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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美 플러그파워와 국내 수소사업에 1조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SK E&S가 미국 대표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수소설비 생산기지 ‘기가팩토리(Giga-factory)’ 건설 등 국내 수소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한다. SK E&S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 행사에서 플러그와 이 같은 내용의 합작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로 구성된 경제사절단 및 플러그를 포함한 한국 투자를 결정한 6개 미국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SK E&S와 플러그는 지난해 설립한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를 통해 총 1조원을 국내 수소산업에 투자한다. 합작법인 지분율에 따라 SK E&S가 5100억 원, 플러그가 4900억 원을 각각 부담한다. 정부의 적극적 육성 정책에 기반한 한국 수소시장의 잠재력과 SK E&S의 차별적 경쟁력이 양사 간 협업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SK E&S에 따르면 이번 합작투자는 수소 분야에서 이뤄지는 한·미 기업 간 대표적 비즈니스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플러그가 보유한 수소분야 첨단 기술력과 SK E&S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에너지 생산, 유통, 판매 역량이 만나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 E&S 측은 "국내 수소산업을 향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키우는 등 정부의 국정과제인 ‘수소산업 1등 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설비 생산기지 ‘기가팩토리’ 구축 양사의 이번 투자금은 국내에 건설되는 ‘수소기술 R&D센터 및 기가팩토리’ 구축에 투입된다. 기가팩토리는 차량용·발전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수소 핵심설비 생산기지’다.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제품 양산을 본격화해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에는 플러그의 핵심기술이 적용돼 수소 분야 첨단기술의 국산화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기가팩토리에서 만들어지는 수소연료전지는 SK E&S의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에서 2026년부터 생산될 블루수소를 연료로 하는 청정수소 발전사업에 활용, 청정수소 생태계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필수 설비인 수전해 설비를 생산·공급해 국내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기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액화충전소 구축·운영…‘수소경제’ 가시화 기대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운영 분야에도 투자한다. 전국 주요 지역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고 원활한 액화수소 공급과 인프라 조성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확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와 비교해 대량 운송과 빠른 충전이 가능해 수소 유통·저장 방식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액화수소 연 3만 톤을 생산하고, 2026년부터는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에서 연 5만 톤을 추가 공급하게 된다. SK E&S가 생산한 액화수소는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구축·운영하는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수소버스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연료로 공급돼 ‘수소경제’ 현실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조지맥나미 플러그 이사회 의장은 "한국은 수소산업 선도 국가로 수소를 국정과제로 육성 중인 한국 정부의 선구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한국은 아시아 수소 시장의 수출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플러그와의 이번 공동 투자는 한국 수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선진 기술을 적용한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를 조기 조성하고, 한국이 전 세계 수소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러그는 수전해 방식의 그린수소 생산부터, 액화수소 충전 등 유통, 연료전지를 통한 활용 분야까지 청정수소 산업 전 생태계에 걸쳐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6만 개 이상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200개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다. 2025년까지 하루 500톤의 액화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youns@ekn.krSK E&S

가스안전公, 방폭 분야 국내기업 유럽 수출 지원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체코 산업통산부 산하 물리기술시험원(FTZU, 원장 마틴 잠르스키), 공학시험원(SZU, 원장 토마스 후르스카)과 국제방폭 등 시험인증에 관한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FTZU는 1952년 설립된 체코 유일의 국영 방폭 시험인증기관이다. 국제방폭인증(IECEx)과 유럽 방폭인증(ATEX)에 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SZU는 1965년 설립된 체코 최대의 국영 가스기기 등 시험인증기관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세개 기관은 국제표준 기반 방폭기기 안전·성능시험 상호인정 등을 통해 한국과 유럽 기업의 상호 이익 증진 및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 임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협약 체결식에서 "국제방폭 등 시험인증에 전문성을 갖춘 세 기관의 업무협력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해 향후 국내 방폭기기 제조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에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3년 국제방폭인증 사무국으로부터 국제방폭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된 가스안전공사는 사업을 지속 확대해 지난해 방폭기기에 대한 약 520여건의 국내·외 방폭 인증을 지원한 바 있다. youns@ekn.kr21611B87-F29A-4704-9738-661B4678FF63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맨 왼쪽)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체코 산업통산부 산하 물리기술시험원, 공학시험원과 국제방폭 등 시험인증에 관한 협력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가스안전公, 수소충전소 기술공유 간담회서 최신 기술동향 공유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는 28일 한국가스안전공사 대전광역본부에서 수소충전소 기술공유 간담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의견수렴의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공사, 인·허가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수소충전소의 안전 확보 및 원활한 구축·확대를 위한 주요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수소충전소 기준 관련 질의응답 및 의견수렴 등 안전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수소충전소 시공 실무자를 대상으로 전기방폭설비 설치 등의 교육하고, 이를 통해 시공품질 향상 방안을 제시해 보다 안전한 수소충전소 시공 기틀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박용석 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검사처장은 "간담회에서 제시된 사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반영하고, 