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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KT 구현모 차기대표 결정, 경선원칙 부합못해"...사실상 반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28일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 후보로 구현모 현 대표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서 본부장은 이날 보도설명자료에서 "KT 이사회는 현직 CEO인 구현모 대표를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해 발표했다"며 "이는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밝혔다.서 본부장은 "앞으로 의결권 행사 등 수탁자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서 본부장의 이러한 입장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국민연금이 내년 3월 KT 정기주주총회에서 구 대표의 연임 여부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KT의 지분 10.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현대차그룹 7.79%, 신한은행 5.58% 등이 KT 지분을 갖고 있다.구현모 KT 대표.

차기 IBK기업은행장에 내부출신 김성태 전무 내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차기 IBK기업은행장에 김성태 기업은행 전무이사가 내정됐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1월 2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후임으로 김 전무이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무는 윤 행장에 이은 기업은행 2인자다. 1962년생으로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IBK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장은 별도의 공모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없이 금융위원회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당초 업계에서는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결국 내부 출신 인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성태 기업은행 전무. 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원금 전액 반환 권고를 두고 각기 다른 결정을 내리면서 또 다른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두 은행도 금감원 분조위 권고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신한-NH투자증권,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불수용...원금은 전액 반환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헤리티지펀드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라는 금감원 분조위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원금 전액을 반환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금감원 분조위는 지난달 헤리티지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 6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하고, 투자자들에게 투자 원금 전액을 반환하라고 권고했다. 계약체결 시점에 상품제안서에 기재된 투자 계획대로의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판매사들이 독일 시행사의 사업이력, 신용도, 재무상태가 우수해 계획한 투자 구조대로 사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해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했다는 게 금감원의 진단이다. 분조위의 권고는 강제성이 없고, 신청인(투자자)과 판매사가 조정안을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된다. 당초 판매사들의 답변 기한은 이달 19일까지였지만, 법률 검토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이유로 답변 시한을 한 차례 연기했다. 현재까지 증권사들은 분조위 권고안에 대한 결론을 내렸으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다음달 19일까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이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제각각 다른 결론을 내린 점이 눈길을 끈다.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분조위 결정에 대해 복수의 법무법인을 통해 법률검토를 진행한 결과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라는 분조위 조정안에 대해 법리적 이견이 있어 이를 불수용하기로 했다. 신한과 NH투자증권의 헤리티지 펀드 판매금액은 각각 3907억원, 243억원이다. 이와 동시에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원금 전액을 반환하고, 수익증권 및 제반권리를 양수하는 사적합의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만일 분조위 조정안을 불수용하고, 고객들에게 원금 전액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와 판매사 간에 소송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고객 보호 차원에서 조정안 불수용과 원금 전액 반환이라는 일종의 절충안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수익증권, 제반권리를 토대로 자산회수에 나서거나 헤리티지 펀드 운용을 맡았던 반자란자산운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두 회사 측은 "수익증권과 제반권리를 넘겨받은 후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SK증권, 분조위 권고안 전적 수용...하나·우리은행 검토 중이와 달리 현대차증권(판매액 124억원)과 SK증권(105억원)은 분조위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했다. 이 중 현대차증권의 경우 이미 2020년 12월 투자원금의 50%를 고객들에게 자발적으로 지급했으며, 나머지 금액도 신속하게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SK증권의 경우 헤리티지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1건(판매액 5000만원)으로 비교적 적은 만큼 비교적 원활하게 전액 배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이제 관건은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어떠한 방식으로 결론을 내릴지다. 