도부장 정종섭 △파생상품시장본부 파생상품시장부장 김홍주 △파생상품시장본부 TR사업부장 김창환 △파생상품시장본부 증권·파생상품연구센터 연구실장 손승태 △시장감시본부 특별심리부장 황은선 △청산결제본부 장외청산결제부장 윤영기 △청산결제본부 CCP리스크검증실장 정상현 △시장감시본부 사전예방부장 이성훈 ◇ 부서장 전보 △비서실장 최훈철 △경영지원본부 인사부장 이원국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 김정영 △경영지원본부 데이터사업부장 이길원 △경영지원본부 IT전략부장 최재호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부장 이원일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 홍성찬 △코스닥시장본부 코스닥시장부장 최진영 △코스닥시장본부 상장부장 박신 △코스닥시장본부 기술기업상장부장 서아론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장 김성곤 △코스닥시장본부 상장관리부장 최지우 △코스닥시장본부 코넥스시장부장 안일찬 △파생상품시장본부 파생상품개발부장 김기동 △시장감시본부 시장감시제도부장 방홍기 △시장감시본부 심리부장 이근영 △시장감시본부 감리부장 안현수 △시장감시본부 공매도특별감리부장 강병모 △청산결제본부 CCP리스크관리부장 김성곤 △감사위원회 감사부장 전진수 강현창 기자 khc@ekn.kr

무제한 캐시백, 해외여행 혜택…인터넷은행 3사의 3색 체크카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체크카드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하며 카드 사업에 힘을 쓰고 있다. 비이자이익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는 데다 고객 확보를 위한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특히 다양한 혜택을 비교하고 따져보는 10~20대 중심의 잘파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 1000만명이 이용하는 모임통장 고객 전용 체크카드인 '모임 체크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임에 최적화된 캐시백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모임통장을 보유한 모임주 누구나 발급할 수 있다. 캐시백 지급 한도 없이 5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3000원 또는 300원의 캐시백을 실시간으로 랜덤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월 실적 등 제한이 없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에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과 한도 제한 없이 전 가맹점에서 평일에는 0.2%, 주말과 공휴일에는 0.4% 캐시백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을 넘는다면 고객 선호 가맹점에서 추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2017년 출범 당시부터 함께해 온 이 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발급 수가 3000만장에 이른다. 체크카드의 인기는 카카오뱅크의 수수료 수익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수료 수익에서 체크카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76% 수준이다. 또 지난해까지 집계된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2조4000억원 규모로, 시장점유율은 12.5% 정도다. 토스뱅크는 올해 체크카드에 외환서비스를 접목시키며 체크카드의 기능을 확대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월 환전 수수료 무료를 내세운 외화통장을 선보였고, 이를 토스뱅크 체크카드와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이용해 해외여행이나 직구시 외화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현재 토스뱅크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입점 주요 카페에서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내밀면 아메리카노 1잔을 주는 등 최대 3만원 상당의 혜택을 주는 해외여행 이벤트를 5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2021년 10월 토스뱅크 출범과 동시에 내놓은 카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의 누적 발급 수는 총 760만장에 수준이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4가지 중 원하는 캐시백을 고를 수 있는 '스위치 캐시백 시즌2'를 7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대중교통, 편의점 등 45곳에서 500원 또는 100원을 돌려받는 '집중 캐시백', 국내 어디서나 결제할 때 100원 또는 1%를 돌려받는 '어디서나 캐시백', 결제할 때마다 최대 3000원 뽑기 기회를 주는 '행운 캐시백', 네이버페이 등 주요 온라인 결제처에서 10% 캐시백을 주는 '온라인 캐시백' 중 고르면 된다. 이와 함께 토스뱅크는 모임통장 전용 체크카드인 '모임카드'도 발급한다. 케이뱅크의 경우 '마이(MY)체크카드' 4월 시크릿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30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MY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5000원의 현금을 준다. 케이뱅크에는 현재 MY체크카드, '플러스 체크카드', 'KT멤버십 더블혜택 체크카드'와 모임비 관리에 특화된 '모임 체크카드'가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체크카드 총 발급 수는 200만장 수준이다. 이 중 케이뱅크의 대표 체크카드는 MY체크카드로 지난 2022년 11월 출시됐다. 편의점, 카페, 영화 등 10가지 생활영역에서 건당 최소 5000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300원, 최대 500원(전월 카드 사용 실적 30만원 이상)의 캐시백을 제공해, 일 최대 5000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기능이 있어 대중교통 1회 이용시 최대 450원의 마일리지도 적립된다. 대중교통비가 5만원 이상이면 케이뱅크가 자체적으로 월 3000원의 캐시백을 준다. 아울러 케이뱅크의 체크카드를 이용할 경우 오늘의 쿠폰 등 케이뱅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할인 등으로 혜택을 많이 주는 카드를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어 인터넷은행의 체크카드가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혜택 등을 따져보며 소비하고 캐시백 혜택을 받는 잘파세대들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업 밸류업 성공하려면…“지배구조 개선 우선돼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의 근본적인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와의 이해관계를 고려한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한국증권학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기업 밸류업 성공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정책심포지엄에서 패널 토론 참석자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주와 기업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지난 2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한 이후 추가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내 전담 부서를 설치했으며 기업, 학회 등으로 구성된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꾸려 논의 중이다. 다음 달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 발표하고 기업 밸류업 관련 통합 페이지 개설 등 인프라 구축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밸류업 지원 방안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토론에서는 다음 달 가이드라인 제정에 앞서 밸류업 제도 개선 방향과 성공 방안 등에 대한 제안이 나왔다. 이날 토론에는 △고상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실장 △이수철 NH투자증권 운용사업부 총괄대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최재원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좌장은 안희준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가 맡았다.