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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갈등 야기하는 ‘압구정 소셜믹스’ 실현 가능할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공동주택의 재건축 과정에서 ‘소셜믹스’가 사회적으로 재차 부각되고 있다. 최근 서울 압구정3구역 설계안이 소셜믹스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서울 내 공사 인·허가권자인 시의 강력한 제지를 받아서다. 한강변 주거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압구정 공동주택에서 소셜믹스가 실현가능할지 이번 사태를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소셜믹스, 완전혼합으로 발전11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와 갈등을 빚은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압구정3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설계사를 다시 선정키로 결정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7월 총회를 열고 희림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설계업체로 정했지만, 희림건축이 서울시가 허용하는 최대 용적률 300%를 초과하는 360%를 제시하면서 서울시 제지를 받았기 때문이다.여기에는 사실 용적률 외에도 크게 드러나지 않은 위반이 있었으니 바로 소셜믹스 적용이다. 당시 설계사로 선정되지 않았던 해안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설계안에 소셜믹스를 적용했지만, 희림은 한강변 제3종 주거용지에 ‘임대주택’ 없이 조합원 단지를 3900여 가구를 조성하는 안을 내놨다. 압구정역 인근 준주거용지에만 일반분양 1560가구와 임대 480가구를 몰아서 배치하는 안이었다.그러나 이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안에 있는 ‘임대주택 있는’ 제3종 주거용지 및 준주거용지에 반하는 제안이었고, 결국 이는 설계사 재공모라는 결과를 초래하는 데 일조하게 됐다.소셜믹스는 아파트 단지 내 일반 분양 아파트와 공공 임대 아파트를 함께 조성하는 것으로, 사회적·경제적 수준이 다른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면서 사회계층간 격차 심화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다. 소셜믹스 정책이 성공한 국가는 홍콩과 싱가포르를 들 수 있다. 1980년대 빈부격차가 극심해지고 주택용지가 부족해지자 부자들과 중산층, 서민들의 사회계층 간 번지는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바 있다. 이 국가들은 면적이 좁고 인프라가 집중돼 있어 소셜믹스 정책이 유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반면에 국내의 소셜믹스는 오히려 사회계층의 벽을 더 부각시켰다. 입주자대표회의와 임차인대표회의가 따로 구분되거나 분리수거는 물론 통학길조차 구분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셜믹스는 동별로 완전히 임대주택과 분리하는 ‘동별 분리형’에서 동 안에서만 분류하는 ‘주동 내 분리형’을 거쳐 동 안의 임대주택을 완전히 혼합하는 ‘완전혼합’으로 발전하게 됐다.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주거지를 고급주택과 저급 주택으로 분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다"며 "미국도 중산층 이상과 취약계층이 같이 사는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고 있고, 또 이같은 정책이 다음 세대의 가난을 벗어나게 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소셜믹스 없인 재건축도 없다?건축사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조합에서는 사유재산 침해 이유로 소셜믹스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보이는 만큼, 설계사도 굳이 소셜믹스를 홍보에 부각시킬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압구정3구역 설계가 재공모에 들어가면서 3구역을 비롯한 4·5구역 설계안은 소셜믹스를 감추고서는 재건축을 추진하기 어려워 보여, 이를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는 입장이다. 조합 역시 하이엔드 설계안보다는 규정에 맞는 설계안으로 기준을 삼아야 할지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다.이를 두고 한문도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는 "서울은 특히 취약계층들이 살 공간이 더 없어져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는 만큼 소셜믹스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조합은 용적률을 올려주는 인센티브를 받는 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방향 중 하나로 소셜믹스로 추진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소셜믹스는 의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 공동주택지원과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추구하는 서민 주거안정 확보 방향 차원에서 소셜믹스는 너무나 당연한 지침이다"며 "동별 또는 층별 혼합으로 임대주택을 짓는 설계안이 나오지 않으면 모두 결격사유에 들어갈 것이다"고 소셜믹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jh123@ekn.kr압구정 3구역 설계 재공모를 앞두고 서울시가 ‘소셜믹스’ 적용이 의무화임을 강조했다. 압구정 2~5구역 전체 조감도. 서울시

