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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풍향계] 코리안리, S&P 신용등급 A+ 등급 획득 外

◇코리안리, S&P 신용등급 A+ 등급 획득 코리안리재보험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한 단계 올라섰다. 코리안리 스위스법인 전망도 A+로 동반 상향됐다. 28일 코리안리에 따르면 S&P는 △강화된 자본건전성 △언더라이팅 수익성 △해외비즈니스 성장 등을 등급 상향의 이유로 꼽았고, “아시아 시장 중심이 아닌 진정한 글로벌 재보험자로의 성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코리안리는 지난 3월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아진 기대감이 현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간 K-IFRS17 기준에 기반한 자본건전성 제고,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 등으로 성장성을 확보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등급 상향이 국제거래가 이뤄지는 재보험산업 특성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도 덧붙였다. 코리안리의 해외 수재 보험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 전체 매출의 41%에 달한다. 이는 2014년 대비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내재가치와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며, 글로벌 탑티어 재보험사로의 도약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2025년 전문대졸 신입사원 공채…메타버스 활용 현대해상이 2025년 전문대졸 신입사원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자격은 전문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 다음달 11일 오후 6시까지 현대해상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들은 서류전형→1차면접→최종면접의 전형을 거쳐 11월1일 입사예정이다. 입사자들은 전국 지점에서 총무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해상의 기업문화 핵심가치 'HEART(존중, 효율, 실행, 정도, 협력)'에 부합하는 인재를 찾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8월1일 10시부터 자사의 메타버스 공간 'Hi-Verse(하이버스)'에서 채용상담회를 개최한다"며 “지원자들은 별도 사전신청 없이 자유롭게 메타버스 채용상담회에 참여할 수 있고, 선배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번 채용과 직무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손보, '2025 보험 혁신 어워드'서 수상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세계적인 보험 시상식 '2025 보험 혁신 어워드'에서 보험 기술 혁신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전 세계 49개국에서 총 272개 혁신 프로젝트가 출품됐고, 글로벌 보험 전문가와 학계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독창성·가시적 성과·확장 가능성·성숙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사용자 일상과 밀접한 생활형 보험 상품을 카카오톡 기반으로 쉽고 간편하게 제공하며, 보험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보험 검색, 가입, 청구, 상담까지 가능한 '원스톱 보험 이용 경험'을 구현한 점과 사용자 중심 유저 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고객 맞춤형 보장 설계, 간편한 가입·청구 절차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혁신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해외여행보험과 휴대폰보험 등 주요 상품이 실적을 견인하며, 출범 2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앞서 2023년 11월 '2024 아시아 보험산업대상'에서 '올해의 디지털 보험사'로 선정되고, 12월 보험전문매체 인슈어런스 비즈니스가 선정한 '올해의 5성 보험 혁신 기업'에 국내 최초로 등재된 바 있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 보험 혁신의 선도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보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iM금융지주, 2분기 순익 4배 이상↑…상반기 3093억

iM금융그룹은 상반기 30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2%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383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iM뱅크가 우량자산 위주 성장을 통한 건전성 관리로 이익 규모를 크게 개선시켰고, iM증권이 2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주력 계열사인 iM뱅크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2564억원을 기록했다. 우량 여신 위주의 대출 성장 관리와 시장금리 하락 영향 최소화로 순이자마진(NIM) 하락(0.01%포인트(p)↓)을 방어했고, 비이자이익 호조와 대손비용률 하향 안정화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익을 시현했다. iM증권은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274억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첫 분기 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에도 2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iM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541억원을 달성했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도 각각 138억원, 297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iM금융지주 이사회는 같은 날 2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결의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은 2027년까지 총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번 결의로 밸류업 계획 이행률은 40%로 상향될 예정이다. 앞서 iM금융은 2023년에 매입한 200억원의 자사주와 신규 매입한 400억원의 자사주 등 총 600억원을 상반기에 소각했다. iM금융 관계자는 “연간 실적 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200억원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이행되는 첫 해로,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통해 2027년까지 3개년 계획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단독] ‘인적분할’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 임시주총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승’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들이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이번 결정으로 인적분할을 골자로 한 임시주총 결의는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임시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채권자들의 채무자에 대한 별지 목록 기재 주주총회결의 취소청구 사건의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별지 목록 기재 안건에 관하여 한 결의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결의 집행금지 청구 부분은 각하했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달 16일 개최된 하나마이크론 임시주총에서 통과된 분할계획서 승인 등 주요 안건의 효력은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정지된다. 