금감원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라임, 옵티머스에 이어 헤리티지 펀드가 세 번째다. 금융권에서는 사모펀드 사태 관련 금감원의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권고가 투자자의 자기 책임 원칙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헤리티지펀드 판매 증권사들이 분조위 권고를 두고 각기 다른 결정을 내린 것도 이러한 부담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다른 판매사들의 결론을 참고해 헤리티지펀드 관련 분조위 수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나 헤리티지펀드 최다 판매사인 신한투자증권이 조정안 불수용, 원금 전액 반환이라는 결론을 내린 만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러한 쪽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측은 "분조위 권고안에 대해 고심 중"이라며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결론을 내릴 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ys106@ekn.kr사진=연합(자료=금감원)

금융지주 조직 변화...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연말 조직 개편을 실시한 가운데 디지털과 신사업 육성에 방점을 둔 조직 변화를 단행했다. 디지털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만큼 금융그룹은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 통로를 찾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본시장 강화 등 은행 외 비은행 역량을 강화하면서 조직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전날 넘버 원(No.1) 금융플랫폼과 그룹 내 데이터·인공지능(AI)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임기 중 단행한 마지막 조직개편이다. 먼저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에 고객경험디자인센터, IT총괄(CITO) 산하에 테크혁신센터 등 전문가 조직을 신설했다. 고객경험디자인센터는 디지털 플랫폼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전략을 수립하고, 테크혁신센터는 IT 기술혁신을 주도한다.기존 IT총괄 산하 데이터본부는 데이터총괄(CDO)로 격상시켰다. 데이터총괄 산하에는 금융AI센터를 이동·편제시켜 데이터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 그룹 차원의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를 위해 AM부문과 AM기획부를 신설한 것도 특징이다. AM부문은 박정림 총괄부문장이 맡는다. 고객들의 자산관리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차원의 자산운용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취임 후 처음 실시한 하나금융의 조직개편에서도 디지털과 신성장 기회 발굴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먼저 두 부문은 박성호 하나금융 부회장이 총괄해 맡기로 했다. 박 부회장 산하에는 그룹전략부문(CSO)과 그룹디지털부문(CDO)이 배속된다. 또 그룹미래성장전략부문(CGO)을 배치해 신사업 개척과 파트너십 강화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도록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내정자의 의중이 담긴 신한금융의 연말 조직개편에서는 그룹원신한부문과 그룹신사업부문을 신설하며 지주사의 부문별 기능을 재설계했다. 그룹의 재무성과관리를 전담해 온 지주사 경영관리부문과 지주사·자회사 겸직 형태로 운영돼 온 자산관리(WM)·퇴직연금·고유자산운용(GMS) 사업그룹장 겸직은 해제됐다. 대신 그룹신사업부문을 지주 차원에서 총괄하도록 해 바뀌고 있는 핵심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했다. 그룹 신사업부문장은 고유자산운용을 총괄해온 장동기 부사장이 맡는다. 우리금융그룹에서는 우리은행의 조직개편이 실시됐는데, 우리은행은 뉴원(WON)추진부, 고객경험디자인센터를 새로 신설하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했다. 뉴원추진부는 기존 뱅킹 앱 재구축 준비 조직을 상설 부서로 확대재편한 것이다. 고객경험디자인센터는 비대면 채널의 UI·UX 업무를 담당한다. 금융그룹들은 이번 조직개편을 기반으로 내년도 사업 방향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디지털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어 관련 부서를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 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며 "은행 서비스 외 비은행, 비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만큼 조직 신설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dsk@ekn.kr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은행, 경영진 세대교체…내부통제 강화 조직개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28일 경영진 세대교체와 내부통제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을 신규 선임하고 조직개편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한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흔들림 없는 미래 준비를 위해 △직무 전문성 △다양성 확보 △내부통제 강화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젊고 역량 있는 경영리더를 발탁해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또 짜임새 있는 조직관리 역량을 고려해 경영기획, 기업, 디지털, ICT, 경영지원, 연금사업, 정보보호 등 각 분야별 최적임자를 경영진으로 신규 선임했다.국내외 경기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등 금융업을 둘러싼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법감시인도 신규 선임했다. 경영지원, 기관, GIB, 디지털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경영진은 연임을 결정해 안정성에 힘을 실었다.