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실장은 “국민연금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거버넌스로, 기업과의 대화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며 “이사회 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들이 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해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기업가치 개선 계획에 반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그러면서 “국민연금은 앞으로 밸류업 정책 수립 과정에서 주주가치를 고려한 배당정책인지에 대한 내용을 더 살펴보려고 하고 있고 임원 보수와 관련해서도 임원 대상 보상 정책이 어떻게 연계되는지 등도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잘 반영되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하면서 제도 개선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사회에서는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와 해결책은 명확하다"며 “사실 결국 기업 거버넌스 문제이고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는 문제와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 불일치 문제 등으로 우리 사회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이사회는 일종의 독재 형태로 운영된다고 볼 정도로 지배주주 경영권이 막강해 이사회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은 일반 주주의 권리 보호와 강화로 주주가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지배구조의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하다"며 해외 사례와 비교해 정책 제언을 했다. 이 실장은 일본의 사례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2012년 말부터 아베노믹스를 통해 지배구조에 제동을 걸어왔다. 이후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 스튜어십 코드를, 2015년 거버넌스 규칙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실장은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 가입 기업 숫자는 당시 120개에서 현재 331개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현재 모든 자산운용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 제공자로 스튜어십 코드 대상자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당 소득 과세와 상속 증여세 등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배당 소득 과세를 분리과세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상속 증여세 기준도 가이드라인 마련 과정에서 검토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한국증시 저평가 원인 및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기조 발제를 진행했다. 이후 강창모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가 '한국 기업지배구조 진단 및 개선 방향'을 주제로 주제 발표를,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ESG운용부문 대표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성공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시 종합] LG엔솔·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리노공업·HPSP·이오테크닉스 등 주가↓

23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6.42p(0.24%) 내린 2623.02에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2.71p(0.10%) 오른 2632.1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하락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378.3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94억원 순매도해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1815억원, 기관은 860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뚜렷한 모멘텀 부재 속 업종별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는 양상이었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는 금융위원회 호재로 기대감이 지속됐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준비된 기업부터 기업가치 제고 자율공시를 이행할 수 있게 하겠다며 당초 하반기로 예정된 정책 일정을 일부 앞당기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반면 반도체주는 간밤 미국 엔비디아 반등에 퍼진 강세 예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 매도세에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79%), SK하이닉스(-0.35%) 등이 장중 하락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2.25%), 삼성SDI(-3.44%), LG화학(-1.59%) 등 2차 전지주도 일제히 내렸다. 현대차(1.84%), 기아(0.70%), KB금융(1.01%), 삼성생명(2.26%) 등 저PBR주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더블유게임즈도 이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통한 주주 환원 계획을 밝히면서 4.89%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2.23%), 화학(-0.88%), 전기전자(-0.85%) 등이 내렸고 금융업(0.72%), 유통업(0.97%), 기계(1.08%)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8p(0.04%) 내린 845.44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06p(0.36%) 오른 848.88로 출발해 보합권 내에서 등락하다 막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505억원, 기관은 290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74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2.71% 내렸고 리노공업(-2.81%), HPSP(-3.77%), 이오테크닉스(-2.40%) 등 반도체 관련 종목 낙폭이 컸다. 반면 HLB(0.38%), 알테오젠(4.57%), 리가켐바이오(7.28%) 등 바이오주는 강세였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8210억원, 코스닥시장 7조 2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LS 충격파 벗어난 금융주...신한은행장 자사주 매입 타이밍 ‘절묘’

4대 금융지주(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이란과 이스라엘 간 중동 불안 충격파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1분기 실적에서 ELS 충당금, 주주환원 확대 의지 등이 확인되면 금융지주사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홍콩H지수도 반등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은행 ELS 관련 배상금도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1.01% 오른 7만200원에 마감했다. 전날 9.11% 오른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도 22일 8.78% 상승한 데 이어 이날 1.05% 올랐다.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전날 6.11% 올랐지만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나오면서 0.90% 내린 4만3900원에 마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0.35% 오른 1만4200원에 마감하며 1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들 회사는 올해 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힘입어 3월 중순 52주 신고가를 찍고 최근 들어 하락 전환했다. 