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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사태 1년…CFD 시장 크게 위축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후 국내 증권가의 차액결제거래(CFD)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CFD 거래는 지난해 4월 사태 직후 일제히 중단됐다가 지난해 9월 금융당국의 투명성 강화 조치 이후 일부 서비스가 재개됐다. 하지만 대부분 증권사는 사건 발생 1년이 지난 지금도 소극적인 태도로 눈치를 살피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25일 증거금을 포함한 CFD 명목 잔고는 1조536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CFD 재개 하루 전인 지난해 8월 말(1조2726억원)과 비교하면 17.2%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CFD 잔고가 줄어든 종목 수는 834개로 늘어난 종목(313개)보다 약 3배로 많았다. CFD는 주식 등 실제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기초자산의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최대 2.5배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가능하고, 계약 구조상 투자 주체가 노출되지 않아 익명으로 거래가 이뤄져 왔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24일 갑작스럽게 8개 종목이 동시에 하한가로 급락한 뒤에야 대규모 시세조종 사건이 드러났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CFD 거래에 따른 주식매매도 실제 투자자 유형(개인·기관·외국인)에 따라 거래소 거래실적 정보에 반영하도록 했고, CFD 잔고 동향을 신용융자 거래와 마찬가지로 금융투자협회에 공시하게 했다. 사태 이전 국내에서 CFD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 증권사는 13곳이었으나, 서비스를 일부라도 재개한 증권사는 교보증권과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7개사뿐이다. SK증권은 CFD 서비스를 완전히 접고 철수했으며 하이투자증권은 신규로 진입했다. 나머지 5개 증권사는 재개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라덕연 일당이 활용한 주요 증권사 중 하나였던 키움증권은 CFD 거래를 재개할 예정이되 시기만 미정이라는 입장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재개 여부도 미정이며 이와 관련한 내부 검토 작업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도 재개 여부나 시기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이미 거래를 재개한 증권사들도 서비스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며 자세를 낮췄다. 하나증권은 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해 융자를 막아둬 거래량도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CFD뿐 아니라 영풍제지 사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한 주가조작 사건이 많았다 보니 증권사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며 “당국과 업계의 분위기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4대 금융지주, ELS 충격 속 ‘배당금’ 일제히 늘렸다

4대 금융지주가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비용을 반영하면서 1분기 순이익이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다만 최근 홍콩H지수가 반등하면서 ELS 보상비용은 일회성 요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는 실적 감소에도 일제히 배당금을 늘리며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은 총 4조2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조9126억원)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의 실적 감소 폭이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1분기 홍콩H지수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한 1조491억원에 그쳤다. 신한금융은 ELS 고객 보상 비용 2740억원을 반영함에 따라 KB금융을 제치고 금융지주 순이익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신한금융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4.8% 감소한 1조3215억원을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799억원의 ELS 충당부채를 인식하고,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F/X) 환산손실 813억원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순이익 1조34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6.2% 감소한 수치다. 우리금융지주는 다른 지주사 대비 홍콩H지수 손실배상 관련 충당금이 미미한 수준이었음에도 순이익이 9.76% 감소한 8245억원에 그쳤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현재 다른 지주사 대비 취약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기 위해 롯데손해보험, 한국포스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검토 중인 만큼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열어놨다. 4대 금융지주는 1년 전보다 실적이 감소했음에도 배당금은 모두 늘렸다. K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주당배당금 784원을 결의하고, 올해부터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기로 했다. 1분기 배당금은 작년 1분기(510원) 대비 큰 폭으로 증액한 금액이다. 4대 금융지주 중 선제적으로 균등배당을 도입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분기 525원에서 올해 1분기 540원으로 늘렸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과 동일한 6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분기배당금과 동일한 180원의 분기배당금을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시장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고자 3월, 6월, 9월 균등배당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측은 “올해 3월 예금보험공사 소유 지분 약 1366억원을 매입 후 소각한 데 이어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한 만큼 주주환원율은 전년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균등배당 정책에 대해서는 금융지주사 간 의견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신한, KB, 우리금융지주와 달리 하나금융지주는 '신중론'을 피력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재무총괄부사장(CFO)는 균등배당 도입 여부에 대해 “균등배당에 대한 장점은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적절히 발표한다면 주주환원책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금융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주당배당금을 유지 또는 상향하는 정책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CFO는 “균등배당이 갖는 장점도 있지만, 하나금융처럼 일정 규모의 분기배당, 기말배당을 조화롭게 한다면 유연성에 대한 장점도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좋은 의견을 주시면, 경영진, 이사진과 충분히 논의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선익시스템 8세대 증착장비 中 BOE에 최종 낙점… 주가상승 본격화되나