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선임된 김기흥 부행장은 전략, 재무 등 은행의 종합기획을 총괄하며 은행 업무 전반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수립·추진에 충분한 역량과 통찰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기업그룹장으로 선임된 김윤홍 그룹장은 여신심사부 근무경험과 적극적인 영업지원으로 기업분석·리스크 관리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디지털전략사업그룹장으로 선임된 임수한 부행장은 다년간의 디지털 사업 경력을 통해 미래디지털사업을 발굴하고 신기술을 통한 디지털전환(DT) 가속화에 주도적인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ICT그룹장으로 선임된 황인하 부행장은 IT개발, 운영, 글로벌 전반에 직무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했고 뉴 쏠(New SoL)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이행하며 ICT그룹을 이끌어갈 최적의 인물로 인정받는다.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선임된 용운호 그룹장은 인사·영업 등 은행 경영 전반과 영업 현장 이해도가 높고 소통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금사업그룹장으로 선임된 박의식 상무는 퇴직연금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며 고객관리센터 설립을 통한 고객 자산관리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정보보호본부장으로 선임된 윤준호 상무는 금융개발부, 정보개발부, 글로벌개발부 등 다양한 부서 근무 경력으로 CISO로서 필요한 전문성을 보유해 지점장에서 상무로 선임됐다. 새로 선임된 경영진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신한은행은 중기전략과 2023년 경영계획과 연계된 5대 개편방향에 따라 조직을 개편했다. 5대 개편방향은 경영관리·내부통제 강화, 디지털 성과창출 가속화, 사업 포트폴리오(Biz Portfolio) 고도화, 고객관리 전략적 강화, 미래준비 지속 등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대외 컴플라이언스 정책과 연계된 내부통제 관리체계 혁신을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준법경영부를 신설한다. 또 현장 밀착형 사전통제와 대면 영업점의 사고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준법감시 인력이 지역본부로 전진 배치돼 준법감시 활동을 직접 수행한다.디지털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디지털사업을 추진하는 디지털전략그룹을 디지털전략사업그룹과 오픈 이노베이션 그룹으로 확대 재편해 핵심역량 DT추진과 제휴를 통한 외부 확장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오픈 이노베이션 그룹은 KT, 더존비즈온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에 기반한 혁신으로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과 성과 창출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과감한 그룹 재편을 단행해 고객관리와 Biz 경쟁력 제고를 추진했다. 개인그룹과 자산관리(WM)그룹을 통합한 개인·WM그룹이 신설되며 생애주기별 고객관리 연계를 강화했다. 디지털마케팅부와 개인고객부를 통합한 디지털개인고객부를 통해 대면·비대면 고객관리 연계 등 옴니채널 마케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GIB그룹과 대기업그룹을 통합한 GIB·대기업그룹 신설, 퇴직연금그룹의 연금사업그룹 전환, 글로벌사업그룹 확대 재편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마지막으로 비전(Vision)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한은행은 △BaaS형 사업모델 본격화를 위한 BaaS사업부와 플랫폼금융마케팅부 신설 △개인·기업·디지털부문 산하 상설 트라이브(Tribe) 신설 △ICT개발인력의 사업그룹 전진배치 △리스크 모델링 역량 내재화를 위한 모형 공학부 신설 등 흔들림 없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dsk@ekn.kr신한은행.

올해 ETF 승자는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올해 기준금리 인상, 주식시장 부진에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총액 80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익률 상위권은 인버스 상품이, 순자산총액 상위권은 금리 추종형 상품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리인상, 경기 둔화 등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성과가 양호했던 적립식 투자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단기물에서 장기물로 이동하는 채권형 ETF의 움직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방할 수 있는 주식 테마형 ETF를 주목하라는 의견도 나온다. ◇ 올해도 국내 ETF 시장 성장...수익률 상위권은 ‘인버스‘, 순자산총액은 ‘금리형‘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총액 규모는 79조7181억원으로, 전년 말(73조9675억원) 대비 5조7506억원(7.77%) 증가했다. 전년 증가폭(42.14%)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세는 유지한 것이다. 지난달 24일 사상 처음으로 80조원을 돌파했으며, 이달 1일 82조699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총 ETF 상장종목 수도 666개로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올해 새로운 유형의 ETF가 다수 출시된 것이 시장 규모 증가 및 종목 다양화에 기여한 요인으로 보인다. 