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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업계, 해상풍력특별법 보급 촉진 아닌 지연 우려…"기존 사업 매몰 위험"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풍력산업협회가 국회에서 논의 중인 풍력발전특별법안이 해상풍력발전 보급 속도를 촉진시키는 게 아닌 오히려 지연시킬 것을 우려하는 입장문을 24일 냈다. 풍력발전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법 통과 이전에 사업을 진행하던 사업자의 사업이 새로운 사업 절차를 거쳐야 해 이를 따르기 위해 사업권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민간사업자들이 입지 개발을 위해 투자했던 사업들이 정부 주도 사업에 밀릴 우려도 나왔다. 그동안 민간에서 투자했던 개발비용이 매몰되고 기업들이 사업에서 철수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풍력산업협회는 "정부가 풍력발전사업자를 위해 수많은 민원 대응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적합한 해상풍력 입지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국회에서도 이러한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해상풍력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통과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현황에 대해 밝혔다. 현재 국회 산자위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과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해상풍력 계획입지 및 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이 계류 중이다. 하지만 풍력산업협회는 "아이러니하게 국내 해상풍력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발의된 법안의 일부 내용이 오히려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추진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라며 "가장 심각한 문제로 판단하는 법안 내용은 (법안 통과 전) 기존에 발전사업허가를 획득한 사업자에 대한 조치다. 최초 발의됐던 특별법안은 기존 발전사업자의 지위를 인정하고 해당 발전사업자가 특별법 절차를 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발의 법안에 따르면 기존 발전사업자가 특별법 절차를 타기 위해서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획득한 발전사업허가권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찍이 추진돼 온 사업들이 정부 주도 개발 입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후순위로 밀릴 여지가 있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풍력산업협회는 풍력발전특별법이 정부 주도로 하는 계획입지 외 사업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며 국내 해상풍력사업의 추진을 가로막는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풍력산업협회는 민간 투자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가 주도하는 계획입지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민간 주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이 공존하며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hee4544@ekn.krclip20230425103839 전남 신안에 위치한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美 태양광 세액공제 확대’…수혜 커진 한화, 김동관 선견지명 통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안에 태양광 관련 추가적 지원책이 발표됨에 따라 북미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인 한화솔루션(큐셀부문)의 태양광사업 부문이 더 큰 수혜를 얻게 될 전망이다. 이에 한화그룹 입사 초기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 온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경영 능력도 재조명 받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최근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시설 건립시 미국산 철강과 부품 등을 사용하면 추가로 최대 10%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국내 콘텐츠 보너스’ 규정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로써 단서 조항만 지켜진다면 기존 세액공제 혜택 30% 조항에 10% 추가로 최대 40%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태양광의 경우 이 시설에 쓰이는 모듈이나 인버터 등 부품이 40% 이상 미국산이면 이 혜택을 받게 된다.미국 정부의 이번 지원책이 공개되면서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수혜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빅 스텝’ 가능성이 커졌다.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업체들이 세금 혜택을 받고자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추가 지원책으로 미국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유리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짓고 있는 한화솔루션 역시 ‘긍정적 시그널’이라는 입장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일찌감치 북미 태양광 시장의 고성장 가능성을 눈 여겨 보고 해당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뛰어난 품질로 현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7분기 연속,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2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미국 주거용 모듈 시장과 상업용 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한화솔루션은 IRA 대응과 매년 20% 안팎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시장을 선점하고자 투자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올 초엔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잉곳과 웨이퍼, 셀, 모듈 등의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발표 했다.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솔라 허브 조성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며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부문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재계 한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이 10여년 간 저조한 실적으로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을 텐데, 사업을 포기하기보단 꾸준한 투자와 개발을 이어온 덕에 오늘날 성과를 얻게 됐다"며 "(김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다시 한번 입증 받게 된 대표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왼쪽),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州) 공장