수소충전소의 안전 확보 및 원활한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s@ekn.kr간담회1 한국가스안전공사가 28일 한국가스안전공사 대전광역본부에서 수소충전소 기술공유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에너지포럼 2023] "에너지 소비 효율화 유도하고 공급 지속가능성 확보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원전·재생에너지의 동반 확대를 목표로 하는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이 올바른 닻을 올리고 본격적으로 항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사)에너지미래포럼 공동주최로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3’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 추진 방향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글로벌 협력을 통한 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박 차관은 이날 "최근 수립된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정부는 신규 원전의 차질 없는 건설과 안전성을 전제로 한 계속 운전을 추진해 원전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원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제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현가능한 수준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에너지 효율혁신과 절약문화 확산을 가속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그는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사회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시장원리에 입각한 요금의 가격기능 회복을 통해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유도하고, 에너지 공급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면서 "에너지 효율향상에 대한 인센티브와 국민인식 개선 및 행동 변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또 "정부는 민간의 자원개발 지원 강화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등에 노력하고, 국내외 공급망에 대한 사전 대응시스템도 마련하겠다"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주요 국가와 양자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풍력,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필요한 기술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정관 에너지미래포럼 대표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에너지 문제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라고 운을 뗀 뒤 "국내 경제에서 우리만큼 에너지 여건이 취약한 국가는 없으며 에너지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정한 국익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특히 "에너지가 정치적인 이해에 따라 휘둘리기 보다는 소신 있는 각계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며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신뢰받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어 "탈탄소 에너지 전환은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목표"라면서도 "달성 불가능한 목표를 설정해 안정적 에너지 수급계획이 위협받을 가능성은 높지만 에너지 수급·가격 불안 요소 등이 사라질 때까지 에너지 안보를 우선한 조화로운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궁극적으로 에너지 가격의 결정기능은 시장에 맡기고 정부는 최소한의 규제만을 담당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새로운 에너지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양의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직무대리도 환영사에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실정에서 매우 빈약한 에너지 자립도를 보유한 우리나라가 에너지 안보 제고와 탄소중립 실현을 동시에 도모해야 하는 것은 심각한 난관이자 새로운 도전"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에너지·기후변화 정책 방향은 명확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국제적으로 공약한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이행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담보하되, 글로벌 경제·산업 분업 구조에서 에너지 산업의 위상과 위축된 역량을 유지·발전하는 것이 우리의 정책 방향"이라고 설명했다.또 양 직무대리는 "우리 경제가 세계 8위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면서 국가 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기후변화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포럼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도움을 준 것은 물론, 산업계의 경영전략에 풍성한 인사이트를 주는 등 우리나라에 필수불가결한 포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이 포럼에서 혜안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임 대표는 "오늘날 우리는 광물자원 안보와 동맹의 시대, 한마디로 ‘자원-에너지 세계대전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진영 간 자원이 안보화되면서 글로벌 자원 공급망이 왜곡되고 엉키고 있어 우리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youns@ekn.kr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사)에너지미래포럼 공동 주최로 ‘에너지포럼 2023’이 28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에너지포럼 2023’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정부 에너지 정책방향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김정관 에너지미래포럼 대표가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3’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양의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직무대리가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3’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이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3’에 참석,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가스기술기준委, 전자기 적합성시험 항목·방법 상세기준에 반영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가스기술기준위원회(위원장 최병학)는 지난 21일 제143차 회의를 열고 KGS AB331(가스레인지 제조의 시설·기술·검사·기준) 등 상세기준 5종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통 상세기준에 따른 전자기 적합성 시험항목 및 시험방법을 총 4종의 상세기준에 반영하고, 각 상세기준에서 규정하고 있는 전자기 적합성 시험방법(부록C)을 삭제키로 의결했다. 또 설계단계검사를 신규설계단계검사 및 변경설계단계검사로 구분해 변경설계단계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을 규정하고 경미한 변경사항에 대해서는 변경 설계단계검사를 면제하도록 했다. 월 20대 이하로 제조·수입하는 같은 형식의 제품에 대해서는 정기품질검사 생략 규정을 명확히 했다. 위원회 심의를 거친 상세기준 개정안은 빠르면 오는 5월 중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받아 관보 에 게재된다. 개정된 KGS 코드는 공고 후 ‘KGS 코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youns@ekn.kr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 사옥 전경.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 사옥 전경.

