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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서울 수소버스 1300대 도입…수소충전소 5개소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07 14:18

SK E&S·서울시·환경부·현대차·티맵, '수소모빌리티 선도 서울' 민관 업무협약 체결
경유 사용 공항버스451대 중 70%인 300대, 시내버스·민간통근버스 1000대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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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업무협약식’에서 수소 공항버스 시승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한화진 장관, 오세훈 시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서울에서 달리는 시내버스, 공항버스, 통근버스 등 총 1300대 버스가 오는 2026년까지 친환경 수소버스로 바뀐다.

SK E&S는 7일 서울시청에서 서울특별시, 환경부, 현대자동차, 티맵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담은 ‘수소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 시내를 경유하는 버스(공항버스, 시내버스, 통근버스 등)가 친환경 수소버스로 조기 전환되고 수소경제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도 차질 없이 구축돼 ‘수소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협약에 따르면 공항버스, 시내버스, 통근버스 등을 포함해 2025년까지 700대, 2026년까지 1300여대의 수소버스가 서울에 도입된다. 이어 수소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해 다섯 곳의 수소버스 충전소가 설치된다.

특히 서울에서 김포공항 또는 인천공항을 오가는 경유사용 공항버스 451대 중 70%인 300여대는 2026년까지, 나머지는 2030년까지 전량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공항버스와 별도로 시내버스 및 민간기업 통근버스 1000여대도 2026년까지 수소버스로 바꾼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도시 서울’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했다.

SK E&S에 따르면 대형 경유버스는 일반 승용차 대비 온실가스 30배, 미세먼지 43배 이상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수소버스는 충전시간이 전기버스보다 짧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약 600km 이상이어서 고정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공항버스에 특히 적합하다.

SK E&S는 수소버스의 연료인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충전 인프라를 적기 구축·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운송용량이 12배 크고 충전시간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 버스·트럭 등 수소상용차의 연료로 적합하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최대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공급한다. 인천공항 T2 노선버스 주차장에 수소 충전·저장시설 및 정비·세차시설 등을 갖춘 수소교통 복합기지도 조성해 본격적인 수소생태계 구축에 나서게 된다.

환경부는 ‘수소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을 위해 대중교통, 공항버스 등 수소버스 전환 및 충전소 구축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는 수소버스 적기 생산 공급에 협력하고, 티맵모빌리티는 공항버스 운수사업자로서 경유 공항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을 돕는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인구가 밀집한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공항버스·시내버스 등 수소 대중교통의 도입은 수송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SK E&S는 올해 말부터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공급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수소버스’ 시대를 열어 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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