먼저 타깃데이트펀드(TDF)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TDF ETF 13종, 분배금을 월마다 지급하는 월 분배형 ETF 9종이 등장했고, 올 하반기에는 존속기한이 있는 채권형 ETF 10종과 단일 또는 소수 종목과 채권을 결합한 신 혼합형 ETF 7종이 출시돼 장기·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부합했다.ETF별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1위는 국제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은 ‘KODEX 미국S&P에너지’가 66.75%를 기록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코스피200 지수를 2배 역추종하는 미래에셋·한화·키움·삼성자산운용의 ‘곱버스(인버스 2배)’ ETF로, 고금리에 따른 약세장 수혜를 보며 평균 50% 초반 수익률을 보였다.ETF별 순자산총액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이 순자산총액 5조310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 KIS’(3조3386억원), 3위는 ‘KODEX KOFR금리액티브’가 차지해 금리 혜택을 받는 상품들이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인버스 ETF의 경우 수익을 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바로 매도하는 경향이 있어, 순자산총액이 크게 유지되지는 않았다. ETF 유형별로는 연초 이후 지난 26일까지 전체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이 10.89% 감소(46조5541억원→41조4823억원)한 반면, 채권형 ETF는 40.16% 증가(8조8155억원→12조3555억원)해 증시 부진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ETF 운용사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33조9897억원, 42.96%)이 시장점유율 업계 톱을 유지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29조6677억원, 37.51%)과 KB자산운용(6조5688억원, 8.30%)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전년 말 대비 모두 순자산총액이 증가했으나, 이외 한국투자신탁운용(2조9714억원, 3.76%), 키움투자자산운용(1조7581억원, 2.22%), 한화자산운용(1조4531억원, 1.84%), NH아문디자산운용(1조4470억원, 1.83%)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규모는 올해 업계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8위 신한자산운용(7514억원, 0.95%)은 전년 말 대비 26.32%의 큰 성장세를 보였다.◇ "내년도 약세장 지속...‘지키는 투자’ 속 주식·채권형 움직임 살펴야"올해 ETF 투자자들은 고금리 기조에 휩쓸린 증시 영향으로, 단기간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 금리 인상 수혜를 받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장기 적립식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금리 인상이 마무리된 시점에도 경기 침체 우려가 있는 만큼 올해와 같은 적립식 매수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여전히 ‘버는 것’보다는 ‘지키는 것’을 우선순위로 잡아야 한다"며 "올해 글로벌 대표 지수들은 꾸준히 고점이 낮아졌지만, 그럼에도 적립식 매수 기법을 채택한 투자자들은 손실 폭을 제한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 임원은 "기관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 피크 시기를 중요하게 보는데, 채권형 ETF의 경우 피크 이전에 단기물에서 장기물로의 포지션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내년에도 국내 ETF 시장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주식 테마형 중에서는 우주항공이나 방산 쪽이 선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suc@ekn.kr사진=연합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 추이.(자료=한국거래소)

금감원, 삼성생명에 "내년에도 계약자 배당금 부채로 분류 가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삼성생명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관련 보험계약자 배당금을 기존과 같이 부채로 분류해도 된다고 회신했다.금융감독원은 삼성생명이 질의한 내년 IFRS17 적용에 따른 계약자지분조정의 재무표시에 대해 질의회신 절차를 거쳐 이같이 회신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은 내년 새 회계제도 시행을 앞두고 그간 부채로 표시해 온 계약자지분조정을 계속 부채로 표시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지난달 16일 질의했다.그간 국내 보험회사는 유배당계약자에게 지급할 배당금의 재원이 될 수 있는 금액을 보험업감독규정 등에 따라 산출해 재무제표에 부채(계약자지분조정)로 표시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8.51%)을 장래에 처분할 경우 유배당 보험 계약자들에게 돌아갈 몫을 보험부채로 명시했다. 계약자지분조정은 유배당보험계약 보험료를 재원으로 취득한 매도가능증권 등의 평가손익과 부동산 재평가차액 등으로 구성됐다. 통상 보유자산 미실현손익은 자본으로 계상되지만, 주주가 아닌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포괄적 채무로 회계처리하는 것이 재무정보의 유용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IFRS17은 보험계약에 따른 현금흐름을 추정하고 가정과 위험을 반영한 할인율을 사용해 보험부채를 측정한다. 유배당보험계약에서 발생할 배당금 역시 보험부채 평가에 반영해 IFRS17에 따라 회계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다만 이를 적용해 회계처리한 결과 그간의 회계처리 관행으로 표시한 부채금액이 과소표시됨으로써 개념체계에서 정하고 있는 재무제표 목적과 상충돼 재무제표 이용자의 오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회사 경영진이 판단했다면, IFRS17 기준 예외적용에 따라 기업회계기준서(K-IFRS)의 요구사항과 달리 회계처리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일반회계에서는 IFRS 기준에 대한 예외적용은 엄격한 전제조건이 충족되는 경우만 고려할 수 있는데, 삼성생명 사안의 경우 예외조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과 관련해 종전처럼 회계상 부채로 분류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코넥스시장 14곳 신규상장...작년 대비 7곳 늘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코넥스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가 작년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신규상장 기업 수는 14곳으로 작년(7곳) 대비 7배 늘었다. 코스텍시스템, 코나솔, 바스칸바이오제약, 퓨쳐메디신, 티엘엔지니어링, 탈로스 등이 코넥스시장에 새로 입성했다. 