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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22.3대1…전달 대비 1.5배 높아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달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1.5배 높아졌고, 6월과 대비해서는 3배 높아졌다. 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순위 경쟁률은 6월 7.1대1, 7월 14.8대1, 8월 22.3대1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서울 성동구 청계SK뷰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83.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성적이 가장 좋았다.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79.11대 1), 대전 서구 둔산자이아이파크(68.67대 1), 경기 광명시 광명소하신원아침도시1 (14.18대 1)이 두 자릿수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순위 내 청약 접수를 마감하지 못한 단지도 나타나 8월 분양 결과 역시 단지별 양극화가 컸다. 9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들의 청약이 예정된 만큼 7~8월의 청약열기가 9월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9월 분양 예정 물량은 42개 단지, 총 3만2345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2만1337가구) 대비 52% 많은 물량이다. 단지별 청약성적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하반기 들어 청약시장 분위기는 개선되며 9월에도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920가구, 지방은 1만4425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9122가구 △경기 5869가구 △인천 2929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5828가구 △전남 2615가구 △광주 1872가구 △울산 1277가구 △강원 1022가구 △충남 791가구 △충북 644가구 △제주 376가구 순으로 분양 예정 물량이 많다. 서울에서는 강동구(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 등)를 비롯해 동대문구 이문3구역아이파크자이, 서초구 신반포22차 재건축,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문정 등 도심 주거지 곳곳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남양주 ‘다산유보라마크뷰’, 오산시 오산세교파라곤·오산세교2A-13BL호반써밋, 화성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 등 신규 주거 조성지 위주로 물량이 많다. 한편 앞서 지난 8월 2일 조사한 8월 분양예정단지는 37개 단지, 2만9335가구, 일반분양 1만9432가구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1개 단지, 총 1만4863가구(공급실적률 51%), 일반분양 8252가구(공급실적률 42%)로 기록됐다. 7월부터 이어진 단지별 청약 흥행 소식이 8월에도 지속됐고 미뤘던 하반기 분양이 재개되며 분양실적률이 절반을 넘었다. kjh123@ekn.kr연합 ㅇㅇ 지난달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연합뉴스

‘고가 전세’ 보증사고 급증…올해 1∼4월에만 1000억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올해 1∼4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대위변제) 5억원 이상 전세보증금은 1000억원 규모로, 작년 한 해 대위변제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맹성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세금 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대위변제는 264건, 액수는 1029억원이었다. 보증보험 가입자 중 전세금이 5억원 이상인 주택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해 HUG가 대위변제한 규모는 2019년 401억원(133건)이었으나, 2020년 552억원(187건), 2021년 776억원(248건)으로 갈수록 늘었다. 지난해 대위변제액은 813억원(232건)으로 3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불과 4개월 만에 작년 한 해 동안의 고가 전세 대위변제 규모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전세금 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올 한 해 대위변제액은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 1∼4월 가장 많은 대위변제가 이뤄진 전세금 구간은 2억원 이상∼2억5000만원 미만으로, 전체의 26.2%(2131억원·978가구)를 차지했다. 2억5000만원 이상∼3억원 미만은 18.4%(1500억원·588가구), 1억5000만원∼2억원 미만은 15.3%(1247억원·733가구)였다. 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대위변제는 12.6%를 차지했다. 전세사기 특별법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보증금 규모가 5억원 이하로 설정된 상황에서 5억원 이상 주택의 보증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전체 전세계약 중 84%가 보증금 4억5000만원 이하이며, 서울의 경우 전세사기가 집중된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계약의 97%가 4억5000만원 이하인 점을 들어 보증금 기준을 5억원으로 두도록 했다. 