SKC, 반도체 후공정 사업 경쟁력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SKC가 미국 반도체 후공정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 SKC는 미국 반도체 패키징 분야 스타트업 ‘칩플렛’의 시리즈B투자 유치에 참여, 약 12%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반도체 패키징은 중앙처리장치(CPU)와 D램 등 각기 다른 기능을 하는 칩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후공정으로,칩세트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칩플렛은 2016년 미국 AMD의 사내벤처(CIC)로 출범한 뒤 2021년 분사한 기업으로, 첨단 반도체 기판의 구조 체계(아키텍처) 설계와 기술개발 및 대형 고객사와의 네트워크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AMD와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정 외주기업(OSAT) 대만 ASE 등이 주주로 있으며, 창업자 브라이언 블랙 최고경영자(CEO)는 인텔과 AMD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반도체 패키징 분야 기술자다. SKC는 2021년 투자사 앱솔릭스를 설립하고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라스 기판으로 반도체를 패키징하면 칩세트의 데이터 처리량을 끌어 올리면서도 전력 소비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연말 완공을 목표로 1단계 생산시설을 건설 중으로, 글라스 기판 생산 역량에 더해 칩플렛의 기술과 고객사 네트워크 기반 등을 활용해 차별적인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연구개발(R&D) 및 미국 반도체 산업 지원법 대응 등도 힘을 모아 진행하기로 했다. SKC 관계자는 "CMP패드와블랭크 마스크 등 반도체 전공정용 고부가 부품사업을 확장하는 중으로, 이번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SKC의 원천기술 및 제조역량과 칩플렛의 패키징 설계 역량을 결합, 반도체 후공정 시장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SKC

포스코청암재단, 기초·응용과학 신진 교수 30명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포스코청암재단이 2024년도 ‘포스코사이언스펠로’ 30명을 선발했다. 11일 재단에 따르면 이는 국내에서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금속·신소재 △에너지소재 등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지원사격을 위한 것으로,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재단은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입증하고 있는 임용 3년 미만의 신진 교수를 선발, 2년간 총 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분야별 학술 교류회를 개최, 네트워킹 및 공동연구를 모색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483명에 달하는 펠로를 배출했으며, 총 28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spero1225@ekn.kr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홀딩스, 서울대 손잡고 벤처 생태계 확장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포스코홀딩스가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벤처 생태계를 확장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산학연 협력에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벤처플랫폼을 활용해 서울대의 우수 연구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하고, 벤처펀드 투자 연계로 상용화를 도울 계획이다. 핵심 사업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과 인재 육성에도 힘을 합친다. 포스코그룹은 핵심사업 전반에 걸쳐 서울대의 우수한 교수진과 학생들이 동참하는 개방형 협업 연구과제 운영을 검토할 예정으로, 석·박사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제도를 신설하고 채용으로도 연계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서울대의 우수한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상용화,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기업 육성에 힘쓰겠다"며 "친환경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인력을 영입하고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포스코홀딩스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왼쪽)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산학연 협력 MOU를 체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저소득 난청 독거 어르신 돕는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롯데글로벌로지스가 저소득 난청 독거 어르신의 일상 생활을 돕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와 함께 저소득 난청 어르신 5명에게 개인별 맞춤 제작된 디지털 보청기와, 현관 호출벨을 누르면 소리와 함께 빛으로 방문을 알리는 LED 무선 초인등 세트(호출벨+초인등)를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롯데글로벌로지스 임직원이 매월 급여 일정 부분을 정기 기부하는 ‘급여 우수리 기금’을 활용한 것으로, 올 상반기에 이은 두 번째 난청 독거 어르신 봉사활동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임직원들이 사랑의달팽이 직원들과 함께 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보청기 전달 및 직접 초인등 설치 후 어르신께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은영미 직원은 "어르신들이 초인등에 불이 들어오자 매우 기뻐하시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시각장애인용 e북 제작 △금요일엔 행복줍깅 △중고장난감 나눔 활동 △저소득 난청 독거 어르신 지원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spero1225@ekn.kr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 직원이 난청 독거 어르신 집에 호출벨을 설치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 올해 처음 40% 넘어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73건으로, 이 중 1020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3.