KAIST, 수전해 그린수소 저가 생산 실마리 푼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KAIST(총장 이광형) 생명화학공학과 김희탁 교수 연구팀이 그린 수소 생산기술 저가화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다고 22일 밝혔다. 수소 생산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를 ‘그린수소 기술’이라고 한다. 그 중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와 산소를 생성하는 수전해 기술이 변동성이 높은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시스템에 우수한 안정성을 가져, 앞으로 급증할 그린 수소의 수요를 책임질 차세대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두기수 박사가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CS 에너지 레터스(ACS Energy Letters)’ 5월 12일 자 온라인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논문명: Contact Problems of IrOx Anodes in Polymer Electrolyte Membrane Water Electrolysis) 연구진은 얇은 고분자 막을 분리막으로 사용하는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시스템에서 양극 귀금속 촉매 함량을 낮췄을 때 발생하는 성능 악화 현상을 규명했다. 양이온 전도성 고분자전해질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 기체를 발생시키는 친환경 수소생산 장치로 기존의 알칼리성 수전해 대비 높은 성능과 높은 수소생산 순도를 강점으로 지닌다. 이 수전해 시스템은 산성 환경에서 작동하며 효율적인 물의 분해를 위해 귀금속 기반의 촉매를 사용한다. 하지만 백금, 이리듐 등의 귀금속 소재들은 수급 부족과 높은 가격 문제를 수반한다. 특히, 이리듐 기반 촉매는 양극 반응에 가장 적합하지만 매장량이 적어 현재보다 십 분의 일 수준의 촉매가 요구되는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장치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리듐 촉매 함량을 줄일 때 발생하는 급격한 성능 저하 현상이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저가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한 대부분의 연구는 이리듐을 대체하는 새로운 촉매의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수전해 시스템에 사용하는 전극은 이리듐 촉매와 바인더로 구성된 촉매층과 티타늄 확산층 결합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김희탁 교수 연구팀은 고분자전해질 수전해의 양극 내 이리듐 촉매 함량을 낮췄을 때 발생하는 성능 저하 문제가 촉매층과 확산층 계면에서 바인더의 함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이를 규명했다. 이리듐 촉매와 티타늄 확산층이 접촉하면, 티타늄 표면에 존재하는 자연 산화막의 전자띠가 굽는 띠굽음(band bending) 현상이 일어난다.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낮은 이리듐 함량의 전극에서는 이 띠굽음 현상이 바인더에 의해 증폭된다. 전자띠가 굽을수록 전자전달이 더욱 어려워지므로 성능 저하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띠굽음 현상이 완화된 계면을 설계하는 경우, 이리듐 함량을 1/10 수준으로 저감시켜도 동일한 수전해 성능을 얻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전극계면의 조성을 변화시킴으로써 비싼 귀금속 촉매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저감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희탁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이리듐 저감형 수전해 전극의 성능 문제를 짚어 그 이유를 규명하고 해결 전략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효율과 가격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그린 수소 생산 시스템의 개발에 응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지원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clip20230522131114 김희탁 카이스트 교수, clip20230522131828 이리듐 촉매 함량 저감 시 발생하는 티타늄산화층 띠굽음 현상.

HD현대에너지솔루션, 아프리카서 태양광 모듈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HD현대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아프리카 시장에서 첫 수주를 이뤄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포르투갈 MCA사와 22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22MW는 앙골라 지역 주민 14만 명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다.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500W급 고출력 모듈 제품을 올해 8월까지 공급하고, MCA는 해당 제품을 앙골라 정부가 발주한 바이룬도(Bailundo)와 쿠이토(Kuito) 지역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모듈은 전면뿐만 아니라 후면까지도 태양광을 흡수할 수 있어 일반 모듈 대비 30% 이상 발전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한 장의 셀을 2개로 분할해 서로 연결하는 하프컷(Half-Cut) 기술이 적용돼 전류 손실을 낮추고 발전 효율을 높였다.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에 처음으로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며 오는 2024년 상반기부터 앙골라에서 진행될 300MW급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의 입찰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은 전세계 태양광 자원의 60%를 가지고 있지만 태양광 발전 용량은 전세계 1% 수준에 머물러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다.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향후 아프리카의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태양광발전소에도 고출력, 고품질 제품을 공급해 시장 내 영향력을 넓혀갈 것"이라며 "기존 주력 시장인 미주, 유럽뿐만 아니라 앙골라,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신흥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애리조나주에 설치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고출력 태양광 모듈의 모습