가스公 제주LNG본부, 산업부 주관 재난 대응훈련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공사 제주LNG본부(본부장 황동안)는 27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지역 유관기관 합동으로 지진 등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상시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진도 5.5 규모 지진으로 인한 발전소 가스 공급 중단 및 화재 발생 등 각종 위기 상황 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른 현장 대응 능력 점검을 목표로 진행됐다. 특히 가스공사는 지진에 따른 정전 및 핵심 시설인 통제소 화재를 가정하고, 신속한 가스 공급 정상화를 위한 제주도청·소방서·가스안전공사 등 관내 유관기관과의 체계적이고 긴밀한 공조 체계를 확인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황동안 제주LNG본부장은 "우리 본부는 제주 지역의 유일한 천연가스 생산시설인 만큼, 태풍·지진·산불 등 다양한 재난 유형에 대비한 훈련을 통해 빈틈없는 대응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youns@ekn.kr111 한국가스공사 제주LNG본부가 27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지역 유관기관 합동으로 지진 등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 "우리가 선택한 탄소중립 브릿지 연료는 LNG"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국내 대표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자인 SK가스가 탄소중립을 위해 선택한 브릿지 연료는 액화천연가스(LNG)입니다."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지난 2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십 년 액화석유가스(LPG) 전문 회사로서 자리매김한 SK가스의 미래성장 계획을 밝히며 이 같이 밝혔다.윤 대표는 "SK가스는 민수용에서 산업용 및 트레이딩으로 LPG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전환하며 서민연료 공급 회사라는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고, LNG·수소까지 다양한 에너지를 아우르는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Net Zero Solution Provider)’로서 변모된 모습을 선보였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구조 시프트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할 전략"이라고 말했다.이날 윤 대표는 LNG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SK가스의 청사진을 밝혔다. 윤 대표는 LPG와 LNG를 동시에 공급하는 SK가스만의 사업구조인 ‘울산모델’을 소개했다.‘울산모델’은 울산 국가산업단지 내에서 LPG와 LNG의 상대 가격에 따라 더욱 저렴한 연료를 적시에 공급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다. 울산GPS도 이 구조를 통해 경제적이고 안정인 LNG/LPG 듀얼 발전을 할 수 있으며, KET는 국내 민간 최대 규모의 LNG 터미널로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LNG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뿐만 아니라, SK가스만의 특별한 수익모델인 LNG/LPG Optionality(옵셔널리티)를 통해 LNG 스팟 변동성과 LNG/LPG의 상대가격 차이를 활용한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윤 대표는 "현재의 울산모델을 완성한 후 국내 타 지역과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할 방침"이라며 "울산모델 밸류체인이 갖춰지고 나면 SK가스의 사업 역량과 핵심 앵커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역적 확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세계 최초 LNG/LPG 듀얼 발전소 울산GPS는 KET(코리아에너지터미널)와 더불어 LNG 사업의 전진기지로, SK가스 영업이익 실현의 핵심 인프라다. 총 사업비 1조 4000억 원이 투입된 울산GPS는 울산 남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면적 약 14만㎡(4.2만 평), 발전용량은 1.2GW이다. 4월 기준 공정률은 77.6%로 순항중이다.울산GPS 주기기는 가스터빈(410.5MW) 2개, 스팀터빈(406MW) 1개로 구성됐다. LNG, LPG 모두 사용 가능한 가스터빈을 통해 1차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여기서 발생한 고온의 배기가스를 배열회수보일러에 투입해 물을 끓여 발생한 고온·고압의 증기로 스팀터빈을 작동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860만 MWh로, 280만여 가구가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윤 대표는 "울산GPS가 세계 최초로 LNG/LPG 듀얼 발전이 가능한 것은 SK가스가 보유한 인프라와 울산이라는 입지 덕분"이라며 "현재 LPG와 LNG 사업을 동시에 영위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 SK가스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이어 "SK가스는 국내 1위 LPG 기업으로 울산에 27만 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LPG 저장기지를 보유하고 있어 울산GPS에 LPG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며 "LNG는 KET 내1번 탱크를 울산GPS 전용으로 사용해 저장,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특히 울산GPS는 안정적인 연료공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울산 국가산업단지라는 대규모 전력 수요지에 위치해 있어 발전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LNG와 LPG 원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점도 울산GPS만의 강점이다.윤 대표는 "LNG 가격이 비쌀 때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활용해 발전을 하고, LPG 가 비쌀 때는 LNG를 활용해 발전을 할 수 있어 글로벌 에너지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발전 운영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한 원가 경쟁력과 최신 고효율 주기기를 통한 높은 발전효율을 바탕으로 급전순위에서도 우위를 점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울산GPS와 KET는 2024년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한편 울산GPS는 사업비 조달을 위한 공모채 발행 시 LNG 발전소 최초로 ESG인증평가에서 녹색채권 최고 등급인 G1 등급을 획득해 친환경성도 인정받았다.youns@ekn.kr윤병석 SK가스 대표가 2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가스의 미래성장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SK가스가 조성 중인 울산GPS 현장 모습.