총선 이후 밸류업 정책 추진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홍콩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 관련 자율배상 비용 반영으로 금융지주사 내 비중이 큰 시중은행의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소식에 환율이 급등한 점도 금융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금융당국이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시장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공격이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았고, 홍콩H지수 ELS 배상 관련 최악의 상황도 지나갔다는 안도감이 커지고 있다. 홍콩H지수는 어느덧 6000선을 보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는 ELS 손실이 줄어들고 은행권이 부담할 배상액도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곧 금융지주사 실적은 물론 연간 배당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요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1분기 실적만 보면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들겠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H지수 ELS 자율배상이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며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비은행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비은행에서 얼마나 받쳐주냐에 따라 H지수 ELS 배상액 관련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나 최근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신한금융지주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이 금융주 투자심리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한금융지주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달 15일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고, 김지온 파트장도 5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부문장과 고석헌 부문장도 각각 500주, 1500주를 사들였다. 이달 25일 KB금융지주를 필두로 26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ELS 배상액 규모, 분기배당금 등이 구체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 주가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 금융지주 주가를 두고 우려보다는 기대나 바람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당분간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지 않겠나"고 말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은 고금리 장기화로 대부분 시장 추정치를 상회,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며 “5월 2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는 만큼 은행주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실손보험 대수술에 업계 “누수 줄어 환영” vs 소비자 “혜택 축소 우려”

비급여 진료행위로 인한 누수가 실손보험 적자의 원인으로 꼽히는 등 실손보험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각처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최근 정부가 나서 실손과 관련한 대수술이 예고됐지만 이를 두고 업계와 소비자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이번주 첫 회의를 연다. 실손보험 필수의료에 관해 중점 방향을 검토하는 것이 목적이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의료개혁과 관련한 주요 정책 과제 중에서 중장기적 구조개혁 과제 등을 검토하고 이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 기구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실손보험 필수의료에 대한 보장 강화 방안을 살피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에 관해 후속 절차가 시행되는 것이다. 정부는 의료업계 일부 과에서 급여 치료를 받을 때 도수치료 등 비급여를 함께 권하는 소위 '끼워팔기'가 공공연하게 성행하고 있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비급여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피보험자가 의료비를 모두 부담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지난 8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실손 보험이 의료비를 증가시키고, 비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과다한 보상이 보상체계 불공정성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실손보험 보장범위를 합리화함으로써 필수의료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급여 영역에서 과잉진료가 증가하면 실손보험 손해율을 끌어올리면서 보험 가입자 전체 보험료를 증가시키는 영향을 가져온다. 실제로 보험업계와 의료계 안팎에선 안과나 산부인과에서 도수치료를 받는 경우나 백옥주사 등으로 일컫는 각종 영양주사의 무분별한 처방이 실손보험료의 인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보험업계로선 이런 문제가 실손보험 운영을 어렵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실제로 지난 2012년 이후 14개 회사가 실손보험 판매에서 손을 떼기도 했다. 실손보험료율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로, 향후 큰폭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상폭은 △2019년 10.1% △2020년 9.9% △2021년 10~12% △2022년 14.2% △2023년 8.9% 등 5년 연속 10%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금융위원회 포함 6개 부처 정부위원이 모여 실손보험 체계 개선 방향을 두고 논의한다. 논의를 통해 일부 의료기관에서 행해지는 과잉진료나 보험사기 의심행위를 사전 차단하는 지침이나 필수의료와 관련한 보상 방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금융위, 금감원, 복지부가 협의한 결과 백내장 실손보험금 지급기준 정비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반기는 분위기다. 보험금 누수를 막으면 운영 비용이 줄게 돼 보험 보장성을 늘리거나 보험료를 낮출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병원에서 비급여 항목을 과잉진료하는 것이 일반 가입자들의 보험료를 대폭 늘리는 주범이었는데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 과잉진료로 인해 고령, 유병력자는 가입이 거절되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실손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며 “보험사 입장에선 비급여 항목 진료 관리가 철저해질수록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 가입자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금융위가 백내장 실손보험금 지급기준 정비방안을 내놓았을 당시에도 일부 시민단체에서 이를 반박하기도 했다. 당시 시민단체 '실손보험 소비자권리찾기 시민연대'(실소연)는 “수정체의 노화현상 등 백내장 수술이 필요할 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실손보험 가입자는 “일부 병원이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비급여 의료행위와 관련해 제재할 필요성이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권익이 침해되는 결과로 돌아오지 않도록 분별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엔비디아 반등에도 요지부동…7만전자 개미 ‘발동동’