남부발전-씨에스에너지, 홍천 와야리풍력 발전사업 공동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과 재생에너지 개발사인 씨에스에너지(대표 김학빈)가 홍천 와야리풍력 발전사업의 공동개발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지난 18일 부산 본사에서 씨에스에너지와 홍천 와야리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천 와야리풍력 발전사업은 설비용량 40MW 규모로, 준공할 경우 약 3000가구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해마다 약 3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민수 남부발전 신성장사업단 전무는 "이번 체결은 남부발전과 씨에스에너지의 미래를 위해 씨를 뿌리는 것이고, 제2의 도약을 추진하는 씨에스에너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wonhee4544@ekn.kr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과 씨에스에너지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부산 남부발전 본사에서 열린 홍천 와야리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 합의서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남부발전

SK오션플랜트-SK에코플랜트-한국전기硏, 해상풍력 기술 확산 뜻 모으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오션플랜트와 SK에코플랜트,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해상풍력 기술 확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 17일 경남 창원 소재 KERI에서 ‘해상풍력 스케일업 프로그램 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MOU는 해상풍력 분야 지역 기업과 스타트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한 것으로 SK오션플랜트 모기업 SK에코플랜트가 지난 3월 실시한 ‘에코 오픈 플랫폼’ 구축 협약식에 따른 후속 조치다. ‘에코 오픈 플랫폼’ 구축은 친환경 비즈니스 육성과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ESG경영 활동의 하나다. KERI와 SK오션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상풍력 분야 공동 기술개발과 우수기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기술 발전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동 기술개발, 해상풍력 기술 사업화 등에 참여한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스케일업 프로그램 기획과 커뮤니케이션, 기술개발 아이디어 공모 추진 등의 분야에서 힘을 보탠다. KERI는 우수기업 발굴 및 밸류체인 연계, 해상풍력 기술상용화 자금 지원 등을 맡을 예정이다. 송상호 SK오션플랜트 사업지원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상풍력 분야의 기술발전과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속가능한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 바다에 미래를 심는 기업으로서 지역 기관·기업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K오션플랜트 (왼쪽부터) SK오션플랜트 송상호 사업지원센터장, KERI 김태현 전략정책본부장, SK에코플랜트 김진환 SCM 담당임원

LG엔솔의 올해의 발명왕은…이택수 팀장 금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 확보에 혁신적 성과를 낸 임직원을 선정 및 포상하는 ‘2023 발명왕 시상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발명왕 포상 제도는 구성원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R&D)을 적극 장려하고, 특허 등 지식재산권 부문의 압도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LG엔솔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영향력 있는 혁신적 특허를 출원한 ‘발명왕’과 다수의 핵심 특허를 출원한 ‘출원왕’을 선발해 포상을 진행했다. 먼저 발명왕은 최근 2년내 등록된 특허 중 대내외 전문가 집단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배터리 사업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6명을 발명왕으로 선정됐다. 금상은 세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양산에 적용된 전극공정 더블 레이어 코팅 기술을 발명한 전극기술센터 이택수 팀장이 수상했다. 이 기술은 전극의 이중 코팅을 통해 상·하층의 특성을 다르게 적용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및 충전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전극공정 핵심 기술이다. 이외 △자동차전지 파우치 균열 불량률을 감소시킨 파우치 제작 기술(은상, 박성철 책임연구원) △고속 충전을 위한 실리콘계 음극 활물질 적용 기술 (은상, 이수민 책임연구원) △고전압 전지용 신규 전해질 첨가제(동상, 이정민 책임연구원) △배터리 수명퇴화 진단 기술(동상, 배윤정 연구위원) △CNT(탄소나노튜브) 도전재 분산성 향상 기술(동상, 김예린 책임연구원) 등도 발명왕을 수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발명왕으로 선정된 특허기술들은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한 핵심기술"이라며 "앞으로 배터리 시장을 이끌어갈 혁신적인 특허가 발명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출원왕은 모듈 및 팩 안전성 개선 분야에서 총 17개의 핵심 특허 출원에 기여한 팩개발팀 장성환 선임연구원이 금상을 수상했다. 이외 △오정우 책임연구원(은상) △조민기 책임연구원(은상) △박원경 책임연구원(동상) △임재원 책임연구원(동상) △김영재 책임연구원(동상) 등도 출원왕을 수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에도 매년 특허 활동에 대한 포상을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배터리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핵심 원동력은 30여년 간 축적해온 기술역량과 압도적 지식재산권"이라며 "고객가치를 높이는 구성원들의 혁신적 도전이 이어질 수 있는 연구개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LG엔솔 LG에너지솔루션이 18일 ‘발명의 날’을 맞아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2023 발명왕 시상식’을 개최했다