"국내 LNG 수급 안정, 글로벌 시장서 국가적 도입 경쟁력 강화해야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및 가격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사업자 간 도입가격 경쟁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가적 LNG 도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접근이 필요합니다."정세은 충남대 교수는 27일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정책 토론회에서 "LNG 수급 안정성 강화 방안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현행 직수입 및 개별요금제에 따른 발전기별 소규모 연료 확보 경쟁은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날 정 교수 발표에 따르면 현행 제도와 시장 구조 상 LNG 직수입자는 국제 LNG 시황에 따라 도입 시점과 물량을 선택해 전력 시장에서 초과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특별한 권리를 갖는다. 이 같은 직수입자의 전략적 선택은 국가 LNG 수급안정 및 국민 비용 부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정 교수의 입장이다.그는 "LNG 직수입 확대 시 국가 총 수요 대비 직수입 확대 영향으로 가스요금 인하를 위한 가스공사의 저가 LNG 도입기회를 상실하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은 물론, 도입가격 이중구조의 고착화 및 전력시장 급전순위 이중화 등이 고착되면서 전기요금 인하 효과 상실, 발전공기업과의 불공정 경쟁 야기 등 발전시장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정 교수는 "직수입 확대는 LNG 가격 급등, 에너지 위기 시 국내 수급 안정과 무관하게 도입물량 포기 및 축소, 해외재판매를 통한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직수입사업자의 권리에 상응하는 공적 의무 부과와 함께 수급계획의 변동성이 국민 요금 상승으로 반영되는 비대칭 구조를 해소하고, 국내 기업 간의 도입가격 경쟁이 아닌 국가적 LNG 도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LNG 직수입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더불어 ‘직수입 폐지’ 주장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구준모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기획실장은 "현행 LNG 직수입 제도 아래서 발전 공기업마저 천연가스 직수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는 국가 전체 천연가스 수입비용 증가와 직수입 대기업만 이득을 얻고 다른 기업과 가정용 천연가스 사용자인 일반 시민이 피해를 입어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구 실장은 "민간 발전사의 초과이윤을 통제하고 한국전력의 전력구입비를 절감하기 위한 전력구매비용 상한제는 적용 시기를 상시화하고 상한선을 낮추는 등 강화해서 적용해야 하다"며서 "직수입을 신고제에서 승인제로 바꾸고 직수입사에 비축의무를 부과하는 등 규제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LNG 직수입 제도에 대한 보다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행 LNG 산업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기업 참여를 통한 시장원리의 작동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진수 한양대 교수는 "국내 LNG 평균 도입가 상승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문제"라고 지적하면서도 "이는 경쟁도입의 실패로 보기 보다는 근본적인 우리나라 에너지 시장 구조개편의 문제로 보아야 하고, 민간과 공공기관 간 공동 구매 및 투자를 통해 LNG 도입 경제성을 제고하자는 아이디어를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용옥 중앙대 교수는 "가스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위험요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러한 비용은 가스공사 및 직수입 업체가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최 교수는 "LNG 직수입자의 잉여물량을 수급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스공사 뿐만 아니라 해외나 국내 직수입자 등 제3자에게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며 "가격을 왜곡시키는 SMP 상한제, 가스요금 미수금을 야기하는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youns@ekn.kr27일 국회에서 개최된 ‘LNG 수급 안정정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펼치고 있다.