맹성규 의원은 "고가 전셋집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국토교통부 인식과 달리 보증금 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대위변제 건수와 금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별법 테두리 밖의 피해자들이 억울해하는 일이 없도록 피해자 요건을 개정하는 등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HUG는 전세 보증보험의 가입 기준을 수도권은 전세보증금 7억원 이하, 비수도권은 5억원 이하로 두고 있다. 임대 보증보험의 경우 등록임대사업자가 의무 가입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보증금 액수로 가입 제한을 두지 않았다. zoo1004@ekn.krPYH2023062114750001300_P4 올해 1∼4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대위변제) 5억원 이상 전세보증금은 1000억원 규모로, 작년 한 해 대위변제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분양탐방] 상도동 첫 푸르지오 아파트, 서울 청약 열기 업고 완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견본주택을 지난 1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이 아파트는 상도동 첫 푸르지오 단지인 동시에 여러 개발 호재로 실수요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후분양 단지답게 분양가는 다소 높게 책정됐는데 완판(완전판매)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산65-74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조합원 물량이 없어 모든 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견본주택 분위기 ‘후끈’…방문객들 몰려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대에서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들어간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에는 수요자들이 북적북적 몰렸다. 방문객들은 모형도와 유니트를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특히 견본주택 앞에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더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여드는 등 동작구의 관심 단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견본주택에는 전용 59㎡A, 84㎡A·B타입 유니트가 조성돼 있었다. 특히 LDK구조가 적용돼 넓은 개방감을 주는 84㎡B 타입에 방문객들이 몰려 있었다. LDK구조는 리빙룸(Living Room)과 다이닝룸(Dining Room), 키친룸(kitchen Room)이 합쳐진 단어로 거실과 식사 공간, 주방이 하나로 설계된 구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판상형 구조가 적용된 84㎡A 타입이 더 인기가 많지만 대우건설은 84㎡B 타입을 4bay로 설계하면서 수요자들에 마음을 사로잡았다.마포구에 거주 중인 50대 중년 부부는 "전용 84㎡B 타입이 맞통풍은 되지 않지만 창이 커서 환기가 괜찮을 것 같고 거실이 정말 넓어 보여 마음에 든다"며 "청약 상담을 받아 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동작구에 거주 중인 40대 남성은 "‘1군 건설사 대우건설의 상도 첫 푸르지오 아파트’라고 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며 "실제로 보니 전체적으로 넓고 고급스러워 보여 만족하고 있다"고 호평했다.◇평당 분양가 3963만원 책정…흥행 전망은?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가장 큰 특징은 후분양 아파트라는 점이다. 당초 이 사업장은 애초 2021년 분양하려고 했지만 부지 소유권 문제가 불거지며 후분양으로 돌리게 됐다. 공정률이 60% 이상 진행되면 후분양 공급이 가능해진다. 후분양 아파트는 빠른 입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분양가가 일반 사업장 대비 더 높은 편이다.이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3963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59㎡ 9억3254만원~10억3108만원 △74㎡ 11억3503만원~12억6476만원 △84㎡ 12억2528만원~13억9393만원대로 책정됐다.인근 신축 단지와 비교하면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 전용 59㎡’는 지난달 21일 11억97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74㎡는 지난 7월 22일 12억2800만원에 거래됐다.다만 통상 2000만~3000만원 수준의 발코니 확장 비용이 들지 않을뿐더러 시스템에어컨, 침실 붙박이장,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등 여러 품목도 무상으로 제공해 실제 분양가가 비싸지 않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입지는 조금 아쉬운 편이다. 단지 주변은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동시에 좁은 골목과 높은 경사도 불편하다. 지하철역과 거리도 있어 도보로 다니기 힘든 점도 있다. 단지에서 장승배기역까지 1km, 상도역까지 약 1.2km 거리에 위치해 있다.분양 관계자는 "지금은 교통이 다소 불편해 보일 수 있지만 2028년 서부선 경전철이 단지 바로 인근에 개통 예정이고 인근 상도 14·1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인프라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최근 서울 분양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감안할 때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무난하게 완판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분양가가 다소 높고 입주도 빨라 투기 수요가 들어오기는 어려운 단지"라면서도 "새집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이어서 7000명 안팎의 청약통장이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zoo1004@ekn.kr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견본주택을 지난 1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견본주택에 마련된 모형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견본주택에는 전용 59㎡A, 84㎡A·B타입 유니트가 조성돼 있었다. 