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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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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재건축 사업장 과천주공 10단지, 삼성물산 싱거운 완승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1 14:07

준공 40년 차 과천주공 10단지 1339가구 규모로 탈바꿈 예정
입찰 10월 31일 마감…삼성물산·대방건설 등 관심 보여
삼성물산, 과천에 4번째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 건설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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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정비사업장으로 평가받는 경기 ‘과천주공 10단지’를 어느 건설사가 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사진은 과천주공 10단지 모습.과천시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알짜 정비사업장으로 평가받는 경기 ‘과천주공 10단지’를 어느 건설사가 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당초 굴지의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눈독을 들여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됐지만 현재는 수주 열기가 다소 식은 상태다. 삼성물산, 대방건설 등이 과천주공 10단지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대방건설 두 곳이 참석했다. 삼성물산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건설은 참석하지 않았다.

과천주공 10단지는 지난 1984년 준공한 632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28층 높이 아파트 1339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준강남권’ 입지라 평가받는 경기도 과천 일대 주공아파트 12개 단지에서 마지막 남은 재건축 사업지 답게 수도권 대표 알짜 정비사업장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물산, DL이앤씨 간 경쟁 구도가 그려졌으나 DL이앤씨가 지난 6월 공사비 상승 등 사업 여건 악화를 이유로 수주전에서 발을 뺐다. 이후 롯데건설이 수주 의지를 보이면서 물밑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롯데건설 역시 현장설명회에 불참하면서 수주전이 본격화하기 전 일찌감치 발을 뺐다.

조합에서 적산 업체가 산출한 금액보다 공사비를 올린 것이 롯데건설이 불참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적산 업체에서는 과천주공 10단지 공사비로 3.3㎡(평)당 699만원을 책정했는데 조합이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이를 평당 740만원으로 올렸다.

이와 관련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업성을 내부에서 검토한 결과 과천주공 10단지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DL이앤씨와 롯데건설 모두 발을 빼면서 과천주공 10단지 수주 열기는 다소 식은 상태다.

현재 과천 주공 10단지 수주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로는 삼성물산, 대방건설 등이 있다. 조합은 이달 31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인데 2개 건설사 모두 입찰에 참여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거지로서 과천의 뛰어난 입지는 잘 알려져 있다. 특히 10단지의 경우 과천의 핵심지역 중 하나"라며 "삼성물산은 과천주공 10단지 입찰에 큰 관심을 가지고 검토 중이고 최상의 상품을 제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방건설 관계자 역시 "서울, 수도권 현장 및 지방 광역시급의 정비사업장에서 분양성 및 사업성이 우수한 곳을 선별수주하고 있다"며 "과천주공 10단지 입찰 계획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삼성물산이 과천주공 10단지 수주에 오랫동안 공을 들인 만큼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과천 입지인 만큼 래미안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삼성물산이 수주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현장은 시공사의 인지도와 규모가 중요한데 삼성물산과 대방건설은 각각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와 14위로 규모와 인지도 면에서 격차가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과천주공 10단지를 수의계약을 통해 무혈입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방건설이 삼성물산과 수주전에서 정면으로 대결하면 사실상 승산이 없는 만큼 입찰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현행법상 시공사 선정은 단독 입찰로 2회 이상 유찰되면 조합이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

한편, 삼성물산이 과천주공 10단지를 수주할 경우 과천주공 일대에 4번째 래미안 아파트가 탄생하게 된다. 앞서 과천주공 단지들 중에서 △3단지 래미안 슈르 △7-2단지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11단지 래미안 에코팰리스 등이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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