천연가스 수요 줄어든다…2036년 1.38% 하락한 3766만 톤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국내 총 천연가스 수요(기준수요)가 현재 4509만 톤 수준에서 오는 2036년 3766만 톤까지 연평균 1.3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2023~2036년까지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이에 따른 천연가스 도입전략·수급관리 및 인프라 확충 계획을 담은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공고했다.이번 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르면 국내 총 천연가스 수요(기준수요)는 2023년 4509만 톤에서 2036년 3766만 톤으로 연평균 1.3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가스용 수요는 가정·일반용 수요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산업용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 기간 동안 2220만 톤에서 36년 2657만 톤으로 연평균 1.39%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는 지난 1월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전원구성 등을 기반으로 2289만 톤에서 1109만 톤으로 연평균 5.4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이번 수급계획에서는 천연가스 수요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급관리수요’도 전망했다. 이에 따른 총 천연가스 수요(수급관리수요)는 4662만 톤에서 4580만 톤 연평균 0.14% 하락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이번 ‘수급관리수요’는 가스 저장시설 등 천연가스 인프라 확충과 필요시 장기 천연가스 도입계약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전망된 장기 수요에 따라 공급 및 가격 안정성을 고려해 천연가스를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우선 특정지역으로부터 공급 차질 시 천연가스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부터의 도입을 확대한다. 국내·외 공급변동 상황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장기·단기·중기·현물 계약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천연가스 도입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가스공사와 민간기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천연가스 가격지수 중심 현물계약은 유가연동 계약 등 가격지수 다양화를 추진할 방침이다.국내 천연가스의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요관리 강화, 수급 위기 시 관리역량 제고도 나선다.정부는 천연가스 수요관리 강화를 위해 액화석유가스(LPG) 열조설비와 혼입 운영을 적극 활용하고,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국가적인 수급위기 시에는 공공·민간의 유관기관 간 공동 대응을 강화해 나간다. 특히 이상한파 등 예상치 못한 수요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스공사의 비축의무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스공사 제5기지(당진)를 건설은 지속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6년까지 최대 1998만㎘의 저장용량을 확보하고, 신규 수요처 공급 등을 위해 735km의 천연가스 주배관을 추가 건설하는 등 공급설비 확충이 이뤄진다. 차세대 배관검사 로봇과 수소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스마트관로검사 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해 배관 및 관로 안전 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간다.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수요·경제성 등을 고려해 농어촌 읍·면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LPG 배관망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향후 추진할 계획이다.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사업은 적극적인 활성화에 나선다.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자용 요금제를 신설하는 한편, LNG 생산기지 외부의 냉열 배관에 대한 설치 기준 등을 마련해 냉열산업도 활성화해 나간다.산업부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인한 공급리스크로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이번 천연가스 수급계획부터는 필요 시 수급관리수요를 장기도입계약의 근거로 활용하고 수급위기 시 비축의무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수급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15차 수급계획에 포함된 천연가스의 도입, 수급관리, 인프라 확충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youns@ekn.kr한국가스공사 인천LNG 생산기지 현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정유업계의 올해 1분기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여행 수요 급증으로 항공유 수출 물량이 50% 넘게 급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올해 1분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수출 물량이 작년 동기보다 7.3% 증가한 1억1744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협회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 수요 위축에도 정유업계의 적극적인 수출 확대 노력으로 수출 물량이 2년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 단가 하락으로 1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0% 감소한 118억4900만달러(약 15조1100억원)를 기록했다. 1분기 국내 정유사의 원유도입액은 205억8000만달러였는데, 이 가운데 57.6%를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한 셈이다. 회수율은 작년 동기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또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하는 1분기 국가 주요품목 수출액 순위에서 반도체·자동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한 계단 더 올라선 것이다. 수출액 기준 석유제품 주요 수출 상대국은 호주(18%)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싱가포르(12%), 미국(10%), 중국(9%), 일본(8%) 순으로 조사됐다. 호주는 경유, 휘발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늘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출상대국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4위에 머물렀다. 중국 내 자급률이 상승한 데다 당초 기대했던 리오프닝 효과도 크진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항공유 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6위에서 올해 1분기 3위로 순위가 올랐다. 석유 제품별 수출액 비중은 경유가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휘발유(20%), 항공유(19.8%), 윤활유(6%) 등의 순이었다. 특히 항공유는 수출 물량과 수출액이 각각 작년 동기보다 53%, 46% 급증했다. 협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글로벌 여행 수요 급증으로 항공유 수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제품 수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전략적 수출로 업계 수익성도 개선하고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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