사진은 84㎡B타입 내부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후분양 아파트로 현재 많이 지어진 상태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HD현대건설기계, 대형 건설·광산 현장서 릴레이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HD현대건설기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건설장비 수주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위치한 염호광산에 △50톤급 굴착기 6대 △300마력 휠로더 3대 △150마력 모터그레이더 4대 △적재중량 41톤 굴절식 덤프트럭 10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40톤급 굴착기 12대와 대용량버킷(5.6㎥) 휠로더 5대 등 50대를 수주, 지난달 중순 네옴시티 ‘더 라인’ 건설현장에 공급을 완료했다. 이번에 사우디에 수출한 장비는 업계 최초로 유럽 스테이지5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스마트 근거리 경고 시스템을 비롯한 안전기능과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도 적용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추가 수주를 기대하는 중으로, 원자재·광물용 대형 굴착기와 대형 건설현장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HD현대건설기계는 올 2분기 중남미 등 자원보유국향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5%, 중동의 경우 97%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잠재력이 큰 중남미 마이닝 시장과 중동 대형 건설현장에서 국내 기술력으로 대규모 수주 성과를 얻었다"라며 "대형장비에서의 앞선 제품 경쟁력이 유효했고,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강화로 전략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HD현대건설기계 HD현대건설기계의 50톤급 굴착기

포스코,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포스코그룹이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공채는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퓨처엠·포스코DX·포스코A&C·포스코IH가 동시에 진행하며,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입사지원서는 포스코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9일 15시까지 제출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접수기간 중 예비 지원자들을 위한 캠퍼스 리쿠르팅을 진행하고,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퓨처엠은 온라인 상담회도 마련했다. 또한 의인상 수상자·봉사활동 경험자·창업경험자 등을 우대한다는 방침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자와 ‘스틸챌린지’ 수상자를 비롯한 인재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환경 △안전·보건 △마케팅 △재무 △구매 △HR 분야를 모집하고, 최종합격자는 온라인을 통한 인적성검사(PAT)와 1차 직무역량평가 및 2차 가치적합성평가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외 영업 및 사업개발 직무, 포스코퓨처엠은 △생산기술 △설비기술 △안전·환경·소방 △기획지원 △연구개발(R&D) △뉴 프런티어 통섭인재 직무의 인재를 모집한다. 포스코DX는 IT 분야와 기획지원, 포스코A&C는 디자인·건축CM·플랜트CM·스마트하우징·경영기획, 포스코IH는 지식재산솔루션 및 기술정보리서치 분야에서 인재를 찾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뿐 아니라 2차전지소재 등 글로벌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조직 구성원이 업무 효율성과 몰입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근로시간·장소·복장까지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포스코 2023년 하반기 포스코 신입사원 채용 포스터

삼성중공업,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삼성중공업은 오는 5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3’에 참가, 216㎡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수소 운반선 △부유식 풍력 및 원자력(SMR) 발전 설비 △스마트선박 등의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지속 가능한 미래, 그린&디지털’이라는 주제로 기술 세미나를 개최, ‘미래 에너지 전환 대응 제품’ 및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 운항’ 세션도 진행한다. 여기에는 BP·쉘·페트로나스 등 글로벌 고객사 20여 곳이 참가할 예정이다. 래티스테크놀로지와 격자형압력탱크 기술협력도 체결한다. 격자형압력탱크는 기존 실린더형이나 구형으로만 가능했던 고압력 탱크를 직육면체 박스형 등 원하는 형태로 제작할 수 있어 공간 배치 효율성이 높고, 압력용기 사이즈가 커져도 재료의 두께가 유지돼 대형화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활용해 액화CO2 저장 용량을 키우고 비용을 낮춘 운반선 및 부유식 CO2 저장설비 모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윈지디와 암모니아 엔진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체결하고, 한국선급으로부터 대형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 및 선박 사이버 복원력 설계에 대한 기술 인증도 획득할 예정이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에너지 트랜지션에 선제적 대응 가능한 미래 제품 기술 개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경제성 확보에 주력, 실선화를 앞당겨 글로벌 탄소 배출 감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삼성중공업 싱가폴 ‘가스텍 2023’ 내 삼성중공업 부스