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37.5%)보다 5.5%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올해 처음으로 40%를 웃돈 것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충남과 전북, 전남에서 경매로 쏟아져 나온 각 지역 건설사 소유의 임대 아파트 200여 가구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80.3%) 대비 0.3%p 오른 80.6%로 두 달 연속 80%대를 유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7.2명) 보다 0.8명 늘어난 8.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90건으로 올해 들어 월별로 가장 많은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4.2%, 낙찰가율은 85.4%였다. 평균 응찰자 수도는 6.0명이었다. 5대 광역시는 대전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울산은 전월 대비 6.8%p 상승한 80.6%, 대구는 4.3%p 상승한 78.8%를 기록했다. 부산(76.4%)과 광주(82.5%)는 각각 3.0%p, 1.3%p 올랐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9.4%로 전월에 비해 4.3%p 하락했다. zoo1004@ekn.krKakaoTalk_20230911_134258125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한국주택협회, 청년의 날 앞두고 청년재단에 500만원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한국주택협회는 청년의 날(16일)을 앞두고 청년재단에 주거지원비 5백만원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에 참석한 김재식 협회 상근부회장은 "주택은 우리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일상의 공간이자 안심하고 학업 및 생업에 전념하기 위한 삶의 기반이므로, 청년들에게 무엇보다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하여야 하는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도 청년들이 공정한 기회 보장을 통해 미래세대 주역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공적단체로서 무의탁노인 시설 정기후원, 사랑의 연탄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zoo1004@ekn.kr기념 사진 한국주택협회는 청년의 날(16일)을 앞두고 주거지원비 5백만원을 청년재단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전달했다.사진 왼쪽부터 김재식 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한국주택협회

대우건설, 구로구 보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9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구로보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구로보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구로보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지하2층, 지상20층 아파트 9개동 총 67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도급액은 2431억원이다. 1984년에 준공돼 올해로 39년차가 된 보광아파트는 1호선 구로역과 2호선 신도림역, 7호선 대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며 구로초, 구로중, 영림중 등이 단지에 인접해 있어 양호한 교육환경을 지니고 있다. 또한 고려대구로병원, 구로구청, 구로경찰서등 구로구 행정타운에 위치해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대우건설은 구로보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푸르지오 플로라(FLORA: 꽃, 봄, 번영의 여신)’를 제안하며 단지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기 위한 특화설계를 선보였다. 단지의 외관은 상층부의 유려한 곡선과 수직으로 떨어지는 웅장한 직선의 조화로 구로구의 상징인 목련의 9개 꽃잎을 9개 동으로 형상화 했다. 아울러 꽃봉오리의 부드러운 곡선을 담은 웅장한 스케일의 문주로 단지의 위상을 극대화 하고 전세대 판상형 설계와 18가지 다양한 특화평면, 파노라마 전망을 누리는 스카이 커뮤니티와 원안설계 대비 1.7배 늘어난 총 883평의 커뮤니티 시설로 품격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적용했으며 약 650평의 초대형 중앙광장과 9개의 테마가든으로 자연친화적인 단지를 조성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을 믿고 선택해준 구로보광아파트 모든 조합원에게 감사드린다"며 "‘푸르지오 플로라(FLORA)’를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단지로 만들어 믿음과 신뢰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kjh123@ekn.kr대우 보광 ㅇㅁㅇㄴ 푸르지오 플로라 투시도. 대우건설

발표 임박한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 건설업계 단비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정부의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건설업계에 단비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건설업계는 현재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11일 건설업계 따르면 정부는 추석을 넘기지 않고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대통령실은 지난 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건도 있고 하니 공급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가 있다)"며 "부동산 공급 활성화 방안을 9월 중에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5일 "20일에서 25일 사이 정도를 목표로 (대책을)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정부가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이유는 2~3년 뒤 주택 수급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 공사비 급등 등 복합적 이유로 건설사들은 소극적으로 주택 사업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20만727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줄었다. 