해당 주총에서는 회사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부를 떼어내 신설 법인을 세우고, 기존 법인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인적분할 안건을 상정해 가결했다. 소액주주들은 당시 주총에서 위임장 위조 가능성이 있는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회사가 확보한 1400여 건의 위임장 가운데 신분증 사본이 첨부된 건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주총 결의 취소 청구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인적분할을 중심으로 한 하나마이크론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윙스풋, 최대주주 담보계약 해제…지분담보 모두 해소 윙스풋은 최대주주 휴먼웰니스가 보유한 주식 180만주에 대한 담보계약이 해제됐다고 28일 공시했다.해당 계약은 인크레더블대부와 체결한 것으로, 차입금 상환에 따라 계약기간 만료로 해소됐다. 담보설정금액은 약 40억원이었다. 이번 해제에 따라 담보계약 건수는 1건에서 0건으로 줄었으며, 담보주식도 전량 해소됐다. 휴먼웰니스의 지분율은 현재 15.06%다. 라파스, 5회차 전환사채 7억원 규모 조기 취득 라파스는 5회차 사모 전환사채 6억9625만원어치를 조기상환청구에 따라 장외에서 매입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이자를 포함해 총 7억4468만원이며, 해당 채권은 한국예탁결제원 등록 말소를 통해 소각될 예정이다. 이 사채는 2023년 4월 발행돼 2026년 4월 만기 예정이었으며, 주당 전환가액은 리픽싱을 거쳐 1만9944원으로 조정됐다. 이번 취득 이후 잔여 전환사채 규모는 약 61억원이다. 아미코젠, 비피도에 117억 대여금 청구 소송 피소 아미코젠이 비피도로부터 약 117억 원 규모의 대여금 반환 소송을 당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원고 측은 원금 외에도 연 12% 이자와 소송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소송은 춘천지방법원에 제기됐으며, 자기자본(약 1230억원) 대비 청구금액 비중은 9.5% 수준이다. 아미코젠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생산적 금융이 뭐길래”...李대통령 ‘이자놀이’ 비판에 금융권 살얼음판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을 향해 “손쉬운 이자 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길 바란다"며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라고 촉구하면서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시중 자금을 미래 첨단산업, 벤처기업 등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라는 게 이재명 정부의 메시지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기업 여신, 벤처투자 등의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를 낮추고,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선을 높이는 등의 RWA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이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권만 압박하는 것은 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는 상반기 이자이익으로 총 21조926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20조8105억원)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6조3687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감소(-0.4%)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7% 증가한 4조5140억원을 거두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신한지주(5조7188억원), 하나금융지주(4조4911억원)의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 2.5% 늘었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주춤한 사이 비이자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7조211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7.2% 늘었다. KB금융지주가 상반기 비이자이익 2조7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어 절대 규모, 증가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하나금융지주도 비이자이익이 1년새 10% 불어난 1조3982억원을 달성했다. 신한지주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2044억원으로 4.2% 늘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8860억원)은 전년(8850억원)과 유사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금융권의 비이자이익 확보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용카드/리스수수료, 증권수탁수수료, 펀드/방카/신탁수수료, 투자금융수수료 등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이익, 보험관련 이익 등이 모두 비이자이익에 해당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산업 특성상 금리 인하 시기에 비이자이익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건 중요한 과제"라며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로 금융사들의 환율 리스크 관리 수준이 높아진데다 저금리와 증시 활황으로 펀드와 같은 대체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점도 비이자이익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금융권을 향해 생산적 금융의 확대를 주문함에 따라 금융사들의 경영 전략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28일) 오전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금융권 협회장들을 소집해 “생산적 투자에 책임감 있게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다. 시중 자금이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부동산에서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벤처기업, 자본시장 및 지방·소상공인 등으로 돌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라는 취지다.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이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가계대출·주담대를 제외하고,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민·관합동 100조원 규모의 펀드나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포괄한다.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등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고, 자금의 흐름과 정책적 방향성 등의 성격이 짙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대출 위험가중자산(RWA) 선정 개편 등 규제 완화를 확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주담대보다는 기업 여신, 벤처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위험가중치 등 건전성 규제를 포함해 전 업권별 규제를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예고했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의 경우 벤처투자 위험가중치가 400%로 일반 주식(250%)에 비해 높은데, 이를 일반 주식 수준 이하로 하향하면 금융사들의 벤처투자 여력이 확대된다. RWA는 주주환원의 핵심 지표로 여겨지는 CET1 비율과 직결되기 때문에 금융지주사들의 민감도는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서 기업투자, 대출을 늘리는 건 RWA에 의해 좌우된다"며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RWA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 변경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마감시황] 삼성전자 7만원 돌파에 코스피 3210선 회복