청약경쟁률, 연초 대비 130배 껑충…수도권서 1순위 통장 쏟아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매달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 대비 청약 경쟁률이 130배 뛰는가 하면, 일부 인기 단지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청약 통장도 등장하고 있다. 분양가가 더 높아지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이 아껴온 청약 통장을 적극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청약홈 자료를 토대로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0.28대 1이던 1순위 경쟁률이 8월에는 36.62대 1로 13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올해 1월(1순위 청약 접수일 기준)수도권에서는 1649가구가 일반공급으로 선보였고, 여기에 접수된 1순위 통장은 459건에 불과했다. 이어 2월에는 1582가구 모집에 3348건이 몰리며 1순위 평균 2.12대 1로 경쟁률이 기록했다. 3월은 6.74대 1, 4월은 8.49대 1, 5월은 6.78대 1, 6월은 21.95대 1, 7월은 9.31대 1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특히 8월에는 3007가구 모집에 1순위 통장 11만131건이 몰리며 1순위 평균 36.62대 1을 기록했다. 소수점 이하의 경쟁률이 반년 새 두 자릿수 경쟁률로 130배 껑충 뛴 것이다. 1순위 청약통장 접수 건수도 1월 459건에서 8월 11만131건으로 240배 가량 증가했다.분양가 상승 기조에 마음 조급해진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 통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251만으로 전년 동월(2030만원) 대비 10.88%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분양가가 19.51%(1635만원→1954만원) 뛰었다.부동산 한 전문가는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에도 청약 열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정부가 부부의 통장 보유 기간을 합산하고, 부부의 청약 기회도 인당 1회로 늘리는 등 청약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히면서 연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지원 방안’에서 △청약저축 가입기간 산정 시 배우자 보유기간 합산 △중복 청약 당첨 시 먼저 신청한 건은 유효 처리등 일반공급 청약 제도 개선을 2024년 3월 시행한다고 밝혔다. kjh123@ekn.kr2023년도 수도권 아파트 월별 1순위 청약 경쟁률 및 청약통장 접수건수 추이. 리얼투데이

도시계획의 규제혁신 개정 ‘필요’, 디지털트윈 연계 입체개발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도시화·과밀화로 유연한 도시공간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간정보를 활용한 도시공간 혁신 추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지난 1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마련됐다.4일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 따르면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LX공사가 주관·후원하는 토론회에서 3종 도시혁신구역 도입과 국토의 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이하 국토계획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디지털트윈의 필요성 또한 강조했다. 국토계획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도시가 균형 있게 정비되고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체계적인 도시계획 수립과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공간정보를 활용한 도시계획을 통해 도시공간이 멋지게 재탄생되고 공간정보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법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최인호 의원도 "스마트시티 발전, 교통체계의 최적화, 재난대응과 예방 등에서 공간정보는 혁신을 이끌어내는 열쇠"라면서 "공공 부문과 민간,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을 강화하며 공간정보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3종 도시혁신구역 도입‘필요’, 공공 기여 기준 ‘중요’국토부가 낡은 도시계획체계를 유연화하는 ‘도시계획 혁신방안’개정안을 추진하면서 토지용도, 용적률 등에 제한이 없는 융·복합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발전방안이 모색됐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권일 부회장은 주제 발표(도시혁신구역과 복합용도구역의 도입배경과 과제)를 통해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통근시간이 가장 긴 나라"라면서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융·복합 개발이 가능한 도시계획을 위해 도입된 3종 도시혁신구역이 성공하려면 민간의 적극적 참여와 신속한 개발을 유도하고 과도한 구역의 지정요건을 지양하되 난개발 방지를 위한 합리적 공공 