신규상장 기업 수는 2016년 50곳에서 2017년 29곳, 2018년 21곳, 2019년 17곳, 2020년 12곳 등으로 감소 추세였지만, 올해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거래소 측은 "올해 초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발표한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과 거래소의 적극적인 상장 유치 노력이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실제 거래소는 지난 몇 년간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선호, 비상장주식 등 대체투자자산 거래 확대 등으로 코넥스시장이 위축되자 올해 1월 금융위와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은 지정자문인 수수료 등 기업부담을 완화하고, 기본예탁금을 없애 투자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뒀다. 거래소는 규정 개정 등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를 이행하는 한편, 올해 여러 차례 증권사, 벤처캐피탈(VC)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유망 기업의 코넥스 상장을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신규상장 기업 수가 늘면서 향후 코스닥 이전상장도 함께 확대되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기술기업 중심으로 상장 문의가 늘고, 증권사와 벤처캐피탈 역시 코넥스 상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코넥스가 중소기업의 성장 및 모험자본의 중간회수를 지원하는 Pre-KOSDAQ 시장으로써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시장참가자 및 유관기관과 협업해 유망기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시장과 소통하며 필요한 제도 개선 및 코넥스 기업 지원 강화에 힘쓰는 등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코넥스시장

DGB금융, 세대교체 인사…대구은행 첫 여성 CFO 탄생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DGB금융그룹은 28일 그룹임원인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경영전략을 결집할 수 있는 조직개편과 세대교체를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학연·지연을 탈피하고 역량과 CDP(경력개발관리)를 고려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우수 인재 선임하며, 핵심인재육성프로그램인 ‘HIPO’ 인재 풀(Pool)에서 임원을 선임해 핵심인재 양성의 기업문화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 최고경영자(CEO)로서 윤리성과 도덕성을 겸비하고 조직통합을 도모할 자질을 갖춘 사람 등을 임원인사 원칙으로 제시했다. DGB금융 임원인사는 지주회사 조직개편 방향인 ‘경영전략 역량 결집’, ‘디지털 전환(DT) 실행력 강화’, ‘위기 대응력 강화’ 등에 발맞춰 실시됐다.특히 영업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과 성과를 겸비한 인물을 등용했으며, 능력 있는 2급 인재를 발굴해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또 DGB대구은행 최초로 외부에서 여성 전문가를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 수혈하는 등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치했다. 지주 인사를 보면 천병규 DGB생명 상무(그룹경영전략총괄)와 김철호 대구은행 상무(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강정훈 DGB금융지주 상무(ESG전략경영연구소장 겸 경영지원실장 겸 이사회사무국장)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광원 DGB대구은행 상무(그룹감사총괄)는 신규 선임했다. DGB대구은행은 위기대응과 미래생존능력 강화를 토대로 조직운영 효율화를 실시했다. 먼저 영업조직 강화를 위해 대구본부를 대구1·2본부로 분리 운영하고 새 영업조직인 금융센터를 신설했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강화를 위해 ESG기획팀을 신설하고, 통합위기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위험관리실무자협의회를 신설했다. 은행 인사를 보면 이상근 상무(ICT본부장), 이해원 상무(영업지원본부장), 박성희 상무(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가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성태문 상무(마케팅본부장), 서정오 상무(대구1본부장), 최상수 상무(여신본부장), 손대권 상무(대구2본부장), 진영수 상무(IMBANK본부장), 이창우 상무(리스크관리본부장), 김기만 상무(환동해본부장 겸 부울경본부장), 이은미 상무(경영기획본부장) 등 8명은 신규 선임했다. 김태오 회장은 "미래에 예고된 복합 위기를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 경영관리 역량을 전문화했으며, 그룹 디지털 전략의 실효성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기구를 신설하고 그룹 위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부서 간 업무 조정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명확한 인사원칙 하에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인재를 선발하는 한편 미래 CEO 육성에 전력을 기울임으로써 임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금융그룹으로 발전해 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수출입은행, 대한적십자사에 헌혈버스·후원금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28일 대한적십자사에 9억원 상당의 헌혈버스 3대와 일반인 응급처치 안전교육을 위한 후원금 5억원을 전달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수은 서울 여의도 본점을 방문한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만나 헌혈버스와 후원금을 전달했다. 수은이 기부한 헌혈버스 3대는 기관·학교 등 단체 헌혈캠페인 진행을 위해 사용된다. 후원금 5억원은 심폐소생술 교육과 자동심장충격기 보급 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수은 임직원들은 이날 기부한 헌혈버스에서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단체 헌혈도 진행했다. 윤희성 행장은 후원금을 전달한 후 "버스 기부로 노후화된 헌혈 인프라를 개선하고, 대국민 안전교육을 제공해 국민건강 향상에 작은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sk@ekn.kr수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윤희성 수은 행장(왼쪽)이 헌혈버스와 후원금을 전달하고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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