28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테슬라로부터 23조 원대 파운드리 수주를 따냈다는 소식에 6% 넘게 급등,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EU의 15% 관세 합의 소식과 반도체 호재 기대감에 3228.61(▲32.56포인트, +1.02%)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물량에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94억원, 54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80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날 6.83% 급등한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7만원 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 고객과 총 22조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3년 12월까지 약 8년이며, 이는 작년 전체 매출의 7.6%에 달하는 규모다.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X(구 트위터)를 통해 “삼성의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AI6'를 전담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그간 실적 부진을 이어오던 파운드리 사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에 AI·반도체 관련 전반의 투자심리도 동반 개선됐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4.68%) △삼성전자우(+4.60%) △한국전력(+3.51%) △한화오션(+8.44%) △HD현대중공업(+4.50%) 등도 상승 흐름을 탔다. AI·전기차·조선 등 모멘텀이 살아있는 섹터가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반면, △SK하이닉스(-1.50%)는 차익 실현 매물에 주춤했고 △KB금융(-6.99%) △신한지주(-5.62%) 등 금융주는 실적·배당 불확실성 속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POSCO홀딩스(-2.86%) △두산에너빌리티(-3.64%) 등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포인트(0.32%) 내린 804.40에 마감했다. 개인(598억원), 외국인(55억원)이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54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코프로(+2.17%) △에코프로비엠(+0.09%) △레인보우로보틱스(+0.19%) 등이 상승했고, △알테오젠(-1.08%) △에이비엘바이오(-2.98%) 등 바이오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내린 1382.50원, 원/엔 환율은 933.24엔으로 3.40엔 하락 마감했다. 유로화(▼0.49%), 위안화(▼0.23%)도 동반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테슬라-삼성 수주 이슈와 관세 협상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FOMC(미국 연준회의), BOJ(일본은행), 미중 협상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31일 열릴 한미 재무장관 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시장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수출주 및 제조업 중심 업종에 추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상반기 회사채 발행 146조 ‘역대 최대’…80%가 차환목적 ‘저금리로 갈아타자’

올해 상반기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146조원에 육박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3년 전 고금리에 빌린 회사채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차환 발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공모발행액은 149조9324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5조6986억원으로 1년 전과 견줘 9.3%(12조4516억원) 늘었다. 회사채는 일반 회사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합해서 집계하는데, 세 항목 모두 발행 실적이 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발행 규모를 기록했다. 상반기 일반 회사채는 지난해 같은 기간(33조5195억원)에 견줘 4조3125억원 늘어나 37조8320억원을 발행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았던 결과로 해석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발행 시장이 좋았다"며 “채권 조달 비용도 낮아지고, 수요 예측 결과도 좋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에 은행채나 공사채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신용채권 중 일반 회사채로 상대적인 수요가 쏠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연초 효과가 뚜렷해지는 경향도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회사채 발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효과는 매년 1~2월 초반에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아지는 경향을 말한다. 투자기관의 자금 수요가 늘고 시장 전반의 신용 스프레드가 안정되면서 발행 여건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연초에 별도 신용 이벤트가 없었고, 연초에는 신용 스프레드가 많이 빠지다 보니 연초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 실적을 자금 용도별로 보면, 기존에 발행한 채권의 원금을 상환하기 위한 차환 목적 발행이 80.9%였다. 시설 자금 목적의 일반 회사채 발행은 1조352억원에 그쳤다.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다.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일반 회사채의 자금 용도별 발행 비중을 보면 차환 목적은 2021년 53.6%에서 올해 상반기 80.9%로 오름세지만 시설 자금 목적은 같은 기간 18.7%에서 2.7%, 운영자금 목적은 27.7%에서 16.4%로 내림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년 전에 고금리로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며 차환 비중이 높아졌을 것"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은데 시설투자를 늘리기 위해 자금을 조달할 유인도 적다"고 말했다. 이어 “차환하더라도 채권을 사줄 수요가 없으면 할 수 없는데, 수요 측면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쁘지 않다"며 “개인도 채권 투자를 많이 늘렸고 기관도 레버리지 펀드로 채권을 많이 샀다"고 말했다. 금융채 발행은 97조3876억원으로 4조9684억원(5.4%) 늘었다. 금융채 중에서 기타금융채는 61조9888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7조1196억원(13%) 늘었다. 보험사가 건전성 규제를 지키기 위해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이 5조15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올 상반기 주식 발행은 4조2337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16.6%(8417억원) 줄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기업공개는 중소형사 위주로 진행되면서 1년 전에 견줘 1170억원 줄었다. 상반기 중 1000억원 이상 기업공개는 LG씨앤에스 한 건뿐이다. 유상증자 건수는 올해 상반기 24건으로 1년 전(23건)과 비슷했지만, 건당 규모가 평균 1160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400억원 가량 줄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테슬라 대신 써클…서학개미, 스테이블코인 테마로 갈아탔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을 대규모 순매수하고 있다. 