기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서울시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국토계획법 개정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면서도 "공간혁신구역의 심의 권한이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되면 한계가 있다"면서 "도시혁신구역을 제한적으로 지정하고 공간 재구조화 계획 절차를 간소화해 시간·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진훈 국토부 도시정책과장은 "시·군이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해 규제를 대거 풀 경우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밟지만 결정권과 입안권은 지자체가 갖도록 절충하고 있으며 공간 재구조화 계획의 간소화에 관해서도 지속적 논의를 통해 가장 합리적인 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 도시계획에 디지털트윈 접목 필요정부가 시대 변화에 맞게 경직된 도시계획 체계를 개편하고 더 나아가 효율적 도시 관리를 위해 디지털트윈이 접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립대 이희정 교수는 주제발표(빅데이터 기반 도시계획 수립을 위한 공간정보 활용방안)를 통해 "실증도시로 선정된 부산·천안·담양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결하여 15분 도시, 콤팩트시티, 인구감소 강소도시 등 맞춤형 도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면서 "장기적으로 LX공사의 디지털트윈과 접목시켜 빅데이터 기반 도시계획을 수립한다면 정책 실패의 기회비용 최소화, 재정 투자의 효율성을 높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연구원 김대종 공간정보사회연구본부장도 토론을 통해 "우리의 모든 활동이 공간정보와 융합되고 시각화되며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시대에 이르렀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분야가 공공"이라면서 "기초조사정보체계도 5년마다 갱신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구축해 모니터링하고 분석해야 하며 디지털트윈 기반으로 고도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 가천대 이상경 교수도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 건축 시공에 활용되고 있으나 개발·사후관리와는 연계가 안 돼 한계가 있다"면서 "대규모 입체·복합 도시 개발의 경우 공간정보 기반의 디지털트윈을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부·공공 데이터의 품질관리 ‘시급’ 다만 디지털트윈 등 공간정보를 활용한 효율적 입체·복합 개발을 하려면 데이터의 정합성과 활용성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됐다. ㈜신영이에스티 함영한 대표는 주제발표(도시계획 관련 공간정보산업 활성화 방안)를 통해 "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과 시행령에 생활인구 개념을 명시화한 것은 많은 시사점이 있다"면서 "공간정보 기반으로 도시계획이 활성화되려면 정부는 데이터의 표준화·법제도·플랫폼을 마련하고, 지자체는 데이터의 생성·개방에 주력하며, 민간은 데이터의 분석·발굴하는 서비스를 만들도록 산·학·연·관 거버넌스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했다. 토론자 ㈜빅밸류 구름 대표이사는 "공간정보산업이 정부 주도로 발전하다 보니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제는 데이터 자체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면서"도시계획도 수많은 심의와 절차를 거쳐 도시와 사람이 협업해 결과물을 도출하므로 데이터 전수조사를 토대로 인공지능을 도입하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성익 국토부 지적재조사기획관도 토론을 통해 "공간정보 기반으로 도시계획을 하려면 데이터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돼야 한다"면서 "이런 연장선에서 토지대장 정보를 바로잡는 지적재조사를 가속화하여 입체 지적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별히 서울시가 지적재조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토론의 좌장을 맡은 이승일 서울시립대 교수는 "LX공사처럼 공공 데이터를 잘 개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시공간을 혁신하려면 민간 데이터와 잘 결합되고 융합되도록 하는 공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최임락 국토도시실장은 "정부는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AI를 접목해 도시계획을 추진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면서 "새로운 공간혁신구역에서 공간정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도시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X공사 김정렬 사장도 "인구의 91%가 살고 있는 비좁은 도시공간을 입체·복합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돌파구가 없다"면서 "모든 도시 데이터를 공간정보라는 그릇과 플랫폼에 담고 다양한 분야에서 입체공간정보가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국토교통위원회 박재유 수석전문위원, 한국방재학회 최상현 회장, 한국부동산법학회 이춘원 회장, 한국행정학회 이덕로 회장,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김석종 회장,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손우준 원장,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박남회 본부장 등이 참석해 공간정보산업 발전과 도시공간 혁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kjh123@ekn.kr김정재 의원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주관·후원하는‘공간정보를 활용한 도시공간 혁신 추진 방안’을 모색하는 대토론회가 9월1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된 가운데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상저하고’? 