에퀴노르, 비욘 인게 브라텐 코리아 대표이사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가 비욘 인게 브라텐 전 에퀴노르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상업 및 가치 평가 부문 부사장을 에퀴노르 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비욘 인게 브라텐 에퀴노르 신임 대표이사는 "한국의 해상풍력 시장을 개척하고 지역과 상생해온 에퀴노르 코리아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라며, "해상풍력의 아시아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과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을 높여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wonhee4544@ekn.krclip20230518111446 비욘 인게 브라텐 에퀴노르 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에퀴노르

글로벌 해상풍력 수요 증가… 韓 기업, 시장 선점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글로벌 해상풍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와 SK에코플랜트 등 관련 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풍력 에너지 부문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자체 기술 개발과 제작으로 해상풍력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풍력발전기 제작에 뛰어들어 현재 한림해상풍력을 포함해 오늘날까지 총 98기의 풍력발전기를 제작했다. 특히 해상풍력발전기는 2010년 아시아 최초로 개발했으며, 2019년 5.5MW, 2022년 8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실증을 완료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 기업과 견줘 아직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꾸준한 기술 개발과 투자로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신동규 파워서비스 BG풍력·서비스설계 담당 상무는 "내년 정부가 계획하는 15MW급 이상 차세대 모델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두산에너빌리티가 세계 시장에선 후발 주자지만 내년부터 개발을 시작하는 20㎿급 4세대 터빈을 통해 기술격차를 좁히고, 나아가 ‘초격차’를 이룰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환경·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입지 강화에 나선 SK에코플랜트도 해상풍력 부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발전사업허가를 취득, 해상풍력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 전문기업인 코리오제너레이션 및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 등과 함께 한국 울산과 전남 등 5개 권역에 부유식·고정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바다에너지’ 프로젝트 사업에 함께 했다. 특히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 인수를 통해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현재 해상풍력 분야 가운데 고정식 하부구조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으로, 특히 대만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LS전선도 눈에 띈다. LS전선은 넥상스(프랑스)와 프리즈미안(이탈리아) 등 일부 해외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국내 기업으론 유일하게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곳이다. LG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 지금까지 약 7000억원을 투자해 해저 사업 역량을 강화해 오고 있다. 최근엔 시공 전문 기업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 케이블 공급뿐 아니라 시공 사업까지 보폭을 넓혔다. 이외에도 지난해 영국 북해 노퍽 해상풍력단지 2곳에 64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는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상헌 하이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형 터빈 등의 기술발전과 단일 프로젝트 규모의 증가로 해상풍력 발전단가가 하락하는데다 글로벌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향후 해상풍력 관련 수주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두산 두산에너빌리티 홈페이지 갈무리

[르포]