삼성전자가 연일 8만전자 벽을 뚫지 못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엔비디아의 반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현재의 하락세는 단기 조정으로 보고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79% 하락한 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전일 종가(7만6100원)보다 높은 7만6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 개장 전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가능성도 나왔다. 지난 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4.35% 오른 795.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10% 하락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800달러에 다가섰다. 이날 상승세에 시가총액도 1조9870억달러로 불어났다. 과거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 기대감을 높이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이번에 엔비디아발 훈풍은 없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는 금리 인하 지연, 원·달러 환율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8만원 선이 붕괴된 이후 지난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인 순매도도 이어졌다. 외인들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88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기관이 이달 들어 이어오던 매도세를 멈추고 지난 22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2거래일 연속 230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AI 반도체 수요가 높기 때문에 실적 상향에 따른 주가 상승여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대외 불확실성과 글로벌 기업의 실적 불안 등의 여파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올 1분기와 2분기 실적과 올해 연간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 흐름으로 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추세는 견고하지만 추가적인 상승보다는 단기 조정에 따른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보다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일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주가 급락으로 산업 전체의 부정적인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할 때"라며 “오는 25일과 30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이 예정돼 있어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실적 정상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주가부양 달인’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자사주 매입 효과 통했네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달 들어서도 자사주를 잇달아 매수 중에 있어 관심이 쏠린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주가가 하락하자 직접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회사의 자사주 매입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한미반도체의 실적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최근의 주가 하락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8%(4300원) 오른 13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은 곽 부회장의 개인적인 자사주 매입과 더불어 한미반도체가 대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삼성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며 계약 체결기관은 삼성증권이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은 주주가치 제고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한미반도체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지난 15일 14만6000원까지 올랐으나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2일 12만7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으로 외국인들의 투심 이탈이 이유로 풀이된다. 여기에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부진도 한몫했다. 실제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한미반도체 주식 3641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3021억원, 기관은 502억원을 순매수하며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주가가 하락하자 곽 부회장은 지난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한미반도체 주식 4만1000주, 총 53억1200만원어치를 샀다. 곽 부회장은 그간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 부양을 이어온 바 있다. 최근 자사주 매입도 이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곽 부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가가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일례로 지난 2월 23일 자사주 2만8000주를 매수 했다고 공시하자 다음 거래일인 26일 한미반도체 주가는 5.28%가 상승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우상향을 이어가면서 3월 6일에는 10만원을 돌파하기고 했다. 또 4월 5일도 자사주 매입 공시를 냈는데 8일 2.36%가 하락한 뒤 9일부터 반등하며 주가는 13만2500원에서 15일 14만6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곽 부회장은 연초 이후 기준으로 총 9만8986주를 샀으며 113억1400만원을 썼다. 금융투자업계는 한미반도체의 실적 개선세는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한 한미반도체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8.65% 늘어난 5067억원, 영업익은 432.60% 증가한 1841억원이다.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익은 6839억원, 2681억원이며 2026년 매출액은 1조3152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며 영업익도 5850억원으로 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오히려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기우며 하락을 주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열 압착 방식으로 가공이 끝난 칩을 회로기판에 부착하는 장비인 TC본더(TC BONDER)가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에서도 TC본더가 메인 장비가 될 전망이고, 고객 다변화로 HBM 증설 경쟁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며 “사업 구조와 고객 다변화 성공으로 가파른 실적 증가가 주가 부담을 해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2024년은 TC본더 매출 본격화를 통한 완벽한 체질 개선이 전망된다"며 “연내 여전히 HBM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고객사 HBM 생산 능력 확대 계획도 상향 조정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분기 실적 발표 앞둔 증권株, 밸류업 효과 ‘청신호’