제조업 생산 11개월째 줄어…8년 만에 최장기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제조업 분야 대기업 생산이 11개월째 감소했다.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정부의 경기 ‘상저하고’ 전망이 어긋나는 모양새다.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제조업의 대기업 생산지수는 105.7(2020년=100·불변지수)로 1년 전보다 9.6% 줄었다.전년 동월 대비 제조업의 대기업 생산은 지난해 9월(-0.3%) 이후 11개월째 줄고 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최장 마이너스 행진이다.대기업 생산 감소 폭은 지난 1월 14.7%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6월 7.7%까지 낮아졌지만 7월 다시 확대됐다.1∼7월 누계 기준 제조업 대기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7월 제조업 대기업 지표는 생산뿐만 아니라 출하·재고 지수 모두 전달보다 악화하면서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7월 제조업의 대기업 출하는 1년 전보다 5.2% 줄면서 두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4∼5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한 대기업 재고는 6월 증가율이 5.4%까지 떨어졌지만 7월 7.3%로 다시 악화했다.채용시장에 영향이 큰 대기업의 생산 부진은 경기 후행지표인 고용으로 영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다.하반기에 들어서도 경기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정부가 전망한 ‘상저하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상기후·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에 더해 중국의 경기침체, 세수 펑크까지 겹치면서 하반기에 뚜렷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것이다.3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14.5%)으로 줄어든 7월 제조업 수출 출하는 중국 내수 부진의 영향이 본격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계청도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이 출하 급감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소비 지표도 밝지 않다. 7월 소매 판매는 비내구재·준내구재뿐만 아니라 기후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내구재까지 모두 줄면서 3년 만에 최대폭(3.2%)으로 감소했다. 이상 기후 등 일시적 요인에 누적된 물가상승, 높은 가계부채 연체율 등 구조적 원인까지 겹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실제로 최근 고물가로 기록적으로 줄어든 실질소득 지표가 속속 공개되면서 이런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상반기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355만8천원을 기록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 감소(-1.5%)했다. 2분기 가구 실질소득도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3.9%)으로 뒷걸음질 쳤다.민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재정은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세수 ‘펑크’ 규모가 매달 커지면서 예산 불용으로 성장률을 깎아 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정부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든 7월 경기 지표는 기상악화, 자동차 판매위축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며 기조적인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조업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 수출 물량이 회복세에 있는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지금은 경기가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하기 시작하는 초입 단계"라며 "3∼4분기로 갈수록 수출 성장 지표가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jjs@ekn.kr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인터뷰] 강창훈 현대엔지니어링 실장 "30층 모듈러 아파트 기술력 확보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의 모듈러주택 최종 목표는 민간 분양아파트의 국민평형 84타입과 20~30층 규모의 단지형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강창훈 현대엔지니어링 스마트컨스트럭션실장은 지난 1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모듈러 건축은 현장에서 직접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닌, 공장에서 조립 후 모듈을 운반해서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공법이다. 