선익시스템이 중국의 BOE에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기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 중이다. 일본 기업이 독점해오던 8.6세대 증착기 시장에 선익시스템이 가세하면서 향후 추가 수주에 따른 이익개선이 전망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선익시스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7%, 1만2950원)까지 오르며 5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내 사업 입찰을 진행하는 차이나비딩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BOE는 8.6세대 OLED 생산 라인 프로젝트에 사용할 증착시스템으로 선익시스템 장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증착장비는 기판 위에 유기물 층을 쌓아 올리는 역할을 한다. BOE는 8.6세대 OLED 라인 구축에 우리나라 돈으로 1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OLED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기존 6세대 대비 생산성이 높은 8.6세대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해외 고객향 IT-OLED용 8G 관련 수주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8G 증착장비에 대해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주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현재 8세대 증착기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일본의 캐논토키와 우리나라 선익시스템 두 개사 뿐이다. 특히 캐논토키가 8세대 증착기 가격을 대당 1조8000억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선익시스템이 만든 8세대 증착기도 조(兆) 단위로 납품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2년 1227억 달러에서 2027년 1375억 달러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434억 달러로 점유율은 35.4%에서 2027년에는 517억 달러(37.6%)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부문이 빠르게 성장 중이고,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도 디스플레이가 다수 도입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특히 중국이 디스플레이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선익시스템이 오롯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당 8세대 증착기의 연간 생산량은 2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캐논토키의 8세대 증착장비를 도입중인 만큼, BOE는 시간적으로 선익시스템의 증착기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아직 8.6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의향을 밝히지 않은 LG디스플레이가 본격 라인구축에 나선다면 선익시스템의 증착기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LG디스플레이는 가격이 높은 캐논토키를 대체하기 위해 선익시스템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바 있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추가 수주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선익시스템의 실적은 올해부터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선 연구원은 “올해 연결기준 연간 예상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액은 92.7%,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실적 성장 주요 요인은 마이크로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기존 수주가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 “규모보다 성공적인 노후대비 컨설팅이 목표”

“연금 자산 규모가 사업의 주된 목표가 아니다. 우리는 고객의 성공적인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만들어 고객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연금 자산이 클 수 있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지난 15일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미래에셋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을 누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 적립금이 지난 4월 1일 기준 10조원을 돌파했다. 또 미래에셋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23조7473억원으로 NH농협은행을 넘어선 상태다. 최 본부장은 이같은 성장에 대해 “단순히 원리금 보장으로 달성된 결과라면 크게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며 “투자 자산으로 이만큼 성장했다는 게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시장에 있어 미래에셋은 후발주자다. 2005년 12월 1일 이전엔 고용주가 퇴직보험 또는 퇴직일시금신탁에 가입해 근로자의 퇴직 시 일시금 또는 연금으로 수령토록 했다. 이에 은행업권이나 보험업권의 경우 선점 효과가 있었던 만큼, 증권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을 깨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미래에셋은 지난 2005년 12월 연금시장에 뛰어든 뒤 현재 업계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1위부터 3위까지 국민은행·신한은행·기업은행 등 은행들이 차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은행이 미래에셋보다 순위가 아래에 있다는 점이다. 이에 최 본부장은 “투자하는 연금인 실적 배당형이 DC형 전체자산 10조원 중 57%에 달한다. 작년 말 기준으로만 봐도 전체 실적 배당형 중 미래에셋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43개 사업자 중 굉장히 의미 있는 숫자"라면서 “연금이 비단 원리금 보장으로만 하는 게 아닌 투자가 일정 부분 수반이 돼야 한다는 점을 알리고, 많은 선택을 받게 된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연금시장은 제도 기반의 영업이다. 현재 미래에셋 연금본부 내에는 130여명의 인원이 근무 중이다. 컨설팅 영역들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최 본부장은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여러 가지 제도와 컨설팅 영역들이 함께 움직이고 이에 결부돼서 돌아간다"면서 “인프라가 깔려 있지 않으면 고객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 현재 잘 갖춰진 인프라로 인해 고객들이 미래에셋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작년 말 기준 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상위 10개 사업자 중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5년, 7년, 10년 연평균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분산 투자가 배경이다. 최 본부장은 “분산투자의 장점은 변동성이 작긴 하지만 순간적으로 시장 수익률 대비 떨어질 수도 있다. 결국은 이 리스크 관리에서 시작을 해야 된다"면서 “현재 강도 높은 리스크를 관리와 더불어 매년 들어오는 적립금으로 적립식 투자를 병행하면서 장기 투자 수익률을 제고하고 있다. 이 논리대로 미래에셋은 연금 자산을 잘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2대 총선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이 공약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ISA는 2021년부터 소득과 무관하게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라면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 규모는 현재 21조원 수준까지 이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SA의 성장은 본격적인 퇴직연금시장의 활성화 기회라는 게 최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ISA는 5년 계약이지만 3년 이후부터는 연금으로 전환을 할 수 있다. 2021년 가입자의 경우 수익이 난 가입자들은 올해부터 연금으로 전환하는 시기가 됐다"면서 “ISA는 결국 연금을 전환할 수 있는 모수를 키우는 만큼, 미래에셋을 포함해 연금 시장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1년에 새로 나온 투자중개형 ISA는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매매까지 가능하다. 최 본부장은 “그간 중개형 ISA를 선택했던 투자자들은 기존의 투자성향 그대로 재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개형 ISA와 연금의 투자는 같은 라인에 있다. 이는 곧 증권업에 굉장히 유리한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SA 세엑공제 한도가 늘어나면 연금산업이 커지는 그런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 전체적으로는 노후 자산 형성을 위해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금 부문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 부모님의 어려웠던 노년이 이유다. 최 본부장은 “아버님이 시골분이어서 연금 보험 등이 하나도 없다 보니 노후에 힘들게 살다가 돌아가셨다"며 “미래에셋이 연금 사업을 시작했고, 스스로도 연금 부문에서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고객의 자산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하는 연금이나 글로벌 분산 투자 등은 투자자 입장에서 상당히 막연하다"며 “그래도 고객들이 미래에셋의 울타리 안에서 시스템적 지원을 받아가면서 자산을 형성중인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NH농협생명 경영기획부문, 농촌일손돕기 진행