전통적인 빅테크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 기대감에 발행사와 관련 인프라에 적극 베팅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서클 인터넷(Circle Internet)으로 나타났다. USDC(USD코인) 발행사인 서클은 이 기간 9억2512만 달러의 매수 결제를 기록했고, 순매수액은 2억2701만 달러에 달했다 서클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구성하는 코인베이스(Coinbase)는 순매수 3위로, 1억7563만 달러의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USDC 공동 운영 파트너로, 미국 내 규제 정비 기대감에 따라 기관·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 업체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은 5위, 1억5096만 달러 규모의 순매수로 뒤를 이었고, 로빈후드(Robinhood)는 7위, 1억533만 달러로 집계됐다. 로빈후드는 주식과 암호화폐를 함께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스테이블코인 간접 수혜주로 분류된다. 레버리지 상품에도 투자 자금이 유입된 점도 눈에 띈다. XRP(리플)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VOLATILITY SHARES XRP 2X ETF'는 46위에, 또 다른 XRP ETF는 44위에 각각 올랐다. SOLANA (솔라나) 가격을 2배 추종하는 SOLANA 2X ETF 역시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직접적인 스테이블코인은 아니지만,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거나 활용되는 블록체인 인프라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관련성 있는 테마로 분류된다. 실제로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중 써클, 코인베이스, XRP ETF 2종, SOL 2X ETF 등 스테이블코인 및 인프라 연계 종목의 순매수 금액은 약 4억8000만 달러(약 66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투자자 관심이 테슬라, 애플 등 기존 성장주에서 정책 수혜 테마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투자 심리 변화의 배경에는 정책적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통과되며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윤곽이 잡혔고, '클래러티법(Clarity Act)', 'CBDC 감시 방지법'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명확화 입법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입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가치 안정형 디지털자산법'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을 △자기자본 50억원 이상 △금융기관 또는 주식회사 △금융위원회 인가 등의 조건으로 규정하며, 준비자산은 현금·예금·1년 이내 국채 등으로 100% 보유, 이자 지급을 전면 금지하도록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특화법 발의를 예고한 바 있다. 김 의원 안 역시 가치고정형 디지털자산의 정의와 발행 요건, 감독 체계를 담고 있어, 여야 모두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국내외 정책 변화가 스테이블코인을 투자 가능한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줄고 있다"며 “커스터디, 결제,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등으로 투자 관심이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자장사 그만’ 경고장에...금융위 “생산적 투자 확대하라”

금융위원회가 금융협회장들을 소집해 “시중 자금의 물꼬를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자본시장 등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돌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라"고 주문했다. 정부도 금융사가 생산적 투자에 책임감 있게 나설 수 있도록 법, 제도, 규제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과감하게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협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24일 금융기관을 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만큼 금융의 역할과 혁신에 대해 정부와 금융권이 소통하고 협력하고자 마련됐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그간 우리 금융권이 부동산 금융과 담보·보증 대출에 의존하고 손쉬운 이자장사에 매달려왔다는 국민의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이 시중 자금의 물꼬를 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자본시장 및 지방·소상공인 등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돌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금융회사가 생산적 투자에 책임감 있게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장애가 되는 법, 제도, 규제, 회계와 감독관행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과감하게 바꾸겠다"며 “시대 여건에 맞지 않는 위험가중치 등 건전성 규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업권별 규제를 살펴보아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협회장들은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금융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혁신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효율적 자금배분을 통해 기업과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국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선 금융협회장들은 금융권이 향후 조성될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민·관합동 100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민생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신용평가시스템 구축·활용, 일선 창구의 안내·홍보를 강화해 금융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금융사들은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6.27 대책의 우회수단 차단 등 금융권 자율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2차 추경예산 사업으로 시행될 장기연체채무자 지원 프로그램과 새출발기금 확대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경우 예대마진과 부동산 중심의 영업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많은 점을 고려해 생산적 자금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권은 자본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좋은 기업을 선별해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보험권은 자본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적인 국내 장기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저축은행권은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9.1일, 5000만원→1억원)에 따른 자금 이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역·소상공인·서민 밀착 금융기관으로서 역할 재정립을 모색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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