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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 자산매각 약속 1년 간 ‘0.1%’ 지켜..."직원 허리띠만 졸라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8 08:18
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이 1년 전 재정 건전화를 위해 자산 매각 계획을 거의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연합뉴스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에서 받은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5개 발전 자회사들은 매각하겠다고 밝힌 총 1조 2580억원어치 자산 가운데 지난 8월 기준으로 아직 842억원 규모만 처분했다. 목표 대비 자산 매각률은 평균 6.7%였다.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은 작년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재무위험 기관으로 지정돼 향후 5년간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담은 ‘재정 건전화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특히 한국서부발전은 당시 3257억원어치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는데 올해 8월까지 6억원 규모만 매각했다. 1년간 목표 달성률이 0.1%에 그쳐 나머지 99.9%를 4년 안에 이뤄야 한다.

매각 달성률이 가장 높은 한국남동발전도 13.3%에 불과했다. 한국남동발전은 2787억원 목표 중 371억원가량을 매각했다.

한국중부발전은 10.3%, 한국동서발전 6%, 한국남부발전은 3.7% 매각 달성률을 나타냈다.

반면, 발전 자회사 5곳이 제시한 사업 조정을 통한 재정 건전화 이행률은 평균 61.0%, ‘비용 절감’ 분야 이행률은 평균 96.4%였다.

구 의원은 "경영진들이 지난 1년간 자산매각 계획을 평균 6%밖에 달성하지 못한 것은 무능이나 기만"이라며 "특히 자산매각 이행률은 현저하게 낮고 사업 조정과 비용 절감 분야 이행률이 높은 것은 경영진들이 직원들 허리띠만을 졸라매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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