건설현장 숙련공이 줄어 노동 생산성이 저하되고, 동시에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 시점에서 ‘모듈러 공법’ 확대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그는 "건축생산 방식의 혁신기술이자, 안전하고 경제적인 건축공법인 ‘모듈러건축’ 기술개발에 매진해 이를 시장에 확대하는 것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강 실장은 건축구조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해 다수 논문 및 특허 보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모듈러구조시스템과 관련한 기술을 직접 개발하며 모듈러 공법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준공현장을 찾을 정도로 주목을 받은 국내 최고층 13층 모듈러 주택 ‘용인 영덕경기행복주택(106가구)’수주에도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엔지니어이자 연구자인 그에게 성공철학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겸손함’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했다. 그는 "늘 부족함을 메우고자 노력하고,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새로운 기술이나 이론 학습에 매진하려고 한다"고 스스로를 담금질했다. 이같은 덕목으로 그는 국내 최고 수준의 모듈러 건축 R&D(연구개발) 조직을 갖춘 스마트컨스트럭션실을 이끌며 성공수행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컨스트럭션실은 모듈러 공법 등 기반이 되는 설계자동화, 시공자동화, BIM(건축정보모델), 드론 등 스마트건설기술과 공기단축 및 원가절감형 프리캐스트콘크리트 및 강구조공법, 바닥충격음, 친환경 공법 등을 연구하는 부서다. 그는 "현대엔지니어링은 2012년부터 모듈러건축을 주목하고 지금까지 특허 13건과 건설신기술 1건을 득했다"며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서울주택공사(SH)와 모듈러 표준구조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특히 올해 5월 국내 최고층인 13층 경기주택도시공사(GH) 용인영덕경기행복주택(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통령상 수상) 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고층아파트에 대한 모듈러 건축기술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기술로 현재 인허가가 진행 중인 SH공사의 가리봉동 모듈러주택사업(246가구)도 곧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향후에는 대형 모듈러건축과 OSC(탈현장건설) 국가연구개발사업에도 지속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자체적으로는 20~30층 민간 대형 분양아파트 사업에 적용 가능한 설계·시공·제작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외 기숙사나 호텔 등 다양한 모듈러 상품 개발과 더불어 해외 사업도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듈러 인식이 아직 국민에게 닿지 않은 부분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아직 민간에서는 모듈러 주택이라는 용어가 컨테이너 하우스, 임시·가설주택 등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며 "사실 모듈러 건축은 건축법과 주택법 등 똑같이 적용을 받고 있는 새로운 건축방식일 뿐, 완공 이후 기존 건축물과 동일한 성능을 보이고 있고 이에 더해 바닥충격음까지 줄여주는 고급 건축 공법이다"고 설명했다. 민간에 이같은 이로운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우선돼야 한다. 정부가 대량으로 모듈러 주택을 발주해야 기업이 더 많은 R&D를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국토부에서 각종 인센티브를 포함한 모듈러 주택의 활성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육성 의지를 적극 드러냈다"며 "다만 그럼에도 아직은 모듈러 아파트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에 공공의 마중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모듈러 사업에 대한 발주는 ‘기술형 입찰’(설계·시공 일괄입찰) 등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한 경험과, 그 기술력을 보유한 종합건설사가 총괄하는 형태가 이상적일 것이다"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용인영덕처럼 일정규모 이상의 주택은 코어나 지하층, 저층부, 단지 조성 등을 위한 현장 공사비가 모듈러 제작이나 설치비보다 더 많이 나오는데, 이럴 때 종합건설사가 사업을 총괄하면 현장 공사비를 줄일 수 있어 전체적인 공사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장점을 내세웠다. 모듈러 아파트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작사의 기술력 향상과 공장 자동화(아직은 부분 자동화)가 선행돼야 하고, 종합건설사와 모듈러 제작사가 기술협력 등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모듈러 주택 본연의 장점인 공기단축과 원가절감, 고품질 구현이라는 필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이같은 이상이 실현된다면 강 실장은 현재 수준에서 모듈러 산업이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초고층 및 대형평형 모듈러 민간 분양아파트를 짓기 위해 기술개발을 지속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다"며 "다양한 상품과 사업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적극 진출해 ‘K-모듈러건축’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jh123@ekn.kr강창훈 현대엔지니어링 스마트컨스트럭션실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계동사옥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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