올 1분기 증권업계 실적이 예년에 비해 직전 분기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으로 투자자들이 다시 증시에 돌아오며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회복이 점쳐진다. 단 작년에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PF 리스크가 적으면서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이 최선호주로 꼽힌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은 작년 동기보다 부진하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증시에 상장된 대형 증권사 네 곳(미래에셋·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 합산치는 706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9750억원)에 비해 28%가량 급감했지만, 동년 4분기 -655억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짧은 시간 내 큰 폭의 개선을 이룬 것이다. 이는 지난 분기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 정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정부의 밸류업 발표 이후 주요 금융주를 모아놓은 KRX 은행 지수가 8%, KRX 보험 지수는 6% 이상 상승했지만, KRX 증권 지수는 2~3%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은 타 금융업종에 비해 주주환원율이 열위에 있어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개인·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개선되자 증시 거래대금·대기자금이 증가해 증권사들의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1분기 약 2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30%,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 역시 1월 평균 50조7000억원, 2월 평균 54조3000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익 및 회사채 등 전통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개선이 눈에 띌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채권 인수·발행 규모는 약 5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IPO)의 경우 총 공모 규모 4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가 딜을 독점해 종목 간 격차가 클 전망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올 1분기 증권업 실적 개선이 확인되고,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는 대로 주주환원 메리트가 커져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시작된 밸류업 프로그램은 증권업의 실적 자체를 개선시키는 요인"이라며 “투자자들의 관심 및 수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단 올해도 부동산 PF 우려는 잔존하고 있어 증권업 내 종목 선별에 유의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의 추세적 회복을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필수로 꼽힌다. 그러나 높은 물가 수준으로 금리 하락 시기가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현재도 상급지 및 대형 시공사 위주 신규 딜은 진행 중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간극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리테일 부문 수혜를 입으면서 PF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증권주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최근 삼성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IBK투자증권 등에서는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지목한 상태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밸류업에 따른 투자자 저변 확대 시 실적 수혜가 예상된다"며 “최근 발표한 주주환원정책과 구체적 중장기 경영 목표 등 메리트가 있으며,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도 적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골프존 낮은 주가 때문에… 무산된 ‘GDR 분할’

골프존이 GDR(실내연습장) 사업 부분을 분할하려다가 실패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의 동의를 받았지만, 실제 분할을 추진하니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몰렸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골프존의 주가 하락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주주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골프존에 따르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 계획 안건이 22일 이사회의 결의로 취소됐다.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위해 최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진행했는데 300억원이 넘는 수준의 주식매수청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앞서 골프존은 지난해 12월 18일 GDR 사업 부문을 단순 물적분할해 신설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었다. 실적이 좋지 않은 GDR 부문을 떼어내 경영 효율화에 나서기 위해서다. 골프존에 따르면 GDR 부문의 매출은 지난 2020년 385억원에서 2022년에는 1255억원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골프레슨시장의 부진으로 GDR 매출이 869억원으로 줄었으며 올해는 700억원대로 더 감소할 전망이다. 골프연습장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해외여행 제한 등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엔데믹이 되면서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부진한 사업을 떼어낸다는 소식에 주주들은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었다. 실제 지난 3월 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GDR의 분할 안건은 무리없이 통과됐다. 문제는 주가였다. 골프존은 지난해 10월 18일부터 12월 15일까지의 주가와 거래량을 기초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매수가액을 산정했다. 이 시기 골프존의 주가는 최저 8만3900원에서 최고 9만6100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매수가액은 8만7629원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골프존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골프존은 지난 1월 3일 8만7000원으로 주식매수가보다 낮아진 뒤 지금까지 이 수준을 한 번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2월 28일에는 7만5600원까지 하락했으며 최근 주가도 8만2000원 선으로 분할에 따른 매수가액보다 7%가량 낮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GDR의 분할 타당성은 납득하지만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생기는 엑시트 기회를 무시하기도 힘들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8일까지 주식매수청권 행사기간 동안 접수된 주식매수가액 규모가 300억원을 넘어섰다. 골프존은 당초 주식매수가액의 합계액이 300억원을 넘으면 이사회 결의로 분할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주식매수가액 300억원은 34만2352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달성하는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골프존의 소액주주는 총 253만7287주를 보유 중이다. 소액주주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고 하면 이중 최소 13.5%가 주식매수청구에 나선 셈이다. 실제 주주들은 이번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엑시트 기회로 보던 분위기다. 한 골프존 주주는 “보유 주식은 매수 청구로 넘기고 이 가격에 주식을 다시 매수하면 곧바로 수익"이라며 “이를 막으려면 회사에서 주가를 부양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한 주주는 “당분간 골프 산업의 불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실제 골프존의 주가도 하락 중이던 상황"이라며 “주식을 다시 사더라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