NH농협생명이 26일 영농철을 맞아 경기 고양시 화훼농가를 찾아 부족한 일손 돕기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번 농촌일손돕기에는 김재춘 농협생명 부사장과 경영기획부문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농협생명 임직원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산세베리아 삽목을 정리하는 작업을 지원했다. 농촌일손돕기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년 약 30회 가량 꾸준하게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실익증대와 도농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농촌일손돕기를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을 이루고 도농교류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농업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농협생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농촌일손돕기 외에도 △'함께하는마을' 일손돕기 △범농협 연계 일손돕기 △농산물 구매 및 나눔행사 △농촌순회진료 활동 등 지역사회와 농업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8245억원...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

우리금융지주가 1분기 824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수치이지만, 견고해진 이익 창출력, 건전성 강화 등이 확인된 점은 고무적이다. 우리금융은 1분기 분기배당금 주당 180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8245억원을 시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76% 감소한 수치다. 특히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EO)은 10.3%로 작년 말 대비 2.0%포인트(p) 상승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수준인 2조5488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이 조달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지만,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핵심예금 증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bp(1bp=0.01%포인트(p)) 오른 1.50%로 상승 전환했다. 비이자이익은 3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환율 상승 및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일부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나, 자산관리·IB·외환 등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수수료이익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 판매관리비는 장기간 지속 중인 고금리, 고물가 환경에서도 적극적인 비용관리에 나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NPL비율 그룹 0.44%, 은행 0.20%를 기록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PL커버리지 비율 역시 그룹 190.7%, 은행 293.8%로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했다. 홍콩H지수 ELS 손실배상 관련 충당금은 미미한 수준이며, 이번 분기에 전액 반영해 추가적인 손실은 더 이상 없다고 우리금융 측은 강조했다. 주요 자회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7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우리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288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30억원, 우리종합금융 126억원 등이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36.6%, 15.4% 감소한 반면 우리종합금융은 62.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분기배당금은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3월 예금보험공사 소유 지분 약 1366억원 매입 후 소각에 이어 올해는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해 주주환원율이 전년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유가,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발 실물경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자산건전성 및 자본비율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ROE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하게 가격 지불안해...자본비율 부담 인지”

우리금융지주가 현재 인수 검토 중인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과도한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며 “현재 언론에서 언급되는 (롯데손보) 가격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26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금융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 등 미진출 업종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이성욱 부사장은 “롯데손해보험에 대해서는 과도한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며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자본비율 부담 등은 잘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언론에서 거론되는 롯데손해보험 가격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며 “시장의 우려 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매각주관사인 JP모건에 롯데손해보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롯데손보 인수전에는 우리금융을 비롯해 블랙록, 블랙스톤 등 다수의 글로벌 사모펀드(PEF)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롯데손보 매각가가 1조5000억~2조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지목된다. 이 부사장은 “우리금융 M&A의 큰 방향성은 과거와 동일하다"이라며 “적정 자본비율 이내 건전성 경영, 주주이익 극대화,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등 그룹 시너지 제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이러한 전략 차원에서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종합금융을 활용한 증권업 진출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가운데 한국포스증권 인수도 추진 중이다. 이 부사장은 “포스증권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취약해 시장 매물로 나온 금융사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인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M&A도 검토 중이다. 이 부사장은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분야에서 다양한 금융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곳은 없다"고 말했다. 핀테크 인수 가능성에 대해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핀테크는 지배구조법이나 제한 때문에 M&A 목적의 투자보다는 금융, 비금융 간에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분투자도 같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동산, 모빌리티, 이커머스 등 타깃 업종별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필요시 지분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금융 “균등배당보다는 분기·기말배당 유연화 지향...