[에너지경제신문 창원=김아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은 한 공장에서 원전 관련 기초 소재부터 최종 제품까지 만들 수 있는 장소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곳이다. 내년 상반기엔 이 장소에 원전 자재들로 가득찰 것이다." (이동현 원자력BG 원자력공장 공장장) "그간 우리나라는 180여개의 가스터빈을 해외로부터 사들이면서 구매 비용과 유지 비용에만 수조원을 쏟아 부었다. 이제 자체적 기술로 국산 가스터빈을 개발하면서 에너지 안보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 " (이상언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 GT 센터(Center) 담당 상무) 15일 찾은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공장부지 430만㎡(약 130만평)에는 초록빛 녹음으로 가득한 산지와 눈부시게 일렁이는 푸른 바다를 방패 삼은 요새가 숨어 있다. 이 요새엔 기계공학의 꽃이며 신성장동력원이자 에너지안보의 핵심이 될 원자력 기기와 풍력기기 등 대한민국 주요 기간산업의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이곳은 대한민국의 자긍심, 두산그룹의 미래 첨단 기술력, 현장 직원들의 땀과 노력이 깊게 배여 있었다. 공장 한 동 한 동 모두 허투로 지나치기 힘들 만큼, 추구하는 목표와 저마다의 임무들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곳곳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실무진들은 하나같이 "대한민국의 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가장 먼저 풍력발전의 핵심 기기가 제작되는 제2풍력공장을 방문했다. 뜨거운 볕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높은 공장 내부엔 사진으로만 접했던 풍력발전 주요 부품 △블레이드 △허브 △나셀 등이 자리해 있었다. 신동규 풍력사업 서비스·설계를 담당 상무는 "연구개발(R&D)에만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면서 "2010년 아시아 최초 해상풍력 발전기를 개발에 성공하면서 해상풍력시장 개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제주 탐라해상풍력(30㎿), 전북 서남권 실증단지(60㎿), 제주 한림해상풍력(100㎿) 등의 지역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다음으로 ‘기계공학의 꽃’이라 불리는 터빈공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터빈공장은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에 공급하는 초정밀, 초대형 크기인 터빈과 발전기를 만드는 곳이다. 현재 주요 생산제품으론 원자력 발전소용 1400MW 급 초대형 증기터빈과 LNG발전소용 대형 가스터빈, 증기터빈, 원전·LNG발전의 대형 발전기 등이 있다. 이곳은 두산에너빌리티가 2020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스터빈 원천 기술 보유국이라는 명예를 얻은 곳이다. 무려 10여년의 시간을 들여 열차폐용 코팅기술을 비롯해 정밀 가공기술, 냉각홀 가공기술 등을 모두 순수 자체 기술로 얻었다. 이렇게 탄생한 270㎿급 DGT6-300H S1 모델은 현재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개발에도 현재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이미 지난해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국책 과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380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핵심기기인 수소 전소 터빈용 연소기를 2026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상언 파워서비스BG GT센터 상무는 "가스터빈 한 대를 팔면 배에 480대 자동차를 실어서 수출하는 효과"라며 "그간 우리나라는 가스터빈 개발 후발주자였다면 수소터빈만큼은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원전 강국의 부활을 알리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 현장인 단조공장을 찾았다. 이곳에선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초기 제작 현장을 볼 수 있었다. 고막을 때릴 정도의 거대한 소리와 함께 1만7000t급 프레스가 1200도의 원통형 쇳덩이를 힘껏 찍어 누르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신한울 3·4주기기 본격 제작에 대해 "제작 착수를 위해 부은 쇳물이 우리 원자력 생태계 부활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여러 시련 속에서도 우리 원전 생태계가 더 단단히 결속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다시 찾을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단조소재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단조공장에 설치된 17000t 프레스기가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단조 소재 작업을 하고 있다. 터빈공장3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풍력2공장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풍력2공장 내부 모습. 제주 한림해상풍력단지에 공급할 5.5MW 풍력발전기 나셀 제작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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