같은 시기 착공 물량(10만2299가구)은 54.1% 급감했다. 통상 주택은 인·허가 이후 4~5년 뒤, 착공 후 2~4년 뒤 입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2~3년 후 주택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공급 대책에는 먼저 부동산 PF 만기 연장 및 보증 지원확대 등을 통해 위축된 주택공급 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자의 현금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뒷받침하는 대책이다. 아울러 지나치게 묶어놓은 민간 규제를 완화해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9월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 발표 시기 20~25일 발표 예정 금융지원 부동산 PF 만기 연장 및 보증지원 확대 등 거론 비금융지원 민간 규제 완화 통한 공급 물량 확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대규모 사업장을 가진 일부 건설사는 당장은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막을 수 있는데 그 다음이 불확실하다"며 건설 현장의 주택공급 금융 지원을 시사했다. 이어 "공급 관련 비금융적 요인에 대해 압도적인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며 규제 완화와 공급물량 확대 등 비금융 대책을 예고했다.업계에서는 민간 리츠를 활용한 미분양 주택 매입이나 지방 미분양 주택 양도세 면제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공택지 내 공동주택 용지 전매 허용과 관련해서도 선을 긋고 있다.한편 정부의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이 건설사들에게 단비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건설사들은 현재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폐업한 종합건설사는 총 248곳으로 12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해 전체 폐업은 362건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폐업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상반기 하도급을 주로 담당하는 전문건설업체의 폐업은 1546건으로 전년 대비 22.4% 늘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주택공급 활성화와 어려움에 빠진 건설사들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현실성 있고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야 한다고 조언한다.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PF 활성화 등에 그치면 실효성을 가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민간 공급주체 수주를 유도하는 브릿지론 연장 독려 등의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도세 및 취득세 완화 등의 방안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이 워낙 침체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리츠를 활용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방안 등이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zoo1004@ekn.kr정부의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건설업계에 단비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4차 사업시행계획인가 승인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4차 아파트가 최고 32층 높이의 825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1일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잠실우성4차 아파트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승인하고 지난 7일 고시했다. 잠실우성4차는 1983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현재 7개동, 555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7년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이 지정 결정되고, 2018년 조합설립인가 후, 지난해 12월 서울시 건축심의에서 통과된 바 있다. 잠실우성4차는 지난 3월30일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한 지 5달여 만에 사업시행 관련 도서 검토 등 승인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했다. 오는 11월부터 조합 측에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잠실우성4차는 3만1961.1㎡ 부지에 용적률 299.69%, 최고 높이 97.3m를 적용받아, 지하 4층~최고 32층의 총 825가구로 건립된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포함해 분량 물량은 732가구, 임대물량은 93가구로 공급한다. 전용면적은 59·70·84·102·105·160㎡ 등 6가지 타입으로, 59㎡ 185가구, 70㎡ 118가구, 84㎡ 356가구, 102㎡ 163가구, 150㎡(펜트하우스) 2가구, 160㎡(펜트하우스) 1가구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단지 안에 인근 잠실 유수지 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공 보행통로 조성 등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356가구)는 지난 6월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며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송파구는 이번 잠실우성4차 아파트 사업시행인가 승인으로 잠실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zoo1004@ekn.kr0007041226_001_20230911082224199 잠실우성4차 조감도.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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