주주가치 제고 주력”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KB금융지주도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균등배당보다는 기존의 배당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균등배당의 경우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만큼 균등배당보다는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주당배당금(DPS)을 유지, 또는 상향하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설명이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재무총괄부사장(CFO)는 26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균등배당 도입 여부에 대해 “균등배당에 대한 장점은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적절히 발표한다면 주주환원책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금융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주당배당금을 유지 또는 상향하는 정책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CFO는 “균등배당이 갖는 장점도 있지만, 하나금융처럼 일정 규모의 분기배당, 기말배당을 조화롭게 한다면 유연성에 대한 장점도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좋은 의견을 주시면, 경영진, 이사진과 충분히 논의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34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수치다. ▲은행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1799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F/X) 환산손실 813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이 회사는 1분기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연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2분기 내에 매입 완료하고,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박종무 CFO는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에 대해 “탄력적으로 단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CFO는 “시장 참여자뿐만 아니라 해외투자자 미팅을 통해서도 하나금융지주 내부에서는 자사주 매입, 소각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소각이 갖는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배당정책과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총주주환원율 관점에서 고려하고 있다"며 “일정 수준의 주당배당금을 유지하면서 유연한 자사주 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CFO는 최근 금융사 간에 무료 환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하나은행은 외환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만큼 이러한 노하우를 좀 더 활용할 것"이라며 “외국인 근로자나 400만명 이상의 트래블로그 회원을 바탕으로 복합거래를 유도한다면 이 분야에서 강점을 유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지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은 브릿지론, 본 PF를 포함해 총 8조원 수준이다. 이 중 은행에서 60%를 보유하고 있고, 증권, 캐피탈 등에서도 익스포져를 갖고 있다. 강재신 하나금융지주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현재 부실률은 충당금 평균 약 5% 전후로 적립했고, 사업장에 따라 10%씩 쌓은 곳도 있다"며 “2분기, 3분기로 갈수록 브릿지론부터 시작해서 본PF까지 일부 구조조정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과정에서 추가 충당금을 적극 적립하겠다"고 말했다. 해외부동산의 경우 유럽, 미국 중심으로 약 5조원의 익스포져를 보유 중이다. 이 중 선순위 대출이 60%를 차지한다. 강재신 CRO는 “지난해 하나증권부터 시작해서 많은 부분에서 손실을 인식하고,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향후 미국, 유럽 오피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하락하고,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져 오피스 수익률이 떨어질 경우 추가 부실도 일정 부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이에 따른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만큼 올해도 인식되는 부실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쌓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HD현대마린솔루션, 일반청약 증거금 25조원 ‘상반기 최대’...경쟁률 256대 1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 25일~2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255.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진행한 일반 청약은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인수단인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통해 진행됐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235만3393주에 대해 총 6억195만4640주의 청약이 몰렸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 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중복 청약 투자자 수는 감안되지 않은 잠정 합계치다. 공모 시가총액 3조7071억원으로 올해 최대 공모 규모로 평가받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일반 청약 증거금에서도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월 상장한 에이피알의 청약 증거금 14조원이 올해 최대 규모의 청약 증거금이었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일~2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총 2021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1대 1을 달성했으며 희망밴드 상단 가격인 8만34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또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45.1%에 달하며 2024년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업 기치를 믿고 지지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30일 납입을 거쳐 내달 8일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신한금융 “연간 자사주 소각 작년 수준 이상”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자사주 소각 규모가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서고, 4분기에도 추가 자사주 소각을 검토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1~3분기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과거 분기 단위로 이뤄지던 자사주 소각을 반기 단위를 한 것은 자사주 취득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펀더멘탈이 안정적이고 자본비율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측면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한금융의 경상 분기 체력이 1조5000억원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며 “4분기에도 상당한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이상을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본다고 했다. 천 CFO는 “현재 신한금융의 시장가치는 절대 수준이나 해외 피어그룹과 비교하면 저평가돼 있다"며 “PBR 0.8배 이상은 가야 하는데, 단기적으로 0.6배 정도를 목표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PBR 1배 이하에서는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PBR이 1배 이상이면 성장이나 배당을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본배분은 성장이 60%, 주주환원이 40%"라며 “주주환원 목표는 장기적으로 50% 수준까지 가야겠지만, 1차 목표는 40%"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달성 여부는 변수가 많겠지만 기존에도 우상향 시켜왔고 앞으로도 그 방향성을 가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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